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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30 01:34:00

엔데버/인간관계

1. 개요

1.1. 가족

최근 들어 계속 똑같은 꿈을 꾼다. 아내와 아이들이 행복하게 식탁을 에워싸고 있다. 나는 그곳에 항상 없다.
가족관계가 심히 좋지 못하다. 아내는 정신병원에 입원, 장남은 실종, 장녀와 차남은 일반인으로서 살고 있지만 차남은 형이 겪은 고통 때문에 아버지를 멀리하고 그나마 장녀와는 사이가 괜찮은 편. 특히 비극적인건 그래도 온 마음을 다해서 키운 막내조차 대한 방식이 나빴던 탓[1]에 오히려 남만도 못한 사이.

문제는 이 모든게 본인 탓이라는 것. 그래서 엔데버도 그것을 깨달은 후에는 최대한 반성과 노력을 해서 겨우 아내와 막내와 사이가 그나마 원만해졌다. 그러나 죽은 줄 알았던 장남이 다시 나타나서 막장 가정 관계를 폭로해버리는 바람에 이번엔 가족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고통 받게 생겼다.

최종결전에서 다비를 제압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엔데버의 삶은 이 후에도 지옥일 수밖에 없다. 다비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생겼는데 죽이는 것이 아닌 제압으로 끝냈으니 스내치의 유족 같은 사람들이 절대 납득할리 없다. 게다가 자신의 행동으로 아들을 빌런으로 만든 일은 절대 용서받지 못하는 일이다. 다비를 제압하는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엔데버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자신의 과거 때문에 괴로워해야할 운명이다.

1.1.1. 토도로키 레이

반랭반열 개성을 얻기 위해 개성혼으로 맺어진 사이이다. 엔데버 본인도 떳떳하지 않아서 맞선날, 사실상 팔려간 신세인데도 아무런 불만 하나 내지 않는 레이에게 위화감을 느꼈지만, 그녀의 인간적인 미소에 제대로 된 가정을 이루려고 했다. 실제로 토우야, 후유미가 태어났을 때 까지는 정상적이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었다. 하지만 토우야의 체질이 바뀌는 사건과 올마이트에 대한 열등감에 점점 폭주하기 시작해서 가정은 파탄난다.

엔데버는 토우야를 제대로 말리지 못한 레이를 책망하며 폭력을 휘두른 적도 있고, 결국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정신이 나간 레이가 쇼토에게 끓는 물을 끼얹자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사건이 조금 진정된 후 엔데버는 종종 레이의 병문안을 갔지만 레이가 엔데버를 두려워할까봐 만나지는 못했다. 그래도 이때의 엔데버의 행적이 완전히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어서 정신이 안정된 레이는 조금씩이지만 엔데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보살 그리고 의지를 되찾은 레이는 직접 엔데버를 찾아가서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2]

1.1.2. 토도로키 토우야

토우야는 확실하게 나 이상의 소질을 갖고 있었으니까. 나는 토우야에게 내 야망을 맡겼다.
너라면 내가 가고 싶었던 곳으로 분명 갈 수 있을 거라고, 나의 원통함도, 질투도, 이 추한 마음을 모조리
모조리 다 깨부숴줄 거라고.
291화, 멀쩡히 살아있어 줘서 고마워[3]

토도로키 가의 장남이자 첫째. 토우야가 태어났을 때까지만 해도 가정은 멀쩡했었고 비록 토우야는 반냉반열을 지니지 않았지만 엔데버 이상의 화력을 지녔기 때문에 충분히 기대하고 있었다. 자식간의 사이도 좋아서 훈련 때만 해도 매우 친근하게 진행되었으며 토우야도 아버지의 기대를 채우고 싶어했다. 하지만 토우야의 체질이 변해버리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화염에 대한 내성을 충분히 지니지 못한 토우야는 자신의 화염을 버티지 못하기 시작해 화상을 입기 시작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엔데버는 본래부터 지니고 있었던 올마이트에 대한 열등감이 점점 차올라기 시작해서 엇나가기 시작한다. 한편, 토우야는 개성을 훈련을 계속했는데, 엔데버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훈련을 지속하는 토우야를 보고 계속 자식을 낳다 보면 분명 토우야보다 더 강한 자질을 가진 아이가 태어날 것이고 그런 아이를 보면 토우야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히어로를 포기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다.[4]

토우야에게 있어 엔데버의 그런 행동은 되려 '아빠에게 이제 난 쓸모가 없어졌다. 아빠는 더 이상 날 보고 있지 않다.'라는 상실감과 배신감을 불러 일으키고 말았고 결국 토우야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 시작한다. 결국 반랭반열을 지닌 쇼토가 태어나자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린 토우야는 동생을 불태우려고 달려든다. 쇼토를 덮치려 했던 사건은 미수로 그친 이후, 엔데버는 아내와 상의해 쇼토는 엔데버가, 다른 형제자매들은 아내와 고용인이 돌보는 체제를 확립했다.

