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즌 전
1.1. 2~3월(연습경기 시즌)
2월 15일에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등판했다. 이 날 맞은 안타는 1피안타에 탈삼진은 3개. 투구수는 25개에 최고 구속은 152km를 찍었다. 첫 타자인 구와하라에게 안타를 맞고, 기지타니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시키긴 했으나, 쓰쓰고를 땅볼로 막고, 2회에는 땅볼-삼진-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 25개에서 볼은 7개였다. 다만, 한화는 패배했다.27일 일본 오키나와현 긴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털렸다. 투구수는 57개, 최고 구속은 149㎞였고 이인행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았다.
경기 후에 인터뷰 한 바로는 "한국 선수들의 속구 대처 능력이 듣던대로 좋다."는 평을 남겼는데, 이인행은 2군에 있던 선수인 지라, 팬들이 파비오 카스티요처럼 되는 거 아니냐며 불안에 떨고 있다.
2. 정규시즌
투자만큼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시즌[1]2.1. 4월
시즌 2차전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했으나 4월 1일 기록은 4.2이닝 90구 4실점. 기대받은 것 치고는 실망스럽다고 보일수도 있으나 자세히 보면 양의지에 투런을 맞은 뒤 흔들리기 시작한것도 있지만 설상가상으로 우천중단을 해야 할 정도로 비가 내렸으나 심판진은 중단선언도 안한 채 강행하였고 결국 오간도는 폭투[2]와 적시타로 2실점한 뒤에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결국 팀이 연장 11회 역전승을 거두어 패전은 면했다.첫 등판의 실패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자면 날씨와 체력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5회에 빗방울이 굵어진 게 확연한 상태에서도 마운드에 얇은 반팔만 입고 올라 던지면서 어깨가 식었고, 미끄러운 마운드 때문에 중심을 잡기 힘들었으며 미국의 마른 공과는 다른 비에 젖은 한국 공인구의 낯선 컨트롤에 고전을 했다. 즉 다시 말해, 5회 올라가자 마자 추운 날씨에 어깨가 식어 속구가 제대로 안 되길래 변화구 위주로 던지는데, 마운드와 공인구 때문에 변화구 컨트롤은 개판이 됐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든 용을 쓰며 던지다 투구 수마저 계속 늘어나게 되자 체력의 한계마저 다가왔다. 워낙에 낯선 상황이었으니 신고식이라고 치부할 수 있다.
어쨌든 제대로 된 기량 평가를 하긴 힘든 경기였지만, 다만 컨디션 난조일 때 그걸 회복하는 역량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베테랑답지 못 했다. 차후 경기에선 위기 상황 대처 능력을 확인해 봐야 할 듯 하다.
전 경기가 우천순연된 5일의 이태양 대신 6일 NC전에 4일 휴식 후 선발등판해 에릭 해커와 맞붙게 되었다. 비야누에바가 5일 휴식 후 등판할 수 있었음에도 오간도가 낙점되자 의아해하는 의견이 많았다.[3]
4월 6일 NC전에서 5이닝 5실점 투구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100구 가까이 던지긴 했으나 공의 구속은 50구 부근부터 많이 떨어졌다. 처음 150km/h 전후로 꽂히던 공이 중반부터는 10km 가까이 떨어진 140km/h 초반대의 공이 들어갔다. 선발에게 기대하는 이닝 이터 능력은 낙제점이다. 국내 평범한 투수 정도의 구속은 나오니 계속 끌고 간 듯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제구 역시 심각하게 안 좋아져서 변화구를 던지면 종종 데드볼이나 폭투 수준의 공이 된다. 우타자 상대로 마지막에 잡아채는 힘이 부족해서 데드볼이 되는 건 악력이나 손목 힘이 딸려서 그런 거라 보이는데 당장 고칠 수 없는 문제이다. 선발로 이닝을 끌어가려고 어느 정도 완급 조절을 한 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4-5이닝이 한계였다. 60구 정도로 끊어줄 생각으로 위력투를 펼치면 시범 경기 때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줄 듯 하지만, 100구 기준으로는 아무래도 이 날 투구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단조로운 구종을 구속으로 커버하며 초반은 넘겼으나 점차 구속이 떨어지면서 커트를 쉽게 당하다 안타를 맞아나가고 제구마저 흔들려서 상황이 악화됐다. 그나마 장신을 이용한 고저차가 큰 속구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점과 구위가 좋아 안타가 멀리 뻗진 못 한다는 점 때문에 병살로 버티곤 했으나 주자 진루 상황이 매 이닝 계속되는 만큼 결국 안타를 맞으며 많은 점수를 내주게 됐다.
