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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01:16:17

왕사슴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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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슴벌레
Japanese great stag beetle
파일:Dorcus hopei binodulosus.jpg
학명 Dorcus hopei binodulosus[1]hopei아종, 한국과 일본 왕사슴벌레는 binodulosus 아종으로, 2013년 중국의 사슴벌레 서적(Stag Beetles of China Ⅱ)에서 hopeibinodulosus 아종간의 차이가 없다고 서술하나 국제적인 통용은 이견차가 있다. 국내와 일본의 매체에선 여전히 아종을 구분한다.]
Waterhouse, 1874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딱정벌레목(Coleoptera)
사슴벌레과(Lucanidae)
왕사슴벌레속(Dorcus)
D. hopei
아종 왕사슴벌레(D. h. binodulosus)
1. 개요2. 애완 곤충으로서3. 사육법4. 고정형질과 혈통
4.1. 특수한 고정형질4.2. 혈통4.3. 문제점
4.3.1. 장애4.3.2. 극태를 선호하는 브리더들의 태도 문제
5. 그 외의 문제
5.1. 남획 문제5.2. 불법 수입과 교잡으로 인한 유전자 오염 문제
5.2.1. 토종 왕사슴벌레와 교잡종 왕사슴벌레를 구별하는 방법?
6. 동아시아의 왕사슴벌레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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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에 서식하는 사슴벌레의 일종이다.

기본적으로 사슴벌레의 외형에 몸은 전체적으로 검고 광택이 나는 편이다. 일반적인 사슴벌레류의 수컷들이 그러하듯 왕사슴벌레 수컷도 큰 턱을 한 쌍 가지는데 몸에 비하여 짧고 굵으며 안쪽으로 둥글게 닫힌 형태이다. 턱의 중간 지점으로부터 안쪽으로 뻗은 굵은 내치를 가지고 있다. 턱을 제외한 몸 길이는 수컷이 약 27~53mm이고 암컷이 약 25~40mm인데 자연 상태에서 수컷의 일반적인 크기는 턱 끝까지 대략 30~60mm정도이다.[2]

암컷의 경우 일반적인 사슴벌레류 암컷들이 그러하듯 짧은 턱을 지녔고 몸은 전체적으로 검고 광택이 있는 편이다. 국내에 자생하는 다른 사슴벌레류 암컷과는 달리 겉날개에 줄무늬를 가지고 있어 다른 종의 암컷과 쉽게 구분되는 편이다. 수컷의 경우에도 소형 개체(약 40 mm 미만)는 겉날개에 암컷과 같은 줄무늬가 나타나며, 광택도 강해진다.

이름은 왕사슴벌레지만 넓적사슴벌레가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가장 큰 사슴벌레는 아니다. 크기 때문에 붙은 명칭은 아니고 사슴벌레 중 가장 오래 살아서 왕사슴벌레라고 부른다고 한다.[3] 그래도 한국에 서식하는 사슴벌레 중에서는 큰 편에 속하기는 한다.

성격은 온순한 편이지만 그래도 화가 나면 가끔 넓적사슴벌레장수풍뎅이를 이기기도 한다. 심지어 다른 사슴벌레들이 다가와도 공격적으로 나오기도 한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국내에선 백두대간의 산지를 포함한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일대의 활엽수림에 폭넓게 서식하며 참나무의 수액이나 발효된 과일 등을 먹이로 삼아 살아간다. 자연에서는 최대 2~3년까지 살며, 사육시에는 관리만 잘하면 5년까지도 살기도 한다고 하지만 최대가 그런 것이고 대부분 2년 정도만 넘겨도 잘 키웠다는 소리를 듣는다. 3년 반을 넘기려면 짝짓기를 시키지 않고 저온에서 단독으로 사육해야 한다.

2. 애완 곤충으로서

사육 난이도는 넓적사슴벌레보다 조금 더 어려운 정도[4]지만 가격대와 기타 잡다한 준비 때문에 넓적사슴벌레에 비하면 권장 난이도는 높은 편이다.

곤충 샵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도 서식지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직접 채집하려면 쉽게 찾아볼 수는 없는 편이다. 게다가 서식지의 변화와 파괴가 심해지면서 더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인기가 많은 대형 개체의 경우 샵에서도 웬만하면 품절인 상황이다.

