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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8 00:18:55

4컷 만화

1. 개요2. 특징3. 구성4. 역사5. 비판6. 해당 작품7. 기타

1. 개요

만화의 한 형식. 일본에서는 [ruby(4,ruby=よん)]コマ漫画[1]라고 부른다. 중국에서는 四格漫画라고 쓴다.

2. 특징

일간지 시사 만화의 포맷으로 자주 쓰인다.[2]

입시, 공모전용 만화로써도 자주 그려진다. 실기 분야 중 하나인 칸 만화는 보통 4컷 이상으로 그리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개그물도 궁합이 좋다. 개그는 특유의 패턴이 있어 4컷 구조에 맞추기 좋고 호흡을 길게 가져갈 필요성이 적으니 4컷만으로도 충분하다. 실제로 한국 주요 만화잡지의 4컷만화는 대체로 개그물이고, 일본은 4컷이면서 개그물이 아닌 것이 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개그물이 많은 편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대개 가로로 약간 긴 컷이 세로로 2줄씩 배열되는 식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구도에 제한이 조금 있다. 가령 사람은 세로로 길기 때문에 전신을 그려넣기가 매우 어렵다. 이에 따라 실사체에 가까운 길쭉한 그림체는 4컷에 맞추기 좀 어려운 면이 있다.[3]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2000년대 이후 일본에서 유행하는 4컷 만화 중에서는 SD 캐릭터가 많은 편이다.

3. 구성

말 그대로 만화의 에피소드를 네 칸(4칸)으로 완결한다. 기본적으로 네 칸의 구성은 기(起) → 승(承) → 전(轉) → 결(結)의 구성으로 이루어 진다. 보기엔 쉬워 보여도 내용을 "재미있게" 구성하기가 의외로 어렵다. 핵심은 '전'에 해당하는 세 번째 칸인데, 독자의 허를 찌르면서 허무맹랑하지 않고 개연성을 지녀야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정형시조와 유사한 편 일정한 영식과 흐름이 있고 이를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러 페이지 연재형 4컷 만화 중에서는 형식만 네 칸이지 내용 상 앞 4컷의 마지막 칸 내용이 다음 4컷의 첫 칸 내용으로 그대로 이어지는 식의 주욱~ 이어지는 내용 구성을 보여주며 4칸 안으로 완결한다는 원래의 취지를 벗어나는 작품도 적지 않다. 간혹 한 페이지를 한 편으로 이어 8컷 만화 형식이 되기도 한다.

가끔씩 본편 만화를 길게 그린 다음 마지막에 부록 같은 형식으로 4컷 만화를 넣는 작가도 있다. 예를 들면 토키타 코이치신기동전기 건담 W기동신세기 건담 X, 그리고 기동무투전 G건담의 코믹스판 뒷편에 있던 네 만화. 이 세 작품이 워낙 괴작이었기에 오히려 4컷 만화가 더 인기를 얻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 중간의 짧은 곁다리 에피소드를 4컷 형식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많다.

현대 미국에서 많이 연재되는 신문 만화들은 4컷과 3컷이 혼재되어 있다. 3컷은 Premise-Setup-Punchline이라는 희극의 3단 구성에 가까워서 웃긴 내용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기에 그만큼 편리하고 적절하기 때문인 듯하다.

4. 역사

초창기의 신문이나 잡지에서 연재되던 만화는 거의 다 2~4칸 안으로 마무리가 지어졌기 때문에 가장 원시적인, 그리고 거의 완벽히 완성된(형식에 더 이상 눈에 띄는 변화가 없는) 형태의 만화이기도 하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만화로는 만화계 전체를 통틀어서도 전설급 만화인 피너츠. 잘 팔리는 만화잡지로 대표되는 종합 만화지에서는 적어도 한두개 정도의 4컷 만화 작품이 연재될 공간을 배정하는 경우도 많은 모양이다.

일본에서는 1980년대에 요시다 센샤가 부조리 개그를 소재로 하면서 히트를 치게 됐고 이 흐름은 1990년대에 연재된 아라이 리에의 페케로 이어진다. 페케의 캐릭터성을 중시한 4컷 만화 형태는 아즈망가 대왕에게 강한 영향을 끼쳤고 아즈망가 대왕이 히트를 치면서 2000년대 이후로는 주로 모에물과 일상물이 4컷 만화의 장르로 정착되었다.

