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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멜/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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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의 등장인물 에멜의 작중 행적.

2. 소닉 배틀

2.1. 50년 전

오늘날 에멜이라 불리는 기조이드가 발견된 것은 현재 시점으로 약 50년 전으로, 제럴드 로보트닉의 두 아들 중 고고학자의 길을 걸은 쪽이 발굴해냈다. 처음에는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아 제럴드의 창고에 보관되어 있었지만 카오스 에메랄드의 출력 실험 중에 움직이기 시작했고, 얼마 후 에멜이 4대 문명 중 하나를 멸망시켰다는 증거가 되는 비석이 발견된다.

그러던 중 제럴드의 손녀인 마리아 로보트닉이 불치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는다. 그러자 제럴드는 마리아가 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연방정부 대통령이 의뢰한 불로불사 연구에 착수하고, 섀도우가 완성되기 조금 전에 에멜과 계약을 맺어 자신의 명령을 듣게 만든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연방정부는 프로젝트 섀도우를 위험시하기 시작하여 프로젝트의 예산 삭감을 결정한다.

더 나아가 섀도우가 완성될 때쯤에는 상층부에서 프로젝트 섀도우의 동결을 추진하기 시작하였다. 결국 제럴드는 시간을 벌기 위해 에멜을 연방정부에 넘긴다. 당시 제럴드는 에멜에게 위험한 병기를 캡처하지 말라고 명령했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고 상층부의 연구원들은 최신 병기를 끊임없이 캡처시킨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기조이드가 재계약을 맺는 조건이 바로 '기존의 계약자보다 강한 힘을 보여주는 것'이었기 때문인데, 제럴드가 계약을 맺을 때 에멜에게 보여준 힘은 고작 모델 건에 의한 사격이었다.

이미 발견 당시부터 무술과 병기에 관해 막대한 정보가 저장되어 있던 에멜은 거듭된 캡처를 견디지 못하여 폭주, ARK의 태반을 날려버리는 대형 사고를 쳐버리고 연구원들과 섀도우에 의해 제압당한다. 소닉 배틀의 에피소드인 프로페서 제럴드의 일기에 의하면 연구원들이 어떻게든 억눌러 제압에 성공했다고 하고, 소닉×섀도우 제너레이션즈: Dark Beginnings에 의하면 섀도우가 접전 끝에 물리적으로 제압했다. 양쪽 다 공존할 수 있는 이야기이므로 설정 오류는 없는 편.

에멜의 폭주는 제럴드가 이전에 발명한 인공 카오스의 거동도 불안정하게 만들었고 결국 섀도우가 나서서 이들을 진압한다. 이 과정을 다루는 액션 스테이지가 바로 섀도우 더 헤지혹(게임)로스트 임팩트이다. 비록 진압은 성공했지만 ARK에서 발생한 SOS 신호는 이미 자동으로 GUN에 전달된 뒤였다. 결국 얼마 안 가 GUN 특수부대는 ARK 봉멸 작전을 실시하여 프로젝트 섀도우를 말소하고 콜로니를 폐쇄, 제럴드를 비롯한 관련자들을 숙청하기에 이른다.

기조이드가 일으킬 수 있는 비극을 직접 겪어본 제럴드는 에멜이 자신의 힘을 막 사용하지 않길 바랐다. 그러나 미지의 힘에 의해 보호를 받는 에멜의 코어는 파괴할 수 없었고, 최소한의 처치로 전투병기로서의 AI를 자립형 이모셔널 AI로 바꾸는 개조를 행하기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에멜이 카오스 에메랄드를 전부 흡수하여 각성하는 순간 '어떤 키워드'를 입력하면 자신이 탑재한 자립형 AI가 기동하도록 만든다.

