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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7-27 23:15:44

시왕(풍종호)



1. 개요2. 행적3. 무공

1. 개요

"그렇다면 이곳에서 무영객(無影客)이 천랑칠살(天狼七煞)을 끝장낸 일도 모르겠군! 크클! 여기는 단마애! 언제 시작되었는지 모르지만, 수많은 마도의 강자들이 여기서 뼈를 묻었다. 그리고 여기서 죽어간 마두(魔頭) 중에서 약자는 없었다. 그들을 끝장낸 자들도 하나같이 대부분 천하제일을 넘보던 수준이었지!"
"너에게는 영광이 될 것이다. 이 자리에서, 되다 만 지존마의 전승자로 이 시왕의 손에 죽는 일이!"
- 『지존록』의 풍현과 시왕의 대화 중에서 발췌.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과 『경혼기(驚魂記)』에 등장하는 천하오패(天下五覇)의 일인으로, 사람보다 시체를 더 좋아하는 괴인이 시왕(屍王)이다. 악명으로는 오패 중에서도 최고를 자랑하고, 연령이나 이름 모두 불명이다. 시체들의 왕으로서의 위엄을 갖추기 위해 시체가 끄는 교자를 타고 다니는 것은 물론 자신이 제련한 백팔번뇌시(百八煩惱屍)[1]를 우르르 이끌고 다닌다. 겉모습은 삐쩍 말라 그야말로 살이라고는 한 점도 없는 듯, 얼굴과 몸은 뼈 위에 누런 가죽을 씌운 듯한 꼴을 하고 있다. 참고로 이런 뼈다귀 모습을 가진 그는 산딸기를 무척이나 좋아하여 입가에 묻은 붉은 피처럼 보이게 한 뒤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괴상한 버릇도 있다.

2. 행적

아무리 천하오패의 한 명이며 시체들의 왕이라지만, 음부십마해(陰府十魔解)를 연성한 연혼전주(練魂殿主)를 거부할 수는 없으며, 그렇다고 섭혼루주인 상관월을 이길 수도 없어서 섭혼루(攝魂樓)의 금룡당주(金龍黨主)로 행동한다. 그래서 『지존록』의 첫 등장부터 상관월의 명령에 풍현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척도로 단마애에 나타난다. 풍현이 음부십마해를 구사함을 알고는 백팔번뇌시가 무용하기에 직접 나서서 싸우나, 그에게는 그저 연습 상대였을 뿐 불멸령(不滅靈) 앞에 시왕은 고양이 앞에 생쥐 꼴이었다. 결국, 숨겨뒀던 수신호위와 상관월의 등장으로 겨우 목숨을 건진 채 도망친다.

상관월 사후 『경혼기』에서는 환혼노인(還魂老人)이 소유한 반혼정(返魂鼎)을 빼앗으려 기련산 연혼전 관제묘에서 적마승(赤魔僧), 청마군(靑魔君)과 지루한 다툼을 한다. 그러다 기련산의 소문을 듣고 관제묘까지 침투해온 쌍마(雙魔), 화풍렬, 연비청, 한비의 강력한 힘에 시왕은 그들을 돌파구로 생각하여 합작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흑마왕(黑魔王)과 백마신(白魔神)에게 굴욕적인 치욕[2]을 당하기도 하고, 그들 몰래 전심공(專心功)으로 환혼노인에게 수작[3]을 부리다 걸려서 목뼈가 으스러진 채 버려진다. 그래도 시왕은 비밀호위인 시왕오위를 동원해 빠르게 회복을 하는데, 불행히도 잠시 뒤에 나타난 분뢰수(奔雷手)에게 화풀이를 하려다가 오히려 당하여 완전소멸하고 만다.

3. 무공


[1]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서 자랑을 하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과거 검왕(劍王)에게 백팔번뇌시만 믿고 덤볐다가 오지게 깨진 쓰라린 추억도 있다.[2] 시왕은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점창파(點蒼派)의 마단걸과 청성파(靑城派)의 송추의 시신을 쌍마의 주도하에 적우자(摘羽子)의 시신과 교환한다. 그런데 적우자는 이미 탈겁(脫劫)을 한 뒤였기 때문에 시왕이 구시술로 부릴 수 없었다. 즉, 시왕은 눈뜨고 사기를 당한다.[3] 분뢰수에게 간신히 도망친 환혼노인을 상대로 몰래 그의 비전을 얻으려 했다.[4] 시왕이 자부심을 갖고 내력에 관해 얘기하자 풍현은 벌레들의 전통이라는 말로 깔끔하게 뭉갠다.[5] 풍현이 전개한 수라섬영수(修羅閃影手)의 초식에 살가죽이 찢긴 정도의 상처만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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