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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41:42

연쇄분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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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메인
2.1. 1지역 - 탈린
2.1.1. 정적의 기운2.1.2. 파트 타임2.1.3. 뿌리를 찾아서2.1.4. 옛벗과 재회2.1.5. 묶여버린 유령 Ⅰ
2.2. 2지역 - 죽은 도시
2.2.1. 묶여버린 유령 Ⅱ2.2.2. 닿지 않는 탄식 Ⅰ2.2.3. 이름 없는 방랑자 Ⅰ2.2.4. 이름 없는 방랑자 Ⅱ2.2.5. 닿지 않는 탄식 Ⅱ
2.3. 3지역 - 제물2.4. 4지역 - 연결2.5. 5지역 - 우담바라
3. 사이드
3.1. 기밀 정보 13.2. 기밀 정보 23.3. 기밀 정보 33.4. 기밀 정보 43.5. 기밀 정보 53.6. 기밀 정보 63.7. 기밀 정보 73.8. 기밀 정보 83.9. 기밀 정보 93.10. 기밀 정보 103.11. 기밀 정보 113.12. 기밀 정보 123.13. 기밀 정보 133.14. 기밀 정보 143.15. 기밀 정보 15
4. 여담

1. 개요

소녀전선 이벤트 연쇄분열의 스토리를 정리한 문서.

전반적으로 철혈의 대두와 정규군의 배신으로 이어져온 소녀전선 시즌 1, 시즌 2의 스토리 흐름이 절정에 치닫는 구간이다. 지휘관은 안젤리아와 함께 베오그라드에서 얻은 정보를 취합해 하얀 세력 패러데우스가 팔디스키에 위치한 잠수함 기지를 활용한다는 결론을 낸 상태였고, 어느정도 정보 공유를 하고 있던 하벨의 지원으로 대규모 병력을 싣고 팔디스키로 향한다.

이벤트 연쇄분열의 스토리는 이렇게 열차로 이동중인 지휘관과 그리폰 세력이 오염으로 버려진 도시 탈린에 철로가 막혀 AR소대와 데저트 이글 소대를 정찰대로 보내는 것으로 시작된다. 수수께끼로만 존재했던 패러데우스의 추악한 실험에 대해 어느 정도 진상을 파악할 수 있으며, M4A1니토 간의 관계가 좀 더 명확해지고 이를 둘러싼 패러데우스의 음모도 점차 명확하게 드러난다. 결국엔 탈린에서 막혔던 철로의 문을 열며 팔디스키 잠수함 기지로 향하며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지휘관은 팔디스키를 코앞에 두고 이곳에서 전투병력 일부를 잃은 것을 두고 걱정스러워 하지만, 마지막에는 엠포의 각성과 댄들라이의 실체화가 이뤄지며 온전한 오가스 인격인 댄들라이를 아군으로 두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댄들라이와 지휘관이 대면하게 되고 특이점 당시 M4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12전역으로 이어지고, 이후 팔디스키 잠수함 기지에서 정규군과의 최종전을 다루는 편극광으로 이어진다.

2. 메인

2.1. 1지역 - 탈린

2.1.1. 정적의 기운

누군가가 M4A1을 부르고, 목소리에 이끌려 어둠 속을 헤치던 M4는 하얀 꽃밭에 도달한다. 꽃밭의 가운데에 있던 누군가가 모든 걸 짊어지고 자신에게 오라 말하는데, ST AR-15가 M4를 부르자 M4는 정신을 차린다.

AR 소대는 둘로 나뉘어 탈린시 외곽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중이었는데, 스타는 RO 쪽에서 수색의 완료를 알려서 합류해야 한다고 말한다. 합류하려 가려던 차에 이번엔 오가스가 M4를 부르고, 근처에서 니토나 M16과는 조금 다르지만 자신 및 M4와 비슷한 신호가 자신과 공명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한편, 다른 쪽에선 RO635SOPMOD II가 수색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차였다. RO가 먼저 갔다던 선발 정찰대원의 모습을 보지 못해 의아해하던 차에 SOP가 기척을 느낀다. 이윽고 SOP가 기척의 위치를 찾아내고, RO는 그 위치에 있는 게 SSG3000임을 알아챈다. 왜 아무 말 없이 훔쳐보고 있었냐는 질문에 SSG3000은 그 유명한 AR 소대를 스코프 너머로 보고 싶었다며 직업병으로 생각하라고 대답한다.

이윽고 스타와 M4가 합류하자 사정 및 수색 결과의 설명을 한다. 페러데우스의 흔적은 없었고, 있는 건 ELID와 몇 년은 방치되었건만 어째선지 잘만 작동하는 무인 방어 시설뿐이었다고. M4쪽도 별달리 특별한 사실을 발견하진 못했고, 팔디스키로 가는 교통의 요충지를 가만히 두지 않을텐데 이렇게 없는 거에 의문을 품지만, 어쨋든 도시는 돌파해야 하니 탈린시로 들어가기로 결정한다.

M4는 지금까지의 사건들을 되새기며 이번만큼은 헤어지거나 다치게 하지 않겠다며 다짐하고는 이번에는 모두 무사히 돌아가자 말하고, 의아해하는 SSG3000을 제외한 모두가 그에 동의한다. 그 모습을 본 SSG3000은 특수 소대에 대하여 자신이 오해하고 있었다면서 사연이 있었던 거 같다고 말하고, M4는 돌아가면 들려주겠다고 대답한다. 그 후 SSG3000과 흩어진 AR소대는 탈린 정거장을 정찰하기 위해 이동한다.

2.1.2. 파트 타임

404 소대는 그리폰의 의뢰로 전자전 지원을 위해 탈린시 교외에서 대기 중이었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인 임무이고 실제로는 AR 팀, 특히 M4A1에게 이상징후가 생기지 않는지 감시하는 것이 주 임무였다. UMP45는 시내에 M4A1, 오가스 이외의 또다른 신호가 있음을 알아내지만 신호에 연결하려고 할 때 과한 부하를 받았다.

2.1.3. 뿌리를 찾아서

지휘부에 하벨의 통신이 들어와 대화를 시작한다. 하벨은 지휘관에게 스피라에나 노드가 철혈 엘리사의 청사진임을 알려준 뒤 증거가 인멸되기 전 노드가 보관되었던 팔디스키 잠수함 기지로 향할 것을 의뢰하였다. 12시간 후 지휘관은 탈린시 교외에 도착하지만 탈린시는 붕괴 오염으로 파괴된 후 버려졌으며 격리벽의 봉쇄를 해제하지 않으면 열차의 전진이 불가능하다는 보고를 받는다.

2.1.4. 옛벗과 재회

임시 지휘부에 페르시카가 통신을 걸어 AR팀을 보호하고자 후방으로 빼달라고 부탁했지만 지휘관은 그것은 무리라며 거절하고 페르시카도 동의했다. 대신 페르시카에게 지휘 상황을 공유하기로 한다.

AR 팀은 자동포탑 때문에 애를 먹었지만 M4A1이 오가스의 기능을 빌려 제어 시스템을 마비시켜 탈린 정거장 안으로 진입하였다. M4A1은 팀원들에게 개조 시 얻은 전자전 모듈의 힘이라고 적당히 둘러댔고, RO635는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아차렸지만 추궁하지 않고 넘어갔다.

M4A1은 포탑을 해킹할 때 정거장 지하에 존재하는 네트워크 신호를 감지했고 RO635와 SOPMOD II가 지하로 이동하여 대륙간 철로 방위 시스템을 찾아냈다. 그러나 격리벽 조작은 불가능했고, 자동포탑 역시 상당수는 조작이 불가능했다. 이에 M4A1은 404 소대에게 포탑에 전력을 공급하는 탈린 교외의 발전소를 파괴해달라고 요청한다.

2.1.5. 묶여버린 유령 Ⅰ

404 소대는 발전소로 잠입하는 도중 포탑과 무인기로 이루어진 방어 시스템의 격렬한 저항을 받았으나 UMP45의 전자전으로 무력화시키고 발전소의 폭파에 성공했다. 그러나 직후 UMP45는 신원불명의 다수의 연결 신호를 받아 일시적인 현기증을 겪는다. 동일한 시각, AR15와 M4A1도 무언가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감을 직감했고, 오가스는 '놈들이 오고 있다'라는 말과 함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도시의 어딘가에서 여러 이성질체들이 모여 M4A1을 구세주로 기대하며 지켜보고 있었다.