그럼에도 토우야는 앞으로는 순종하는 척, 뒤에서는 몰래 훈련을 거치고 있었다. 토우야의 고백에 이를 알아차린 엔데버는 격분하며 아들에게 괜한 동기 부여만 해버릴까봐 훈련 장소에 찾아가지도 않는다. 슬픔 속에서 홀로 훌쩍이던 토우야는 개성이 폭주해서 언덕 전체를 불태워 실종된다. 엔데버는 산불이 진압된 뒤 망연자실해 하며 아들을 찾아다녔지만 불꽃은 2000도가 넘고, 탄화한 뼈조차 가루가 되어 흩어져서 남은 부위는 하악부 일부만 발견되어 정황상 사망했다고 봐야 했다. 하지만 엔데버는 현실을 부정하고서 토우야가 살아있을 것이라며 행방불명 신고만 했다.[5]

인턴 편 시점에 집 안에 토우야의 위패가 있는 것을 보면 죽은 것으로 결국 받아들인 듯 하고 가정을 되돌아보려고 했을 때 죽어서 없는 토우야만큼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큰 죄책감을 갖는다.[6] 그 후 토우야는 마음 속에 묻어뒀지만 예상치 못한 형태로 재회한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1.1.3. 토도로키 후유미

토도로키 가의 장녀이자 둘째. 토우야에게 만족해서 반랭반열 개성은 크게 기대치 않고 토우야에게 형제자매가 있으면 좋겠다는 레이의 의향에 따라 둘째 토도로키 후유미를 낳았다. 후유미는 정상적인 가정이었을 때의 토도로키 가를 본 자식이다. 성격은 어머니를 닮아 상냥한 편인 듯.

하지만 토우야 사건 이후 망가져가는 가정 속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후유미는 가정폭력을 외면했었다. 어머니가 입원하고 오빠마저 실종돼서 아버지를 증오하게 된 동생들과 달리 후유미는 아버지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아서 정상적인 가정으로 되돌리려고 노력했다.[7] 토도로키 가가 콩가루 집안이 되지 않도록 가장 큰 공헌을 하고 있는 인물이자 엔데버의 자식들 중에선 유일하게 그를 제대로 아버지로 대우하고 있다. 속죄를 하며 가정을 되돌아보기 시작한 엔데버는 이런 딸을 대견스러워하며 고마워했다.

1.1.4. 토도로키 나츠오

토도로키 가의 차남이자 셋째. 엔데버가 폭주하기 시작했을 때 쯤 태어났고 반랭반열을 지니지 못해 엔데버에게는 반쯤 외면 당했다.[8] 아버지의 긍정적인 면을 보지 못한 나츠오는 엔데버를 매우 싫어했고, 어머니가 입원하고 친하게 지냈던 형이 행방불명 되면서 완전히 엔데버를 증오하게 된다. 다른 남매들과는 달리 나츠오는 변한 엔데버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용서하지 않았다.[9]

엔데버도 가장 강경하게 자신을 거부하는 나츠오의 반응을 모르지 않아서 자신을 목적으로 하던 빌런 엔딩에게 나츠오가 인질로 붙잡혔을 때 "자신이 곧장 나츠오를 구해버리면, 부친을 내심 아직 용서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구해진 은혜 때문에 원망을 펼칠 수 없게 된다"는 사태가 일어나 나츠오의 마음이 망가질까 두려워 행동을 망설이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나츠오는 엔데버를 용서하지 않았으나 상황이 상황인지라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엔데버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후 사태가 끝나고, 엔데버에게 사실상 절연을 선언하지만 담담히 받아들이고, 모든 책임을 지고자 하는 모습에 아버지가 멋있어 보인다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1.1.5. 토도로키 쇼토

토도로키 가의 삼남이자 막내. 엔데버가 그토록 원했던 반랭반열을 지니고 태어난 완성작이다. 엔데버는 아직 어린 아이였던 쇼토에게 가혹한 훈련을 시켰고 쇼토는 그런 아버지를 매우 무서워 했다. 레이가 스트레스 끝에 쇼토에게 끓는 물을 끼얹어 정신병원에 입원하는데, 쇼토는 어머니도 아버지의 피해자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에 대한 증오는 더더욱 커졌다.

