쏙 Mud shrimp | |
Upogebia major | |
<colbgcolor=#f93,#620> 학명 | Upogebiidae (Borradaile, 1903) |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절지동물문(Arthropoda) |
아문 | 갑각아문(Crustacea) |
강 | 연갑강(Malacostraca) |
목 | 십각목(Decapoda) |
과 | 쏙과(Upogebiidae) |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쏙 |
영어 | Mud shrimp[1], ghost shrimp[2] |
일본어 | アナジャ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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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십각목 쏙과에 속한 갑각류의 일종. 이름이 쏙인 이유는 집에서 잡아당기면 "쏙!"나와서 쏙이라고 한다. 혹은 잡기도 전에 "쏙!" 들어가서 쏙이라고도 한다.2. 상세
크기는 10cm 정도 (최대 15cm 가량). 갑각은 석회도가 낮아 일반적인 갑각류와 달리 물렁물렁하고 약하다. 제1가슴다리는 집게다리이고, 집게는 작고 불완전하다. 부속지의 털을 이용해 물 속의 유기쇄설물과 플랑크톤을 걸러 먹는 여과섭식자이나, 굴 표면의 퇴적물을 부유시켜 먹기도 한다.갯벌 속에 Y자 형태의 관을 만들고 산다.[3][4] 쏙이 많이 있는 갯벌의 바닥을 보면 연탄구멍을 생각나게 한다.
갯가재와 많이 닮긴 했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 분류군을 따지면 쏙은 십각목, 갯가재는 구각목으로 목 수준에서 전혀 다르다. 갯가재는 껍질이 단단하고 등쪽에 짧고 뾰족한 돌기가 있고, 쏙은 껍질이 약하고 매끈하다. 갯가재는 사마귀 같은 낫 형태의 앞다리를, 쏙은 작지만 집게발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갯가재는 적극적인 육식동물인데 반해 쏙은 여과섭식자라는 점에서 매우 다르다.
참고로 경남 해안가 쪽에서는 갯가재를 먹고[5] 충남 해안 쪽에서는 쏙을 먹기 때문에 서로 지역음식을 보고 '엥 저게 갯가재가 아니야?' '엥 저개 쏙이 아니라고?'하며 문화충격을 느끼곤 한다.
3. 이용
인지도는 적지만 이쪽도 엄연한 식용 갑각류. 방언으로 '뽕', '설기', '뽕설기' 등으로 불린다. 쏙을 잡을 때는 굴 입구에 된장을 풀어 잡거나 기구를 굴에 넣어 압력으로 쏙이 빠져나오게 해서 잡는다고 한다.[6] 태안에서는 뻥설게, 혹은 더 사투리화가 심해지면 '설기(설긔)'[7]라고도 한다. 잡는 영상 1/2주로 국에 넣어 국물을 내는 데 쓰거나 통째로 기름에 튀겨 먹는다. 익히면 머리 쪽으로 꼬리가 둥글게 말려진 공모양이 되며, 튀기면 껍질이 상당히 부드러워서[8] 집게발부터 꼬리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다. 삶아서도 먹을 수는 있는데 삶으면 껍질도 뻣뻣해지고 쏙 자체가 게나 새우보다 맛이 심심한 편이라 그냥 먹기엔 좀 그렇고, 튀김옷을 입혀서 튀기고 간장이나 소스를 곁들이면 먹기도 편하고 맛도 한결 좋아진다.
4. 여담
- 쏙 채집 영상. (영상에 나오는 것은 쏙이 아니라 쏙붙이종류 이다. 영명 ghost shrimp는 쏙붙이를, mud shrimp는 쏙을 지칭한다)
서식행태는 바지락 등과 서식지 경쟁을 벌여 갯벌에서 조개 채취로 먹고사는 어민들의 골칫거리기도 하다. 2011년 말에 인천 선재도와 충남 대천 바지락 어장에 쏙이 대량 발생해 해수구제사업이 시행되었는데 인천, 경기, 충남,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진행중이다. 쏙이 대량으로 발생하면 바지락의 개체수가 줄어드는 정도만 알려져 있고 발생 원인과 바지락의 개체가 왜 줄어드는지 이유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2016년 기사에서는 쏙이 만들어놓은 연탄 구멍 때문에 조개류가 살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진다는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센터 관계자의 설명이 나온다. 어민들 쪽에서는 그 외에도 쏙이 파낸 모래가 바지락의 숨구멍을 막아 폐사시킨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9]. 쏙을 제거하거나 대량발생을 막는 약품이나 방법도 아직까지 없다.[10]
쏙에 기생해 사는 생물이 여럿 존재한다. 요각류, 십각기생과의 등각류인 쏙아감벌레, 이매패류인 쏙더부살이조개와 기생성 만각류인 쏙주머니벌레 등이 있다. 등각류는 쏙의 아가미방에 기생하고, 등각류가 기생한 쏙은 아가미가 있는 두흉갑의 옆부분, 볼 부분이 심하게 부풀어있다.
국내에 서식하는 친척으로 가재붙이(Laomedia astacina)와 쏙붙이(Callianassa japonica)가 있다.
[1] "진흙새우". 대롱수염새우 혹은 진흙에 서식하는 특정 육질꼬리옆새우 종을 뜻하기도 한다.[2] "유령새우". 몸이 투명한 특정 새우류 혹은 바다대벌레를 뜻하기도 한다.[3] 그림 가운데 Upo로 표시된 것이 쏙의 굴이며, 정확히는 한국의 쏙(U. major)이 아닌 퓨젯쏙(U. pugettensis)의 굴이다. U. major는 구멍의 깊이가 최대 2m 를 상회한다.[4] 출처 Murray K. Gingras, S. George Pemberton, Tom Saunders, 2001, Bathymetry, sediment texture, and substrate cohesiveness; their impact on modern Glossifungites trace assemblages at Willapa Bay, Washington, Palaeogeography, Palaeoclimatology, Palaeoecology 169 1-21[5] 꽃게처럼 된장찌개에도 넣어서 먹기도 하고, 심지어 바다가 덜 오염되었던 과거에는 아예 갯가재를 삶아서 군것질거리처럼 노점상에서 팔기도 했다.[6] 이 기구의 이름 역시 설기. '뽕'은 뽕소리를 내며 쏙이 딸려나와서 붙은 이름이고 뽕설기 역시 마찬가지.[7] 정작 그냥 게는 긔도 아니고 '그이'에 가깝게 발음한다.[8] 새우만 해도 껍질이 살짝 질긴 편이라 새우튀김 만들때 껍질을 벗겨서 만들지만 쏙은 껍질째 튀겨도 부드럽게 씹힌다.[9] 쏙의 구멍은 쏙이 살아있는동안 영구적이고 대체로 평생 한 구멍에서 이동하지 않는것으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구멍을 만들기 위해 모래를 파내지는 않으므로 이러한 추측은 가능성이 희박하다[10] 국내 갯벌에서는 환경에 대한 우려등으로 인해 시행되지 않을뿐, 미국 캘리포니아 유사 쏙 종에 대해서는 살충제 카바닐등을 이용한 제거등이 시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