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英顯行事兵. 전사자 처리 등을 담당하는 영현등록 일을 맡는 병사를 영현병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여기서 영현병은 영현행사를 담당하는 병사를 말한다. 즉 의장대에 가깝다. 영현등록(2112)과는 특기도 달라 영현행사병(1111)으로 구분했다. 대한민국에선 영현소대가 전담한다. 1950년 부산에서 묘지등록중대로 출발했고 1952년 81영현중대, 1986년 5군수지원사령부 3군수지원단을 거쳐 2006년 8월 국방부 근무지원단 의장대대에 예속됐다. 현재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지원대대 지원중대 영현소대로 예속되어 있다. 영현등록병들이 전사자나 순직자에 관한 행정 및 장례준비 절차를 하는데 비해 이들은 실제 영헌 봉송이나 안치 등 의장 행사를 한다. 영현을 전담하는 의장대라고 생각하면 될 듯.군 복장을 갖춘 군인이 현충원에 안장되는 국가유공자의 유골함을 들고 천천히 절도 있게 45도 각도로 한 걸음씩 걸어나가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텐데 이들이 영현소대 소속의 영현병들이다. 참고로 유골함 이송은 영현봉송이라고 부른다.
45도 걸음걸이는 1955년 국군묘소가 세워지고 장례 절차가 진행되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한다. 정확한 자료가 없어 국방부나 국가보훈부에서도 어떻게 이들의 전통이 생겼는지는 잘 모르지만 대체로 미국의 영현병들에게서 따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의장병과는 달리 임의 보충되는 편이라 영현행사를 담당하는 부대에서는 영현병을 뽑는 별도의 절차를 마련하길 원한다고. 국방일보의 관련기사를 참고할 것.
2020년 기준으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영현소대는 부대가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의 충혼당(봉안식장)에서 매일 오후 14시, 16시에 봉안식 행사 지원을 나간다(코로나19로 인해 안장행사 지원이 중단됨). 사실상 이게 복무하는동안의 주임무이다. 그리고 매년 연말마다 열리는 국무총리 주관 6.25 전사자 합동봉안식이나 대통령 주관 국군유해 봉환식(2018년과 2020년에 2번 열림)과 중국군 유해 송환 행사도 이들이 맡는 행사이다. 또한 육군에선 군단별로 발굴이 종료되는 11월~12월에 군단장 주관의 영결식을 치르는데 이때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파견을 나가게 된다.
대전현충원 등에서는 영현병은 아니고 영현병을 보조하는 의장요원을 군경력자인 민간인에서 고용하기도 한다. 원래 대전 현충원에도 영현 및 의장중대가 있었지만 2009년 6월에 해체되어서 부족한 부분을 민간자원으로 채우는 것이다.
영현을 봉송하는 장병이 당사자의 직계가족인 경우 위에서 언급된 모든 게 다 무시되고 직계가족이 일일 영현행사병/부사관/장교가 되어 들기도 한다. 장진호 전투 때 전사한 김석주 일병의 유해가 간호장교인 김혜수 소위에 의해 봉송된 것도 김 소위가 김 일병의 외증손주이기 때문이었다. 영상
2. 해외의 영현병
알링턴 국립묘지의 무명용사 위령비를 지키는 올드 가드(old guard)들. |
워낙에 최근까지도 영현 수요가 많았던 탓에 미국은 이 분야에서 거의 세계 최고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른 나라들은 회수도 거의 포기하고 무명용사로 뭉뚱그린 제2차 세계 대전의 전사자 유골을 여전히 발굴하고 있기도 하고.
버마에 갔던 제2차 세계 대전 중국군 참전용사들의 유해를 들고 오는 중국의 영현요원들. 군인인지 민간인인지는 확실치 않다. 당시에는 중화민국군으로 참전하였지만, 예우 차원에서 유골을 국립묘지에 안치하였다.[1]
북한의 영현행사병들. |
일본 치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 위령제에 참석한 자위대 소속의 의장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