성장한 쇼토는 자신의 불을 엔데버와 동일시 해서 불은 얼음을 녹일 때 외에는 절대 쓰지 않는다고 맹세할 정도로 엔데버에 대한 증오를 밖으로 표출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엔데버를 증오하며 부정했을 시기의 쇼토는 그토록 싫어한 아버지와 닮았다. 다행히도 쇼토는 친구 미도리야에게 구원받아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고 엔데버를 싫어하는 것은 변함없지만 자신의 불을 부정하지 않게 되었다.

은은하게 아들 바보 면이 있는 엔데버는 쇼토를 반겼지만 쇼토는 증오를 멈췄을 뿐이지 여전히 엔데버를 용서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리감이 있었다. 인턴 편에서 자신에게 친근하게 구는 엔데버에게 친구들 앞이라고 아버지인 척 하지 말라고 딱 잘라 말했을 정도. 하지만 심성이 착했던 쇼토는 아버지를 용서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10] 엔딩과 맞붙은 이후 아버지에 대한 응어리를 조금씩 풀어나갔다. 중반까지만 해도 엔데버를 히어로 명으로 부르기만 하고 아버지라고 부르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는데, 엔데버가 후드와 맡붙으며 위험한 상황이 되자 다급하게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이후에도 계속해서 '엔데버'라고만 불렀으나, 다비와 맡붙게될 상황이 오고 어머니인 레이가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나서자 이후부턴 엔데버를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다.

1.2. 사이드킥

사이드킥과 사이는 양호하며 버닝 같은 경우 초기에는 엔데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히어로서 훌륭한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진심으로 존경하게 된다.[11]

1.3. 올마이트

엔데버가 뛰어넘고자 하는 No.1 히어로이자 절대로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초기에는 그렇게까지 심하지 않았지만 토우야 사건 이후로 열등감이 폭발해서 완전히 엇나가버린다. 또한 그렇게 뛰어넘고자 했지만 카미노 구에서 나약한 모습의 슬림폼의 올마이트를 보고 자신의 노력이 부정 당하고, 올마이트의 은퇴로 원치 않는 방식으로 No.1이 된 엔데버는 자신의 문제점을 직시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말도 거는 것조차 싫어했지만 가면허 시험 편에서 올마이트에게 조언을 요청한다.

반면 올마이트는 괴팍한 엔데버를 어려워할 뿐이지 싫어하지 않았다. 오히려 유능한 히어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자 교육 문제로 도움을 요청했을 정도다. 그러나 엔데버 쪽에서 교류를 원치 않았는지 체육대회에서 만났을 때는 톱 히어로와 그 아래라는 관계에도 불구하고 올마이트 쪽에서 "오랜만" 이라는 말을 했다.

1.4. 호크스

올마이트 은퇴 후 No.2가 된 히어로. 처음 만났을 때 경박하기 짝이 없는 호크스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보기보다는 히어로로서 마음가짐을 제대로 지닌 호크스를 다시보게 되었고 후드 전에서 등을 맡길 수 있는 전우가 된다. 본인은 몰랐지만 어린 시절 살인범이었던 아버지 때문에 갇혀서 사는 호크스가 처음으로 만났던 히어로였다. 그 후로 호크스는 엔데버를 진심으로 존경해서 공안 소속 히어로가 되며 끝까지 엔데버를 지지한다.

이후 에필로그에서 히어로 공안 위원회의 새로운 위원장이 된 호크스가 엔데버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말하라"는 문자를 보내고 레이가 그것을 "지옥이라도 지켜봐주는 사람은 있어" 라며 보여주는 것으로 호크스는 언제나 한결같이 엔데버를 지켜봐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1.5. 미도리야 이즈쿠

올마이트의 제자이자 쇼토의 같은 반 친구. 올마이트와 비슷한 개성을 지닌 미도리야를 눈여겨보며 아들의 좋은 라이벌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쇼토로부터 토도로키 가의 망가진 가정사를 들은 미도리야는 쇼토는 엔데버가 아니라고 말해 그를 부정했다.

