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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3 23:37:22

오카야마 지하호수 행방불명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사건의 경위3. 의혹4. 사건에 대한 추정

1. 개요

오카야마 지하호수 행방불명 사건(岡山地底湖行方不明事件) 혹은 고치대학 탐험부 지하호수 실종 사건(高知大学探検部地底湖行方不明事件)

2008년 1월 5일 일본 오카야마현에서 발생한 실종사건. 그러나 [age(2008-01-0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러 석연찮은 의문점이 있다.

2. 사건의 경위

파일:external/homepage3.nifty.com/cave_oka1-2s.jpg

2008년 1월 5일 일본 오카야마현 니미시에 있는 히메사카 종유동(日咩坂鐘乳穴)을 탐사하기 위해 주고쿠시코쿠 지역의 대학 탐구동아리 회원 13명이 모였는데 그 중에는 고치대학 3학년생인 나구라 유우키(21세)도 포함되어 있었다.

파일:okayama_chiteiko.jpg

같이 들어간 이들의 진술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경 피해자 나구라를 포함한 5명의 대원들이 히메사카 동굴로 들어갔다. 그런데 나구라가 옷을 입은 채로 동굴 속 커다란 지하호수에서 수영을 하다가 실종됐다고 한다. 오후 6시 15분경에 니미시 경찰로 신고가 접수됐고 오카야마현 경찰과 니미시 경찰, 그리고 동굴 탐사 경험이 있는 대학 졸업생들이 수색에 동참했다. 날이 이미 저물어서 주위가 어두운 상황에서도 30여 명의 사람들이 수색에 나섰으나 나구라의 시체는 물론 흔적도 찾지 못했다.

6일 동안 수사가 진행되었으나 끝내 나구라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고 더 이상의 수색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수색 중단을 선언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함께 있었던 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나구라가 동굴 속 지하호수에서 수영을 하다가 익사했고, 시신은 지하호수 밑으로 가라앉았을 것이다"라고 판단했고 단순 사고로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3. 의혹

처음 이 사건이 일본에 알려졌을 때는 대학생의 무모한 행위가 일으킨 사건 정도로 받아들여졌지만 사건에 대해 이해하기 힘든 사실들이 알려지면서 이 사건에 대한 많은 논의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사건의 의혹들은 다음과 같았다.

4. 사건에 대한 추정

굉장히 의문점이 많은 사건이라 이후 일어난 일들을 종합해서 판단해 보면 피해자의 죽음은 단순 사고가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일각에서는 이 사건이 동아리에서 일종의 신고식 행사를 치르다가 벌어진 사건이 아니냐는 추정을 하기도 했다. 자신을 고치대학 졸업생이라고 밝힌 블로거의 주장에 의하면 문제의 고치대학 동아리는 예전부터 과격한 방식의 신고식이 있다고 말했으며 피해자도 이런 과격한 신고식 때문에 죽게 됐고 가해자들이 사건을 단순 사고로 조작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덧붙였다.

한편 다른 쪽에서는 치정 사건이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피해자가 소속된 동굴 탐사동아리는 남학생 15명, 여학생 15명으로 성비가 완전히 1대 1인 동아리였기 때문에 그래서 내부에서 연애 문제로 갈등이 일어날 소지가 다분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게다가 사고 이후 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던 여학생들이 모두 사퇴하고 그들의 이름이 동아리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점을 들어 피해자가 동아리 내의 연애문제와 갈등에 휘말려 살해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심지어 더 섬뜩한 주장으로 '피해자는 지하 동굴에 간 적도 없으며 오히려 전혀 다른 곳에서 살해당한 것 아닌가?'라는 이야기도 있다. 일단 사건이 알려진 것만 보더라도 앞뒤가 전혀 안 맞을 정도로 허술하다 보니[1] 실제로 동아리에서 피해자를 전혀 다른 데에서 살해하거나 실종시킨 뒤 나중에 (일부러 증거 인멸 및 수사 방해를 목적으로) 동굴에 가서 신고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여러 주장들이 나왔으나 일본 경찰은 단순 사고로 종결짓고 사건에 대해 더 이상 수사하지 않았다. mixi에는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소모임도 존재했으나 재수사는 요원해 보인다.


[1] 비허가 탐사, 신고 과정의 의문점, 시신과 흔적의 미발견, 증거 인멸 정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