가격도 상당히 높은 편으로 초대형 수컷 개체의 경우는 한 마리 가격이 기본 5만 원 이상인 경우도 있다. 장수풍뎅이가 2마리 세트로 3~4만 원에 팔리는 것에 비하면 매우 비싼 편. 그래도 현재 사육산(교잡종) 수컷 기준 대략 60mm대 중후반까지, 암컷 기준 대략 40mm대 초중반까지는 1~3만 원 대의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사육산 84mm 이상의 초대형 수컷은 150만원이라는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다만 왕사슴벌레 브리딩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여러 곤충 업체와 개인 판매자가 다수 공급하면서 왕사슴벌레의 가격은 점점 낮아졌으며, 보급량이 넓적사슴벌레에 필적할 정도로 사육 개체도 많아졌다. 후술할 외래종 교잡 때문에 몇 년 전만 해도 대형으로 취급되던 70mm가 이제 와서는 중형 축에도 못 낄 수준이 되는 등 평균 체장도 상향평준화되었다. 너무 물량이 많아져서 귀한 대접 받던 시절은 지나간 지 오래며, 대형 곤충샵에서 사육 용품을 대량으로 주문하면 75mm 정도의 개체들을 서비스로 주는 수준으로 전락해버렸다. 값싼 곤충이 되어버린 현재는 어지간한 혈통 없는 사육 개체로는 개인거래조차 잘 성사되지 않는 편이며, 야생 개체를 채집하여 누대한 증명서가 있는 토종이거나 체장형에 유리한 체형을 갖거나 턱이 굵게 나오는 극태 등의 혈통 정도는 있어야 어느 정도 거래가 된다.

현재 시세로는 체장형 개체의 경우 80을 넘는 개체라도 20을 넘는 경우는 많이 없지만, 극태의 경우는 체장 대비 턱 비율[5]이 9% 후반 정도 되면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등 취급이 좋은 편이다. 19년도에 모 카페에서 10%[6]에 달하는 극태개체가 2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왕사슴벌레 사육 주류 메타를 체장에서 극태로 바꿔버린 원인 중 한 가지이기도 하며, 이는 아래에 후술할 여러 문제점들을 낳는 계기가 된다.

일본에서는 검은 다이아몬드라고도 불리며, 검은 광택이 나는 모습과 큰 덩치덕에 인기가 많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수컷이나 암컷이나 mm차이로 가격이 급격하게 뛰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개체는 곤충판매사이트에선 품절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7] 1999년 일본에서는 '블랙 다이아몬드'라는 81mm짜리 사육산 왕사슴벌레가 1억 8천만원에 팔린 기록이 있다.[8] 그리고 아직도 왕사슴벌레 최대 크기 경쟁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일본은 87.7mm까지 나와서 기네스를 세운 적이 있다!링크 하지만 87.5mm 이상이 되어야 바쿠와 기네스에 등재된다..링크 2015년 가을호 비쿠와 기네스는 자그마치 89.1mm이며링크 최근에 갱신된 기네스는 무려 90.1mm이다.. 일본 브리더들은 드디어 마의 90을 깼다고 좋아한다.링크 그리고 번데기 중량이 35g정도까지 나오기도 한다. 참고로 21g이 환원율 우수한 개체는 80mm까지 나온다.최소 95mm 이상을 기대할수 있는 개체이지만 중도 폐사하는 문제는 아직까지 해결할 방법 자체가 없는듯.번데기는 너무 사이즈가 대형이면 정확한 환원이 어렵다. 무사히 태어난다면 대강 93~94mm로 추정된다.

2020년 기준 현재 일본 왕사슴벌레 기네스는 91.7mm(네시아n891md), 한국 왕사슴벌레 기네스는 90.1mm(DS)이다. 원래 기네스 차이가 컸으나 해가 지날수록 무서운 속도로 바짝 쫓아가고 있다.