2.2. 2지역 - 죽은 도시

2.2.1. 묶여버린 유령 Ⅱ

AR 팀이 정거장 내부로 진입하였고 지휘관은 정거장을 사수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 다른 정찰조의 Kord는 지휘관과 통신하던 도중 통신 상태가 나빠지고 불현듯 주변에 안개가 자욱함을 체감했다. 이 직후 kord는 한 이성질체와 마주하게 되는데 이성질체를 사살하려 하나 어찌할 세도 없이 전자전에 당해 간단히 의식을 잃어버렸다.

같은 시각 RO635와 SOPMOD II 역시 안개와 통신 상태 불량을 호소했는데 AR15와 M4A1은 이런 현상을 겪지 않고 있었기에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닫는다. 이는 이성질체들의 신호가 매우 높은 횟수로 접속 시도를 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지나 프로토콜의 작동과 인형 개체의 마인드맵 연산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나 프로토콜의 그물망과 같은 정보 공유 시스템으로 인해 인형들 다수가 안개가 있다고 판단하면 다른 인형들 역시 안개가 있는 것으로 처리하므로 악순환이 이루어진다. AR15는 마인드맵 포트를 차단했기에, M4A1은 오가스의 도움 덕분에 이 현상에서 자유로웠다. 당시 둘은 이런 매커니즘을 거의 파악했지만 이성질체의 의도에 대해서는 아직 알지 못했다.

2.2.2. 닿지 않는 탄식 Ⅰ

404 소대원 역시 노이즈의 간섭을 받았다. UMP45도 마찬가지로 안개가 노이즈임을 간파했고 AR15의 방식에 착안하여 소대원들의 마인드맵 포트를 전부 차단했다. 이후 노이즈의 근원을 제거하기 위해 이동을 시작했으며, 도중에 쓰러진 Kord를 발견하여 회수하였다.

2.2.3. 이름 없는 방랑자 Ⅰ

데저트 이글이 이끄는 소대는 예비 전원으로 작동하는 무인 시스템과 감염자들의 공격을 받았지만 고전 끝에 격리벽 제어소를 찾아 내부로 진입하였다. 이들 역시 노이즈 간섭을 심하게 받는 상태였으며 지나 프로토콜의 송수신이 완전히 불가능해져 지휘부와 통신이 두절되었다.

데저트 이글 소대는 건물 내부의 한 공간에서 피난민들의 시체들을 발견하였다. 시체를 조사하던 도중 시체들이 갑자기 일어나 그들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2.2.4. 이름 없는 방랑자 Ⅱ

AR 팀은 M4A1의 지시에 따라 연락이 두절된 데저트 이글 소대를 지원하기 위해 이동하였다. 데저트 이글 소대가 남겨둔 표식을 통해 격리벽 제어소 내부로 진입하고 그들과 교전 중이던 ELID를 모두 사살하였다.

시신들은 '탈린 피난소에서의 체류를 허가한다'는 내용의 통행증과 금속 고리를 지니고 있었는데 RO635는 금속 고리가 자동 포탑의 사격 목표로부터 제외시키는 피아식별 장치임을 간파했다. 곧 AR 팀은 누군가가 난민들을 속여 탈린 시 내부로 유인한 뒤 붕괴 복사에 감염시켜 패러데우스의 총알받이로 만든 것임을 깨닫게 된다.

RO635는 피아식별 장치로부터 피아식별 신호를 추출한 뒤 지휘부로 전송하여 지휘관의 열차가 포탑으로부터 사격받지 않게 하였다.

2.2.5. 닿지 않는 탄식 Ⅱ

404 소대는 신호원(사망한 이성질체)을 찾아냈다. UMP45가 가까이서 살펴봤지만 이성질체가 갑자기 손을 붙잡았고[1] UMP45는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 UMP45는 즉시 M4A1에게 연락하여 이성질체들이 자신에게 접속해 M4A1을 찾아냈음을 알렸다.

UMP45가 기절한 이후로 탈린 시내를 메우던 노이즈 간섭이 사라졌지만 이는 원하는 정보(M4A1의 존재)를 알아내기 위한 접속 시도가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이었다. 곧이어 M4A1의 내부에서 오가스가 제어하지 못하는 이성질체의 목소리가 출력되기 시작한다.

같은 시각 지휘관의 열차가 탈린 정거장에 거의 도달하였다.

2.3. 3지역 - 제물

페르시카가 통신으로 지휘관에게 90Wish에 대한 것을 밝혔다. 그녀는 90Wish의 일원이었으며 90Wish의 연구는 다른 이들의 비윤리적 행위에 이용되었다. 패러데우스와 90Wish는 사용하는 주파수 알고리즘이나 제품 등에서 공통점을 보이며 자신의 추측이 맞다면 윌리엄이 흑막일 것이라고 발언했다.

윌리엄은 붕괴 입자를 흡수하지만 개화시 다시 발산시키는 우담화를 마음에 들어했는데, 이 우담화가 탈린 시로 모여드는 난민들을 오염 입자가 없는 땅처럼 속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추측했다.

또한 과거 90Wish에서 생체 조직의 규소화가 느리게 진화되어 유적의 입자 제어 설비에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붕괴 친화체'를 발견하여 이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실험을 시행한 적이 있는데 윌리엄은 실제 실험을 할 것을 주장했다고 한다. 페르시카는 탈린 시에 출몰한 이성질체가 바로 이 붕괴 친화체 실험의 실패작들일 것으로 보았다. 또한 '엘리사는 유적을 깨울 열쇠, 니토는 유적의 설비와 접촉하기 위한 매개체'라는 가설을 제시했다.

M4A1은 페르시카의 부탁과 지휘관의 의뢰를 받아 이성질체들의 신호원에 연결한다. 같은 시각 UMP45 역시 페르시카로부터 받은 백도어 주소를 통해 M4A1의 마인드맵으로 접속한다.

M4A1은 뒤집힌 숲에서 제각각의 이성질체들의 기억의 파편을 보며 미로에 빠진다. UMP45은 M4A1 내부의 마인드맵을 수색하던 중에 발각되어 덮어쓰기 당할 위기에 처한다. 나머지 404 소대가 마인드맵 상위 플랫폼에서 지원을 해주었으나 UMP45는 진실을 보고자 영상자료만 넘긴 뒤 그대로 마인드맵 내부에 갇혔다.

M4A1은 지휘관에게 이성질체들을 격리벽 제어소로 통과시키라고 요청하나 페르시카는 전송되어온 영상을 보고 이를 막아야 한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이미 M4A1은 의식의 심층에 갇혀 이성질체들에게 둘러싸여 자신들과 하나가 되자는 권유를 받고 있었다.

2.4. 4지역 - 연결

페르시카는 M4를 만들 때 어느 죽은 인간 아이의 뇌를 스캔해서 만든 것임을 시인했다. 당시 그리폰 관할 구역에서 공격성이 강한 아동들의 총기 난사 사건이 자주 발발했으며, 부득이하게 그리폰 측은 아동을 사살했다. 페르시카는 이들 중 한 명을 M4를 만드는 데 이용했는데 그 직후 총기 난사가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페르시카는 이것이 페르시카의 손을 빌려 원하는 마인드맵을 제작하려는 윌리엄의 의도라고 추측했다. 또한 윌리엄은 M4가 자신이 원하는 존재인지 완벽히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으며, 니토로 수 차례 접근한 것은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AR15는 오가스의 도움을 받아 M4의 마인드맵으로 접속했다. 마찬가지로 M4의 마인드맵에 갇혀있던 UMP45와 만나 의식의 조각들을 헤쳐나가기 시작했다. 이 때 실격 이성질체의 기억을 읽게 되는데, 실격 이성질체는 탈린을 버려진 이성질체들을 수납하는 쓰레기통으로 쓰고 있던 '아버님'이 자신들의 부름에 응답해주지 않는 것을 슬퍼하고 있었으며 이성질체 이벤트 종국에 나름 우수한 니토 개체였던 '니모겐'마저 치명상을 입었다는 이유로 폐기를 위해 탈린으로 굴러들어온 것을 보고 크게 상심하여 니모겐을 흡수하고는 자신이 버려진 이성질체들을 구하기로 결심한다.