150km/h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수인 건 맞기에 여름이 되면 살아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치는 남아 있으나, 당장은 신체적인 한계로 너무 이른 시점에 공의 위력이 떨어진 게 명확했기에 4월의 부진은 예정된 수순인 듯 하다. 본인 문서에 나온대로 국내 선수라면 얄짤없이 롱 릴리프나 5선발로 돌릴만한 송은범급 선수지만, 외인을 사와 불펜에 두고 갈아마시는 건 말도 안되는 사치이기 때문에...
4월 12일 7이닝 무실점 투구. 완급 조절을 좀더 성공적으로 해서 속구 구속은 140km/h 후반대를 꾸준히 찍었다. 그러나 40구 정도부터 변화구의 제구가 안 좋아지는 게 보였고 50구를 넘자 폭투 급의 공이 들어가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결국 후반으로 갈수록, 그리고 주자가 있으면 가운데 몰리는 속구를 던지며 구위 위주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몇 번 위기도 있었지만 삼성 타자들이 익숙지 않은 투수 대처를 잘 못 한다는 점도 있고 높은 릴리즈 포인트 + 140km/h 후반대 구속은 여전히 상대하기 까다로운 만큼 득점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기복이 심한 모습은 여전히 불안 요소이고 변화구는 기대를 버려야 할 듯 하지만, 이 날은 96구를 던지면서도 막판까지 구속을 유지하면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걸 보면 날이 풀릴수록 선발로 좋은 활약을 해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투구 내용에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에서 드디어 몸값을 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윤규진 뒤에 나온 정우람이 갑자기 극장을 열자 불안해하는 표현이 압권...
4월 18일 LG전에 5일 휴식 후 선발로 등판. 7이닝 119구 8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2경기 연속 QS+를 기록. 피어밴드와 함께 17시즌 최고의 외국인 투수의 면모를 보이던 소사와 대등한 피칭을 보여주었다. 2회에 연타당했음에도 무너지지 않고, 7회까지 이닝을 소화해준 것, 119구째 직구의 구속이 148km/h로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점점 컨디션이 올라오는 듯?[4]
초반에 속구와 슬라이더를 던지며 타자를 상대하는 모습을 보이며 슬라이더가 오간도에게는 쓰레기라는 걸 보이고 말았다. 처음 두 경기들에서도 변화구를 고집한 때문에 무너졌었는데, 이 날 역시 슬라이더를 고집하며 던지다 2점을 내준 투구였다. 초반 제구가 꽤나 높이 형성된 점도 있지만 슬라이더는 속도, 코스, 구위 모두 치기 편한 공이어서 타자들이 몰아쳐서 점수를 냈고, 이후 벤치에서도 주의를 주고 나서 장점인 속구 위주 투구를 하면서 이후 무실점으로 막았다. 물론 변화구도 섞어서 던졌지만, 속구 위주로 승부할 때 좋은 모습을 보였고 위기 상황을 넘긴 요인으로 보인다. 이 날 존이 꽤 넓고 공정한 편이라서 제구가 좀 불안한 양 팀 투수 모두 7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체력 문제는 여전히 발목을 잡아서 후반에는 제구가 상당히 안 좋아졌기에 속구를 가운데만 노리고 던지는 모습이었다. 50-70구 사이엔 구속이 점점 떨어지고 80구가 되자 제구도 무너졌는데 이후 속구를 기반으로 다시 피치를 올렸다. 그래도 2실점 이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은 높은 구속, 높은 투구 포인트와 더불어 엘지 타자들의 타격감이 부진한 탓도 있었을 것이다. 2경기 연속 호투로 '오간도와 함께, 간다, 도무지 갈 수 없을 것 같던 가을야구로', '오년 뒤에, 간다, 도미니카로' 등 설레발이 섞인 드립들이 난무하고 있다.
4월 23일 kt전에서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하고 내려왔다.
