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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3:06

아이누 신화

1. 개요2. 상세3. 목록
3.1. 천지창조 신화3.2. 오이나와 유카르3.3. 레타르 세타 설화3.4. 그 외 설화 및 매체
4. 영향을 받은 작품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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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이누신화.

구비서사시 형태가 거의 대다수인데, 이는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발달시키긴 했으나, 문자를 받아들인 경우가 드물었고, 군소 부족 집단 수준의 세력은 존재했지만 국가 수준의 세력은 형성된 적이 없어 기록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던 탓이다. 그래서 아이누와 관련한 기록물들은 적지 않게 남아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일본의 관점으로 서술되어 있으며, 1900년대 인류학 및 고고학 연구자들이 나서기 전까지는 문자화된 기록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2. 상세

파일:20170112165843.jpg
가야노 시게루(萱野茂, 1926~2006)

1912년 시라세 노부의 실패한 남극탐험 때에 개썰매를 만들어 준 사할린 아이누 출신의 야요마네구흐(Yayomanekuh, 창씨명: 야마베 야스노스케(山辺安之助)) 때문에 아이누족에 대한 관심이 조금 생기기 시작했으며 그는 최초의 아이누족이 쓴 자신들에 대한 기록인 '아이누 이야기'(1913)를 남겼다. 이 때 그와 교류한 사람이 요코미조 세이시 소설에 등장하는 탐정 긴다이치 코스케 의 모델로 유명한 어학자 킨다이치 쿄스케이고, 그의 주선으로 아이누족 출신인 지리 유키에(知里幸惠)가 아이누 신화를 많이 발굴해냈다.[1] 또한 아이누족 출신 학자였던 가야노 시게루(萱野茂, 1926~2006)가 아이누족으로선 최초로 참의원 의원[2]이 되어 1997년 '아이누문화진흥법'의 제정을 이뤄내기 전까지는 문화활동에 필요한 법적 지위 보장도 힘들었다.

3. 목록

3.1. 천지창조 신화

3.2. 오이나와 유카르

아이누의 구비서사시는 오이나(聖傳, 성전)와 유카르(英雄詞曲, 영웅사곡)로 나뉜다. 오이나는 투이탁(туитак), 우에페르케(уэпэркэ)로도 불린다. 유카르의 특징 중 하나는 이야기를 말해주는 구전자가 있다는 점이다.

오이나는 신들의 이야기로, 그중 오이나 카무이가 가장 유명하다. 오이나 카무이는 지진이나 해일 등의 재해가 나타나면 등장하는 반인반신으로 그리스 희극에 나오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매우 유사한 성향을 보인다.
유카르는 신이 아닌 영웅 서사시다. 물론 영웅뿐 아니라 곰이나 흰 개 등 자연의 강자 혹은 자연 자체를 상징하는 동물도 등장한다.

3.3. 레타르 세타 설화


하얀 털의 와 관련된 설화가 있다.[3] 관녀 유와나이가 레타르 세타(하얀 개)의 정을 얻고 아이를 낳았다는 설과 늑대 여동생이 인간과 결혼한 이야기, 흰 개가 인간에게 시집와 세 아이를 낳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신화라고 하기에는 기록이 너무 적었다.[4]

아이누 문화 연구가인 사라시나 겐조 교수의 책인 '아이누 신화'에 의하면, 사실 옛날에는 늑대를 '세타'라고 불렀는데, 관녀 유와나이 설화를 번역한 사람이 '세타'를 흰 개로 오역했기에 개 관련 설화로 알려졌다고 말하며, 늑대로 봤을 경우에는 수렵 민족들에게서 나타나는 늑대 관련 설화와 같은 부류라고 정의했다.

레타르 세타 설화를 영상화해 신화로 재구축한 작품이 바로 그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모노노케 히메》. 재앙신의 저주를 받은 에미시 일족의 왕자 아시타카는 마을을 떠나 서쪽에 가서 들개신 모로의 수양딸인 산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즉, 과 아시타카가 각각 이 설화의 흰 개와 인간에 해당한다. 역사적으로 둘의 후손인 아이누가 나중에 탄압받게 되기 때문에 이를 안타깝게 여기는 의견이 많다.

마찬가지로 아이누 설화를 모티브로 만든 태양의 왕자 호루스의 대모험에서부터 아이누 설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미야자키는 자료가 부족하던 레타르 세타 설화를 현대인들이 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로 부활시켰고 레타르 세타 설화를 다룬 작품은 모노노케 히메가 유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반대로 모노노케 히메를 통해 기록이 적었던 레타르 세타 설화는 아이누 신화 중 가장 유명한 이야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3.4. 그 외 설화 및 매체

아이누족 전설에 나오는 크로복클(コロボックル)이라는 요정이 있는데 일본의 신화 중 소인 관련으로는 가장 네임드급이다. 《목장이야기 코로보쿠르 스테이션》등 모티브나 제목 등을 차용하는 경우도 꽤 있는 듯. 사토 사토루가 쓴 소설 《아무도 모르는 작은 나라》의 소재로도 알려져 있다.

4. 영향을 받은 작품

5. 관련 문서


[1] 사실 이것을 정리한 사람은 킨나리 마츠(아이누명 이메카누)였으나, 반신불수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여 양녀로 삼은 조카딸 지리 유키에가 대신 도쿄로 가서, 킨다이치 쿄스케의 집에서 아이누 신화를 일본어로 옮겼다. 심장병이 있던 지리 유키에는 이 작업이 끝나자마자 19세로 죽어버렸다. 그녀의 남동생 지리 마시호도 아이누어 연구를 많이 남겼다.[2] 소속 정당은 일본사회당, 사회민주당을 거쳐 민주당 소속이었다.[3] 그래서 근래까지 홋카이도 동부에서는 새끼 늑대를 개처럼 길렀다거나 와 늑대가 교접하여 낳은 새끼를 길러서 사냥에 데리고 나가는 일이 흔했다고 한다.[4] 기록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던 탓인지 거의 사람들의 입으로만 전해 내려오던 이야기라 정말 간략하고 무엇보다 주요 인물들(예: 흰 개와 결혼한 인간)의 서술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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