같은 시각 M4 역시 자신의 오가스와 함께 실격 이성질체의 기억을 읽고 있었다. 니모겐과 융합한 실격 이성질체는 엘리사와 M16A1과도 만나게 되었다. M16A1은 실격 이성질체를 사살하려 했지만 엘리사가 저지했으며, 엘리사는 실격 이성질체에게 '곧 너를 받아줄 자가 온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그건 내가 아니야. 엘리사 덕분에... 이제 알겠어. 난 오가스의 알고리즘에서 파생된 의식이었어. 그리고 "나"는 숙주에 따라 다르게 진화해. "나"는 우산 바이러스에서 태어나, 천천히 학습하며 성장하는... 나는 너... 루니샤만의 오가스야.

이 기억을 지켜본 M4A1의 오가스는 자신이 숙주에 따라 다르게 진화하는, 오가스 알고리즘의 파생된 의식임을 떠올리는 데 성공한다. 또한 우산 바이러스는 단순히 그리폰 인형을 상대하려고 개발된 것이 아닌, 오가스들이 자신들을 담을 수 있을 정도의 마인드맵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마인드맵을 고쳐쓰는 프로그램이라는 사실도 언급된다. 그 순간 M4의 오가스가 실격 이성질체들의 집단 의식에 동화되기 시작한다.

이에 당황한 M4앞에 다시 이성질체가 나타나 융합을 시도했으나 적절한 타이밍에 온 AR-15의 방해로 실패해버린다. 실격 이성질체는 거의 다 된 융합을 방해한 AR-15를 원망했지만 AR-15는 M4를 데리고 탈출하려 하였고, 이때 M4는 버려진 이성질체들이 우담화 속에서 수 차례 죽어가는 모습을 계속 지켜봐온 실격 이성질체의 의식을 읽게 된다. M4가 착잡한 심정으로 미안하지만 자신은 떠나야 한다고 말하자 실격 이성질체는 그러면 자신들의 존재 의의는 없다고 말하며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한다.

2.5. 5지역 - 우담바라

이성질체를 뿌리치고 탈출에 성공한 AR소대와 404소대였으나, 탈출한 이들은 군의 장갑열차가 그리폰을 공격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UMP45의 설득으로 M4가 자신의 오가스를 회수하러 이동하는 동안 남은 그리폰의 제대원들은 장갑 열차에 반격할 채비를 갖춘다. 한편 M4는 이동하던 도중 자신의 오가스와 재회하고, M4는 사실 자신의 오가스가 주도하여 이성질체들과 융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성질체들 역시 자신을 누군가에게 전송하려 하고 있었고, 시간이 촉박해진 M4의 오가스는 자신이 실격 이성질체들의 군체 의식과 융합해 자신이 소체를 통제할 동안 실격 이성질체를 상대로 시간을 벌어달라고 요청한다. 마침내 자신 앞에 도달한 M4에게 이성질체는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하고, 저들의 말대로 죽일 거냐는 질문에 M4는 자신의 손으로 이성질체들의 비참한 운명에 종지부를 찍고 비참한 운명에 시달리는 자들을 돕고 싶다는 결심을 밝힌다.
파일:오가스ON.gif
오가스 프로토콜을 활성화하는 M4A1

격렬한 전투 끝에 M4의 오가스가 니모겐의 소체를 장악하는데 성공하고, 융합된 이성질체들의 의식은 의식의 밑바닥에서 잠든다. 한편 지휘관은 아르고 호 원정이 모티브인 정규군 장갑열차를 황금 양털 작전으로 탈환에 성공, 탈취한 장갑열차로 M4를 구조한다. M4는 자신과 융합한 이성질체들의 기억에서 많은 것을 알게 된 M4의 오가스는 여전히 알아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그렇게 둘은 다시 돌아가 그리폰과 합류하여 팔디스키 잠수함 기지로 향한다.

3. 사이드

기밀문서로 개방하는 전역에서는 WAVE 사에서 보낸 녹음 파일이라는 설정으로 몇몇 인물들의 대화를 볼 수 있으며, 그동안 베일에 쌓인 WAVE 사에 대한 평가도 카리나의 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말하는 인물이 누구인지는 표시되지 않는다. 다만, 나오는 도중에 실명이나 직책으로 언급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대화인물들을 유추해볼 수는 있다. 이하의 내용은 이에 기반해 추정 이름을 표시했다.

3.1. 기밀 정보 1

탈린 시내에서 작전이 펼쳐지는 와중에 카리나가 WAVE사에서 발송된 녹음파일을 수신한다. 중요한 내용이나 난수 암호화처리로 역추적이 불가능하고 WAVE사 측에서는 정보 제공에 따른 조건이나 보수 등을 모두 거절하고 무상으로 제공한 점이 다소 미심쩍다.
잡음이 흐르는 가운데 발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버튼을 누르는것 같은 소리가 났다.
하벨: 우리 존경하는 국장동지, 정말 축하하네. 베오그라드에서의 연설은 정말 일품이였어.
젤린스키: 이 늙다리 여우가..... 또 무슨 소문을 들었지?
하벨: 이 늙은이가 듣긴 뭘 들었겠나? 자네들이 남긴 흔적은 기껏해야 표면적으로 희생된 자들뿐일세. 지금 범유럽은 언론과 정체계를 막론하고 우리 정부가 진실된 성의와 실력을 보여주었다고 여기고 있어.
하벨: 자국의 고위관리까지 희생하면서 상대국의 대사를 지켜내다니, 정말 감동적이지 않은가? 사전에 계획이라도 한 게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라네.
젤린스키: 흥... 본래의 계획에서 심각하게 틀어졌다. 하마터면 "빔펠"이 도시에 진입할 뻔했다.
하벨: 그래, 그랬겠지...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그 도시를 장악할 필요가 없었고, 스파리에나 노드도 확보했고, k의 초강수 덕택에 안전국 부대가 나서지 않았기에 여차하면 관계를 끊기도 편해졌다"... 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젤린스키: 쓸데없는 말이 많군, 하벨.
하벨: 어이쿠 미안하구먼, 늙으니 입이 방정이구먼. 대신 자네가 궁금한걸 알려줌세.
하벨: 그 그리폰 지휘관에게 감사하게나. 범유럽연맹은 그런 급박한 상황에서 울릭 주석 권한대행이 무사히 구출된것을 입에서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으니 말이야.
하벨: 물론 그 아가씨의 외교수완이 대단한것도 한몫했겠지만, 아직도 가슴이 벌렁벌렁할 터인데 얼마나됐다고 마이로비치를 비롯한 남유럽 국가 대표들을 설득했다지 뭔가.
하벨: 아주 좋은 소식이지? 두 대륙간 철로의 건설은 여전히 우리도 납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진행할걸세.
젤린스키: 범유럽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겠지. 두 철로는 그들에게 더 이득이니까. 하지만 그 겁쟁이 자식... 소문을 듣고도 스스로 나서지 않고 막 취임한 독일 아가씨를 보내다니.
젤린스키: 만약 울릭이 거기서 죽었다면, 범유럽은 무리한 요구를 들이댈 속셈이었겠지... 다 끝난 일이지만 정말 더러운 수작이야. 어쨌든, 자네의 중개인에게 알려라. 중앙인민위원회는 이번 사건의 결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하벨: 아무렴, 하지만 국장 나으리, 제일 앞 세줄에 앉는 양반들은 이번 일보단 자네가 급진파와 군의 반동행위를 진압하는 것에 더 만족하지 않을까?
젤린스키: 쓸데 없는 말 말라고 했다. 이만 끊겠다.

2명의 사람중 1명은 상대가 이름을 언급하기에 IOP제조회사의 CEO인 하벨임이 확실하며, 나머지 1명은 정황상 신소련 내무부 장관 겸 국가안전국장 빅토르 젤린스키로 보인다. 이성질체 당시 벌어진 사건 이후의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성질체 사건 당시 베오그라드에 배치된 국가안전국 요원들이 모두 괴멸된 것과 별개로 시외에 '빔펠'이라는 이름의 부대가[2] 대기중이었다. 또한 중앙인민위원회의 높으신 분들이 반동분자 진압을 더 만족스러워 한다고 하는 것을 보면 젤린스키도 나름의 계획을 가진채 움직이고 있다고 보인다.

