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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7-26 20:33:14

옥형천기신공



1. 개요2. 연원3. 초식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서 줄기가 가장 많이 나누어진 정종(正宗)의 신공이다.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이 몸이 옥형(玉衡)이요, 마음은 하늘로부터 태어난 신기(神機)라는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몸과 마음이 지상의 형세와 환경 속에서 그 틀을 맞춰 가는 마치 물과 같다는 요결이다. 그러므로 여리고 약한 사람은 주변이라는 그릇에 맞춰 들어가며, 굳건한 성격의 강한 사람은 주변을 자신에게 맞춰 바꾸어 나가니, 이 모습은 마치 흐르는 물과 같다. 그러니 사람은 모름지기 흐르는 물을 스승으로 삼아 배워 나가야 하고, 이 과정을 집대성한 것이 옥형천기신공(玉衡天機神功)이다.

이 옥형천기신공이 전해지는 지류는 풍객(瘋客) 치우(痴愚)가 논하기로 4곳이다. 금황부(金皇府)와 만기문(萬機門)[1], 사파(邪派)의 천추문(千秋門) 그리고 황룡파(黃龍派)이다. 금황부와 만기문에는 옥형천기신공이 삼단(三段)이 전해지며, 제각각 독립된 기예도 두고 있다. 반면에 천추문에는 옥형천기신공이 사단(四段)이 전해지는데, 다른 기예를 편법이라 치부하여 두지 않고 있다. 특히나 제자가 죽어 나가도 그 고집을 꺾지 않고 과격하게 단련만을 강요해 오래전 제세칠성(濟世七聖) 중 봉황우사(鳳凰羽士)는 야반도주를 한다.

아무튼, 창랑금아(蒼狼金牙)[2]를 얻은 뒤 치우는 이 3곳을 탐문하나, 어디도 금아에 기록된 것처럼 오단(五段)의 체계가 아니었다. 더불어 금아의 존재조차도 몰랐다. 그리하여 그가 계속 수소문한 끝에 직접 만나지는 못하고, 오래된 책자를 통해서 알아낸 곳이 남은 황룡파이다. 서천(西天)[3]의 극단 쪽에서 은밀히 살아남은 황룡노조(黃龍老祖)를 개파조사로 하는 문파라고 한다.

2. 연원

현재까지 2개의 큰 뿌리가 있다.

3. 초식

유수약인은 공통된 초식이고, 유성보와 뇌화충천는 창천신랑의 옥형천기신공에만 포함된 독문기예이다. 오단에 이르러 완성하면 묵연동(默然洞)의 속가 서열 2위인 천황팔전(天荒八傳)과 능히 겨룰 수가 있다.

[1] 『지존록』의 강호만사통(江湖萬事通) 만가휘의 사문이다.[2] 문자 그대로 창천신랑의 금색 어금니로, 그 안에 오단의 옥형천기신공이 기록되어 있다. 그저 투척용으로 쓸 수도 있을 뿐, 따로 금아를 사용하는 운용법이 있지는 않다. 700여 년 전, 주인이었던 절대천마(絶代天魔)는 오단의 옥형천기신공에 만족하지 못하여 한 단계 나아간 육단(六段)의 단옥멸진신공(斷玉滅塵神功)을 그 안에 추가해 놓는다. 더구나 파사(破邪)의 공능도 있어서 절대천마는 마교(魔敎)에 투신하면서 금아를 포기한다. 그것이 사풍성의 후예에게 전승이 되었다가 사풍성이 멸망하면서 치우의 손에 들어와 묵연동(默然洞)을 통해 풍현에게 전해진다.[3] 부처가 나신 나라. 곧 인도(印度)를 말함. 중국에서는 중국을 하늘 가운데라 하여 부처 나라를 ‘섯녘 가’이라 하는 서천이라 함. 〔출처: 네이버 한국고전용어사전〕[4] 만가휘는 탈혼마제(奪魂魔帝)의 진실과 색혼탈백신공(索魂奪魄神功)의 문제점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옥형천기신공으로 색혼탈백신공에 무난히 저항한다. 그렇기에 금황부, 만기문, 천추문은 이 천기심법의 지류로 추측된다.[5]투검지(鬪劍誌)』에서 짧게나마 그의 이야기가 밝혀진다. 아주 오래전 단신으로 홍염천랑(紅焰天狼)이라 불리는 홍염의 수라족과 싸워 이긴다. 그 싸움을 후대에는 창랑(蒼狼)과 홍랑(紅狼)의 투쟁이라 일컫는다고 한다.[6] 절대천마는 황룡파만 겨우 살아남았음을 알자 창천신랑의 일맥은 달랑 창랑금아만 남았다고 안타까워한다. 더욱이 절대천마가 창랑금아의 주인이었으므로, 아무래도 그가 창랑의 후인임을 짐작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