물론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순혈(토종) 왕사슴벌레는 상황이 다르다. 60mm 전후의 수컷은 마리당 2만원 안팎이며, 75mm가 넘는 초대형급은 10만원 정도는 한다.[9] 산지는 충청도산, 경기도산, 강원도산, 전라도산이 유통되고 있으며 후술할 남획과 교잡문제 때문에 판매처의 산지관리는 엄격한 편. 극태 등 혈통 왕사슴벌레와 브리더들의 여러 논란과 문제점이 드러나고 변질된 사육 문화에 회의감을 느낀 사람들이 극태판을 떠나면서 순혈 토종 왕사슴벌레를 선호하는 동호인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닫힌 커뮤니티, 동호인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사기와 유입 등쳐먹기, 근친누대에 대한 부정적 시각 증가, 한정된 종수로 인한 고착화, 코로나 등으로 인한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크기와 극태 발현이 나날이 높아지는 것과는 정 반대로 왕사슴벌레의 시세는 해가 지날수록 떨어지고 있다.

오직 한국의 야생개체만으로 작출한 순혈 왕사슴벌레 기네스는 79mm가 한계라고 한다.#

애완곤충 중 가장 가치가 높은 종이지만 같은 사슴벌레인 넓적사슴벌레와는 다르게 가축으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은데[10], 후술할 논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 사육법

장수풍뎅이&사슴벌레/사육 문서 참고.

4. 고정형질과 혈통

왕사슴벌레는 사육곤충들 전부를 통틀어서 가장 오래 사육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생각보다 유서가 깊은 사육곤충이다. 단순 사육을 넘어 개체가 가진 특별한 형질[11]을 고정시키기 위한 선별 사육이 수십 년 간 진행되어 왔다. 그 결과 다른 종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고정형질 수를 보유하는 종이 되었다. 물론 선별누대는 근친교배[12]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누대수가 점점 쌓이면서 장애를 가진 개체가 심심찮게 발생한다.[13] 고양이나 개의 순종들이 잡종보다 비싼 가격을 자랑하듯이 사슴벌레도 마찬가지로 고정형질을 보유하게 되면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형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등급을 매기는 경우도 많다. 과도한 근친교배[14]로 별의별 해괴망측한 우화부전들이 일어나다 보니 이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그래서 극태 사육자들은 근친교배 이외에 '크로스브리딩[15]'도 많이 하는 편이다.

4.1. 특수한 고정형질

국내에는 극태형질, 장치형질 이외에는 보기가 힘들지만 극태누대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는 상당한 숫자의 형질이 존재한다. 수십 년간 극태를 누대하는 과정에서 여러 형질들이 발현되어 고정되었기 때문. 국내에서는 극태를 제외하곤 있는 형질이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국내 극태 품종이 해외에서 유입되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극태를 비롯한 대부분의 혈통 왕사슴벌레는 샵에서 판매하지 않고 일부 카페나 개인거래로 거래되는데, 그 이유는 혈통 브리더들의 네임드화 및 친목에 유리하기 때문이며, 이런 카페는 곤충에 가장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많은 것도 한 몫 한다. 당장 유명 혈통은 마리당 10만원은 우습게 넘어가는데 일반 샵에서 이런걸 팔았다가는 악덕업주로 욕만 먹는다. 일부 양심없는 혈통주들은 해외에서 유입된 혈통을 숨기기 위해 개인거래로만 판매하기도 하며, 실제로 내부고발이 이루어진 사례도 있다.

아래 서술하는 형질들은 몇몇을 제외하곤 해외에서만 실물을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런 형질이 있구나 참고하는 정도로만 보자.