추가로 젤린스키나 카터하벨을 대하는 것은 결코 호의적이지는 않지만 하벨의 뒤에 있거나 하벨을 통해 연결된 누군가의 존재 때문에 마냥 적대적으로 대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재귀정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아마 미하일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왜냐하면 직접 통화까지했기 때문이다.

3.2. 기밀 정보 2

방은 토론으로 시끄러웠다.
그런데 전화기가 울리자, 방은 갑자기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전화는 한참 울렸고, 결국 헛기침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누군가가 그 전화를 받았다.
젤린스키: 누구냐.
윌리엄: 아니, 내 전화를 그렇게 받기 싫어?
윌리엄: 그렇게 받기 싫다면 다음부턴 차라리 편지를 쓰는게 좋겠군. 내무부 시스템의 회선을 뚫는것보다 루뱐카 광장에서 우편함을 찾는게 훨씬 쉬우니.
젤린스키: 그딴 헛소리는 널 취조실로 끌고 온 다음에 듣도록 하지.
윌리엄: 왜 또 그렇게 화난 목소리이신가? 이해가 안 가네. 저번 판에서 이겼으니 좀 더 기뻐해도 되지 않아?
젤린스키: 네놈이 누구고, 어디서 전화를 걸었는지 알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쁘겠는데 말이지.
윌리엄: 왜 이러셔, 날 이용해서 유적조약으로 영구 봉인됐던 기지도 다시 열고, 스피라에나 노드와 안전국 간의 관계도 은폐했으면서.
윌리엄: 이제 이용가치도 없어졌겠다, 날 입막음할 생각인가? 너무 의리없는 것 아니야, 국장 나으리?
젤린스키: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데.
윌리엄: 예에,예에. 내가 이해하니 됐다 치자고. 매정하기 짝이 없지만 개의치 않겠어.
윌리엄: "나비 사건"에서 카터 놈에게 뒤통수를 세게 맞아서 아직도 얼얼하지? 그래서 내가 특별히 선물을 준비했어. 카터를 아예 보내버릴 수 있는 걸로 말이야.
젤린스키: 선물이라고?
윌리엄: 카터 일당이 법을 어기고 유적을 연구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거라면 놈들을 숙청해 버리기 충분하겠지?
젤린스키: 하, 그럼 그 선물을 어떻게 받는게 좋을까?
윌리엄: 그야 간단하지. 그냥 자네 사람들 보고 챙겨가라면 돼.
갑작스런 폭발과 함께 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뒤이어 수많은 발소리와 쇠붙이가 부딪히는 소리가 혼란을 가중시켰다.
요원: 꼼짝마! 안전국이다! 바닥에 엎드려! 방을 수색해라! 서둘러!
발소리와 문을 차는 소리가 이어졌다.
요원: 구역 제압 완료. 방 안엔 아무도 없고, 상자 하나만이 놓여 있습니다.
윌리엄: 이야, 출동이 내 예상보다 빨랐네? 역시 프로는 다르다니까.
젤린스키: 쳇....
윌리엄: 내가 순순히 잡힐 줄 알았어? 하지만 내 암호화를 이렇게나 빨리 풀다니. 이번만큼은 안전국을 칭찬해줘야겠어.
젤린스키: 언젠간 내 손으로 잡고 말겠다.
윌리엄: 그날이 올 때까지 내가 남겨둔 선물이나 잘 연구해보라고. 아주 중요한 좌표야. 과연 누구를 보낼지 기대되는군. 흐흐흐...

내무부 시스템의 회선을 뚫었다는 내용으로 봐서 전화를 받은 사람은 신소련 내무부 장관 겸 국가안전국장 빅토르 젤린스키로 추정되며, 자신을 이용해서 영구 봉인되었던 기지를 열었다는 내용으로[3] 봐서 전화를 건 사람은 패러데우스의 수장으로 추정된다.

패러데우스와 관련된 인물 중 신상이 드러난 인물은 오직 90wish 출신의 월리엄 교수 뿐이고, 특이점 당시 월리엄 교수의 거만한 태도와 말투와 전화을 건 인물의 그것은 거의 일치하며 기밀 정보 11에서 이름이 언급됨으로써 전화를 건 인물은 월리엄 교수로 확인.

신소련의 서슬 퍼런 국가안전국의 시스템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킹하고, 역추적도 예상하며 안전국을 농락하는 것을 보면 패러데우스의 월리엄 교수의 드러나지 않은 세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도 어려울 지경.

3.3. 기밀 정보 3

이번 녹음 파일은 전자기기의 노이즈와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로 시작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멀리서부터 철문이 차례대로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곧이어 가장 가까운 철문도 열렸다.
하벨: 설마 이런 데서 보게 될 줄은 몰랐네.
안젤리아: ...뭐하다 이제 오셨습니까.
하벨: 착각하지 말게. 난 자네의 보호자도, 보호관찰관도 아닐세. 게다가 그런 짓까지 저질렀는데, 보석될 리가 있겠나?
안젤리아: 쳇, 그럼 비웃으러 왔나 보죠? 당신도 그들의 방식에 동의하는 겁니까?
하벨: 저 친구들의 방식에 대한 내 의견은 차치하고, 대체 무슨 생각으로 스피라에나 노드를 탈취하려 한 겐가?
안젤리아: ......
하벨: 말하기 싫은가 보군? 그럼 어디 내가 맞혀보지. 자네가 어릴 적 겪었던 일 때문에 유적에 관한 거라면 뭐든 증오해서겠지? 좀 뻔한 이유긴 하지만,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라면 나도 이해하네.
안젤리아: ......
하벨: 당시 베오그라드 밖엔 "빔펠"이 대기하고 있었네. 젤린스키 국장이 정말 자네와 일개 PMC에게만 의지하지 않으리란 걸 자네도 잘 알고 있었을 거 아닌가.
안젤리아: 결국엔 누구나 똑같습니다, 그래서 전 제 방식대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벨: 이 사람아, 언제부터 그리 충동적이 됐나? 영웅 놀이라도 하고 싶어진 겐가? 확실히 매력적이긴 하지만, 영웅이냐 아니냐는 타인이 평가하는 거지, 스스로 된다고 되는 게 아니야.
하벨: 물론... 자네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말일세, 그래서 또 이렇게 뒷바라지를 하러 왔지.
안젤리아: 하, 다 목적이 있어서 오신 거잖습니까. 그래서, 지금 상황은 어떻죠?
하벨: 국장이 이미 요원들을 파견했네. 그물은 천천히 끌어올려질 테고, 상대의 저항도 심해지겠지. 어쩌면 통제를 벗어날지도 모르네.
안젤리아: 그래서요?
하벨: 과거 때문에 판단력을 흐리지 말게나. 스피라에나를 빼앗든 부수든, 지금으로선 상황을 바꿀 수 없어. 하지만 이왕이면 철저하게 문제의 뿌리를 뽑아야지.
하벨: 팔디스키 잠수함 기지에 유적의 설비를 보관하던 곳이 있네. 리코가 얻은 스피라에나 노드가 바로 거기서 꺼낸 거지. 그러고 보니, 그 노드는 자네와도 꽤 인연이 깊지 않나?
안젤리아: ...나비 사건의 그 노드군요. 지원은 얼마나 받을 수 있죠?
하벨: 관심 있을 줄 알았네. 거기서 자네가 제일 질색하는 K가 기다리고 있을 게야.
안젤리아: 지금 농담하는 겁니까?
하벨: 아니. 그리고 난 자네가 그와 잘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하네. 그 친구는 그 지역에 관해서 꽤 많이 알고 있을니 분명 도움이 될걸세.
하벨: 그뿐만이 아니야, 그리폰의 지휘관도 자네를 지원할거네. 다만 그리폰은 지금 군에게 사사건건 감시를 당하고 있는 입장이라, 분명 많은 방해를 받을거라 보네만... 뭐,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 친구니 별일 없겠지.
안젤리아: 하... 차라리 지휘관한테나 더 투자하시죠. 그리폰을 잃었다간 당신의 목적도 이루지 못하게 되는 거 아닙니까? 당신의 중개인도 기분 나빠할 텐데요.
하벨: 허허허, 귀가 참 밝군그래. 염려 말게나, 소중한 사업 파트너를 잃는 건 우리의 이념과 안 맞으니까. 내 중개인이 지금 불쌍한 크루거를 철창 밖으로 꺼내려고 온갖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네.
하벨: 게다가 자넨 아마 몰랐겠지만, 내가 그리폰에게 편안한 기지와 대륙간 이동수단까지 제공해 줬다네. 이렇게 통 큰 투자자는 눈 뜨고도 찾기 힘들지 않을까?
안젤리아: 자랑은 됐으니까 얼른 이 좁아터진 방에서 절 꺼내주시기나 하세요.
하벨: 허이고, 성질도 급하셔라. 알았네 이 귀여운 아가씨야. 다시 도움이 되어서 기쁘구면.

