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홈시어터[1] |
영화 감독 봉준호의 홈시어터[2] |
1. 개요
Home Theater집에 구축한 영화관이라는 뜻의 단어이다. 이 분야를 취미로 가진 사람들을 흔히 A/V한다고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TV 한대에 사운드바 한대정도 가져다 둔 시스템도 있고 최상의 영화품질을 가진 영화를 보기 위해 최상급 디스플레이, 블루레이 플레이어, 서라운드 사운드 스피커를 구비하는 경우도 있다.
2. 상세
전성기는 VHS, DVD 시절이다. 당시만 해도 영화관은 지금처럼 대중화되어있지 않았고, 각종 VOD와 인터넷조차 보급이 뚜렷하지 않던 시절이다 보니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물리 매체를 통해 감상해야 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영화를 대여해보는 가게들이 굉장히 흔했다. 해외의 사례지만 블록버스터와 넷플릭스 등이 비디오 대여 체인스토어로 유명했다.HD-DVD와 블루레이의 물리 매체 대전 시절까지만 해도 미래는 어느 정도 있어 보였으나, 혜성같이 등장한 초고속 인터넷을 통한 영화의 디지털 파일 공급,[3] VOD, IPTV, 넷플릭스[4] 등의 등장으로 대중은 물리 매체를 포기하기 시작하고, 덩달아 홈시어터도 축소 시장에 이르르게 된다. 영화관과 멀티플렉스 문화가 국내에서 크게 발달한 것도 요인 중 하나. 최근에는 아예 거실에서 TV를 치워 버리고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컨텐츠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따라서 홈시어터 관련 시장은 더더욱 축소되고 있다.
2010년대 초 3D 붐이 돌적에 잠깐 반짝했던 적이 있긴 하지만, 이후 순식간에 축소되었고, 울트라 HD 블루레이 체제의 지금은 A/V를 즐기는 일부 코어 매니아 계층이 지탱하고 있는 시장으로 볼 수 있다.
물리 매체에서 VOD 스트리밍으로 세대가 전환되면서 홈시어터 구성이 단순화된 경향이 있다.[5] DVD 플레이어 같은 미디어 재생 장치의 경우 TV에 내장되거나 IPTV에 가입하면 통신사에서 지급하기 때문에 더 이상 별도로 구입하는 사람은 없다. 과거 홈시어터의 5.1 서라운드 스피커는 중급 이상의 모델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어지고 대신 간단한 사운드바나 어느정도 쓸만한 2채널 Hi-Fi 기반 시스템으로 대체되었다. 유명 음향 브랜드와 제휴하여 자체 음향기능을 강조한 TV가 등장하어 입문자들이 별도의 음향기기를 구입할 필요가 더더욱 줄어들게 되었다. 다만, 고급 시스템에서는 여전히 5.1채널 이상의 서라운드 시스템이 선호되며, 물리 매체나 OTT 서비스 등에서 여전히 서라운드 음향을 지원하기 때문에[6] 선호도가 떨어졌을 뿐 효용성은 떨어지지 않는다. 만약 자신이 OTT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미디어를 큰 화면과 웅장한 서라운드 음향으로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것처럼 시청하고 싶다면 홈시어터를 구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넷플릭스는 Dolby Atmos까지도 대응하므로 상당한 격차를 느낄 수 있다.
이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홈시어터의 효용성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는것은 무리이다. 극장에서 관람하는 영화와 지하철에서 이어폰 끼고 스마트폰으로 감상하는 영화가 컨텐츠 소비적 측면에서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것과 마찬가지로, 집 안에 극장을 꾸며 영화를 관람하는 것과 집 안에서 태블릿과 헤드폰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것에는 굉장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3. 구성
홈시어터의 구성은 크게 디스플레이, 사운드, 컨텐츠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는 극장의 스크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빔 프로젝터, 대형 TV 둘 중 하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프로젝터의 경우 대화면의 이점을, TV의 경우 세밀한 스펙의 이점을 가지고 있는 관계로 어느 쪽을 선택하건 본인의 취향에 달린 문제다.
