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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9-06 13:49:38

양진청


1. 개요2. 행적3. 무공

1. 개요

"아직 숨을 쉬고 있는데 벌써 그만 둘 참인가? 숨이 멎기 전에는 가는 데까지 가보는 게 삶이 아니던가, 죽으려면 한참 멀었는데 왜 벌써 패배자 흉내를 내지? 패배자가 되어 죽고 싶다면 먼저 남은 숨결마저 다 소진하는 게 어떤가······."
- 『광혼록』에서 과거 양진청이 폐인이 되었을 때, 주전웅을 만나서 들었던 말이다.
풍종호의 무협소설 『광혼록(狂魂錄)』 2부에 등장하는 검객으로, 머리는 하얗고 눈썹은 까매 별호가 백수검(白鬚劍) 또는 흑미(黑眉)의 귀검(鬼劍)이다. 그러나 보통은 백발흑미(白髮黑眉)라고 불린다. 자기 스스로 '개'라고 표현할 만큼 돈만 주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죽이는 살수 노릇을 하고 있다.

2. 행적

혈선교(血仙敎)의 의뢰를 받아 조수인을 죽이고자 한다. 형주(衡州)에서 조수인과 고덕명이 싸우는 것을 보고도 상황이 여의치 않았는지 양진청은 소주(蘇州)에서야 공격한다. 진가장주를 죽이고 귀가하는 조수인을 혈선교의 살수들이 노렸고, 창랑귀자(滄浪鬼子)도 작은 배 위에 오른 조수인을 암습(暗襲)한다. 이러한 과정을 모두 지켜본 양진청은 그제야 조수인의 틈이 보였는지 끼어들어 창랑귀자를 물속에 빠뜨리고는 날카로운 검격(劍擊)을 여러 차례 날린다. 그런데 조수인은 물 위를 총총 뛰는 청정점수(蜻蜓點水)라는 절정(絶頂)의 신법(身法)으로 모두 피한 다음, 내일 다시 만나 겨루자는 약속을 남기고 유유히 떠나간다.

이른 아침 약속대로 둘은 다시 만나 대결한다. 양진청은 검격을 날리며 벽운진(劈雲陣)을 완전히 구성하는데, 조수인이 펼친 반룡권(盤龍拳)의 마운수(磨雲手)를 뚫지 못해 이어진 풍뢰격허(風雷擊虛)에 패배한다. 대결이 끝나고 지켜봤던 이림은 양진청이 풍병(風病)에다가 괴질(怪疾)을 앓아 어떻게 해볼 수 없는 병자들의 마을인 풍려원을 돌봐주고 있어서 많은 돈이 필요하여 그가 살수 짓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로 인해 양진청은 조수인에게 고용되어 혈선교의 남은 무리를 소주에서 몰아내려는 일행을 따라 맹룡회(猛龍會)의 본부인 다보장(多寶莊) 구원에 참여한다. 그곳에서 해남(海南) 흑오문(黑鰲門)의 파문제자인 궁연성과 대결한 그는 천광검법(天光劍法)[1]을 꺾는다.[2]

다보장의 싸움이 끝난 이후 양진청은 조수인 일행을 따라 숭산(嵩山)에 가지 않은 채 약간의 말미를 얻어 자신의 사정을 잘 알고 있던 이림의 정체를 수소문한다. 그리하여 14~5년 전에 개방(丐幇)의 한검객(閑劍客) 문평에게 당해 폐인이 되었을 때, 자신을 구해준 산중비천호(山中飛天虎) 주전웅이 이서생의 진면목임을 알아낸다. 더불어 양진청은 오해 때문에 배신하여 잘못을 뉘우치고 있던 호연강까지 데리고 수밀계(樹密界)로 찾아온다. 주전웅이 떠난 뒤에도 계약에 따라 조수인의 경호를 맡아 혈선교와의 최종 결전에도 참여하나, 실제 싸움을 하지는 않고 떨어져서 지켜보기만 한다.

3. 무공


[1] 검에서 빛이 뿜어져 나온다. 단순한 빛이 아니라 검경을 차단해 벽운진을 쉽게 봉쇄할 수 있어 백수검과는 상극을 이룬다. 다만 완성되기 전까지는 백수검을 꺾을 수 없다고 한다.[2] 궁연성은 척추가 부서지는 상처를 입어 석일도는 당연히 죽을 줄 알았다. 그래서 얼떨결에 독문절학인 반짝이 손··· 굉뢰장(宏雷丈)을 걸고 조수인과 내기를 한다. 그러자 조수인은 바로 뚝딱 궁연성을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