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충청북도 충주시 안림동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신도시.2. 상세
그리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무려 1993년부터 추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현재까지 삽 하나 뜨지도 못 하는 페이퍼플랜이다. 추진 떡밥 및 공모가 수시로 나오고 있지만 매번 제안 수준으로 그치고 있는 실정이며, 최악의 경우는 아예 영원히 취소될 지도 모르는 상황.3. 행정구역
'안림'이라는 이름답게 안림동 일원이 지어지기는 하지만, 북서부 극히 일부[1]는 연수동 관할이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는 이름과 실제가 다른 것에 해당된다. 다만 이것이 특이점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게, 호암지구의 극히 일부[2] 또한 호암동 관할이 아닌 지현동 관할인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이는 충주시의 동 경계가 도시계획에 맞게 수정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충주시내 동 경계들은 본디 자연지리에 맞게 정해진 경향이 커서, 인류에 의한 인위적인 도시 계획과 맞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이 문제가 상당수 해결되었으나, 충주를 비롯한 지방도시들은 해결에 실패하거나 아니면 그냥 방치된 경우가 수두룩하다. 이유는 서울은 대부분 1980년대 이전에 시가지 확장이 이루어진 반면 지방은 1990년대 이후에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하필 지방에서 시가지 확장이 일어날 때는 지방자치제로 인해 이러한 문제를 쉽게 해결하기 어려워진 것도 한 몫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법정 관할동과 실질 생활권이 맞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나마 외식이나 쇼핑 등 단순한 여가 목적이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나, 행정복지센터에 가야 하거나 택시를 타야 하는 일이 발생할 경우에는 비교적 가까운 곳이 아닌 멀리 가야 하는 일이 수시로 벌어질 정도.[3]
4. 역사
안림동은 금봉대로 서안 지역 극히 일부만 개발되어 있을 뿐, 면적의 대부분이 산지 쪽으로 펼쳐진 농촌 지역에 불과하다. 심지어 개발된 금봉대로 서안 지역도 실질적으로는 교현동 생활권이라, 사실상 개발이 아예 안 된 꼴이며 그냥 안림면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 물론 이렇게 자연 친화적인 특성 때문인지 전원주택단지들이 들어서 있고 요양원 기능이 있는 충주의료원이 이 쪽으로 이전해오기도 하는 등 나름의 방향대로 발전한 것도 없지는 않지만, 산 쪽으로 가파르게 올라가는 특성 상 개발이 쉽지 않으며,[4][5] 이 때문에 이 쪽으로 시가지를 확장하려는 계획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그나마 안림지구는 교현동 쪽과 가까운 평지 지역이기는 하지만, 이 쪽도 약간 고지대가 걸치는 탓인지, 대략적인 개발지의 모양이 완전한 사각형이 아닌 오른쪽 위 모서리가 깎인 사각형(굳이 엄밀히 말하자면 오각형) 모양이다.안림지구는 1993년에 처음으로 제안되었다. 이 때는 충주시와 중원군이 통합되기도 전이고, 연수동, 칠금동, 호암동 등 신도시들이 지어지기도 전이라, 성내·충인동과 역전동(현 문화동)이 충주의 경제와 정치를 완전히 주도하던 시절이다.[6] 즉 이미 이 때부터 안림지구 같은 신도시를 계획해서 충주시의 시설 및 인구를 분산하려 했던 것. 몇년 후 시청과 터미널은 칠금·금릉동 이전했고, 안림지구에는 법원을 이전시켜서 안림동을 충주시의 사법 중심지로 만들려는 계획을 세우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청과 터미널이 칠금·금릉동으로 이전하고, 연수지구와 호암지구가 완공되는 동안, 안림지구는 추진되는 듯 마는 듯 하다가 결국 손 하나도 대지 못 한 채 30년 넘게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31년이 지난 2024년에도 추진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면 단순 농담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그 사이에도 툭하면 무산되었다는 기사가 몇 번이나 나왔던 것을 보면, 생각보다 쉽게 되지 않는 듯.
이렇게 30년 넘게 추진 하나 제대로 되지 못 하는 페이퍼플랜이지만 어째서인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서울이나 경기도 같았으면 전국적인 악명(?)을 떨치고도 남았겠지만 지방도시라서 그런 듯.
당연히 제대로 추진은커녕 영원한 제안으로만 남아있는 이유 또한 미궁에 빠져 있다. 일각에서는 돈 때문이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하지만, 대략적인 규모를 봤을 때 연수지구나 호암지구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을 보면, 돈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의견으로는 원도심과 가까운 사법지구가 이전하는 특성 때문에 원도심 주민들이 반발해서 안 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는데, 정작 원도심 쇠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7] 신연수동은 멀쩡히 잘 개발된 것을 보면 이 도한 설득력은 떨어진다. 결국 원인 자체가 미궁인 셈.
다만 지구의 북부를 통과하는 안심로가 개발 중인 것을 보면, 분명히 언젠가는 진짜 삽을 뜰 것으로 보인다. 그게 언제인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2024년 현재 충주시의 유튜브를 통해 안림지구의 실시계획인가 완료가 확인되었다.
[1] 계명대로와 금봉대로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충청지방통계청 충주사무소 근처.[2] 호암힐데스하임 아파트 단지 일부(701동, 702동, 711동을 제외한 나머지).[3] 가령 전술한 호암힐데스하임 일부 지역은 지현동 관할이기 때문에, 바로 근처에 걸어갈 만한 거리에 있는 호암·직동 행정복지센터를 놔두고 좀 더 멀리 있는 지현동 행정복지센터에 가야 한다.[4] 물론 키갈리나 보고타처럼 산지에 지어진 대도시도 있어서 산지라고 도시를 짓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대신에 이런 도시들은 그 만큼 깔끔하고 정교한 도시 계획부터 짜기 어려우며 도시 계획에 있어 어쩌면 가장 중요할 지도 모르는 교통 문제부터 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난개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5] 이러한 연유를 반증한 듯, 충주의료원은 규모가 매우 크고 시설이 잘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이 꽝이라고 비판을 받을 정도.[6] 당시 충주시청은 역전동 사거리(문화사거리) 인근에 있었다. 현재 그 자리에는 이마트 충주점이 들어서 있다.[7] 이 부분은 애매모호하다. 흔히 신연수동 개발로 인해 성내·충인동이 죽었다는 식의 주장들을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지나친 과장에 가깝다. 사실 성내·충인동만 도심이라고 딱 집어서 말하기에는 규모가 많이 작고, 신연수동 일원과도 분절된 것도 아니며, 충주시에서는 공식적으로 성내·충인동이건 연수동이건 할 거 없이 그냥 하나의 도심으로 규정하고 있다. 거기다 도심과 부도심 간의 구분 자체가 해당 구분을 하는 측의 매우 주관적인 기준이라, 온전한 구분 자체는 아예 불가능할 정도. 이건 단지 관례적일 뿐인데, 문제는 그렇게 친다고 해도 원도심을 쇠락시킬 수준까지 가려면 적어도 서울 사대문안과 영동(강남) 정도의 차이는 돼야 한다. 충주는 그렇게 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