전 경기와 비슷한 패턴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방송으로 구속이 안 찍혀서 확인은 어렵지만 구위와 속도로 찍어누른 경기였다. 제구가 좋지는 않아서 볼이 많이 나온 편이라 투구 수가 늘어났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갔으나 체인지업 및 변화구 위주의 느린 볼로 카운트를 잡고 속구를 결정구로 쓰면서 QS를 이끌었다. 존을 넓게 활용하기 시작했다. 몸 쪽과 바깥 쪽을 교대로 던지며 타자의 포인트를 흩뜨렸다. 워낙 큰 점수 차가 난 데다 속구가 140km/h 중반대가 나오는 등 체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라 6이닝이 끝난 후 교체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LG전에서 포심을 쓴 것과 달리 kt전에선 몸쪽 투심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4월 29일 4이닝 5실점. 터질 게 터졌다는 느낌이다. 원래 제구가 썩 좋진 않았는데, 이 날은 더욱 심해서 제대로 들어간 공이 별로 없다. 넥센에서 속구 외엔 손을 안 대 버리자 변화구는 전부 볼이 됐고 심지어 체인지업마저도 볼이 대부분이었다. 속구 또한 들쭉날쭉 하며 스트라익을 넣기 힘들자 결국 가운데만 노리고 던졌다. 150도 안 되는 공이니 타격 센스 있는 선수들은 한가운데 코스로 들어오는 속구만 노리며 죄다 안타 치고 나가고 하위 타선을 상대할 때도 제구가 안 되니 볼넷이 종종 나왔다. 그나마 유일한 장점은 구위이기에 장타는 거의 없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본인 실책 및 로사리오의 한적화 수비로 인해 점수차가 더욱 벌어진 경기였다. [5]
2.2. 5월
5월 5일 kt전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4번째 QS를 기록함과 동시에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다른 때와 달리 변화구가 존 안으로 들어갔다. 덕분에 15km 정도 차이가 나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속구와 번갈아 던지는 것 만으로도 타격감 떨어진 케티 타자들은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투구 패턴은 단순했으나 구위에 밀린 케티 타자들이 땅볼 아니면 플라이 밖에 만들지 못 했다. 물론 타격 좋은 선수들에겐 안타를 줬으나 케티가 요새 타격 난조라서 큰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초반에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케티는 경기를 포기한 채 상태 안 좋은 선발 투수를 안 내리며 불펜을 아꼈고, 갈수록 벌어지는 점수차로 오간도는 승리가 확실해서 페이스를 낮추고 던졌다. 차일목과 배터리를 이루면서 공 한 개 정도 벗어나는 낮은 볼이 종종 스트라이크로 들어가며 볼넷 및 제구에 대한 부담이 적었던 점이 자신감으로 이어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
5월 11일 8이닝 1실점 104구 투구. 3이닝까지 평균 10구 정도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구위가 아주 좋은 선수인데다가 제구 및 구속이 매우 좋은 날이라서 범타 및 삼진으로 타자들이 물러났다. 그러나 전력 투구의 영향인지 40-50구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제구가 가끔 확 빗나가고 구속이 차츰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구속은 떨어져도 구위는 여전히 묵직하고 속구의 제구가 잘 되는 날이라 폭투로 내준 1실점을 끝으로 타선을 묶을 수 있었다. 하지만 체력이 방전되며 제구가 흔들리는 게 눈에 띌 정도라서 100구까지 던지도록 올리는 건 항상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 날은 워낙 지친 기색이 역력해서 한두 이닝 일찍 내릴 만도 했으나, 오간도가 호투를 한 만큼 좀더 믿고 1점 차를 뒤집어 가급적 승리 투수를 만들어주기 위해 길게 끌고 간 면이 없지 않다. 결국 길게 끌고간 것이 적중해 8회말 공격에 장민석이 바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만들어 패전투수에서 승리투수가 되었다.
5월 19일 털렸던 넥센을 피해 삼성전에 선발로 나왔으나 6.2이닝 4실점 투구. 제구가 안 좋은 것과 더불어 존을 상당히 짜게 잡아준 날이었다. 넥센전에선 변화구가 거의 전부 볼이 되는 걸 아예 안 치며 속구를 노려서 난타 당했지만, 이 날은 변화구 제구가 안 좋긴 했으나 그 정도로 심하진 않아서 그랬는지 삼성이 평범한 대응을 했다. 속도나 구위가 좋긴 했으나 가운데로 몰릴 수 밖에 없는 존에서 제구 싸움은 우규민이 좀더 나았으며, 요새 상승세인 삼성이 한화보다 좀더 타격이 좋았던 점과 하주석이 타석에서 묶였던 점이 승패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5월 중반 김성근 감독이 뜬금 마무리 등판 카드를 꺼냈다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시 선을 긋는 일이 있었는데, 많은 이들의 걱정과 달리 김성근 감독이 직전 삼성과의 3연전에서 벤클 후 스윕패를 당한뒤 23일 자진 사퇴의 형식으로 경질당하며 스윙맨 오간도를 볼 일은 다행히도 없어졌다.