파일:극태왕사슴벌레.jpg
1. 극태 형질
국내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가장 잘 알려진 고정형질로, 굵은 턱을 의미하는 용어. 일본에서 만들어진 말로 국내에서도 그대로 쓴다. 일반 왕사슴벌레와 극태를 비교해 보면 턱이 정말 장난아니게 굵은데, 턱이 굵어지면서 체폭도 덩달아 굵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마치 보디빌더를 연상시키는 육중한 체형을 함께 겸비하게 된다. 우락부락한 생김새 때문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며, 왕사슴벌레 본연의 깔끔함을 추구하는 사육자들은 극태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극태와 일반 개체를 나누는 기준점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퍼센트 기준법이다. 악폭(턱의 넓이)을 체장으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하는 방식으로, 8%가 넘으면 극태로 간주한다. 9%가 넘으면 상급, 10%[16]가 넘어가면 정상급으로 취급하며 퍼센트값이 상승할수록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경향이 보인다. 그러나 이 기준법은 전세계적으로 널리 쓰는 방식은 아니고 유독 국내에서만 이 수치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17] 일본에서는 퍼센트 개념은 거의 쓰지 않는 편이며, 보통 악폭 얼마를 넘었냐 식으로 평가한다. 물론 비율을 아예 고려하지는 않는것은 아니다. 다만 이 기준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므로 되도록 실물을 보고 느껴지는 굵음도 같이 판단하도록 하자. 여담으로 전 세계를 통틀어 비율상 가장 높은 개체는 11%를 기록했다. 사진을 보면 이게 정말 왕사슴벌레가 맞나 싶을 정도로, 턱 대신 몽둥이 두 개를 달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악폭을 측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한다. 악폭을 최대한 크게 측정되도록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측정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여러 문제가 자주 생기는 편. 이런 문제가 너무 많은 나머지 실물을 보고 직접 거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기원이 어디인가에 대한 논란이 상당한 형질이기도 하다. 국내 곤충판에서는 정말 뜬금없이 갑툭튀한 형질이라서 의심이 안 될 수가 없다. 현재는 외국에서 유입되었다는 설이 정설인데, 그 이유는 자연산 개체를 지속적으로 누대해서 얻었다는 증거자료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것 때문에 문제가 된 혈통주(혈통 창시자)도 많은데, 해외에서 밀수입한 사실을 지인이 폭로한다거나 여러 가지 일이 지금까지 있어왔다. 자세한 이야기는 맨 아래 항목 참조.

가장 오래 누대되었고 이를 보유한 개체수도 가장 많은 만큼 혈통수도 엄청나게 많다. 자기가 키우는 극태들을 죄다 혈통이라고 부르는 풍조도 있기에 혈통수는 정말 셀 수도 없는 수준이다.

2020년 기준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혈통이다. 상급 개체들은 잘만하면 60에서 100만원까지도 받아볼 수 있으며, 일본에서는 250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18] 물론 이런 개체들은 뽑아내는 데 엄청난 노력과 운이 따라주어야 한다.

누대방법도 간단한데, 근친교배로 산출된 개체들 중 가장 턱비율이 좋은 수컷을 고르고, 암컷의 경우[19] 눈으로 보기에 가장 턱이 굵어 보이는 녀석을 골라 다시 근친교배를 하면 된다. 이걸 여러번 반복하기만 하면 상급을 뽑아낼 수 있으나, 상술했듯 우화부전도 심각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중간중간 다른 혈통과 피를 필수적으로 섞어야 한다. 물론 이렇게 쉽게 말했지만, 한 세대 키워내는 데 적어도 7개월은 걸리니 그만큼 오랜 시간과 비용,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가장 높은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지만 그만큼 문제도 많은 형질이라고 할 수 있다.

2. 극후 형질
왕사슴벌레의 턱은 넓적사슴벌레와 다르게 입체적으로, 평면에서 바라보았을 때의 턱의 너비인 '악폭'의 개념이 있듯 옆면에서 바라보았을 때의 턱의 너비인 '악후'라는 개념도 존재한다. 이 악후가 상당히 굵을 땐 '극후'라는 표현을 쓰는데 극태와는 달리 따로 정형화된 기준이 없다. 생각외로 극태만큼 실물의 굵은 느낌에 많은 영향을 주는 개체이다. 사진은 보통 평면사진만 찍는데, 실제로 실물을 볼 때는 사방에서 개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진에서 볼 때와는 느낌이 상당히 다르다. 이 실물느낌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이 극후이다.