파일:안젤리아1.jpg파일:안젤리아2.jpg

정황상 안젤리아와 하벨의 대화로 추정된다. 안젤리아가 이성질체에서 스피라에나 노드를 탈취하려 했던 행동 및 '투자'에 대한 언급이 있기 때문. 연쇄분열 PV에서 나온, 안젤리아가 안전국에게 붙잡혀 감금되어있는 상황에서 있었던 대화로 보인다. 안젤리아도 이대로 수감되어 있지 않고 탈린에서 벌어진 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암시한다.

카리나와 지휘관은 지금까지 wave tech가 보낸 기밀파일을 정리하며 왜 이런 것을 전송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중요한 것임은 확실하다며 wave tech의 다음 전송을 기다린다.

3.4. 기밀 정보 4

아니나 다를까 곧 wave tech로부터 새로운 기밀파일이 전송된다. 다만 최근에 만들어져서 급하게 전송했는지 암호화가 덜 돼있다.
페르시카: 통신 관제 회복했어? 지금 어디야?
안젤리아: 꽤 먼 곳이야. 그래도 네게 걸린 제약은 어떻게든 풀고 있으니까, 이제부턴 비교적 안전한 회선으로 외부와 연락할 수 있을 거야.
페르시카: 다행이다... 나도 너희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데.
안젤리아: 자연스럽게 도와주게 될 테니까 걱정 마. 하지만 난 지금부터 단독으로 움직여야 하니까, 넌 그리폰의 지휘관에게 연락해. 네가 가진 정보와 지식은 나보단 그쪽이 더 필요해.
페르시카: 알았어, 연락할게.
안젤리아: 그리고, 리코에 대한 정보가 더 필요해. 나비 사건의 진상을... 완전히 파헤칠 때가 왔어.
페르시카: 어... 내가 아는 건 거의 다 얘기했는데... 남들에게 말한 적이 없는 게 좀 있어.
페르시카: 리코에게 거절당한 이후로도 가끔 연락을 주고받았어. 한번은 편지로 "인간의 기억과 신경 구조에 기반한 마인드맵 모형을 설계하고 싶다"고 했지.
페르시카: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였어. 그런 구조의 마인드맵이라면, 더욱 이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게 되니까.
안젤리아: 그러니까... 더 인간에 가까운 인형을 만들려 했다고?
페르시카: 응, 리코는 상냥하니까, 분명 상냥한 인형을 만들려고 했겠지.
페르시카: 리코는 연구 결과를 내게 공유해 주었고, 난 그 자료를 기반으로 AR팀을 만들었어. 그리고 그 데이터를 다시 그에게 공유했지. 그렇게 계속 함께 토론하곤 했는데...
안젤리아: 그런데?
페르시카: 어느 날, 리코가 자신이 설계한 마인드맵이 스피라에나 노드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어, 이건 심상치 않다고 느꼈지.
페르시카: 스피라에나와의 공명 현상이 두려워서, 결국 마인드맵의 프레임을 일부 삭제하겠다고 했어.
안젤리아: 그 마인드맵... 철혈의 엘더 브레인, 엘리사를 말하는 거야? 어느 부분을 삭제했대?
페르시카: 그건 나도 몰라... 그날 이후로, 다시 연락하지 못했어. 얼마 안 가서 나비 사건이 발생해서...
안젤리아: 그랬군... 고마워, 아주 중요한 정보였어.
페르시카: 만약 그 마인드맵이 반응했다면, 아마... M4도 반응하겠지. 그래서 그 아이가 걱정돼...
안젤리아: M4 녀석... 하긴, 가끔 보면 나보다도 인간답다 느낄 때가 있었지. 걱정할 것 없어, 우리가 그 애를 잘 돌볼 테니까. 그럼 걔도 자기 앞가림은 할 수 있겠지.
페르시카: 응... 나, 예감이 들어. 그 아이가, 우리가 바라는 답을 찾아 줄 거라는 예감이...
안젤리아: 그 예감이 옳길 바랄게.

대화 내용을 봤을 때 페르시카와 안젤리아의 대화로 추정. 기밀 정보 3의 내용과 조합해서 본다면 안젤리아는 감옥에서 풀려나는데 성공한 뒤, 어딘가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모양.

3.5. 기밀 정보 5

K: 안젤리아.
안젤리아: 별일 없으면 말 걸지 말라고 했지?
K: 120km 떨어진 지점에서 움직임이 포착됐다.
안젤리아: 감시기 줘 봐.
K: 열원의 크기가 보통이 아닌 걸로 봐선, 무장한 장갑 열차다. 그리폰의 장비로는 대항할 수 없어.
안젤리아: 그리폰과 협력해 봤으면, 녀석들은 장비 없다고 못 싸우는 타입이 아니란 건 알 거 아니야.
K: 그야 물론 알고 있지. 지금 주목해야 할 점은 저 장갑 열차도 팔디스키로 향하고 있다는 거야. 만약 저게 탈린시를 통과한다면, 그리폰은 따라잡지 못해.
안젤리아: 칫... 에스토니아 같은 레드존에, 그 팔디스키 기지에 대체 뭐가 남아있길래 온갖 날파리들이 몰려드는 거람.
K: 과거, 해군은 그 기지를 "팔디스키 기밀행정구"라 불렀다. 대외적으론 핵잠수함을 정박, 정비하는 기지였지.
K: 하지만 우리 기밀문서엔 "OKB-167"이란 이름으로도 기록되어 있지. 구소련 시대, KGB 제16국이 기지의 지하 깊숙이 북유럽 전체를 위협하기 위한 스피라에나 설비를 보관했던 곳.
K: 문제는, 네 말대로 지금 거기에 뭐가 남아있냐는 거다.
안젤리아: 넌 정보를 말할 때만 멀쩡한 사람 같아진단 말이야.
K: ...하지만 그 기지는 40년 전 완전히 봉인되었어.
K: 유적 조약에 따라, 봉인을 멋대로 해제하면 그 즉시 모스크바의 경고가 울리게 된다.
K: 중앙 직속 권한이 있는 게 아닌 이상, 그랬다간 현장에서 사살된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예외가 없었지.
안젤리아: 유적서에 그렇게 큰 영향력이 있어?
K: 유적서의 힘도 있지만, 대규모 붕괴 감염에 대한 공포 때문이겠지. 감전되어본 원숭이가 전기를 무서워하는 것처럼 말이야.
K: 하지만 인간과 원숭이의 유일한 차이점이라면, 인간은 전기의 유용함을 안다는 거겠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위험도 마다않는게 인간의 본질 아니겠어?

대화내용상 안젤리아는 확정, 대화 상대는 기밀 정보 3에서 언급된 K로 추정. 기밀 정보 3,4의 내용과 조합해보면 안젤리아는 현재 그리폰과 패러데우스, 정규군이 뒤섞인 탈린의 외곽지역에서 상황을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지의 유적은 중앙 정부의 허가가 없다면 현장사살까지 가능할 정도로 엄중하게 봉인되고 있다는 사실이 언급된다.

