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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1-04 01:21:24

백마신



1. 개요2. 행적3. 무공

1. 개요

하얀 얼굴 아래에 탐욕이 이글거리고 증오의 덩어리이며 누구에게도 공평하게 베풀어지는 잔혹성이 그 탐욕을 뒷받침하고 있는 자.
- 『경혼기』에서 환혼노인(還魂老人)의 인물평이다.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과 『경혼기(驚魂記)』에 등장하는 쌍마(雙魔) 중 백마신(白魔神)이 그이다. 흑마왕(黑魔王)과 마찬가지로 세 가지 절기를 상징하는 별호로, '백'은 백옥수(白玉手)를, '마'는 마영기공(魔影炁功), '신'은 익힌 자는 반드시 신편(神鞭)으로 불린다는 구룡편(九龍鞭)을 뜻한다. 그의 고향은 성도(成都) 근처[1]이고, 성은 헌원이다. 흑마왕보다는 작으나 장신이며, 하얀 유삼과 문사건을 한 차림새를 즐겨한다. 또한, 냉정한 성격에 흑마왕보다 지능적이라 견문도 매우 넓다.[2]

2. 행적

쌍마는 은거한 지 50여 년 만에 뒤를 봐주고 있는 흑사방의 일을 훼방 놓은 어처구니없는 자가 나타나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풍현으로, 쌍마는 싸우면서 젖비린내 나는 애송이로 여겼던 그가 재림한 천마(天魔)임을 알게 되어 따르기 위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다. 그리하여 풍현을 따라 섭혼루(攝魂樓)의 적룡당(赤龍堂)에 공격을 받고 있는 만가휘 사도를 구해준다. 백마신은 그들을 데리고 뒷길로 먼저 빠져나가려다 비천강시(飛天殭屍)에게 당할 뻔했으나, 다행히 곧 나타난 풍현에게 도움을 받는다.

섭혼루의 추격에서 벗어난 뒤 천녀산화도(天女酸花圖)를 가진 이수 쟁탈전에서 쌍마는 본격적으로 무림에 모습을 드러내고, 묵은 인연이 있는 취걸개(醉乞丐)와 재대결의 기회도 갖는다. 풍현과 따로 떨어져서 활동할 때는 천룡당주(天龍堂主)의 인의장에 말로는 정찰이라고 하면서 대놓고 쳐들어갔다가 관지홍의 모욕적인 발언에 백마신은 분노하여 정면 대결을 한다. 태극신장(太極神薔)의 강력함에 보법이 무효가 되어서 밀리는 듯했지만, 끝내 중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성명절기 세 가지를 모두 보여주면서 관지홍을 죽이는 데 성공한다.

『경혼기』에서는 분뢰수(奔雷手) 일행이 참여한 표행을 몰래 뒤쫓아 기련산 연혼전(練魂殿)의 감춰진 관제묘까지 들어간다. 초반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가 적마승(赤魔僧)이 부활한 것을 확인해 나서서 싸운다.[3] 서로 막상막하(莫上莫下)라 적마승을 죽이는 것이 쉽지 않으며, 낙백인(落魄人)들까지 계속 몰려들자 백마신은 화풍렬구룡(九龍)의 연비청, 한비 여기에 시왕(屍王)까지 끌어들여 협력관계를 맺는다. 이 과정에서 그는 이미 탈겁 한 청성파(靑城派)의 장문인 적우자(摘羽子)의 시신으로 시왕을 속여 놀려먹기도 한다.

이후 장강(長江)에 퍼진 괴질의 근원인 귀역(鬼域)에 침투, 마왕선(魔王船) 안으로 들어가 기다리고 있던 분뢰수 일행에 합류하여 상관월이 준비한 함정을 돌파한다.

3. 무공


[1] 그래서 오화루 같은 주루는 물론 일행이 들리는 안가처럼 미래를 대비하여 안배해놓은 곳이 여럿 있다.[2] 강호만사통(江湖萬事通)이라 불리는 만가휘와 비교해서는 정보력만 떨어질 뿐, 일을 꾸미는 능력이나 다른 판단력 등은 모두 앞서는 것을 볼 때, 『지존록』 시대 최고의 지자(知者)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3] 과거 흑마왕, 청마군(靑魔君), 적마승과의 싸움에서 백마신이 적마승을 죽이는데, 되살아나자 매우 강한 적의를 보인다. 적마승과의 추억 중 가장 즐거웠던 것이 그를 갈가리 찢어 죽일 때라니 다른 것은 더 얘기할 필요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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