국내에서는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듯 하지만 해외에서는 꽤나 중시하는 형질 중 하나이다. 극태개체가 악후까지 굵으면 가격이 말 그대로 배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 색깔눈(유색안)
보통의 왕사슴벌레는 눈 색이 검은색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왕사슴벌레 누대과정에서 특이한 눈 색을 가진 개체들이 발견되었고, 이 형질이 고정되어 현재까지 혈통으로 내려오고 있다. 국내에선 볼 수 없으나 일본에서는 상당히 흔한 편. 극태가 아닌 유색안 개체들은 가격도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는 편이다. 유색안은 초파리 눈 색 유전과 마찬가지의 유전 방식을 가진다.[20]

레드아이 형질을 갖고 있는 개체는 루비 같은 붉은 을 가지게 된다. 왕사슴벌레의 체색이 검기 때문에 이런 붉은 눈이 비교적 눈에 잘 띄는 편이다. 극태개체가 소유하게 되면 가격이 상당히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국내에서는 확인된 적이 없...었으나 마찬가지로 2020년 들어 갑자기 등장했다. 심지어 레드아이면서 극태형질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해외유입 즉 밀수품일 가능성이 아주아주 높다.

화이트아이 형질을 갖고 있는 개체는 하얀색 눈을 가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눈에 잘 띄지만 그다지 예쁜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이를 소유한 극태개체도 생각보다 드문 편이고, 극태가 아닌 일반 개체들의 경우에는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지는 않다. 화이트아이의 경우 인간으로 치면 백내장과 같은 상태로, 이를 소유한 개체는 시력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잘 관리해줘야 한다.[21] 이도 마찬가지로 국내에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2020년도에 갑자기 등장했다. 물론 체계적인 누대과정에 대한 기록이 전무하고 너무 갑작스럽게 튀어나왔기 때문에 극태처럼 해외 유입의 가능성이 있다.

핑크아이의 경우 레드아이와 비슷한 눈 색이지만 비교해 보았을 때 색이 더 옅은 느낌이 난다. 레드아이와는 다르게 검은 눈을 가진 일반 개체들 사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어 레드아이와 같은 부류로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국내에서 확인된 적이 없다.

골드아이의 경우 일부 극태개체가 소유한 것이 확인된 바가 있다. 말 그대로 눈이 빛으로 빛난다. 그러나 이 형질이 유전이 가능한지, 후천적으로 발생한 장애인지 확인된 것이 없다. 당연히 국내에서 확인된 적 없다.

하프아이 형질은 비교적 최근에 발견된 형질로, 해외 옥션에서 일부 브리더가 혈통화시켰다. 이름대로 눈 색이 반반인데, 반쪽은 흰색, 다른 반쪽은 검은색 혹은 붉은색을 띤다[22]. 보면 굉장히 묘한 느낌이 든다. 이 형질은 유전이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일반적인 유색안 유전과는 그 방식이 다르다고 한다. 매우 희소한 형질이라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다. 유전학적으로도 가치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4. 갑각변색(레드기어)
장수풍뎅이는 갑각의 색이 검은색이지만 간혹 붉은 색을 띠는 개체들도 흔하게 발견된다. 이 붉은 개체들을 '레드기어'라고 하는데, 왕사슴벌레에는 이런 형질이 없을까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그런데 이 형질도 왕사슴벌레에게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내에서도 매우 드물게 확인된 적이 있고, 해외에서는 상술한 하프아이 혈통의 소유자가 이 형질도 혈통으로 보유하고 있다. 갑각변색은 왕사슴벌레 뿐 아니라 넓적사슴벌레에서도 관찰된 적이 있다. 갑각이 변색되는 것은 키틴질의 형성 정도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5. 장치
턱이 길게 나오는 형질이다. 몸의 길이로 승부하는 체장형 혈통이라면 반드시 보유하고 있어야 할 필수요소 같은 형질. 당연하겠지만 턱이 길수록 더 큰 체장을 기록하는 데 유리하다. 극태처럼 정형화된 기준은 없다. 간혹 극태 중에서도 턱이 길쭉한 녀석이 나오기도 하는데, 비율에는 영향이 없지만 시각적으로 얇아보이기 때문에 극태 브리더들은 장치보단 단치를 선호하는 편이다. 기네스를 기록하는 왕사슴벌레들을 보면 다 체형이 길쭉하고 턱도 길다.

6. 단치
턱이 짧게 나오는 형질이다. 보통 중국 해남도 등 특정 산지 개체들이 갖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산 왕사슴벌레 중에서도 혈통으로 고정화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극태가 턱이 짧을 경우 시각적으로 굵은 효과를 내기 때문에 극태 브리더들은 단치를 선호한다. 마찬가지로 정형화된 기준은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비교적 흔하게 보이는데 아마 극태가 유입되면서 함께 유입된 모양이다. 극태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체계적으로 누대된 흔적이 없다.