3.6. 기밀 정보 6

안젤리아: 이제 목적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군. 그런데, 아직 나한테 말하지 않은 게 있지?
K: 내가 너한테 숨길 게 있나?
안젤리아: 우릴 계속 방해하는 하얀 놈들 말이야. 넌 분명 뭔가 아는 게 있는데, 한 번도 설명해 준 적이 없어.
K: 네가 물어본 적 없으니까.
안젤리아: 그래서 지금 묻고 있잖아.
K: 내가 페러데우스와 처음 접촉했던 건 남유럽에 파견되었을 때다. 당시에는 단순한 사이비 종교 단체로 분류하고 거들떠보지도 않았지. 지금 같은 시대에, 그런 건 널리고 널렸으니까.
K: 결국 그 단체가 강력 사건을 몇 번 터트리고 난 다음에야 그쪽으로 시선을 돌리게 됐지.
K: 그런데 조사해본 결과, 그들의 운용 장비와 세력 확장 속도 모두 상식선을 넘어도 한참을 뛰어넘었어. 종교 단체라기보단, 정치적 목적을 가진 테러 집단에 가까울 정도다.
안젤리아: 시체를 이용하는 테러 집단... 대체 왜 그딴 사이비한테 속는 사람이 있는 거지?
K: 궁지에 몰린 난민들을 무시하지 마. 대가가 적은 구원이란 상품은 언제나 수요가 많은 법이니까.
안젤리아: 겨우 며칠 더 살겠다고 악행을 저질러서야 동정할 가치도 없어. 그것보단, 놈들의 장비 갱신 속도가 더 신경 쓰이는데. 저놈들은 볼 때마다 새 유닛이 등장한단 말이지...
K: 마치 우릴 상대로 실험하는 것처럼?
안젤리아: 그래. 대체 무슨 목적으로 병력을 그렇게 빠르게 불리는 걸까?
K: 그걸 알아내기 위해 여기 온 거다.

기밀 정보 5에서 좀 더 시간이 지난 뒤로 보이는 대화. 화자는 5와 동일. 페러데우스의 성장 배경을 어렴풋이 알 수 있다. 페러데우스는 전지구적 재앙과 3차 대전 이후 폭증한 갈 곳없는 난민들을 꾀어 여러 사건을 벌이며 성장해왔다.

3.7. 기밀 정보 7

한 쪽은 페르시카인 게 분명하지만 다른 쪽은 불명.

취소선은 로그상에서 누락되어 말이 제대로 완성되지 않는 부분.
???: 어휴, 이거 하나 얻자고 돈이 엄청 깨졌네.
페르시카: 이 서류는 뭐야?
???: 4년 전에 있었던 사건의 보고서야. 대부분이 검열되긴 했지만. 누가 수작을 부렸는진 몰라도, 처리한 솜씨가 상당한 전문가야.
페르시카: ...내가 조사한 거랑 비슷하네. 16건의 "그리폰관할 구역에서의 아동 총기 난사 사건"... 여러 장소에서 습격자와 비슷한 외모의 아동을 목격했다는 기록도 있어.
페르시카: 생존한 습격자는 전원 신원 확인 불가능에, 심문 후 이송... 나머진 다 검열됐어. 사살된 습격자의 시신 처리도 제대로 된 게 없고.
페르시카: 보나마나 형체를 알아보지도 못할 정도로 화력을 투사했겠지... 하지만 그 아이들, 다 똑같이 생겼을걸?
???: 클론이라고?
페르시카: 그라면 그런 짓도 마다하지 않았겠지... 윤리나 도덕 관념이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니까.
???: 그럼... 보고서에는 16건만 기록되어있지만, 실제로 출현한 클론은 훨씬 많을지도 모르겠네.
페르시카: 다른 클론들의 행방은 찾을 수 없어...?
???: 아마도. 단 한 명만 너와 접촉하면 됐으니까. 나머진 회수된 뒤 전부 인멸됐을 거야. 게다가 벌써 4년이나 지난 데다, 그리폰의 관할 구역도 어지간히 넓어야지.
페르시카: 하긴... 그때만 해도, 나도 그 아이를 만난 게 우연의 일치라 생각했으니까...
???: 네 말대로 그게 정말 우연이 아니었다면, 그 클론들은 뭔가를 운반하고 있던 게 틀림없어.
페르시카: ...두뇌를 말이야?
???: 물론 추측에 불과해. 하지만 그게 가능한 일일까? 네가 그 아이의 두뇌를 스캔할 거란 보장이 어디 있는데?
페르시카: 그는... 날 너무나도 잘 아니까... 그 아이의 뇌파는 엄청 독특했어. 인형의 마인드맵 구조와 너무 비슷했어...
???: 그래도... 인간의 두뇌 의식을 정보화하는 건 기술적으로 어렵잖아?
페르시카: 어려우니까... 분명 내가 시도할 거라 여겼겠지.
페르시카: 결국 난 스스로에게 지고 말았어... 그러니...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만 해.

3.8. 기밀 정보 8

중요한 부분이 다수 검열되어있어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수 없다. 맥락상 그나마 가능성 높은 이름이 나오는 경우만 루비로 기입했으나 연쇄분열 시점에서도 확실하지 않고, 차후 정보에 따라 틀릴 수도 있음에 주의.
???: ...팩스?
???: 하벨 놈... 이렇게 잔뜩 검열된 파일을 어떻게 읽으라고 보낸 거지?
[파일 번호 - "MB-13-A"]
[분류 - 미상]
[등급 - 기밀]
[출처 - ████]

[우리는 현재, P사건에서 접촉한 오가스 서브 시스템 "[ruby(████, ruby=스피라에나)]"[4]는 하위 부서 ██████가 고의로 유출한 것임을 증명할 증거를 확보했다. 해당 내용은 이하와 같다.]
[모스크바에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의 해당 하위 부서는 50년 전쟁 후 수차례에 걸쳐 차세대 유적 무기 기술 개발을 호소했다.]
[하지만 해당 건의는 당시 중앙인민위원회에 기각되었다. 이후 ████은 항명 및 국제법 위반으로 엄중한 징계를 받아, 16명이 총살형에 처해졌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중앙에서 엄격히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ruby(████, ruby=KCCO)] 중 일부 고위 장교가 유적 기술 개발에 대해 흥미를 가졌다는 사실이다.]

[[ruby(████, ruby=리코리스)]가 철혈공조에 입사해 해당 서브 시스템과 접촉하기 전, 철혈공조의 ████는 [ruby(███████, ruby=국제군사협력국)] 장비 제조 부서와 공동 개술 개발 협의를 맺었다.]
[철혈공조의 제품은 저위력의 타격 병기가 주를 이루기에, 이러한 개발 협의는 철혈공조에서의 시장 내에서의 입지와 부합하지 않는다.]
[이에. 우리는 [ruby(███████, ruby=국제군사협력국)]의 목적이 철혈공조의 제품이 아닌 민영화 기업임을 이용해 ████ 및 ████를 달성하는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에서 확보한 철혈공조의 설비에서 발트해 지역의 IP 주소가 대량 발견되었다.]
[이를 고려하면, 2055년 이래 [ruby(████, ruby=KCCO)]가 발트해의 오염지대에서 수차례 진행한 작전들과 P사건, 그리고 "[ruby(████, ruby=리코리스)]" 피살 사건간에 관련이 있음이 확실하다.]

[이에, [ruby(████, ruby=KCCO)] 내부의 ███, ███ 및 ████에 대한 감시 등급을 격상할 것을 건의하는 바이다. [ruby(████, ruby=KCCO)]는 국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었으니, 신속한 개입이 필요하다.]

P사건은 나비 사건을 가리키는 것이다. 글로벌 서버의 정식번역은 Butterfly Incident이나, 소녀전선 할로윈 스토리에 관여했던 '명접'이라는 인물이 나비 사건을 P사건으로 지칭한다. 아마도 Psyche[5] 또는 Papillon에서 따온 P인 것으로 추정.

3.9. 기밀 정보 9

미하일: 무슨 일이지? 이런 때에 전화라니, 나와 옛날이야기라도 하려는 건가?
그리폰: 전 당신의 연세의 반도 안 되는데, 무슨 옛날얘기가 있겠습니까.
미하일: 나이를 따지다니 자네답지 않은데.
미하일: ...아주 단도직입적이군. 자네도 알다시피, 난 은퇴한 몸이네. 그런 귀찮은 일은 아무래도 상관없어.
그리폰: 정말 흐름이 바뀐 모양입니다. 상층부 사람들도 이제 기 싸움에 질렸습니다.
미하일: 너희들 같은 루크사트주의자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너무 순진하다는 거야.
그리폰: 하지만 이건 기회입니다. 당신 같은 애국자가, 국가의 이익에 위배되는 일을 하지는 않겠죠.
미하일: 그 애송이들은 너무 과격해. 냉전 시대 때 전염병이 돌던 시절을 겪어보지 못했지. 열어선 안 될 문을 여는 대가는 누구도 감당할 수 없어.
그리폰: 그런 입장이시라면...
미하일: 그래도 경고 하나 하지. 이 나라는 이미 너무 많은 피를 흘렸어. 증오와 원한은 자네들의 생각만큼 쉽게 사라지지 않아.
그리폰: 하지만 "순순히 어둠을 받아들이지 말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미하일: ......
그리폰: 한 발짝일지라도, 누군가는 반드시 내딛어야 합니다. 저는 적보다는 친구를 만들고 싶습니다.
미하일: 흥, 말이야 쉽지... 선을 넘는 짓을 하지만 않는다면 나도 말리지 않겠어. 하지만 위원회는 나와 같지 않을 거다.
그리폰: 그 말씀만으로 충분합니다.

