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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8:44

에스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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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능력4. 변신과 관련한 이모저모
4.1. 변신 장면 관련4.2. 바보 형래와 영웅 에스퍼맨
5. 6편 이후의 에스퍼맨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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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Esperman.jpg

에스퍼맨은 우뢰매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형래가 변신하는 히어로이다. 여성 파트너 데일리와 함께 행동한다.

2. 설명

세계적인 물리학자 심인구 박사의 아들로 우뢰매 1편 시점으로부터 5년 전 세계학술회의에 참석한 아버지와 함께 귀국 중에 여객기 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 때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으나 형래는 숨겨진 초능력이 있었기에 유일하게 살아남았다.(출처: 우뢰매 대백과) 다만, 그 후유증인지 상당히 얼뜨기인 바보가 되었다. 그런 그의 소질을 인식한 씨맨에 의해 잠재되어있던 무한한 초능력이 모두 개방되고 에스퍼맨이 되었다.

변신 후 성우는 1편은 설영범. 2편부터 6편까지는 김환진으로 변신하면 목소리까지 변하는데, 이는 당시 녹음 기술의 열악함이나 일부 배우의 떨어지는 연기력을 커버하기 위해 후시녹음하였기 때문이다.[1]

3. 능력

에스퍼맨의 슈트에는 다양한 기능이 내장되어 있는데, 머리에 쓰는 사이코 헬멧은 양 옆에 달려있는 고성능 안테나를 통해 반경 15㎞ 내의 모든 소리를 감지할 수 있으며, 허리의 사이코 밴드는 밴드에 부착된 동그런 사이클론을 통해 적의 뇌파를 감지해서 적의 행동을 미리 알려주는 기능이 있고, 전투강화복 배틀 프로텍터는 몸을 보호해주며, 가슴에 붙어있는 빨간 삼각형 특수금속은 충격완화장치라는 설정이 있다. (출처: 우뢰매 대백과)

또한 하늘을 날 수 있으며 손끝에서 발사하는 염력 광선, 눈에서 발사하는 사이코 빔 등 다양한 초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1, 2편에서는 현란한 액션과 몸에서 레이저가 직접 나가는 강력한 초능력으로 여러 외계인과 동시에 싸워도 밀리지 않는 저력을 보였으나, 시리즈가 지날수록 초능력이 감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 2편에서 나름 현란했던 와이어 액션신도 나중에는 많이 줄어드는데, 찍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4편 이후 에스퍼건 등의 무기를 쓰더니 5편에서는 광선검도 사용하고 헬멧에도 마스크가 붙게 된다, 6편에서는 아예 파워슈트를 착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리즈가 지날수록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와 더불어 스폰서의 완구(에스퍼건 같은 것) 매출 확보를 위한 위한 마케팅적 이유 때문인 듯.[2], BB탄총이 국내에 도입되어 크게 유행할 때 발매된 에스퍼건은 당시 제법 팔린 완구 아이템이었다.

4. 변신과 관련한 이모저모

4.1. 변신 장면 관련

에스퍼맨의 흥미로운 설정은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만 변신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변신 포즈도 먼저 옆돌기를 한 다음 한 쪽 무릎을 굽히고 만세 포즈를 취하는 상당히 독특한 방식으로 다른 히어로와 비교하면[3] 과정이 길고 복잡한 편이다.

이러다 보니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고 변신 포즈를 취했는데 변신이 되지 않아 주변을 둘러보니 누군가가 보고 있는 바람에 몇 번이고 다른 장소를 찾아 변신하려 애쓰는 심형래의 슬랩스틱 코미디가 우뢰매 시리즈에서도 크게 빛을 발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위급상황이면 언제나 나타나는 다른 창작물의 영웅들과는 달리 에스퍼맨은 위기 상황이 발생해도 남들이 보이지 않은 곳을 찾지 못하면 변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4] 이로 인해 시간이 더욱 지체되고 사태는 더욱 악화되는데, 이것이 보는 어린이들에게 심리적인 급박함을 크게 더해주는 효과도 있었다.[5]

다만 전격3 대작전에서는 토관이나 전격 2호 안과 같이 도저히 옆돌기 후 만세 포즈를 취할 수 없는 곳에서도 변신하는 경우도 있는 등, 일단 변신을 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남이 보지 않는 것'에 있고 옆돌기 만세 포즈는 형래 본인이 생각하는 에스퍼맨으로 변신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포즈일 뿐 필수적으로 행해야 하는 과정은 아닌 것으로 해석 가능한 장면도 있다. 특히 전격 2호 안에서의 변신은 형래가 전격 2호에 타고 있음을 김박사도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것인데, 이 상황에서도 변신이 가능한 점으로 미루어 시각적으로 인지하지만 않는다면[6]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4.2. 바보 형래와 영웅 에스퍼맨