7. 만곡
턱이 안쪽으로 굽는 형질이다. 보통 개체보다 턱이 더 둥근 형상을 하고 있다. 중국 해남도산 호페이왕사슴벌레 또는 교잡된 후손이다. 단치개체가 겸비하고 있는 경우가 다수이며, 극태와 잘 어울리는 형질이다. 국내에선 어느 순간 등장한 형질로 해외의 만곡극태혈통이 밀수로 유입된 것일 확률이 높다.

8. 미형
흠집이나 장애 없이 전체적으로 깔끔한 개체를 미형개체라고 부른다. 턱의 굵기만을 따지는 극태와는 반대로[23] 체형, 몸, 겉날개, 턱 모양 등 여러가지를 따진다. 대부분의 순수 토종 왕사슴벌레와 근친교배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육산 왕사슴벌레에서 볼 수 있으며, 왕사슴벌레 본연의 깔끔하고 세련된 미를 추구하는 브리더들이 미형형질을 고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4.2. 혈통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왕사슴벌레의 혈통 수는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긴 시간동안 누대가 되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하겠지만 이렇게 혈통이 많아진 것은 자신이 소유한 개체들을 개인 혈통이라고 부르는 풍조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보통 혈통이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적어도 어느 정도 근친누대를 진행해 와야 하고, 어느 정도의 실적이 나와야 하며, 자신이 추구하는 형질의 발현을 이끌어 내야 한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1~2대 누대하기만 하면 혈통이라고 이름 붙이는 풍조가 심해졌다. 어떤 혈통에서 파생되어 또 다른 혈통이 되고 이러한 것들이 계속 반복되니 혈통의 수는 셀 수도 없이 많아졌다. 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다.

4.3. 문제점


근친교배의 각종 문제를 국내 생물 유튜버 최초로 지적한 다흑님의 영상으로 쭈글쭈글한 등, 겉날개부전 등 극태혈통만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24]



국내 최대의 곤충 커뮤니티인 충우곤충박물관의 유튜브 영상에서도 혈통 왕사슴벌레의 문제를 언급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20년 넘게 순수한 자연산 왕사슴벌레만을 취급했던 곳이라 극태에 대한 반감이 매우 큰 것은 당연하다.

근친교배 문제와 교잡종 문제가 심각하다.

4.3.1. 장애

극태 브리더들이 비판을 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 상술했듯이 어떤 형질을 고정하기 위해 근친누대를 반복하면 장애가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당장 인간만 해도 기형아 발생 우려로 근친혼을 엄격히 금지하는데 그런 근친누대를 열몇 번 반복한다고 생각해 보자. 장애가 안 생길 수가 없다. 이러한 장애를 막기 위해 크로스브리딩을 중간중간 하지만 그래도 장애는 계속 발생한다. 근친누대수가 증가할수록 장애율은 높아지고 생존율은 낮아지는데 심한 경우 장애율 100%, 생존율 0%에 수렴하기도 한다. 이 경우 원하지 않아도 혈통을 폐기하게 되므로 혈통주가 이 단계에 오기 전에 조치를 취하기는 한다.

장애를 가진 개체는 원하는 형질을 갖고 있어도 흉측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날개가 닫히지 않아서 속살이 드러나는 것은 기본이요, 속날개가 찢어져 흘린 체액이 굳어진 그 모습을 보면 자동으로 욕이 나온다. 개중에는 다리가 안으로 굽어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극태 혈통주들도 이런 비판을 의식했는지 요즘 트렌드는 턱의 굵기는 물론 외관의 깔끔함까지 같이 추구하는 모양이다.

장애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는데 기준에 따라 선천적 부전/후천적 부전, 용화부전/우화부전으로 나뉜다. 선천적 부전은 번데기 상태부터 이상했을 경우를 말하고, 번데기가 깔끔했고 무사히 우화할 가능성이 있었으면 후천적 부전이라고 한다. 용화부전은 번데기가 되는 과정에서의 문제로 발생한 장애를 말하고, 우화부전은 번데기에서 성충이 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장애를 말한다. 사실 구분이 그다지 큰 의미는 없어서 후술할 장애유형들은 이러한 구분을 해 두지 않았다.