2.2. 현대

소닉 배틀의 시점에 닥터 에그맨이 에멜을 깨워 카오스 에메랄드까지 하나 세팅한다. 그러나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아 그냥 해변에 버리는데, 우연히 소닉 더 헤지혹이 에멜을 주워가다가 계약을 맺고 주인으로 인식되면서 스토리가 시작된다. 이때부터 에멜은 소닉이나 주변 인물들과 같이 다니면서 카오스 에메랄드를 수집한다. 너클즈에게서 1개, 보석상을 턴 루즈에게서 1개, E-121 파이와 카오스 감마에게서 3개, 마지막으로 섀도우에게서 1개를 얻어 결국은 7개를 모두 손에 넣는다.

처음에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움직임도 어설픈 녀석이었지만 카오스 에메랄드를 흡수하면 할수록 지성과 자의식이 뚜렷해지고 한번 본 상대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하는 능력 때문에 금방 강해졌다. 심지어는 섀도우의 카오스 컨트롤 응용 공격들도 복사할 수 있었다. 그 밖에도 카오스 에메랄드를 4개 세팅한 이후부터는 근처에 있는 다른 에메랄드를 감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접촉하는 사람들을 그대로 따라하는 특성 때문에, 한동안 말투는 완전히 뒤죽박죽이었다. 소닉, 테일즈, 너클즈의 서로 다른 말투를 섞어서, 조곤조곤 말하다가도 에그맨의 로봇 앞에서 입을 험하게 굴리기도 하는 등. 그러나 다수의 카오스 에메랄드를 흡수하면서 막판에는 말투나 성격이나 소닉과 거의 비슷해졌다. 차이점이 있다면, 일본판에서 자신을 지칭할 때 오레보쿠를 섞어 쓴다는 점.

에멜은 소닉과 주변인물들의 도움으로 감정에 대해 배워가며 제대로 된 인격을 세우고, 루즈가 제럴드가 설정한 키워드를 알아내고 섀도우가 이를 에멜에게 성공적으로 입력한다. 이러한 도움에 의해 제럴드가 에멜에게 탑재한 자립형 이모셔널 AI가 기동, 에멜은 에메랄드 7개를 전부 흡수하고도 전투병기 기조이드가 아닌 생명체 에멜로서 남아있게 되었다. 참고로 제럴드가 남긴 키워드는 마리아의 유언 중 일부인 모든 인류에게 희망을(Bring hope to humanity).

이후 닥터 에그맨이 궁극의 파괴 병기인 파이널 에그 블래스터와 이를 탑재한 전함 데스 에그의 완성을 선언한다. 이에 테일즈가 데스 에그로 향하는 1인용 전송 장치를 준비하고, 소닉은 장치에 탈 주인공으로 에멜을 지목한다. 그리하여 에멜은 자신을 깨운 에그맨과 직접 결판을 짓기 위해 데스 에그로 향해 그와 배틀을 벌인다.

배틀 끝에 상황을 제압한 에멜은 자신에게 용서를 구하는 에그맨을 해치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는 못된 짓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한편, 자신을 깨워준 것에 감사한다. 그러고 나서 곧바로 데스 에그에서 이탈하려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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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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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이드에게는 압도적인 힘을 캡처하면 그 힘과 강제적으로 새로운 계약을 맺어버리는 본능이 있었다. 이를 간파한 에그맨은 빈틈이 생기자 파이널 에그 블래스터를 발사해 다수의 별을 파괴해버린다. 이 광경을 눈 앞에 둔 에멜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파이널 에그 블래스터를 캡처하여 계약을 맺어버린다.

에그맨은 이를 이용해 자신이 에멜의 새로운 주인이 될 생각이었지만,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힘을 흡수해버린 에멜은 본능을 억제하지 못하여 폭주해버리고 파이널 에그 블래스터로 지구를 파괴하려 든다.

때마침 테일즈의 전송 장치의 충전이 끝나 소닉이 마스터 에메랄드를 가지고 데스 에그에 잠입하지만, 마스터 에메랄드는 에멜의 폭주를 멈추기는커녕 그의 공격 한 방에 박살난다. 마스터 에메랄드까지 파괴된 시점에 에멜의 활동을 멈출 방법은 강한 대미지를 입히는 것밖에 없었고, 결국 소닉은 자신의 손으로 에멜을 쓰러뜨린다. 즉 카오스 에메랄드 7개를 전부 세팅하고 자신의 모든 기술을 복사 및 강화한 적을 맨몸으로 때려잡는 엄청난 짓을 했다!
"여긴...어디...? 나는...누구...? 소닉...아파...섀도우...깜깜해...난...나는...죽어버리는 걸까?"