변신 전 모습과 변신 후 모습이 매우 딴판이다. 씨맨이 에스퍼맨으로 각성시기 전에는 비행기 추락 후유증으로 심형래 하면 떠오르는 영구와 같은 바보가 됐지만 씨맨에게 에스퍼맨으로 각성 받은 후에는 바보에서 완전 정반대인 히어로가 되며, 변신이 풀리면 다시 바보로 되돌아 온다. 물론 실제로는 자신이 원래대로란 것을 알려주기 위한 위장술이라 보면 되겠다. 애초 진짜 바보였다면 에스퍼맨으로 변신하지도 못할테고, 무엇보다 씨맨에 의해 각성을 받아서 잠재된 초능력을 모두 각성하기 전에도 냉철한 상황인식과 판단능력으로 위기를 감지하여 절벽에서 떨어질뻔한 차돌을 염력으로 구하기도 하는 등 에스퍼맨으로 변신하여 나타나지 않던가. 주변인들은 무슨 상황인지 어리둥절할 때 심형래 혼자 상황을 다 파악하고 에스퍼맨으로 변신하는 것을 보면 지능은 이미 수준급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에스퍼맨으로 변신하려면 주변에 아무도 없어야 하기에 무섭다며 바보처럼 도망가지만 실은 에스퍼맨으로 변신하기 위해 "쑈"를 한 것임을 봐도 바보로 위장하고 있는게 확실하다. 실제 형래가 사라지고 에스퍼맨이 등장하는 걸 본 차돌이가 혹시 형래형이 에스퍼맨 아니냐는 의문을 갖는데 주변에서 "저런 바보가 에스퍼맨이라니"라며 비웃는 것만 봐도 위장 목적은 확실하다. "무서운 영화"에서도 진범은 바보로 위장하고 있어서 마지막까지 관객들이 전혀 의심하지 않았던 인물이었던 것처럼 원래 바보 위장술은 의심에서 벗어나는 클리셰 중 하나다. 모티브가 된 영화 슈퍼맨에서도 슈퍼맨은 선량하지만 어수룩한 기자 클라크 켄트로 위장하고 있어서 주변 기자들은 클라크를 무시하고 따돌리는데 위기가 발생하면 클라크가 안보이고 슈퍼맨이 등장해서 주변 인물들이 특히 슈퍼맨을 사랑하는 로이스 레인이 클라크의 정체를 슈퍼맨으로 의심하면 더욱 허당 짓을 해서 의심을 감추는 식이었기에 고증에 부합하는 것이다.

물론 데일리와 단 둘이 있는 장면을 보면 원래 바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이 영화는 아동용 영화로서 특히 당대 최고의 인기 캐릭터였던 영구를 활용한 영화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영화는 진지한 영화가 아니다. 심형래가 각잡고 나오면 아이들이 좋아하겠는가. 심형래는 영구 캐릭터로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그 인지도로 아동용 영화 주연까지 발탁된 것이기에 아이들이 웃고 즐길만한 개그장면은 필수다. 애초 형래가 바보란 설정을 넣은 것도 자연스레 영구 캐릭터를 활용하기 위함인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바보 형래'는 딱 영구 캐릭터다. 물론 에스퍼맨으로 각성 이후에는 변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일반인들보다 더 뛰어난 상황인식 능력을 보여주기에 더 이상 바보는 아니지만, 원래 형래가 바보였기에 주변인들에게 이전처럼 보일 필요가 있었던 데다가 그러는 김에 약간의 장난끼를 보여주는 거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바보라기보다는 천진난만하다고나 할까.

형래-에스퍼맨이 연결돼있다는 것은 우뢰매 2편에서 드러난다. 강우와 에스퍼맨이 싸우는데 에스퍼맨이 작전을 바꿔 설득하기로 마음을 먹고 형래로 변신한다. 그리고 강우에게 친구 형래라면서 좋게 설득하는데 강우가 말을 듣지 않자 도망치면서 안되겠다 변신하자 이런 혼잣말을 되뇌인다. 그리고 바보처럼 행동하는 와중에도 위기상황을 보거나 하면 표정이 변하면서 초능력으로 구해주거나 하는 부분이 나온다. 마치 영화 슈퍼맨에서 클락이 안경쓴 소심한 남자 코스프레를 하는 상황과 흡사하다. 실제 슈퍼맨이 힘을 잃은 상태에서 동네 술집에 갔다가 깡패들에게 얻어터지는데, 영화 마지막 부분에 힘을 되찾은 슈퍼맨이 술집에 가서 깡패들을 혼내준 후 사람들이 놀라서 쳐다보자 소심한 척 안경을 고쳐쓰면서 역기 드는 시늉하며 운동 좀 해서 그렇다고 빠져나오는데 형래도 딱 이 상황과 흡사하다. 즉,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면서 살고 있는 것.

5. 6편 이후의 에스퍼맨

심형래가 출연하지 않은 6편에서는 배우도 한정호로 바뀌고 장길이라는 이름으로 개명당했으나 설정이나 성격 등 아무 부분도 수정하지 않아서 심형래의 캐릭터가 그대로 쓰였다. 실제 시나리오 대본을 보면 장길이 아니라 형래라고 나와있다. 이때는 심형래가 스파크맨 출연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했다.

