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 드라마 백년의 유산의 등장인물. 배우 전인화가 연기한다.
카페 오페라의 마담이다. 백설주와는 같은 보육원에서 자랐다. 겉보기에는 우아하고 교양 있어 보이지만 사실은 귀여운 푼수 기질이 있고 애교스러운 인물로 여태껏 왕비나 재벌가 안주인 역할처럼 포스 있는 배역만 담당한 배우 전인화 씨의 이미지 변신이 돋보인다.
이세윤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다가 서로 가방이 바뀐 것으로 나온다. 민채원의 아버지 민효동과는 눈길에서 처음 마주쳤다. 민효동이 밤길에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가 모자를 떨어뜨리자 그것을 주워주며 모자를 씌워주면서 '모자가 비뚤어졌네요' 라고 말하는 데서 둘의 인연이 시작된다. 민효동은 그런 양춘희에게 한눈에 반했다. 이후 민효동과 결혼해서 민채원에게는 새어머니(계모)가 된다.
민효동이 당황해서 아내가 살아있는 척한 것+장모와 같이 사는 것+여동생이나 다름없는 엄기옥과 친밀하게 같이 가는 것을 보고 유부남이라고 오해해서 호감이 있음에도 선을 그으려 하고 있었지만 효동을 피하려고 강진과 영화를 보러 갔다가 기옥과 마주치고 기옥과의 대화로 효동이 돌싱인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효동이 바보같이 너무 빨리 진도를 빼려다가 맞을 짓을 한 바람에 효동에게 화가 난 상태.
공식 포스터 중에도 친세대의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이 있고 이세윤의 어머니인 백설주가 여동생이나 다름없는 춘희를 멀리하고 그녀가 한국에 있는 것을 경계하는것을 보면 뭔가 있다. 세간에서는 막드의 필수 클리셰인 출생의 비밀이 이 둘과 관련돼서 나올 거라고 점치고 있다.
김끝순에겐 순진한 효동을 홀랑 잡아먹는 여우 같은 여자라는 나쁜 첫인상을 남기지만 이후 엄팽달&김끝순과는 부모자식 같은 사이가 될 예정.
12화에서 민효동이 방영자의 음모에 의해 누명을 쓰고 유치장에 잡혀 들어가자 민효동의 가족들에게 뛰어가서 이 사실을 단박에 전했으며 백설주의 남편 이동규의 도움을 받아 민효동에게 변호사를 붙여주기도 하는 등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민효동의 안위를 걱정했다. 참고로 이때 민채원과도 처음 만나는데 사진으로만 본 민채원의 손을 잡아주며 따뜻한 말을 건네며 격려하는 등 민채원과도 다정한 의붓어머니-딸 관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동규의 도움을 받아 변호사를 소개받던 와중에 이세윤과 양춘희가 마주칠 것을 두려워하던 백설주에게 무슨 꿍꿍이로 우리 가족들에게 접근하냐는 말을 들으며 상처받기도 한다.
일전에 이동규와 백설주의 대화에서 예전에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좋아했던 남자가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는데 17회에서 자세한 사정이 나온 것으로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쯤에 만났다가 결혼한 지 3개월만에 교통사고로 죽었다.
17~18회에서는 효동과 데이트를 나갔다가 효동이 설사가 나서 부득이하게 외박을 한다.
18~19회에서는 외박 때문에 효동과의 교제를 끝순에게 들키고 우악스러운 엄씨 집안 여자들에게 시달린다.
김끝순과 함께 술마시다 친해진 후로는 원래 예정된대로 김끝순과는 모녀지간같은 사이가 됐으며, 그녀의 제안으로 민효동&양춘희의 결혼식에 엄팽달&김끝순의 결혼 60주년 기념 행사도 하면서 끝순에게 웨딩드레스를 입혀줬다. 민채원에게도 다정한 새엄마가 돼주고 있다. 아직 도도희와 공강숙이 비아냥대고 적대시하긴 하지만, 김끝순이 양춘희 편인데 뭐(...)
이후 시장에서 장을 보고 복귀하다 엄팽달을 만나 경연에 참가하라는 설득을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엄팽달이 이것은 축제라며 다 같이 놀아보자며 진실을 알려주자 경연에 참가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진실이 비밀인지 효동에게도 전혀 알려주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은 이세윤의 생모였다. 결혼한 지 3개월만에 교통사고로 죽은 뒤 거의 정신붕괴된 상태에서 이세윤을 임신했다가 백설주와 한날 한시에 아이를 출산했으나, 백설주가 낳은 아들이 갑자기 사망하고 시가(媤家)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결국 백설주는 양춘희가 낳은 아들과 바꿔치기하여 데려가 이세윤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자신의 아이처럼 길렀다. 당연히 양춘희는 자신이 낳은 아기가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고, 이후 백설주에 의해 미국으로 보내버렸다는게 알려졌다. 이후 원장 수녀님의 일기를 통해 사실을 알게 된 양춘희는 본격적으로 백설주에게 흑화... 라기보단 갑을관계가 반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민채원과 이세윤의 결혼을 동의하는 대가로 비밀을 덮는다는 백설주의 제안에 동의하지만 도도희에게서 비밀을 전해 들은 김철규에 의해 이동규가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다시 위기가 찾아온다. 결국 양춘희는 자신 때문에 민채원과 이세윤의 사랑이 이루어 지지 못했다고 자책하여 쪽지를 남기고 가출한다.
하지만 때는 마침 민채원이 이세윤과 시골에서 단 둘의 결혼식[1]을 올리려던 참이였고 양춘희의 가출 때문에 결혼식도 중단하고 양춘희를 찾아 나선다.
집을 떠난 뒤에는 천안의 한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민채원과 이세윤의 결혼이 깨질 위기에 쳐해지자 이에 이세윤도 멘붕으로 포기하고 미국으로 출국을 결심하게 된다.
이세윤이 미국으로 가기 직전 양춘희를 보기 위해 차를 돌려 천안으로 가려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의식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자 급히 올라오게 된다.
이후 아들인 세윤이 깨어나고, 마지막화에 채원과 세윤의 결혼식에 당당히 가족으로 참여하게 된다.
[1] 주례를 맡은 이세윤의 선배까지 합쳐서 실제로 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