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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1 06:54:27

CF-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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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2. 개발3. 개발 취소4. 기타5. 이후6. 후계기?7. 매체에서의 등장


파일:Avro Arrow rollout.jpg

Avro Canada CF-105 Arrow
분류 : 초음속 요격기
승무원 : 2명
전장 : 23.71 m
전폭 : 15.24 m
전고 : 6.25 m
익면적 : 113.8 m²
공허중량 : 22,245 kg
임무 중량 : 25,820 kg
최대이륙중량 : 31,120 kg
동력 : 프랫&휘트니 J75-P-3 터보제트 엔진 (추력 12,500 lbf / 23,500 lbf) 2기 / 오렌다 이로쿼이즈 엔진[1]
최대속도 : 마하 1.98[2]
순항속도 : 마하 0.91
전투행동반경 : 660 km
상승고도 : 16,150 m
무장 : AIR-2A 지니 공대공 핵로켓 2발, AIM-4 팰콘 미사일 8발[3]
전자장비 : Hughes MX-1179 화력통제시스템
생산수 : 5대
가격:3.5~5억CAD
초도비행 : 1958년 3월 25일

1. 소개

캐나다 공군이 도입하려던 초음속 요격기. 일명 Avro Arrow로도 불린다. Avro Canada에서 개발하였으나 5대만 만들어지고 도입계획이 취소되었다. 비록 정치적 문제와 대 폭격기 요격 전술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취소되긴 했으나 FBW 등의 선진적인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던, 항공기 역사에 나름 굵직한 획을 그은 항공기이기도 하다.

2. 개발

냉전 초기 캐나다 국방의 최대 고민거리는 핵폭탄을 장비한 소련군의 폭격기들이었다. 두 나라는 북극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었으며, 캐나다의 바로 아래에는 미국이 있으므로 소련이 미국을 침공한다면 캐나다를 먼저 침공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때까지 캐나다 공군이 소련의 폭격기들에 대항할 수 있는 요격기는 CF-100 카눅 밖에 없었는데다가 그나마도 초음속 비행을 할 수 없었다. 때문에 캐나다 공군은 북극해를 건너오는 소련의 폭격기들을 빠른 속도로 접근해 요격할 수 있는 고성능의 요격기를 도입하기를 원했고, 성공적으로 CF-100을 개발해내었던 Avro Canada 사가 새 요격기를 개발하게 되었다.

CF-105의 특징을 살펴보면 큰 후퇴각의 델타익과 얇은 에어포일, 항력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내부 무장창 등인데 이는 모두 고속 성능을 위한 설계였다. 또 한편 원시적인 개념의 FBW가 장착된 것도 특기할만한데 이는 거대한 기체를 안정적으로 조종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1953년에 개발이 시작된 후 개발기간 동안에는 엔진 선정을 제외하면 그리 큰 문제는 없었다. 엔진의 경우 처음에는 롤스로이스 RB.106을 장착하려했으나 개발 자체가 취소되었고, 이후 라이트 J67을 선정했으나 이 역시 개발이 취소되어 최종적으로는 P&W J75[4]가 선정되었고 개량형인 Mk.2부터는 자국산 엔진인 오렌다 이로쿼이즈를 장착하기로 결정되었다. J75를 장착한 기체들은 Mk.1으로 명명되었으며 1958년에 첫 비행을 하였고 이후 시험비행에서 마하 1.9의 고속성능을 보여주었다.

3. 개발 취소

캐나다 공군은 CF-105가 시험비행에서 보여준 성과에 만족하고 도입 준비를 하였으나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터졌다. 1957년 캐나다 총선의 결과 정권이 존 디펜베이커 내각으로 바뀌었는데 디펜베이커 내각은 선거 이전부터 CF-105의 개발에 대해 부정적[5]이었고, 정권을 잡자마자 도입대수를 줄이더니 1959년 2월 20일에는 공식적으로 CF-105에 대한 모든 사업을 취소해버리고 말았다. 거기에다가 최첨단 항공병기였던 CF-105의 기체와 도면, 부품 등이 외국에 유출될 것을 우려한[6] 캐나다 정부는 그동안 제작된 시제기 5대 전부와 도면, 부품 등을 모두 폐기 처분하였다.[7] 그렇게 CF-105는 사라지고 말았고 2차 대전 전후로 독자적으로 항공기를 개발/생산하던 캐나다의 항공기 제작 인력은 모두 해외로 흩어져버렸다. CF-105의 사업이 취소된 1959년 2월 20일을 캐나다 항공업계의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고.

4. 기타

개발 초기부터 Avro Canada 사는 미국과 영국에 CF-105를 팔려고 했었다. 미국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영국이 의외로 여기에 관심을 가져 자국산 엔진을 장착하여 총 144대를 도입한다는 계획까지 검토했었으나 결국 취소했다.

