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노하라 나리세의 BL 소설
美しいこと
愛しいこと
1편인 아름다운 것, 2편인 사랑스러운 것이 있다. 표지 및 삽화는 히다카 쇼코가, 코믹스판은 이누이 나오가 맡았다. 주인공은 히로스에 모토후미/마츠오카 요스케. 우리나라에선 넥스비전의 위니북스라는 레이블로 출판되었다. 위니 북스에서 상자 시리즈와 아름다운 것 시리즈를 라이센스 발간하면서 일본에서 구하려면 악마의 일옥질을 해야 구할 수 있는 소책자(일종의 외전. 일본에서는 전원응모서비스의 일환으로 나눠졌다. 출판사에 1인 1책 원칙으로 인해 국내 대행업체에서 트러블이 일기도 했음)의 내용을 함께 번역하여 발간한 덕분에 많은 찬사를 받았다.
마츠오카는 헤어진 여자친구가 두고 간 화장품과 옷으로 장난 겸 시험삼아 여장을 해봤다가 생각보다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작년부터 스트레스 해소 겸 재미로 일주일에 한 번씩 여장을 계속해왔다. 그런데 어느날 여장을 하고 있다가 헌팅을 당해 큰 봉변을 당하여 가까스로 도망쳐 나오게 된다. 그리고 마츠오카는 급하게 도망치느라 비오는 날 길바닥에 신발도 없이 초라한 꼴로 앉아있었는데 그를 도와준 유일한 사람이 부서는 다른 같은 직장사람 히로스에.
이렇게 시작해서 어쩔 수 없이 여장을 하고 만나게 되는 사이 사실 여장한 자신에게 첫눈에 반했던 히로스에에게 원치 않게 고백까지 받게 된다. 당연히 마츠오카는 처음에는 거절한다. 하지만 마츠오카는 능력없고 얼빠지고 외모도 초라하다는 주위의 평가를 받지만 마음만은 상냥하고 또 열렬하게 자신에 대한 사랑을 고백해오는 그의 모습에 점점 끌리게 된다. 결국 그를 사랑하게 된 마츠오카는 속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진실된 모습으로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당신이 할머니든, 어떤 정체를 가지고 있든 상관 없다는 히로스에의 말에 용기를 얻어 자신이 실은 남자라는 것을 밝히지만.. 여기서 이어지면 코노하라 나리세의 소설이 아니다(...) 히로스에가 크게 거부하면서 마츠오카는 큰 상처를 입게 되는데...
...코노하라 나리세의 소설 답게 수인 마츠오카가 구르고 구른다. 일반적인 BL 소설이라면 판타지 성을 곁들여 상대의 성별에도 상관없이 애정으로 크게 감싸는 것이 정석 루트라면, 이 소설은 히로스에 모토후미의 '실연당했다'는 마음을 앞세워 마츠오카를 들들 볶는다. 그렇다고 하여 자신이 먼저 불러내 상대를 괴롭히는 방식이 아니라, 이미 자신에게 반한 상대에게 전과 다른 태도로 대하는 것이다. 이미 상냥함을 알아버린 마츠오카가 상대를 배려하며 히로스에를 붙잡지만 히로스에는 상대를 내치고, 그러다가도 또 자기 좋을 대로 붙잡는다.
이 소설의 하이라이트 구간은 하권의 결말 직전 두 권 동안 구르고 눈물을 보이던 마츠오카가 반대로 히로스에를 단념하겠다 전하는 장면과 그 이후 전개. 그 사건 이후 한 계기가 나타나며 답답하던 스토리가 물 흐르듯 빠르게 흘러가고 인물들의 확고한 감정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상대를 향한 애정이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전부 애달파서, 캐릭터의 에고로 인해 쉽게 우울해지는 독자들이 숨 쉴 수 있는 이 구간이 마지막 장까지 강하게 연결된다.
소책자의 시작 시점에 대해 독자들 모두 놀랐다는 평. 독자들 대부분 하권 이후의 일들을 서술했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결말 이후의 바로 직후부터 서술해 들어간다. 이왕이면 소책자가 포함된 도서를 어떻게든 구해 읽는 것을 추천한다.
