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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7-05 17:56:02

분뢰수



1. 개요2. 행적
2.1. 곤륜파(崑崙派)2.2. 아미파(峨嵋派)2.3. 성도(成都)2.4. 공동파(崆峒派)2.5. 연혼전(練魂殿) 관제묘2.6. 파자구2.7. 귀역(鬼域)
3. 무공4. 정체

1. 개요

"이런 초식을 본 적이 있소?"
"나 같은 자를 본 적이 있소?"
- 『경혼기』에서 분뢰수가 마음속을 읽을 수 없는 절정고수(絶頂高手)들에게 비무가 끝난 뒤 항상 한 물음이다.
한눈에 보아도 나타난 자는 공포스러운 힘을 가졌다.
오죽하면 흑마왕과 백마신이 놀라 물러서며 일행에 다시 합류했겠는가?
바로 그때 그 음성이 들렸다.
"비켜."
- 분뢰수가 중간에 껴든 사천황에게 한 말이다. 화풍렬이 평생 들었던 말 가운데 가장 황당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 자넨 언제나 전혀 타협을 하지 않지. 오직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밀어붙이기만 하고······."
"어차피 사천황은 쓰러져야 할 자이지. 다만 내가 손대는 것은 약속을 어기는 일이라 그를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너의 손을 빌린 것이다."
"날 잘 아는가···?"
"누구도 얼굴에 이런 상처를 주고 가슴에 구멍을 내 심장을 박살 낸 자를 잊지는 못하는 법이지. 설혹 그가 얼굴을 가리고 자신의 능력을 속이더라도."
- 상관월과 분뢰수의 대화 중에서 발췌.
풍종호의 무협소설 『경혼기(驚魂記)』의 주인공으로, 이름은 물론 자신에 대한 어떠한 기억조차 남아 있는 것이 없다. 그의 기억에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분뢰수(奔雷手)라는 절기와 이것이 천하무적인지 확인해주겠다는 약속이었다. 더구나 그의 전신은 어떠한 신검보도(神劍寶刀)로도 자를 수 없는 백포(白布)로 둘둘 말려있어 자신의 얼굴을 볼 수조차 없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을 그 절기의 명칭 분뢰수라 부를 뿐이었고, 비무가 끝나면 상대에게 첫 번째 인용문처럼 꼭 질문을 해야만 했다.

2.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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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뢰수가 대결하여 꺾은 고수들을 중심으로 그의 행적을 간략히 정리하였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경혼기 - 줄거리』를 참고하자.

2.1. 곤륜파(崑崙派)

서천지계(西天之界)에서 깨어난 분뢰수는 천축(天竺)과 천산파(天山派)를 거쳐 곤륜파(崑崙派)에 당도해 곤륜오문(崑崙五門)의 주요 고수들과 비무한다.

2.2. 아미파(峨嵋派)

곤륜파를 지나 중원의 사천(四川)에 도달하여 바로 아미파를 찾아간다. 아미파의 비전절기(秘傳絶技)를 연성한 아미철승(峨嵋鐵僧) 혜과(慧過)와 먼저 겨룬 뒤 마침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청성파(靑城派)의 장문인인 적우자(摘羽子)와도 비무한다.

2.3. 성도(成都)

분뢰수는 아미를 나와 성도로 향하는 중에 자신을 추적하는 살수들의 정체가 살수당(殺手黨)임을 파악해 직접 찾아가 궤멸시킨다.[1] 이후 그는 만보루에 들러 오색살수(五色殺手) 중 청(靑)과 적(赤)살수와 대결하며, 주인인 화풍렬에게도 철검비환(鐵劍飛環)을 보여달라고 비무를 청한다. 거절했어도 끊임없이 자극하는 분뢰수와 기련산(祁連山)에 괴사건이 일어났다는 소문, 여기에 오색살수가 나타난 것을 본 화풍렬은 어떠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음을 눈치채 이미 그동안 감춰온 정체가 드러난 마당에 아예 사해표국의 표행에 끼어든다. 분뢰수도 화풍렬을 따라 표행에 가담하면서 따라 움직이고 있던 적우자 일행까지 합류한다.

2.4. 공동파(崆峒派)

표행은 먼저 점창파(點蒼派) 인근을 지난다. 미절사(尾絶蛇)에 이미 가입한 점창파 장문인 마덕위는 이들을 초대하여 거짓말로 함정으로 밀어 넣으려 한다. 이는 상대를 얕본 어리석은 행동이어서 점창파의 제자이자 황(黃)살수였던 비영검(飛影劍) 진조운이 마덕위를 죽여버린다. 이상한 낌새를 느꼈던 분뢰수는 진조운이 도망가기 전에 나타나 그를 제압한다.

점창파를 지나 공동파에 이르러 분뢰수는 공동쌍독(崆峒雙毒)이라는 요위(了威), 요좌(了佐)와 겨룬다. 그 둘은 소문의 분뢰수와 겨루기 위해 오랜 시간 해온 폐관도 깬 공동파의 문제 장로였다. 분뢰수는 두 사람을 동시에 상대하여 보는 사람도 놀랄 만큼 하얀 번개와 같은 빠른 공격으로 순식간에 무찌른다.