캐나다 공군은 CF-105의 개발 취소로 인한 요격 전력 공백을 미국으로부터 F-101을 도입하는 것으로 매꿨으나, 정작 미국에선 F-101의 요격능력이 떨어진다 하여 정찰기로 썼다. 결국 캐나다는 F-101은 1961년에 112대만 도입하여 1984년까지 썼고, 1952년에 도입한 CF-100은 1981년까지 무려 29년간을 우려먹어야 했다.

5. 이후

CF-105가 취소되기는 했지만, 캐나다가 자국의 힘으로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라는 상징성 때문에 그 관심이 어디가지는 않았는지 곳곳에서 복원을 위한 시도가 이루어졌다.

앨런 잭슨이란 사람이 풀 스케일 레플리카를 1989년에 제작하였고, 이를 캐나다 국영방송인 CBC에서 제작한 The Arrow라는 CF-105를 다룬 4부작 미니시리즈에 출연시켰다. 이 모형은 이후에도 몇몇 방송이나 에어쇼 박람회 등에 출연하다 레이놀드-앨버타 박물관에 전시되었고, 야외 전시 상태로 놔두다 2009년에 태풍으로 파손을 입은 뒤 수리하고 더 이상 대중에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Avro 박물관은 2007년부터 2/3 스케일의 비행이 가능한 레플리카를 제작하고 있다. 이름은 애로우 II라고 명명했으며, 2012년에 동체를 완성하고, 2016년에 비행시험을 거친 뒤 2019년에 본격적으로 비행 및 전시를 할 예정이었으나... 2019년 1월에 전체적으로 70% 가량 완성되었다는 보고서를 토대를 보아 아직은 좀 더 기다려야 할 듯. 최근 코로나 사태 때문에 작업이 더 늦춰졌을 가능성도 있다.

캐나다 항공우주박물관(CASM)도 자원봉사자와 항공업체의 지원을 받아 풀 스케일 레플리카를 제작했다. 헌데 CASM이 2011년 폐업한 뒤에는 어디론가 옮겨졌다가 2019년 에덴베일 공향으로 옮겨 그곳에서 전시하고 있다.

CF-105를 개발하기 위해 9기의 약 3m 크기의 1/8 모형을 제작하여 비행실험을 실시했는데, 그 중 하나가 온타리오 호수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것을 2018년 회수에 성공했다. 이 잔해는 2019년 박물관에 전시되었고 현재도 다른 모형의 위치를 탐색하고 있다고.

2020년 1월 16일에는 철저히 파괴된 줄 알았던 CF-105의 자료들이 일부 보존되어 있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1959년에 모든 관련 자료를 폐기하라는 명령을 받았던 선임연구원 Ken Barnes는 그걸 파괴하는 대신 몰래 집으로 가져가고 보관해서 청사진이 살아남았다고 한다. 이 자료는 2020년 8월까지 서스캐처원 대학의 박람회에 전시되었다.

CF-105를 제작하다가 실패했던 공장은 이후 미시소가시청에서 인수하여 인터내셔널 센터라는 전시장(컨벤션센터)으로 재건축하였다.

6. 후계기?

캐나다의 Beaverworks Canada라는 단체(또는 기업)에서 2015년에 CF-105의 5/6세대 스텔스 형상 디자인을 만들고 Super Arrow라는 이름까지 붙여 소개하였다. 이 기체의 디자이너 Joe Green은 캐나다 공군은 물론 해외의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여 CF-18을 대체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는데... 문제는 이 Beaverworks가 항공우주와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알려진 것이 없는 곳인데다 CF-105를 만든 Avro Canada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결과물도 아마추어스러운 UAV와 프라모델(...)밖에 없다. 결국 사기인지 아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캐나다 언론에서 조차 다루지 않고 인터넷의 몇몇 사이트에서만 돌아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무것도 아닐 확률이 매우 높다.

7. 매체에서의 등장



[1] Mk.2[2] 오렌다 이로쿼이즈 엔진을 장착한 Mk.2의 경우 마하 2의 최대속도가 예상되었었으나 비행해보지 못했다.[3] 이 외에 자국산 Canadair Velvet Glove 단거리 미사일과 AIM-7 Sparrow II 미사일도 장착하려 하였으나 둘 다 개발 취소되었다.[4] F-105F-106에 장착되었던 터보제트 엔진이었다.[5] 폭격기에 대응할 요격수단은 요격기가 아닌 미사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6] 매몰비용이라도 건져보려고 애로우의 생산라인과 시제기를 모두 외국에 헐값으로 처분하고자 했으나, 자국에서조차 실전배치가 불발난 전투기 사업의 잔재를 사주는 나라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7] 캐나다 정부에서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Avro Canada 회사가 캐나다 정부 소유의 국영기업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