이후 속죄하기 시작하는 인턴 편에서 다시 재회해 미도리야가 지닌 개성의 문제점을 듣고 올마이트와 닮았다는 과거의 생각이 틀렸고 자신과 비슷한 부류라고 인정한다. 저녁식사를 위해 집으로 초대했을 때 자식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미도리야에게 고마워 했다. 또한 다비 전에서 정신적으로 무너져 쇼토의 외침에도 일어서지 못했지만, 미도리야의 다비는 엔데버가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간신히 일어설 수 있었다. 그후 올 포 원에게 노려지는 미도리야를 지원하지만 어린 아이에게 큰 부담을 주는 자신의 한계를 한탄한다. 그래서 미도리야를 찾는 A반의 반항을 눈감아주었다.

1.6. 바쿠고 카츠키

올마이트를 동경하는 학생이자 쇼토의 같은 반 친구 2. 초기에는 많이 엮이진 않았으나 토도로키 가의 망가진 가정사를 엿들은 바쿠고가 조용히 기겁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인턴 편에서 카츠키와 대면하는데 카츠키의 싸가지 없는 태도에 쇼토에게 친구는 가려서 사귀라고 하지 않았냐고 책망한다. 하지만 인턴을 봐주면서 올마이트의 언급대로 엔데버 본인 스스로 자신과 바쿠고는 어느정도 닮았다고 인정했다.

1.7. 시가라키 토무라

빌런 연합의 주요 인물이고 결국에는 초현실 해방 전선이라는 거대 빌런 집단의 수장이 된 시가라키를 매우 경계했다. 개조를 받은 시가라키가 올 포 원의 뒤를 이어 일본을 위협하는 빌런이 되자 생포는 아예 그만두고 죽이려고 했을 정도로 위협시 했다.

===# 다비 #===
아버지는 할 수 없어... 토우야 형은 내가 해치워야 해.
298화, 토도로키 쇼토
─역시... 지금의 이 사람은 다비와 싸워서 이길 수 없었어.
호크스
빌런 연합의 멤버로서 히어로 스내치를 죽이고 그외 굵직한 사건에 연관된 다비를 경계하고 있었다. 전면전쟁 이전 인식은 딱 그 정도였지만 충격적이게도 죽은 줄 알았던 장남 토도로키 토우야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경악한다. 시가라키와 맞서 싸워야 하는 위기 상황에서 엔데버는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져서 젊은 히어로들이 쓰러져가고 쇼토의 필사적인 외침에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다가 미도리야의 외침으로 간신히 싸울 수 있었다. 전면전쟁 편이 끝나고서는 히어로로서 완전히 죽어버릴 뻔 했지만 가족들의 일침과 응원에 간신히 재기할 수 있었다.

엔데버에게 있어서 시가라키 이상으로 싸우기 어려운 상대이다. 일단 다비를 죽인다는 선택지는 절대 할 수 없고[12] 개성조차 자신을 능가하는 화력이다.[13] 무엇보다도 다비 자체가 엔데버의 죄의 상징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속죄하면서 살기로 정한 엔데버로서는 떨쳐낸다는 선택은 할 리도 없고[14] 그렇기 때문에 설사 싸우게 된다고 해도 깊은 죄책감 때문에 절대 이길 수 없다.[15]

최종결전 편에서 다비와의 결전 도중 발화 개성뿐만 아니라 아내 레이의 냉기 개성까지 발현했다는 사실을 목도하면서 자신이 그토록 바랐고 과거 토우야에 대한 기대를 접게 된 계기인 반냉반열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깨달으면서 마음에 비수가 제대로 꽂히게 된다. 그야말로 다비라는 존재는 엔데버에게 있어 자신이 저지른 죄악과 그로 인한 죄책감의 상징 그 자체다. 그렇기에 결국 더 이상 아들이 죄를 짓지 않게 함께 죽으려고 한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쇼토의 활약으로 다비의 자폭이 실패로 돌아가고 그럼에도 계속 원망을 쏟아내는 다비에게 사과하며 계속 지켜보겠다 선언한다.

