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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1 01:08:40

연설자

The Preacher[1] 혹은 loudspeaker

폴아웃 3의 등장인물.

외견은 평범한 황무지인이다. 슈워드 광장(Seward Square)에 가서 돌아다니다보면 어디선가 확성기로 해괴한 소리를 지껄이는 걸 들을 수 있다. 하는 소리를 들어보면 상당히 정신이 나가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누구도 날 멈출 수 없어! 누구도! 가까이 오지마! 터뜨릴거야. 모조리 지옥으로 불태워버릴거라고! 나, 너 그리고 저 벌레도...

태양! 불타버렸어!! 왜 우리가 그걸 작은 단지에 넣은거지? 그리고 우리가 그 단지로 무슨 짓을 한거지? 우리가 그걸 세상에 터뜨려버렸어...

이외에도 많은 종류의 정신나간(...) 대사를 계속 내뱉는다. 열심히 소리를 좇아 찾아보면 한 골목길 입구에서 쭈그리고 있는 다른 황무지인을 볼 수 있는데,[2] 이 사람에게 말을 걸면 저 골목길 안에 있는 연설자가 2층 베란다에서 끊임없이 미친 소리를 내뱉으며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협박한다고 한다. 만약 떠난다고 해도 터뜨리겠다고 해서 못 떠난다는 것이다.[3] 골목길에 들어가보면 2층 베란다에서 누군가 계속 뭔가 연설하는 걸 볼 수 있는데, 그가 바로 연설자. 이 연설자가 대체 뭐하는 놈일까... 싶어서 가까이 가보면

삐빅 하는 소리와 함께 거의 10개에 달하는 소형 핵이 터져서 사망한다.

몰래 은신해서 가까이 가면 연설자가 발견하지 못하고 터뜨리지 않는데, 이 때 바닥을 잘 살피면 총 5개의 미니 핵과 5개의 대인 지뢰가 설치된 것을 알 수 있다. 이 지뢰와 핵을 전부 수거한 다음 안심하고 은신을 풀면...

소형 핵이 터져서 사망한다.

사실 이 폭발 이벤트는 스크립트 처리되어있다. 그래서 스텔스 킬 외에 무슨 수를 써도 폭발한다. 황당하게도 폭발하면 연설자 본인도 죽는다. 2층이라 해도 너무 낮아서 미니 핵의 범위에 가볍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다음과 같다.

연설자를 죽였을 때, 운이 좋아 앞 쪽으로 쓰러지면 시체를 살펴볼 수 있는데 이 때 보면 손가락이 아니라 귀가 나온다. 즉 믿기 힘들지만 착한 사람이라는 것. 다행히 카르마 벌점은 없다. 다소 어이없는건, 폭발이 다 끝나거나 연설자가 사망해도 쭈그린 황무지인은 떠나지 않는다. 계속 쭈그리고 앉아서 정말....조용하군... 이라고 할 뿐이다. 어쩌면 이 인간도 미치광이일지도 모른다.(...)

[1] 유저들이 붙인 별명으로, 원래는 그냥 황무지인으로 뜬다.[2] 골목길의 다른 쪽 끝으로 가면 못 볼 수도 있다. 라일리 레인저 쪽에서 접근할 것이다.[3] 그런데 웃긴건, 이 황무지인은 바로 바깥으로 튀면 100%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