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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6 15:34:01

앤솔러지 코믹스

앤솔로지 코믹에서 넘어옴
1. 개요2. 설명3. 동인 앤솔러지와 공식 앤솔러지4. 게스트북?

1. 개요

Anthology comics.

'코믹스 앤솔러지(Comics anthology)'라고 부르기도 하며, 영문 위키백과에서는 이렇게 표기하고 있다. 한국 위키백과에서는 '앤솔러지 코믹'이라고 표기하고 있으며, 보통은 줄여서 '앤솔'이라고도 부른다.

앤솔러지 코믹스는 앤솔러지에서 파생된 출판 형태 중 하나로, 앤솔러지 자체는 코믹스 외에도 소설(앤솔러지 노블), 게임(앤솔러지 게임) 등 수많은 매체로 출시되고 있으나 2020년대 오늘날 가장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출판 형태가 바로 앤솔러지 코믹스다.[1]

2. 설명

각기 다른 작가들의 만화를 특정 주제에 따라 하나로 모아놓은 작품집으로 일본에서 성행하고 있는 출판 형태의 하나이다. 주로 동인, 프로 동인, 준 프로 작가들이 참가하지만 간혹 프로 만화가나 원작자가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동인작가의 프로 등용문 기능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 가지 주제를 잡고, 그에 대한 작품을 여러 작가들이 그려 모아놓는 형태이다. 초창기에는 기존에 있는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등의 2차 창작물이 대부분이었으며 이런 초창기 앤솔러지 중에는 아예 코믹 마켓 등 타 행사에 이미 출품했던 동인지를 그대로 모아놓은 형식의 물건도 있었다. 당시에는 동인지 재판이나 2차 위탁 판매 등의 시스템이 발달하지 않던 때라 이런 방식으로 출판사를 통해 재발매하기도 한 것. 최근의 경우에는 오리지널로 원작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하나의 공통된 소재만을 가지고 나오는 앤솔러지 코믹도 상당수 볼 수 있으며 커플링 앤솔러지나 캐릭터 앤솔러지 역시 출판된다.

개그를 치기 쉽고, 다양한 수준의 만화가들이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 덕분에, 특히 4컷 만화 개그 앤솔러지 코믹스는 웬만한 메이저한 일본 작품이라면 거의 반드시 나온다. 특히 게임. 90년대만 해도 슈퍼 마리오 시리즈, 젤다의 전설,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무쌍 시리즈 등 지금은 전설이 된 작품들이 줄줄줄 앤솔러지 공식 4컷 만화를 만들어왔고, 잡지에서 독자 투고를 받아 상금을 주고 싣거나 책으로 발간하기도 했다. 특히 드래곤 퀘스트 4컷 만화는 여러 모로 전설이 되었는데 온갖 설정이 게임 시리즈에 역유입되었고 시리즈 인기 자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지금까지도 메이저한 게임의 상당수가 공식 4컷 만화 앤솔러지를 내고 있다.

잡지의 형태지만 정기 간행물이 아닌 단발성이기에 중소 출판사나 만화와 관련이 없는 출판사에서도 출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으로 이치진샤의 DNA Media Comics같은 게 있다. 그 외에도 예를 들어 오락실 게임 관련 앤솔코믹이라 하면 게메스트의 신성사(현재는 소멸)가 발간하는 코믹게메스트라거나.

동인지처럼 대상이 된 작품에 인기에 따라 나오는 단행본의 양이 천차만별인데 충성 높은 팬덤과 자체 인기가 좋은 타입문, Key, Leaf사의 인기 미연시 게임이나 건담, 슈퍼로봇대전 같은 경우 수많은 단행본이 나왔다.

그림체 퀄리티는 여러 작가들이 참여한 만큼 극과 극인 경우도 있다.

에로만화 상업지에서도 많이 나오는데, 특정한 페티시나 줄거리 요소를 공유하는 내용의 여러 작가의 단편들을 모아 출간한다.

3. 동인 앤솔러지와 공식 앤솔러지

동인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동인지 형태로 출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공식 측에서 작가들을 모아 정식 출간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 경우 공식 앤솔러지의 위상이 팬덤 내에서는 종종 논쟁이 되기도 한다. 과연 여기에 나온 개그나 설정들을 공식으로 봐도 되는가에 대한 논쟁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작품 자체는 엄연히 공식에서 나온 출간물이므로 공식의 인정을 받은 것이 맞지만, 세부적인 내용까지는 2차 창작의 영역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 정도 2차 창작은 공식에서 부정하지 않고 수용한다" 정도로 보는 것이다. 일본에서 공식에서 출간한 앤솔러지를 두고 종종 '공식 동인지'라는 해괴한 표현이 쓰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즉 공식 앤솔러지로 나오는 작품들은 '2차 창작물로서의 작품성을' 공식에게 인정받은 것이지, 그 모든 작품들의 설정이 정사로 편입되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동인 앤솔러지의 경우는 번역 정발하여 서점에 들여놓는 경우가 거의 없다. 당연하지만 동인지를 정식 출간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판권 문제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식 앤솔러지의 경우 내용이 2차 창작이다 뿐이지, 엄연히 공식의 인정을 받고 출간된 서적이라 수입에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따금씩 정발이 이루어지는 편이다.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2], 썸머 워즈, 디지캐럿 앤솔러지, 카게로우 프로젝트 앤솔러지 등이 정발된 바 있으며, 2010년에는 아즈망가 대왕 10주년 기념 오사카 만박이 국내에 정발되었는데 책의 내용 중에 카즈호, 바라싀, 다이오키 등 다른 작가들이 그린 앤솔러지 코믹도 포함되어 있다. 메이드 인 어비스 앤솔러지 코믹스도 국내에 정발되었다.

4. 게스트북?

동인 앤솔로지에 있어서 종종 게스트북과 혼동되는 경우가 있는데, 차이는 수익 분배다.
앤솔과 게스트북 모두 주최가 참여자들 모집한다; 결정적인 차이는 앤솔은 인쇄비, 행사참가비와 수익을 주최가 참여자들과 N등분하고, 게스트북은 인쇄비 행사참가비 수익을 모두 주최가 처리한다. 게스트북 주최는 여기에 참가자들에게 원고료를 지급한다.###


[1] 다만 한국에서는 오히려 앤솔러지 코믹스보다 앤솔러지 노블이 더 많다. 매치스틱 케이스, 나와 호랑이님, 언리쉬드 등.[2] 쿈&코이즈미의 재난이 2012년에 정발되었고 2015년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연 등이 발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