5월 25일 KIA전에서 5이닝 6피안타 4실점 1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실점과 자책점의 괴리에서 보듯 수비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경기였다.
로테이션대로라면 5월 31일 대전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유력한데, 5월 28일 로사리오가 불펜에서 포수 마스크를 쓴 모습이 잡혀 팬들은 포수 로사리오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추측하였다.
그리고 31일 도미니칸 데이 이벤트로 로사리오와 배터리를 이루어 6이닝 4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초반에는 안정감 있게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으나 6회 들어 제구가 안되며 흔들렸다. 양의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박건우를 2구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최종 투구수 108개를 기록하며 6이닝 1실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고구속 153km/h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조합으로 포수 로사리오와의 호흡은 나무랄 데 없는 수준. 본인도 향후 등판에서도 로사리오와 다시 배터리를 이루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5월 31일 현재 5승 4패 65.1이닝 52K ERA 3.17으로 팀내 다승 1위, 소화이닝 1위, 탈삼진 1위이다. 비야누에바가 부상으로 골골대는 마당에 한화의 확실한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2.3. 6월
그러나 6월 9일 삼성전에서 3회도 못채우고 허리 통증으로 강판되었고, 심수창과 교체되었다. 이후 승리조들이 꾸역꾸역 리드를 내주지 않다가 정우람의 방화로 팀은 패배.검진 결과 좌측 옆구리 복사근 손상으로 4~5주간의 재활 판정을 받았다. 사실상 올스타 브레이크까지는 아웃. 투수는 관리하는 이상군 대행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준다고 했다. 그런데...
2.4. 7월
7월 후반에 들어섰음에도 재활이 길어지며 여전히 공을 손에서 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결국 8월 초가 돼서야 불펜 피칭과 2군 등판을 거쳐 간신히 1군 무대를 다시 밟았다.그러나 8월의 투구를 보면 재평가할 수 있다. 불펜투수였던 선수가 5일 휴식이 보장된 것도 아니고 유이하게 투구수 제한 없다는 운영을 당했다는 것, 그리고 몸값 총액은 엇비슷한 위엄의 먹튀의 기여를 드러누워서도 한 점에서 분명 다시 볼 여지가 있다.
2.5. 8월
8월 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상대선발은 통산 한화전 무패의 주인공 유희관이었고, 70구 선에서 끊겠다고 대행이 약속한지라 한화팬 누구도 호투를 기대하지 않았으나...상대가 5이닝 12피안타 7실점으로 탈탈 털리는 동안 같이 비오는 날 먼지 날릴 정도로 두들겨 맞았음에도[6] 정경운, 양성우, 이동훈 등 야수들의 호수비로 5이닝 6실점으로 승리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뒤이어 올라온 박정진이 김재환를 삼진으로 잡는 등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송창식, 심수창, 정우람까지 무실점해 팀은 12-6으로 대승했고, 이날의 승리투수가 되었다. 여담으로 이날은 한화가 무려 23경기만에 유희관을 패전투수로 만든 날이다.8월 16일 대전 SK전에서 선발 등판해 6.1이닝 4실점 후 1사 1,2루에서 박정진에게 공을 넘기고 내려갔다. 박정진이 병살타로 이닝을 끝내 추가 실점은 없었고 팀이 이미 5점을 낸 상태에서 경기가 뒤집히지 않아 승리투수가 되었다.
8월 22일 kt전에서 6이닝 동안 2실점만 하고 승리했다. 최재훈이 파울타구에 맞고 정범모와 교체된 6회말 맞은 홈런이 유일한 실점. 경기 후 절뚝이며 배트가방을 멘 최재훈에게서 배트 가방을 들어주는 미담을 남겼다.
8월 29일 LG전에서 선발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QS를 챙겼으나 팀이 뒤늦게 역전해 승리는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다만 실점 요인이 손주인, 박용택에게 허용한 솔로홈런과 투런홈런이라는 것이 아쉬웠다.