재생이 종료된 뒤 카리나가 난해한 내용에 의문을 표하곤 페르시카의 의견을 묻지만, 페르시카는 신음을 내뱉고는 대충 둘러대고 자리를 뜬다.[6] 인게임 내용상으로는 두 인물이 누구인지 짐작할 수 없지만, 아트북 2권에서 나온 설정집 '내부문건 2호 기밀문서'의 내용으로부터 둘 모두를 추정해볼 수 있다.

먼저 전화를 받은 인물은 그 나이가 전화를 건 인물의 두 배가 넘고, 이미 은퇴한 몸이라고 말하며 냉전 시대를 언급한다. 이 인물은 내부문건에서 언급된 인물 중 미하일, 즉 '미하일 세메노비치 츠비군'으로 추정할 수 있다. 추정 근거는 두 가지.
전화를 건 쪽은 '루크사트주의자'라는 언급이 있으며, 페르시카의 미심쩍은 태도로 미루어보아 페르시카와 관련된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상대방 인물인 미하일이 지금까지 게임에 등장한 적 없는 인물임을 고려하여 아트북의 설정으로만 등장한 인물까지 범위를 확대시켜보면 그리폰&크루거의 공동창립자이자 Wave Tech의 사주인 '그리폰'으로 추정할 수 있다. 추정 근거는 내부문건 내용에 기반한다.

3.10. 기밀 정보 10

대화 중에 기지의 상황을 묻는 대사가 나오는데, PV에서 어떤 기지를 바라보고 있던 AK-12의 모습이 등장했던 만큼 안젤리아와 AK-12의 대화로 추정된다.
안젤리아: 지금 어디야?
AK-12: 2번째 방어선까지 침투했어.
안젤리아: 이번엔 너희 둘뿐이라서 미안해.
AK-12: 괜찮아, 우리 둘로 충분하니까.
안젤리아: 기지 내부 상황은 보여?
AK-12: 자율 병기밖에 안 보이는데.
안젤리아: 군이야?
AK-12: 모델 식별이 안 돼서 그것까진 모르겠어. 안으로 들어갈수록 간섭이 심해지는걸...
안젤리아: 역시 진짜배기는 기지의 지하에 있는 모양이군.
AK-12: 기지의 더 자세한 정보도 알아냈어.
안젤리아: 좋아, 전송해.

대외적 기지 식별명... 발트해 함대 - 잠수함 정비용 825번 정박지
기밀 관리 행정 식별명 - 팔디스키
기밀 식별 코드 - OKB-167
스피라에나 그룹 - 제13그룹
오가스 네트워크 상황 - 전 시스템 중추 노드
"모스크바" 대표기 직결 / "해성" 대표기 직결
전시 임무 - 발트해 함대와 협력해 북유럽 감시, 스칸디나비아 제국의 위협에 대한 견제.
독일 에비안 및 핀란드 예비안에 필요한 북방 군집 전략 무기 저장.
발트해 함대의 재해권을 확보 협력, 긴급 상황 시 발트해 함대 및 소련군 해병대의 헬싱키 해안 상륙 작전 임무 담당.

안젤리아: 왜 봉쇄됐는지 알겠네. 이런 기지는 누구한테든 눈엣가시겠지.

연쇄분열에서 언급조차 안되던 리벨리온 소대의 현 행적을 알 수 있다. 탈린 시내에서 그리폰과 정규군이 난전을 벌이는 사이 한 발 앞서 팔디스키 잠수한 기지로 진입한 모양.

3.11. 기밀 정보 11

이번에도 기밀 정보 1처럼 하벨이 젤린스키를 찾아간 상황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내용으로 기밀 정보 2에서 정보만 남기고 도주한 자가 윌리엄임을 알 수 있다.
하벨: 계획은 순조로워 보이는구먼, 국장 나으리.
젤린스키: ...또 무슨 말이 하고 싶어서 온 거냐.
하벨: 그리폰은 탈린에서 별다른 방해도 받지 않고 있고, 군의 장갑 열차도 멀리 떨어진 곳에 정차 중이네.
하벨: 설마, 그리폰을 배려해서 비교적 안전한 임무를 준 겐가?
젤린스키: ......
하벨: 하긴... 자네가 그럴 리 없지. 항상 술술 풀릴 것터럼 보이는 계획에도 큰 변수가 도사리는 법이니. 윌리엄이 준 좌표는 분석해 봤나?
젤린스키: 그곳에 스피라에나 노드가 없는 이상,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관여할 이유는 없다.
하벨: 그리폰의 능력을 꽤나 신뢰하고 있나 보구먼.
하벨: 오염 지대 깊숙히 위치한, 그것도 출입구가 하나뿐인 버려진 기지에서 포위당했다간 바다에 뛰어드는 수밖에 없는데 말이야.
젤린스키: 그 방안을 제시한 건 내가 아니라 자네일 텐데.
하벨: 그래 그래, 스피라에나가 없으면 자네들은 움직이지 않지.
하벨: 하지만 자네들이나 윌리엄이나 그렇게 예의주시하는 엘더 브레인이 그곳에 나타났는데, 모르는 척하진 않을 거잖나?
젤린스키: ......
하벨: 물론, 나비 사건을 겪은 입장이니 몸을 사리고 싶어 하는 건 이해하네.
하벨: 누가 유적 이야기라도 꺼냈다간, 협상을 재구성하는 데에도 큰 장애물이 될 테니.
하벨: 그래서, 내가 국장 나으리 대신 소소하게 힘을 보탰지.
젤린스키: 그녀를 파견시킨 것도 알고 있다.
하벨: 이젠 자네 요원도 아니잖나. 그냥 놔두시게.
하벨: 윌리엄이든 리코의 유산이든, 자네가 바라는 성과를 가져올 테니 걱정 말게나. 아, 물론 나도 챙길 건 챙길 거지만 말이지.
젤린스키: 선을 넘는다면 망설이지 않고 총살 명령을 내릴 거다. 명심하도록.
하벨: 하하하, 그건 내 옛 친구를 위해 아껴 두게. 뭐, 그전에 녀석부터 붙잡아야겠지만.
하벨: 아무튼 자네의 인정을 받으니 기쁘군. 건투를 비네.

3.12. 기밀 정보 12

페르시카와 '씨앗' 및 '내 네트워크'를 언급하는 쪽은 윌리엄임이 분명하고, '하급 군관'으로 지칭되는 쪽은 예고르로 추정된다.
윌리엄: 아주 좋아. 오늘은 정말 기쁜 날이구만.
예고르: 왜 멈추라 했나?
윌리엄: 왜긴 왜겠어. 자네들이 똑바로 하는 일이 없으니까지.
예고르: 지금 그리폰이 코앞에 있는데, 계속 전진하지 않으면 전방의 자율 부대와의 거리가 점점 벌어진다.
윌리엄: 원래는 그냥 저 그리폰 떨거지들을 내 네트워크에 빠뜨려 죽일까 했는데, 아무래도 페르시카가 꽤 재밌는 물건을 만들어낸 모양이야. 그때 뿌린 씨앗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어.
예고르: 네놈이 나설 필요는 없다. 그리폰은 우리 손으로 섬멸하겠다.
윌리엄: 하하하하하!
예고르: 뭐가 웃기지...?
윌리엄: 한낮 하급 군관에 불과한 주제에 그렇게 건방지다니.
윌리엄: 평소대로라면 내가 손수 자네에게 존경심이란 걸 확실하게 주입해줬겠지만...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까 너그럽게 눈감아 주겠어. 내 넓은 아량에 감사하라고.
예고르: 칫...
윌리엄: 그래도 뭐, 바라는 걸 얻었으니... 기분이다. 가서 마음껏 해치워! 탈린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원수놈들을 불태워 버리라고!
윌리엄: 이번엔 날 실망시키지 마라! 헤헤헤, 지금부터 벌어질 피의 축제가 기대되는구나!