물론 극태뿐만 아니라 야생 개체에서도 여러 장애가 발생한다.

1. 겉날개부전
가장 흔한 케이스. 겉날개를 완벽하게 닫지 못한다. 소순판 부착을 기준으로 예후가 달라지는데 겉날개가 소순판에 잘 붙어있으면 수술도 쉽고 생존할 확률도 올라간다. 그러나 소순판에 제대로 붙어있지도 않다면 수술도 매우 힘들고 속날개가 상할 가능성도 높다.[25] 어느 정도 수술을 해도 개체가 살아남을 확률은 적은 편이다. 물론 이 생존력은 개체차이, 환경차이가 있어 운 좋으면 산다.

2. 속날개부전
보통 겉날개부전과 같이 일어난다. 개체의 생존을 확 낮추는 가장 위험한 장애인데, 속날개는 매우 민감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물집이 잡히고 상처가 생겨서 많은 체액손실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감염 위험성도 매우 높아진다. 속날개를 수술해야 할 상황이라면 날카롭지 않은 핀셋과 면봉을 이용해서 최대한 상처가 안 나게 해 주자. 상처 생긴다고 방치하면 오히려 개체가 속날개를 스스로 밟아 더 큰 상처가 생기므로 반드시 수술해주어야 한다.[26]

3. 머리들기부전
누대수가 높아질대로 높아진 경우 흔하게 생긴다. 보통 사슴벌레가 우화 후 날개를 핀 이후 다음에 하는 것이 번데기시절 접혀있던 머리를 드는 것인데, 간혹 이 머리를 스스로 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머리를 제때 들지 못하면 ㄱ자 모양으로 굳어 먹이도 제대로 먹지 못하므로 생존을 하더라도 의미가 없어진다. 그러므로 만약 그러한 기미가 보인다면 적당한 시기에 조금씩 머리들기를 도와주도록 하자. 제시간에 적절한 조치만 해 준다면 외관상으로도 큰 문제가 없는 장애이다.

4. 미생성부전
모종의 이유(유전적 요인 혹은 외부 충격에 의해)로 번데기 때부터 일정 부위가 생성이 안 되어 있거나, 번데기 때는 정상이었는데 성충이 되면서 그 부분이 생성이 안 되기도 한다. 이 때는 수술적 조치가 불가능하다. 발톱 등 생존에 별 영향이 없는 부위에 주로 생기지만 간혹 중요한 부위가 생성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5. 생식기부전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는 부전으로 대다수의 장애개체들은 다른 장애가 있어도 생식기는 제대로 갖춘다. 그러나 가끔, 생식기에 문제가 있는 개체들이 있는데, 생식기 모양이 정상적이지 않거나, 제대로 수납을 하지 못하는 케이스가 있다. 이 경우는 생존을 하더라도 후손을 남길 수 없다.

6. 키틴질형성부전
드물게 발생하는 부전으로 특정 부위의 키틴질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다른 부위와 비교하면 색이 많이 옅고 매우 물렁거린다. 보통 이 부위는 떨어져 나가며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간혹 온 몸의 키틴질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경우가 발견되기도 한다. 몸 색깔이 흰색에 가까운 색[27]으로 상당히 독특해 보이지만 생존확률은 매우 낮다.

7. 신체기형부전
근친교배로 갈때까지 간 개체들에게 주로 보이며, 신체부위가 정상적인 모양새가 아니다. 다리가 굽거나 일그러져 있다거나, 배가 이상한 방향으로 휘어져 있다던가, 배마디절이 이상하게 꼬여 있다던가 하는 문제들이 일어난다. 이 경우는 따로 수술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개체의 생존은 운명에 맡길 수밖에 없다.

이러한 장애들은 보통 일어날 조짐을 번데기때부터 알아낼 수 있다. 날개부전은 날개가 이상하거나 붕 떠 있는 모습을 보이고, 형성 관련 부전은 우화가 임박했을 때의 색으로 파악 가능하다. 물론 완벽한 형태의 번데기도 반드시 무사히 우화하는 것만은 아니다.