- 사운드
디스플레이에 비하면 푸대접을 받는 경우가 많으나, A/V의 A가 Audio일 만큼 중요한 요소이다. 홈시어터를 진지하게 제작하고자 하는 경우 디스플레이의 가격과 동급, 또는 그 이상의 비용을 오디오에 투입하는 경우가 많다. - 리시버와 스피커
홈시어터의 정석적인 셋업으로, 원하는 모델을 골라 마음껏 조합할 수 있으며 성능이 매우 훌륭하다. 특히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전문적인 사람들은 집에서 제대로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국내의 돌비 시네마 관들보다 나은 셋업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할 정도.[7] 단점은 그야말로 살인적인 수준의 가격. 돌비 애트모스 셋업의 경우 제대로 제작하기 위해서는 최소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 - 사운드바
리시버와 스피커에 비해서 가격이 월등히 낮으며, 홈시어터 용도를 위해 제작되는 사운드바는 최근에는 그나마 제대로 된 채널 분리를 통해 나름 괜찮은 수준의 서라운드 사운드 셋업을 갖추어준다. 다만 가격 거품이 극심한 모델들도 있으며 아무리 고급 모델을 쓰더라도 제대로 된 리시버 셋업에는 한참 못미친다는 단점이 있다. - 가상 서라운드
2채널 스테레오 스피커 셋업이나 이어폰, 헤드셋 등에 소프트웨어 베이스 가상 서라운드 기술을 적용해 사용하는것으로, 엄밀히는 홈시어터라고 불러주기도 애매모호한 물건들이다. 리어 스피커나 우퍼는 있어야 시어터(극장) 흉내는 낼 것 아닌가. 가상은 문자 그대로 가상임을 유의하자.
- 컨텐츠
홈시어터에서 사용할 컨텐츠. 영화나 콘솔용 게임이 대표적이다. - 블루레이 + 플레이어
마찬가지로 정석적인 셋업상 필수인 물건. 블루레이는 쇠락하고 있는 물리매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정에서 볼 수 있는 최상의 화질과 음질을 제공해준다. 블루레이 파일 자체가 극장에 걸어도 별 문제가 없는 수준의 물건임을 생각해보면 그렇다. - OTT
OTT로도 홈시어터 셋업에 가능한 영상을 제공하기는 한다. 돌비 애트모스 및 돌비 비전을 제공하는 넷플릭스나 디즈니+ 등이 대표적. 다만, 동일 작품의 블루레이 판에 비해서는 화질과 음질이 크게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나 엑스박스 시리즈, 닌텐도 등의 가정용 콘솔 게임기들은 6세대 이후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홈시어터에서의 플레이를 상정하고 개발된다. 외산 AAA 게임이라면 홈시어터의 성능을 더욱 극도로 활용할 수 있다. 단, 온라인 게임 (특히 국산)의 경우 홈시어터의 성능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런 게임들은 대부분 많은 사람들의 플레이와 낮은 스펙의 기종에서의 사용을 상정하기에 사운드도 스테레오급에 심하게는 4K UHD조차 미지원할 수 있다.
[1] 한국 내 홈시어터 및 A/V 소비자 업계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D프라임 유저 ″Johjima″의 홈시어터 셋업이다. 저래보여도 최고급 7.2.6ch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200인치 스크린을 사용한 억대 이상이 들어간 셋업이다.#[2] 출처. 2024년 기준 셋업이다.[3] 합법적인 파일 판매는 물론, 악명높은 영화의 불법 다운로드도 포함한다.[4] 처음에는 비디오 대여점을 운영했지만, 이내 사업 노선을 OTT 위주로 바꿨다. 그리고 결과는 모두 알다시피 대성공.[5] 실제로 과거 홈시어터 전성기에는 PC 데스크탑용 가성비 5.1채널 스피커 셋업 등이 나오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도태되어 비스무레한 물건이 나오지도 않지만, 모니터 내장 저질 스피커나 평범한 이어폰 / 헤드셋보다는 성능이 월등하므로 가성비를 중시한다면 중고물건을 구해보는것도 괜찮다.[6] 최근에는 이어폰을 통한 가상 서라운드 기술도 대거 등장하였기 때문에 홈시어터 시장이 축소된다고 해서 서라운드 제작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7]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핫스팟"의 존재 덕분이다. 극장은 기본적으로 수백명의 관객에게 고른 영화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관계로 사운드가 집중되는 지역을 넓혀야 하나 홈시어터는 사운드를 심하게는 단 한 좌석에 맞추어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