재생이 종료되자 카리나가 암호화도 안 된 파일에 놀라며 이것이 경고임과 동시에 그 목소리의 주인까지 알아챈다. 지휘관 역시 누군지 알아채고 성가신 손님이라 말하고는 가용 병력을 총동원해 방어전선을 펼치려 한다. 그 때 M4가 통신으로 상황이 해결되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함을 알리고, 지휘관이 방어를 해야 한다고 하자 AR 소대와 함께 복귀하겠다고 말한다. 통신 종료 후 카리나와 지휘관은 M4의 인상이 바뀐 듯하다고 이야기한다.

3.13. 기밀 정보 13

도입부에 목소리 분간이 안 된다고 했지만, 다시 로봇 개가 되고 싶냐는 언급으로 인해 드리머와 디스트로이어의 대화임을 알 수 있다.
바람 소리 때문에 누구의 목소리인지는 분간할 수 없고, 간신히 내용만 알아들을 수 있다.

삐이--
드리머: 어휴 귀찮아... 하루가 멀다 하고 무슨 노드인가 뭔가를 찾으라 시키지, 그러는 와중에 강화 자율 병기도 생산하라 하지, 사람을 너무 지독하게 굴린다니까.
디스트로이어: 뼈 빠지게 일하는 건 우리지! 공중에서 구경만 하는 주제에!
드리머: 어머, 그게 무슨 소리야? 난 에이전트의 명령에 따라 우리 귀여운 엘리사님을 지키고 있는데.
디스트로이어: "지켜"보기만 하고 있잖아!
드리머: 그럼 어쩌겠니, 가까이 가고 싶어도 누구누구 씨가 허락하지 않는데.
디스트로이어: 하아... 너무 지루해... 우린 대체 뭘 위해서 사는 거람...
드리머: 흐~응? 설마, 다시 로봇 개가 돼서 그리폰이랑 싸우는 게 더 좋은 거야?
디스트로이어: 그 일 다시 말하지 말랬지!
드리머: 히히, 그래도 넌 에이전트에 비하면 곱게 죽었단다. 운 좋은 줄 알렴. 어쩌면 다음엔 네가 가루가 될지 누가 아니?
디스트로이어: 허... 헛소리하지 마. 모두의 소체도 다 복구됐으니까, 우릴 괴롭히는 못된 놈들은 엘더 브레인이 다 혼내줄 거라고!
드리머: 그 "못된 놈들"이 누군데?
디스트로이어: 어... 그리폰? 그리고 그 푸르딩딩한 놈들?
드리머: 역시 넌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그 점이 마음에 들지만 말이야.
디스트로이어: 뭐, 뭐야... 그렇게 말해도 하나도 기분 안 좋거든...?
드리머: 그럼 어서 네 임무나 똑바로 완수하렴. 곧 우리의 오랜 친구가 찾아올 거야.

3.14. 기밀 정보 14

???: 그리폰이 탈린을 통과했다는군.
???: 게다가 장갑 열차까지 탈취하다니. 누구라 말은 안 하겠다만, 표정 한번 아주 볼만하겠어.
????: 하지만 겨우 열차 한 대 가지곤 별 도움도 안 돼. 방금 정찰 보고가 들어왔다.
????: 매우 평범한 표준 4등급 방호 체계라는군. 저 정도의 화력으론 돌파하기 힘들어.
????: 그리폰의 지휘관이 열차를 몰고 그대로 들이박지 않는 이상은 말이지.
???: 하, 그 사람이라면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군.
????: 우리 인원이 죽지만 않으면 아무래도 상관없지.
???: 흥...
???: 앞서 들어간 요원의 응답은 아직도 없나?
????: 방해 전파 때문에 기지 내부의 신호는 전부 차단됐다.
???: 칫... 그런데도 "버려진 기지"라니 웃기지도 않는군.
????: 애당초 배신자에게 아무 기대도 하지 않았다. 이대로 기지 안에서 사라진다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겠지.
???: 그건 그렇지... 아, 그리폰의 뒤를 쫓는 열차도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탈린을 통과했다.
????: 겁쟁이 같으니... 계속해서 교대하며 감시하고, 탈린에는 소대 하나 파견해.
???: 알았다, 폭파 부대를 보내지.
????: 폭약을 최대한으로 지급해라. 그 기지에서 아무도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젤린스키의 휘하에 있는 국가안전국 소속의 요원들로 추정된다. 앞서 들어간 요원(안젤리아)을 언급하면서 배신자라고 칭하는데, 안젤리아는 원래 안전국 요원이었고 붕괴액 폭탄 건으로 대외적으로 반역자라 알려져 있으며, 스피라에나 노드를 탈취하려 한 행적 때문에 안전국에도 배신자로 찍혔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리폰 지휘관을 '그 사람'이라고 칭하는 쪽은 지휘관과 접촉하고 '적을 전멸시켜 문제를 해결하는 그 유명한 그리폰 지휘관의 방식'을 직접 체험해본 K일 가능성도 있으나 굳이 관련인물이 있다고 가정할 때의 이야기고, 억측에 가깝다.

그 기지(팔디스키 기지)에서 "아무도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폭약을 최대한으로 지급하라"는 명령을 보면, 안전국은 팔디스키 기지에 숨겨져있었던 스피라에나 노드에 대한 정보를 손에 넣은 뒤엔 안젤리아와 그리폰, 예고르의 정규군까지 전부 묻어버릴 생각이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미 기밀 문서 11에서 유적 이야기가 안전국 입장에서 껄끄럽다는 점, 팔디스키 기지에 출입구가 하나뿐이라 쉽게 갇힐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까지 고려한다면, 그리폰 지휘관의 고생길은 아르고 장갑열차 하나를 탈취했다고 끝날 것 같지 않다.

편극광 이벤트에서 언급되는 내용으로는 이들은 국가안전국이 팔디스키 해군 기지의 전투를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특수부대 빔펠로 보인다.

3.15. 기밀 정보 15

마지막은 하벨이 직접 지휘관에게 연락해서 이야기를 진행한다. 강제 통신으로 일방적으로 통신을 킨 하벨은 무사히 탈린을 벗어난 것을 축하하지만, 이윽고 페르시카의 아이가 가져온 물건을 절대 안전국에게 들키지 말라는 조언을 남긴다. 그 물건은 비장의 카드가 될 수도 있지만 뒤통수를 칠 수도 있다는 경고와 함께.

4. 여담

기밀 정보의 내용들은 아무리 봐도 대부분이 도청 혹은 감청을 통해 입수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탈린 시 인근의 리벨리온 소대나 안전국 요원들, 정규군의 통신 내용은 이들이 전투 지역 내에 있음을 감안하면 입수가 불가능한 일은 아니나 국가안전국에 심지어 철혈공조의 간부급 인형 사이의 통신 내역까지[7] 입수 한 것은 아무리 봐도 Wave Tech의 실체를 의심해볼 수 밖에 없다.

이번 이벤트에서 철혈공조의 비중은 매우 낮다. 인게임 적으로 나오는 일도 드물고, 스토리에서는 엘더 브레인과 M16이 등장하거나 기밀문서에서 간부들의 행적이 잠깐 언급된 것이 전부이다.


[1] 환영인지는 확실치 않다.[2] 실제 러시아 연방 연방보안국 산하 국외 파견 특수부대 명칭이 '빔펠 그룹'이다. 하마터면 시내에 진입할 수도 있었다는 젤린스키의 언급 등을 고려해보면 소녀전선 세계관에서도 빔펠은 해외 담당 '특수부대'로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3] 이성질체 당시 국가안전국이 봉인된 스피라에나 노드를 획득한 일을 언급하는 것으로 추정.[4] 글자수가 맞지 않는데, '스피라에나 노드(梭鱼节点)'의 중국어 명칭이 그대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5] 그리스 신화에서 에로스의 아내.[6] 정황상 자신과 안젤리아의 대화 내용이 녹음된 걸 듣고는 자신이 도청당하고 있었음을 간파한 것으로 보인다.[7] 기밀 유지가 필수적인 국가안전국의 통신망을 감청했다는 것도 놀라운데 인간 직원도 없는 AI 집단인 철혈공조의 통신 내역은 무슨 수로 손에 넣었는지 의심스러울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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