6편에서 심형래의 불참은 6편의 실패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사실상 우뢰매 시리즈가 종결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물론 이미 6편이나 나온 만큼 식상해진 면도 있었으며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은 비디오의 보급과 맞물려 폭발적인 비디오 대여점의 성장이 있었던 시절이고 "원조"라 할 수 있는 후뢰시맨, 마스크맨 등 일본의 특촬물들이 마구 쏟아지던 시기였고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기에 우뢰매는 이미 한풀 꺾인 시점이라 보면 될 것이다. 실제 그 이후 편에서 다시 형래가 복귀했으나 돌아온 에이스 한번 저물기 시작했던 우뢰매 시리즈를 다시 복구할 수는 없었다.

물론 애초 우뢰매 시리즈 자체가 심형래빨이 큰 영화였기에 '아이들의 우상' 심형래가 빠진 것은 우뢰매의 몰락을 가속화시켰던 점은 분명하긴 하다. 성인들조차 주연배우가 누구냐 하는 점은 영화 선택할 때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스티븐 시걸처럼 유명한 배우는 얼굴을 잠깐만 비춰도 "스티븐 시걸의 XXX" 따위로 작명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상기해보자. 하물며 당대 아이들에게 "서태지" 급이었던 심형래가 빠지고 인지도가 떨어지던 다른 남자 개그맨이 나오니 한풀 확 꺾이게 된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심형래 나온다" 한마디 만으로 아이들의 관심도는 크게 달라졌을 테니까. 사실 한정호는 잘 모르던 아이들이 많았는데 갑자기 형래를 밀어내고 에스퍼맨으로 등장하니 당황하거나 실망해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실제 우뢰매의 다른 포스터들은 모두 형래를 전면에 내세웠으나 우뢰매6는 우뢰매가 전면을 장식하니 우뢰매 시리즈에서 형래빠진 우뢰매는 속없는 찐빵과 같은 격이라 볼 수 있다. 물론 한정호 자체가 연기를 못하거나 인물이 빠진 건 아니고 나름 개그맨 출신으로서 그럭저럭 평타는 쳐줬고 "우뢰매"라는 브랜드 믿고 극장에서 재밌게 본 아이들도 적지는 않아서 그나마도 우뢰매6까지는 극장에서 재밌게 본 우뢰매 시리즈로 기억하는 팬들도 많다.

6. 기타

1세대 일상 웹툰 마린 블루스, 그리고 마조앤새디로 유명했던 만화가 겸 디자이너 정철연이 매우 좋아하는 캐릭터로, 코스프레 파티 같은 걸 할 기회가 있으면 아무도 할 생각 없어 못 하게 될 걱정 같은 게 없음에도 자진해서 에스퍼맨을 찜하고, 아내에겐 세트로 데일리 코스프레를 해 달라고 할 정도로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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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런 후시녹음으로 인해 배우와 성우가 따로 있는 점은 작품 전반에 걸친 설명이고, 형래-에스퍼맨의 경우 바보와 히어로라는 이중적인 이미지를 극대화 하기 위한 장치라는 면이 크게 작용한다.[2] 또한 헬멧에 마스크를 착용하면 얼굴이 완전히 가려지므로 당시 우뢰매 외 다른 어린이 영화 촬영, 영구 기믹을 이용한 개그맨 활동 등으로 촬영에 참석하기 어려울 경우 슈트 액터를 대역으로 쓸 수 있다.[3] 여기서 비교 대상은 히어로로서 활동할 시 슈트를 직접 갈아입어야 하는 미국계 히어로라기 보단, 변신기에 슈트가 내장되어 있거나 주인공 본인의 몸 속에 히어로의 힘이 깃들어 있고 변신기를 매개체로 순식간에 변신하는 슈퍼전대, 가면라이더, 울트라맨 등 일본계 히어로를 말한다.[4] 변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남들에게 목격당하게되면 변신 실패가 될 뿐이지만, 1편의 대백과에 의하면 만약 형래가 변신 포즈 취하는데 성공해서 에스퍼맨으로 변하는 광경이 목격당하면 초능력을 잃게 된다는 언급이 있다. 즉, 변신 포즈가 성공하기 직전에 목격당해도 변신이 일어나지않는 걸로 끝나니 초능력 잃을리는 없지만, 형래가 에스퍼맨으로 모습이 바뀌는 순간을 목격당하면 안된다는 뜻인 듯.[5] 실제로 4편 초반에 이런 식으로 변신이 지체되어서 데일리 혼자 링구 부대를 막다가 우뢰매를 탈취당한 바가 있다.[6] 다시 말해 목소리가 바뀌었는데도 화면을 통해 모습을 볼 수 없으므로 변신한 형래를 계속해서 형래라 인식하는 등 형래 = 에스퍼맨이라는 자각만 하지 않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