정착되었다고는 해도 이러한 장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 히다마리 라디오에서 "히다마리 스케치를 통해 네 칸 만화라는 게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라는 독자의 투고로 이에 대한 에피소드가 소개되기도 했다.

5. 비판

일본의 경우 위에서 서술했듯이 '아즈망가 대왕' 이후로는 정통 스타일의 기승전결 방식의 4컷 만화보다 단순히 캐릭터성의 강조+허무개그 형식의 4컷 만화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현재 나오는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4컷 만화' 들은 이런 스타일이 매우 많다. 기승전결이라는 것이 꼭 따라야 하는 법칙 같은 것은 아니지만, 기승전결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내용들을 4컷 만화로 그리면 굳이 4컷으로 그릴 필요가 없는 내용을 억지로 형식에 맞췄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

이는 작가들의 실력문제도 있다. 다양한 구도와 연출을 표현하는 만화라는 매체인데, 제대로 된 훈련 및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다양한 컷 분배나 배경 등을 잘 그릴 줄 모르는 작가들이 많고 만화보다는 '캐릭터'들만 주구장창 그려온 작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렇게 실력이 한정적인 작가들이 내놓을 수 있는 그럴 듯한 원고가 4컷 형식의 만화이다. 때문에 중졸도 그릴 수 있는 4컷 만화 강좌 같은 것도 나왔다.

그런 한편으로는 4컷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만화가 데즈카 오사무는 장편만화에서 네칸 그리고 1칸으로 갈수록 만드는 난이도가 높다고 했다. 즉, 내용을 단순화 시키면서 재미를 살리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뜻이다. 완성도 높은 4컷 만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작가가 그에 필요한 감각을 타고나야 되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이걸 고려하지 않고 그린 4컷 만화들은 내용으로든 컷 구도로든 어딘가 허전해 보이게 된다.

2023년부터 이러한 틀의 박힌 4컷 만화에 대한 풍자성 움직임으로 일본 트위터에서는 현대 4컷 만화라는, 각종 기발한 방법으로 4분할로 만들어 끼워맞추는 작품들이 업로드 되고 있다. 대체로 오오기리에 가까운 작품이 많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렇게 감성적인 작품이 나오기도.

6. 해당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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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에서 4컷 만화를 가장 밀어주는 출판사는 호분샤가 있다. 그 정도가 어느 정도냐면 이 출판사에서 연재되는 작품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작품이 4컷 만화다.

7. 기타

4컷 만화의 느낌을 소설에 적용해 4쪽으로 된 단편을 지은 작품이 있다. GJ부 참고.


[1] 혹은 줄여서 4コマ(코마)라 한다.[2] 특히 한국에서는 나대로선생, 고바우영감 등 신문에서 연재되는 4컷 만화가 모두 시사만화이다. 반대로 일본 신문에서는 노노짱이나 아삿테군 처럼 그냥 개그만화가 연재된다.[3] 아래 목록에도 실려있는 4컷 만화 중 하나인 화성로봇 대결전!에서는 후기에 편집자가 "당신 그림체는 길쭉해서 4컷에 안 어울리잖아?"라고 말했던 일화가 소개된다.[4] 제목은 4컷용사이지만 60컷이 넘는다. 초창기에는 4컷 만화들을 여러 분량으로 모아서 1화씩 냈다.[5] 실상 컷구성 형식만 4칸이고 그것들이 스토리로 이어지는 에피소드식으로 구성되어있다.[6] 연재 초기에는 컷의 제약이 없고 긴 템포의 에피소드였다가, 어느 순간 4컷 만화로 바뀌었다.[7] 2004년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폐교가 된 학교에서 칠판에 산왕 전 이후의 10일간의 이야기를 불편으로 그린 것인데, 4컷 만화를 기본 틀로 하고 있고, 4컷 내에서 캐릭터의 일화 하나를 소개하는 형식이다.[8] 벽람항로를 원안으로 하는 작품.[9] 본작의 패럴렐 월드로 월간잡지 부킹에서 연재.[10] 2013년부터 작가 개인 블로그에서 1컷 형식으로 연재중.[11] 2014년부터 포켓몬 일본 공식 사이트인 www.pokemon.jp 포켓몬 다이스키 클럽에서 계속 연재중. 첫화의 주제는 다름아닌..[12] 이 역시 4칸 x n의 연4컷 만화(?) 구성되어 있다. 단편 모음편은 4컷 만화 여러편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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