2.5. 연혼전(練魂殿) 관제묘

드디어 공동파마저 지나 기련산맥에 도착해 표행과 찢어진 분뢰수 일행을 맞이한 것은 넋을 잃은 낙백실혼인(落魄失魂人)과 낙백인(落魄人), 흑(黑)살수였다. 분뢰수가 흑살수를 제거하고, 일행이 시체와 다름없는 자들을 처리한 다음에 그들은 3년 전에 망했다는 연혼전이 숨겨 놓은 관제묘 안으로 들어간다. 이곳에서 분뢰수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따라 홀로 달려 나간다. 이로 인해 남은 일행은 계속하여 몰려드는 낙백인들과 적마승(赤魔僧), 청마군(靑魔君)과 버거운 싸움을 한다. 그리하여 적우자와 송추는 물론 유홍광을 따라 관제묘 안으로 들어온 점창파의 많은 제자가 죽는다. 다행히 쌍마(雙魔)와 구룡(九龍)인 연비청한비가 나타나 그나마 살아남은 이들을 도와준다.

분뢰수는 관제묘 깊숙한 연혼대전에서 자신을 부른 환혼노인(還魂老人)을 만난다. 환혼술(還魂術)로 분뢰수의 정체를 확인한 그는 몹시 놀라 간신히 몸만 빼내 도망친다. 분뢰수는 그를 쫓다가 쌍마에게 농락당하고 버려진 시왕(屍王)을 발견해 완전히 소멸시킨다. 결국, 환혼노인의 마지막 도피처까지 쉽게 찾아낸 분뢰수는 그가 만리신응(萬里神鷹)에 전서를 달아 날리고는 펼친 최후의 공격을 간단히 피하고 일격으로 죽인 뒤 만리신응을 쫓기 시작한다.

2.6. 파자구

만리신응을 쫓아 도착한 곳은 백제성(白帝城)이 바라보이는 천금장이었다. 그러나 한발 늦어 상관월이 만리신응과 전서를 없앤 뒤였다. 분뢰수는 천금장에서 마주친 말종(末終)이란 이름을 쓰는 병든 아이를 거두어 데리고 장강(長江)에 퍼진 괴질을 살피다가 파자구라는 작은 나루터 마을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분뢰수는 운고운령, 신조(神鳥)를 타고 천축에서 찾아온 대혈문(大血門)의 가루라(迦樓羅)와 대면한다. 그리고 천하오패(天下五覇) 중 독왕(毒王)과도 만난다.

가루라는 신조가 가리킨 분뢰수가 대혈문의 보물인 대혈신정(大血神鼎)을 훔쳐간 도둑놈이라 생각해 다짜고짜 덤벼든다. 분뢰수는 가루라가 병기로 사용하는 십자인(十字刃)을 빼앗아 더 능숙한 솜씨로 그를 패배시킨다. 이 대결을 끝까지 지켜본 독왕은 무형지기(無形之氣)로 몰래 분뢰수를 중독시켜보지만, 호신강기(護身罡氣)조차 뚫을 수 없었다.

2.7. 귀역(鬼域)

장강에 퍼진 괴질의 발원지가 귀역임을 눈치챈 분뢰수는 말종과 가루라와 함께 신조를 타고 먼저 귀역으로 들어온다. 그러고는 구룡 및 다른 고수들이 나타나 일을 치르기를 며칠간 기다린다. 드디어 그들이 귀역에 침투하자 분뢰수도 행동을 개시하여 먼저 마왕선(魔王船) 안으로 들어간다. 그는 마왕선 안으로 침투해오는 쌍마, 화대공(華大公), 운씨 남매, 독왕, 장강수로맹주(長江水路盟主) 유봉월을 잠시 기다렸다가 한 일행으로 뭉쳐서 본격적으로 함정을 돌파하며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일행은 백(白)살수, 대혈거령인(大穴巨靈人), 오독신마(五毒神魔) 등을 격파한 후에 이 흉계의 주모자인 상관월과 대면한다. 이미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난 사실에 잠시 소요가 이는 동안 갑자기 300여 년 전에 죽었다는 사천황(邪天黃)마저 부활하여 나타나 일행은 모두 경악한다. 그렇지만 분뢰수에게는 그저 자신의 말을 끊고 앞을 가린 성가신 존재였을 뿐, 즉시 공격하여 짓이기고 혼령조차 옷의 때로 형성한 검은 띠로 지워 버린다. 더불어 구천회(九天會)에서 빼돌린 사대기보(四大奇寶) 중 왕자군림검(王者君臨劍)의 십절천검(十絶天劍)을 연성하여 막강한 기세를 자랑하며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상관월도 불패절학(不敗絶學) 분뢰수로 압도한다. 그가 준비한 최후의 수조차 스리슬쩍 피한 뒤 한방으로 끝을 낸다.

3. 무공


4. 정체

지존록 마지막권에 풍현이 자신의 괴뢰를 만드는 장면이 있다 다만 이것이 분뢰수인지 확실하지는 않다.

[1] 혈화살수(血花殺手)는 분뢰수를 따라왔던 적우자가 모두 죽인다.[2] 참고로 그가 여행을 시작한 지 1년 4개월 정도 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