다행히 에멜은 소닉과의 싸움 끝에 자의식을 되찾지만, 테일즈가 예측한 대로 내부에 쌓인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모두에게 유언을 남기고, 자신의 동력원이었던 에메랄드 조각을 남기고 빛이 되어 사라진다.[1] 이것이 제럴드가 에멜에게 남긴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그 프로그램의 내용은 곧 '병기가 폭주를 일으킬 때, 그 병기는 소멸한다'는 것이다.

이후 소닉 어드밴스 3의 작중 시점에 닥터 에그맨이 에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멜을 만들어낸다.

2.4. 유언

"즐거웠어... 고마워... 소닉... 모두들...... 안녕......... 모두와 다시 만나고 싶었는데...

테일즈는... 강해졌을까? 나를 지키기 위해... 무리나 하고 말이야... 하지만... 굉장히... 기뻤어...

너클즈는... 걸작이었지... 금방 속아넘어가서... 그래도 좋은 녀석이니까... 소닉, 너무 괴롭히지는 마...?

엄마도... 크림도... 작별이네...

루즈... 섀도우의 곁에 있어줘... 그 녀석은 강한 척을 하고 있지만 끙끙 고민하는 타입이야...

아아 ... 나는... 나는... 모두가 정말 좋아...!!!

... 슬퍼... 슬프다고...

섀도우... 우리는... 나는... 태어나길 잘 한 걸까?

3. 소닉 크로니클

본 작의 설정상, 에멜이 소멸한 이후 시간대이기에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으나, 본 작에서 기조이드가 본격적으로 활약했던 만큼 여러 기록이나 인물을 통해 언급된다.

===# 4000년 전[논캐넌] #===
기조이드는 4000년 전에 녹터너스족이 개발한 병기로, 라이벌 부족인 너클즈족을 점점 몰아붙였다. 이것이 너클즈족의 족장 파차카마카오스 에메랄드의 제단에 접근한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퍼펙트 카오스가 너클즈족을 멸망시킬 때쯤 녹터너스족은 또한 트와일라이트 케이지라는 다른 차원의 세계에 섬째로 끌려들어가 갇혀버렸다. 후에 소닉 크로니클에서 소닉 일행이 트와일라이트 케이지에 갔을 때 녹터너스족의 식민지 및 녹턴 섬에서 다수의 기조이드들을 보게 된다.

4000년 전 녹터너스족이 통째로 사라졌을 때, 단 1대의 기조이드만이 트와일라이트 케이지에 끌려들어가지 않고 소닉의 세계에 남았는데, 역사상으로는 이 기조이드가 자신을 창조한 녹터너스 족을 멸망시킨 존재로 기록된다. 이 기조이드가 훗날 제럴드가 발견한 에멜.

소닉 크로니클을 플레이해보면 알겠지만, 녹터너스족의 역사학자 네스터에 의하면 소닉의 세계에 홀로 남은 에멜은 녹터너스족이 개발한 기조이드 중에서도 최강이었다고 한다. 게임 내의 데이터베이스에 '아거스'라는 존재가 '강한 힘을 가진 위험한 종족'들을 트와일라이트 케이지에 가뒀을 가능성이 있는데, 네스터는 녹터너스족이 이곳에 갇힌 것이 에멜과 어떠한 연관이 있을 것이라 짐작한다.

4. 소닉 X

게임과는 설정이 많이 다르다. 기조이드의 과거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잠깐 동안 등장하여 크리스토퍼 존다이크의 집에 얹혀 살다가 퇴장한다.