2.6. 9월 이후
9월 5일 두산전. 3회 3실점했으나 정범모가 투입된 후,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무리하여 9승을 달성했다.9월 12일 삼성전에서 6이닝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로사리오의 홈런 두방으로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면서 시즌 10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2007년 세드릭, 2015년 탈보트에 이어 한화 외인 중 역대 세 번째.
그러나 그 다음 LG전에서 보크 판정으로 더블 플레이가 무산된 뒤 홈런을 맞고 강습 타구에 손을 맞는 등 불운이 겹쳐 5.2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후술하겠지만, 이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고, 재계악 여부는 안개 속으로...
3. 총평
우려 속에서 나온 한화의 역대 3번째 10승 외인 투수[7]오개월만에 간다 도미니카로
부상으로 인해 9월 22일 시즌을 조기 마감한 후 출국했다.
시즌 전 가졌던 의문점이 시즌이 끝나고도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은 용병이다.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기복이 있는 편이라서 1-2 선발에 기대되는 안정감을 가졌다고 하긴 힘들다. 전반기는 5할 승률을 기록했는데 적응 과정에서의 기복이 심해서 패배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약간 실망스러워도 그런 대로 뛰어준 편이다. 그러나 8월 복귀 후 5연승을 몰아서 기록했지만 이닝 수는 5 ~ 6.1이닝을 던졌으며, era 라든가 이닝 수가 전반기 때보다 안 좋아졌다. 이닝 소화력이 좋았으면 부상 기간이 길었음에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할 수 있겠으나, 다른 투수들에 비해 장기간 쉬었으면서도 간신히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는 경우가 많았기에 풀 시즌을 뛰며 체력이 바닥난 다른 투수들과의 대결에서 올린 후반의 승수들은 가치가 퇴색된다. 작년 후반기에 급격히 망가졌던 선수란 점을 되짚어보면 여전히 내구력에 의문점이 남을 수 밖에 없다. 결국 내년에 다시 뛴다면 올해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타 팀에서 들여올 선수들과의 비교 우위는 어떨까 하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긴 힘들다. 예시로써 같은 팀의 비야누에바와 비교할 경우 눈에 보이는 여러 불운으로 기록은 안 좋았지만 안정성이 있는 비야누에바 쪽으로 추가 기울게 된다. 만약 내년에 구단 예산을 줄인다면 오간도는 재계약한다 해도 금액이 꽤 줄거나 재계약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결국 한화가 젊은 우완, 좌완 투수를 하나씩 구하며 재계약 불발이 확정되었고, 30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작별했다. 그리고 그 젊은 우완을 앞세워 한화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3.1. 먹튀 논란에 대한 반박
결론부터 말하면 돈값을 못했다는 이야기는 나올 수 있으나, 일부 팬들이 말하는대로 답이 없는 수준의 먹튀는 아니다.오간도는 재작년과 작년에도 불펜 투수로서 공을 던지던 투수였다. 초반 선발/리그 적응기는 애초에 어느 정도 필요할 것이라는 것이 야구에 해박한 팬들의 예상이었고, 실제로 4월까지는 몸값을 하지 못하며 '오월에 간다 도미니카' 드립을 들으며 조롱받았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의 그러한 삽질과 복사근 손상으로 인한 2달가량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10승을 거두었다. 규정이닝을 달성하지 못해서 그렇지, 평균자책점 역시 브룩스 레일리와 헨리 소사와 같은 에이스급 용병에게 크게 뒤쳐지는 편도 아니다. 물론 연봉이 센 편이라서 "돈값에 비해 활약이 미미했다" 정도로는 평가할 수 있으나, 10승+3점대 ERA를 기록한 선수를 먹튀라고 단정지으려면 발비노 갈베스처럼 정말 특수한 이유가 있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그리고 연봉값도 아쉬웠다고는 하지만 KBO 리그의 진짜 먹튀에 비하면 훨 나은 편이다. 일례로 송은범의 4년 34억은 달러로 치면 총 300만 달러가 넘어가는 거액인데, 연 75만달러 수준으로 계산할 수 있다고 쳐도 가격대비 효율이 얼마나 안 좋은지는 금방 감이 올 것이다. 참고로 잘 해주고는 있지만 뭔가 가격대비 아쉽다는 평을 듣는 정우람의 계약이 4년 84억으로, 총 750~800만 달러, 연 180~200만 달러니까 오간도랑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데, 스탯티즈 기준 2017년에 오간도는 WAR 2.65, 정우람은 2.88이었으니 오간도는 하다못해 정우람 정도의 가성비는 보여준 것이다.