2. 1을 원작으로 한 BL 드라마 CD (2009)
출연:드라마 CD화 되면서 원작의 내용의 일부가 가지치기 되었기에 불만을 표하는 팬들도 있었지만, 드라마 CD화된 코노하라 나리세 작품 중에서 리뷰들을 찾아보면 특히 호평을 받는 작품이다. 중반부에 전형적인 찌질한 나쁜 남자였던 히로스에를 잘 표현했으며, 원작의 답답하면서도 마음 아픈 감정선을 잘 살렸다는 평.
3. 한국의 록 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5집 타이틀곡
2015년 온스테이지 플러스 버전[1] |
아름다운 것이 아름다운 것으로 계속 남아야 되는데 버려져요. 그러니까..... 아름답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굉장히 소중한 존재로 있다가 어느 순간에 가장 보통의 존재가 되어버리는 순간을 이야기로 담은 노래예요. 그래서 제목이 '아름다운 것' 입니다.
2008년 9월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 출연 당시 신해철의 ' '아름다운 것'과 '가장 보통의 존재'는 어떤 관계인가요?' 라는 질문에 대한 이석원의 답변.
2008년 9월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 출연 당시 신해철의 ' '아름다운 것'과 '가장 보통의 존재'는 어떤 관계인가요?' 라는 질문에 대한 이석원의 답변.
'아름다운 것'으로 말하면, 이 곡은 우리가 좋아하는 어떤 곡[2]을 찝어 놓고 '우린 도저히 이거보다 좋은 곡은 못 만들 거야', 그렇게 몇 날 며칠을 좌절하며 부러워하다가, 어느 날 '한번 해 보자, 이 곡을 능가하는걸 한번 써 보자' 해서 1년 동안 블록을 쌓듯이 다듬어간 곡이에요. 이 곡을 완성하기까지 너무나 긴 시간이 걸렸지만 이 곡의 출발 또한 다른 곡과 마찬가지로 아주 작은 디테일이었죠.
5집 가장 보통의 존재의 타이틀곡이자, 현재도 언니네 이발관의 대표곡이자 최고 인기곡 중 하나이다.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의 인터뷰에 따르면,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가 피해자의 입장이라면, 이 곡은 가해자의 입장이라고 한다. 참고로 이 앨범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서도 제작 과정에서는 가장 고생이 많았던 곡이기도 하다. 믹싱만 8번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빼려고 했다가 주변에서 극구 말리는 바람에 다시 작업했다고.
아름다운 것 그대의 익숙함이 항상 미쳐버릴 듯이 난 힘들어 당신은 내 귓가에 소근대길 멈추지 않지만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질 때까지 난 기다려 그 어떤 말도 이젠 우릴 스쳐가 앞서간 나의 모습 뒤로 너는 미련 품고 서 있어 언젠가 내가 먼저 너의 맘 속에 들어가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지지 않을 거라 했지. 그랬던 내가 이젠 너를 잊어가. 사랑했다는 말 난 싫은데 아름다운 것을 버려야 하네 넌 말이 없었지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슬픔이 나를 데려가 데려가 나는 너를 보고 서 있어 그 어떤 말도 내 귓가에 이젠 머물지 않지만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질 때까지만이라도 서로가 전부였던 그때로 돌아가 넌 믿지 않겠지만 사랑했다는 말 난 싫은데(앨범)/뻔한 얘기(라이브) 아름다운 것을 버려야 하네 난 나를 지켰지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그동안의 진심 어디엔가 버려둔 채 사랑했었나요 살아 있나요 잊어버릴까 얼마만에 넌 말이 없는 나에게서 무엇을 더 바라는가 슬픔이 나를 데려가 데려가 |
[1] 2021년 1월 18일, 유튜브 조회수 100만을 달성했다.[2] 2021년 슬기로운 음악 대백과 유튜브 인터뷰 영상에 따르면 그 곡은 이적의 나무로 만든 노래 중 한 곡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