첫 등장은 42화의 도입부. 13화에서 파괴된 에그맨 기지의 잔해에서 보쿤이 에멜을 깨운다. 이후 보쿤은 에멜을 내장한 전차를 동원하여 소닉과 싸우고, 그 사이 다른 로봇이 교도소에 수감된 닥터 에그맨의 탈옥을 위해 도시로 향하지만 에이미에게 들켜 파괴된다. 그런데 보쿤의 전차를 파괴되고 소닉이 내부를 확인할 무렵, 에멜은 이미 전차 밖으로 사라진 상태였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그날 해가 질 무렵 크리스의 집 앞 화단에서 발견된다.

이후 테일즈와 척이 회수하여 한동안 행동 AI를 분석하지만, 데이터가 전부 지워져 있어 에멜의 정체는 끝내 알아내지 못한다. 게다가 말도 할 줄 모르고 주로 발견자인 크림과 함께 다니다 보니 발견 후 한동안은 병풍으로 지내게 된다. 대신 그만큼 크림과의 연애 플래그 관계가 부각되고, 에그맨이 일으킨 사건들을 계기로 소닉의 스핀 어택과 루즈의 스크류 킥을 복사해 소소하게나마 활약했다.

45화에서 대통령이 카오스 에메랄드를 상품으로 걸고 격투대회를 벌였을 때 본인도 참가하여 우승, 46화에선 카오스 에메랄드를 손에 넣었으나 에메랄드를 흡수하고 폭주해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다. 너클즈의 드릴 클로나 격투술은 물론, 다나카의 검도까지 복사하여[3] 소닉, 너클즈, 루즈 3인방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다 크림의 설득에 원래대로 돌아오는 듯했지만 에메랄드의 힘을 제어하지 못했는지 크림에게 돌진하고, 결국 크림을 감싼 소닉을 배빵으로 KO시켜버렸다. 이 한방을 기점으로 싸울 각오를 다진 크림과 치즈는 결국 둘이서 에멜을 공격하여 바다에 빠뜨렸고, 에멜은 수중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오지만 결국은 폭사한다. 참고로 크림이 자신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하는 순간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자신도 바닷속에서 눈으로 기름을 쏟았다.

참고로 크림과 치즈가 에멜을 공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에멜이 복사할 수 없는 협공 기술만 사용했기 때문이다. 오브젝트도 마음대로 소환하고 파이널 에그 블래스터까지 캡처할 수 있었던 게임판과 달리, 에멜은 2인 이상이 함께 시전하는 기술은 복사하지 못했다. 척 존다이크가 이 사실을 눈치채자 너클즈와 루즈가 에멜을 파괴하려 했지만, 소닉이 이 둘을 저지하고 일행은 모든 것을 크림과 치즈에게 맡긴다.

5. 소닉×섀도우 제너레이션즈: Dark Beginnings

1화에서 50년 전의 모습이 잠깐 등장한다. 마리아가 자신의 치료에 실패하여 절망하던 섀도우를 위로해주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실험 병기 구역을 대규모로 파손하며 제럴드의 연구실로 향했다가 그를 구하러 온 섀도우에게 격전 끝에 제압당한다. 이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는 50년 전 문단 참조.

20초 남짓한 전투 장면에서 섀도우의 기술을 복사하는 모습을 깨알같이 보여줘 호평이 자자하다. # 하지만 이 자체가 섀도우의 과거 기억이 꿈으로 형상화된 것이기에 소섀젠 게임 본편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


[1] 정사 스토리에선 에멜 이외의 다른 기조이드가 등장하지 않았기에 모두 이런 식으로 소멸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비정사 작품인 소닉 크로니클에서 등장한 기체들은 파괴해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논캐넌] 2021년 12월에 소닉 크로니클이 비정사 처리되어 공식 스토리라인에 포함되지 않는 설정. 이로 인해서 에멜의 과거와 관련된 설정 중에서는 기조이드라는 개념만 남았고 이를 개발한 이들의 정체는 다시 미궁에 빠졌다.[3] 경기장의 잔해에서 나온 파이프를 검으로 삼아 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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