세상 억울하신 분들이 왜 돈 벌러 왔는데 혹사 안해주냐며 원망하고 먹튀라 규정하는 글을 자주 남기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논리이다. 기본적으로 오간도는 돈을 벌러 KBO에 온게 아닌, 선수 경력을 이어가기 위해 한국땅을 밟은 것이기 때문.[8] MLB 선수들은 일정 서비스 타임만 채워도 연금이 나오고, 리그 규모가 워낙 커서 경력을 잘 쌓으면 꽤 큰 돈을 만질 수 있다. 추신수처럼 FA 대박을 터뜨린 사례는 말할 필요도 없고.[9] 특히나 자국 경제 규모가 비교적 영세한 중남미 출신 선수들에게는 체감상 더욱 크게 다가온다. 그런데 그런 리그의 불펜에서 연 20억씩 몇년간 받아간 선수가 KBO에 왔다는건, 돈이 궁해서 그랬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물론 메이저에서 입지가 어느정도 감소한 상황이라 연봉이 짠 마이너에서 생활할 우려가 있긴 했지만, 이미 연봉도 거액을 벌었고 서비스 타임도 채워서 연금도 잘 나올 예정인데 돈이 급해서 한국에 왔을 가능성은 낮다.[10] 물론 메이저 경력이 짧아 큰 돈을 벌지 못한 AAAA리거나, 혹은 메이저에 발도 거의 못 들여본 마이너리거라면 돈을 노리고 한국행을 택하겠으나, 오간도같이 MLB에서 경력을 꽤 쌓은 선수들은 돈이 급해서 한국에 올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이다. 물론 도박이나 사업 실패로 날려먹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특수한 사례고.
[1] 대충 제프 맨쉽과 비슷한 시즌을 보냈다. 단 인성이 좋지 않거나 심각한 수준의 배팅볼러인 것은 아니고, 6월 초부터 2달간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크다.[2] 비오는 상황에서 공이 물에 젖기 때문에 아무리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여도 물기로 인해 공을 던지면서 스핀을 넣을때 한순간 미끄러져 컨트롤이 안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한화의 행복수비+비가오기 전까지 두산 타선을 압도했기 때문에 만약 비가 안왔다면 2실점 외에는 실점을 안 했을수도 있지만 어차피 예측론일 뿐이다.[3] 어깨 뭉침 증세가 있어 등판을 하루 미루게 해주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17시즌 첫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이 벌어졌지만...[4] 단, 7회에는 145 내외의 공이 크게 빠지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예열 단계로 보면 될 듯하다.[5] 로사리오는 타격이 갑자기 살아나서 3안타 경기였지만 안타 개수보다 2배 정도 많은 실책 및 실책성 플레이로 3점 정도 더 헌납한 패요였다. 근처를 지나가는 땅볼을 하나도 못 잡고 전부 안타로 만들어 주는 모습이 상대 팀 1루 호수비와 대비되는 경기였다. 아마 지타로 써달라는 시위를 하는 듯 날이 갈수록 수비를 설렁설렁 하는 모습이다. 2군에 갔다 온 후 매우 안 좋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6] 이날 김재환에 희생 땅볼, 2점 홈런을 내주며 13G 연속 타점 신기록을 허용했다.[7] 세드릭, 탈보트와 달리 승수가 패수보다 더 많은 유일한 10승 투수이다.[8] 그리고 돈 많이 받는다고 해서 혹사를 당해도 되는 것도 아니다. 돈을 많이 받는다고 혹사당해도 괜찮다면, 메이저리그의 엘리트급 선발투수들은 매년 혹사당해야 마땅할 것이다.[9] 하다못해 추신수의 연봉은 2017년 기준으로 축구계 슈퍼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도 비교되는 수준이다. 호날두는 270억, 추신수는 240억. 물론 광고나 초상권 등 부가수익이 많아 연 소득 총액은 호날두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연봉만 따지면 비견할 수준이라는 점에서 MLB의 시장 규모가 얼마나 거대한지 알 수 있다.[10] 당장에 오간도와 같이 한화에서 뛴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역시 총액 110억원이 넘는 FA 계약을 맺은 적이 있다. 현재 KBO 리그에서 이 돈보다 액수가 큰 FA계약을 성공한 선수는 이대호와 김현수 둘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