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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4-21 10:24:18

풍객 치우



1. 개요2. 행적3. 무공

1. 개요

"까마득한 옛날, 한 백 년도 더 전에 자신을 풍류(風流)에 역(疒)을 씌운 풍류(瘋流)의 광인(狂人)이라던 친구가 있었지. 이 몸이 세상에 태어나서 유일하게 친구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황당한 사람이었네. 그가 얼마나 황당한지 자네 짐작해보겠나?"
- 『지존록』에서 처음 만난 무적신마와 풍현의 대화 중 발췌.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서 묵연동(默然洞)을 만들어낸 세외의 고수로, 그는 스스로를 풍류(瘋流)의 광인(狂人)이라며 풍객(瘋客)이라 부른다. 본 편에서는 아직 상세히 밝혀지지 않은 신비의 문파들이 많이 나온다. 그중 하나인 소요문(逍遙門)의 전전대 문주였다.[1]

2. 행적

어느 날 그는 불운하게도 황천신명류(黃泉神明流)의 전신겁(傳神劫)에 씌이고 만다. 그 기막힌 꼴이 되어서 소요문주의 자리는 사제[2]에게 맡기고, 천하를 소요하면서 씌인 귀신을 물리칠 방법을 찾는다. 하지만 오랜 세월 떠돌았어도 결국 황천신명류를 떼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지는 못한다. 그동안에 소요문의 비전 소요유(逍遙遊)를 자기만의 '풍류'에 맞춰 접무(蝶舞)라는 독자적인 기예로 완성한다. 그리고 이쯤에 무적신마(無敵神魔)를 만나면서 교분을 나누어, 그로부터 신무개세인(神武蓋世人)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다.

지존마(至尊魔)가 나타나 천하를 휘젓는 동안 사파(邪派)의 거두 60여 명이 힘을 모아서 대항하려고 그를 단마애로 유인한다. 풍객은 그런 마두들의 목숨도 아까웠는지 그들보다 먼저 지존마와 대결한다. 접무를 전개해 지존마의 공격은 쉬이 피한 뒤 일격을 날렸지만, 그의 가공할 혼천강기(混天罡氣) 묵염개천(墨染蓋天)의 반탄력에 오히려 풍객의 팔 한쪽의 뼈가 부서지면서 스스로 물러서고 만다.[3] 단마애로 떨어지고 나서는 천마지존혈(天魔至尊血)을 넘긴 것을 큰 실수라고 한탄하면서 자신의 이름도 치우(痴愚)로 바꾼다.[4]

이후 지존마의 상상을 뛰어 넘는 강함에 그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시 천하를 뒤진다. 그러나 결국 지존마를 넘을 수 없는 자신의 한계만을 확인해 최선의 선택으로 천하절기를 모아 지존마를 꺾을 수 있는 후인을 위한 묵연동을 안배한다. 소천벽(素天璧) 진영주(眞影珠)를 이용한 환상이면서도 실재하는 비고인 묵연동은 풍객 생전에 같이 지내던 금시령(金翅靈)인 취령이 인연자를 선택하게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100여 년 뒤에 만겁윤회로(萬劫輪廻路) 안으로 떨어진 풍현이 선택된다.

3. 무공


[1] 암천향(暗天香)이 한천벽(恨天壁)의 봉쇄를 당시의 소요문주인 신도예에게 부탁한다. 그런데 한천벽은 소천벽 진영주의 요수진에 보호받고 있었기 때문에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 이에 격분한 신도예는 다음 대의 소요문주는 한천벽에서 진영주를 빼낼 수 있는 인물로 고르겠다고 호언장담(豪言壯談)한다. 그 인물이 바로 치우였던 것 같다.[2] 그가 아마도 모운서로 보인다.[3] 풍객이 패하자 약속대로 천마지존혈을 넘긴다고 한 것으로 보아 사전에 서로 조건을 교환한 것 같다.[4] 본명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는다. 이전에도 스스로를 풍류의 광인이라고 칭했던 것을 보면 아마도 본명은 옛날부터 사용하지 않았던 듯싶다.[5]호접몽(胡蝶夢)』에서 묵린영(墨燐影)이 구사하는 일수일보(一手一步)는 이 접무의 이치를 포함하는 것은 물론 단점도 보완한 일격필살기이다.[6] 혼원일기란 선천지기(先天之氣)의 다른 말로, 혼원일기공은 그야말로 선천공(先天功)이라 칭해지는 내공심법의 총칭이기도 하다.[7] 이런 경지는 진짜 유서 깊은 대문파의 기본심법을 스스로 창안한 것과 다름이 없어 제세칠성(濟世七聖)조차 놀라워한다.[8] 풍현이 천마대제처럼 천마금강신을 이루었다면 대뢰파극형만을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