1.8. 올 포 원

카미노 구 사건 이전까지는 별 접점이 없었지만 올마이트 은퇴 이후 그가 다시 전면에 나서기 시작하고 무엇보다 장남 토우야를 빌런 다비로 만든 원흉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본격적으로 엮이게 된다. 올 포 원은 이전부터 엔데버의 비틀린 열정에 큰 관심을 지녔고 세코토 참변 직후 토우야를 납치했다. 엔데버는 이 사실에 격분하지만 토우야가 비뚤어진 결정적인 원인은 자신이라는데 있어 간신히 냉정을 찾았다.[16]

[1] 아동학대를 당하고 살아왔으니 쇼토 입장에서는 엔데버를 안 좋게 볼 수 밖에 없다.[2] 회상에서 비춰지던 여태까지의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모습과 다르게 엔데버가 놀랄 정도로 무척이나 강인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과거의 레이가 얼마나 핀치에 몰렸었는지, 그리고 원래는 어떤 인물이었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3] 제목인데 실로 참으로 적절하다. 엔데버나 토우야나 서로 살아있기 바랬기 때문 그러나 엔데버는 정말로 순수하게 죽은 줄 알았던 아들이 살아있으면 했지만 아버지에 대한 온갖 원한으로 무고한 사람을 수십명이나 죽이고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말할 정도로 단단히 타락한 토우야는 자기의 복수가 제대로 성공하기도 전에 엔데버가 죽을까봐 걱정한 것이다. 즉 엔데버는 진심이었으나 토우야는 조롱의 의미였다.[4] 토우야가 아무리 설명을 하고 말려도 말을 듣지 않으니 아버지로서 자식을 지키기 위해 꺼내 든 궁여지책이라 나오지만, 작중 묘사를 보면 엔데버가 본인이 그토록 바라던 '올마이트를 뛰어넘는다.'라는 욕망을 이루는 것도 의도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정말 토우야만을 위했다면 이런 방법을 취했을 리 없으나 미련함 때문인지 욕심 때문인지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다. 엔데버에게 아버지로서의 자질이 부족함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 결국 자신의 욕망과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 사이에서 혼동을 일으킨 나머지 최악의 선택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5] 엔데버 입장에서는 가장 순수하게 애정을 준 첫째 아들이니만큼 자신의 잘못으로 아들이 죽었다고 결론 짓기 어려웠을 것이다.[6] 문제는 이 죄책감과 욕망은 별개였다는 것. 후일 밝혀지기를 토우야는 3년 후 구사일생으로 깨어나서 그 올 포 원의 세뇌조차 이겨내고 집에 돌아왔으나 목격한 것은 여전히 쇼토를 학대하고 있는 엔데버의 모습이었고 그게 타락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7] 앞서 언급한대로 화목했던 가정의 기억을 가진 유일한 자식이어서 그럴 듯.[8] 독자들은 나츠오가 형제들 중 엔데버의 사랑을 가장 못받고 자란 것으로 여긴다. 장남인 토우야는 엇나가기 전에 사이가 좋았고, 후유미는 애정으로 낳은 자식이고, 쇼토는 엔데버가 가장 원하던 성공작 자식이다.[9] 사실 어릴 때는 엔데버에 대해서 크게 부정적인 감정은 없었다. 오히려 나츠오는 아버지와 자신은 무관하다고 여겼고, 아버지의 애정을 바라는 토우야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귀찮아 했다. 그래서 훗날 나츠오는 자신의 그런 태도를 후회한다.[10] 엔데버 앞에서는 표정을 구기며 대놓고 증오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엔데버가 자신에게 "'아버지는 최고의 히어로'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마"라고 말하자 쇼토는 뒤에서 표정을 푼 뒤 미소를 보였다.[11] 버닝은 다비 사태 이후 엔데버의 과거가 어떻건 간에 히어로로서 거짓은 없었다며 다비 토벌전에 다른 엔데버 사이드킥들(오니마,키도)과 함께 쇼토를 보필한다. 다만 구속된 다비가 발악으로 풀려나면서 그 여파로 오니마와 키도가 사망한다...였는줄 알았지만 운 좋게 살아남았다고 한다.[12] 시가라키의 경우 생포는 아예 그만두고 죽이려고 했지만 다비의 경우 자식이기 때문에 죽이는 것은 아버지라는 입장으로서 절대 할 수 없다.[13] 엔데버의 연소계 체질의 장점을 완벽하게 물려받은 데다 냉각 개성으로 열을 식힐 수 있는 쇼토조차 화상을 입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14] 엔데버의 스탯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아들바보가 S다.[15] 호크스도 이를 알고 다비의 제압을 쇼토에게 맡겼다[16] 솔직히 100% 엔데버 잘못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세코토 참변으로부터 3년 후 의식이 돌아온 토우야가 달라져있기를 바라며 집에 돌아왔으나 토우야의 눈에 돌아온 건 변함없는 현실이었다. 이때 큰 실망과 절망에 빠져 빌런으로 타락하게 되었으니 올 포 원의 잘못이라고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