부전이 일어난 사진은 곤충 카페나 인스타를 찾다 보면 꽤 쉽게 찾아볼 수는 있는데...사람에 따라 굉장히 징그러울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만일 자신이 키운 개체가 부전이 일어났다면 최대한의 조치를 취해 생존할 수 있도록 하자. 장애가 일어났다고 버리는 행위는 하지 않길 바란다. 그런 행위를 하는 순간 당신은 곤충을 사랑한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부전이 일어난 개체의 경우 권장되는 사육방식이 정상개체와 다르다. 우선 반드시 개별사육을 해야 하며, 키우는 공간은 너무 넓어도 안 좋고 너무 좁아도 좋지 않다. 톱밥, 나무 등의 바닥재는 사용해서는 안 되며[28] 휴지 등을 깔아줘야 한다. 먹이구도 되도록 인공 먹이구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며, 사육공간을 철저하고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어야 한다. 부전이 일어난 개체들은 정상적인 왕사슴벌레보다는 수명이 짧은 편이지만, 잘만 키우면 1년을 넘길 수 있으니 최대한 개체에게 잘해 주자.

4.3.2. 극태를 선호하는 브리더들의 태도 문제

브리더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극태'는 대부분 다른 종과의 교잡개체 또는 외국산(호페이왕사슴벌레)의 후손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이런 교잡종 개체는 전술한 근친교배나 대형화의 부작용으로 몸에 이상이 생기기 쉬우며,[29] 별도의 관리를 하지 않으면 생존이 힘든 경우가 많다.[30]

선별육종이라는 순수한 이유로 욕을 먹기보다는 근친교배와 학대수준의 지나친 개량과 교잡 개체를 혈통이라고 속여파는 추종자들의 태도, 그리고 교잡 개체를 자연에 방사하여 유전자 문제를 유발하는 사람들이 비판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다.

극태에 대한 선호는 찬양과 선동에 의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극태에 끌리는 이유는 보통 개체에서는 나오지 않는 근육진 체형에서 우러나오는 강인함에 의한 경우가 대다수다. 물론 이에 대한 취향차이도 분명 있어서 극태를 좋아하지 않는 브리더들도 분명 존재한다. 극태에 대한 선호는 품종개량으로 만들어진 강아지를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 하지만 외국산 곤충의 수입과 사육이 불법이기 때문에 일부 브리더들의 밀수로부터 시작된 극태 문화를 선호하는 것은 자칫 불법(외국곤충 수입과 유전자 오염)을 옹호하는 현상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극태브리더들이 극태를 옹호하는 이유는 굵은 턱에서 오는 만족감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돈벌이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엔 마리당 최소 10~5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이 넘는 극태로 돈을 버는 수익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부업으로 돈을 벌려고 극태사육을 하는 브리더들이 많다. 과거에 비해 혈통별 차이도 없다. 자신만의 혈통을 만들고 멋진 극태를 작출하며 매력을 느끼기보다는 판매와 돈벌이를 이유로 계속 선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니아들의 선별누대와 육종이 상업적 목적으로 변질되고 있는 셈. 브리더보단 장사꾼이라고 부르는 게 더 알맞다.

또한 극태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린 학생들인데 이들이 극태를 선호하는 이유는 오로지 극태는 희귀하니까 비싸고 좋은 것이며 턱이 굵어야 가치가 높다는 인식 때문이다. 결론은 극태를 굵게 작출할수록 희귀하고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에 브리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 것이며 그런 사람들이 극태 사육 문화를 점점 돈벌이 문화로 변질시키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냥 멋지게 보여서 사육하는 브리더들도 적지 않으며, 개체의 건강을 위해 아웃라인 브리딩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극태에 대한 인식과 견해는 극명하게 갈리는 편이다.

극태 브리더들의 반응은 당연히 극태에 대해 옹호하는 의견이지만 크게 두 가지로 갈린다. 첫번째는 품종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로 극태는 하나의 품종으로 개량한 만큼 브리딩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며, 두번째는 이미 교잡 문제는 걷잡을 수 없어졌고 국내 곤충판의 한 분야로 확고히 자리잡은 만큼 엎질러진 물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취향존중을 하며 즐겁게 사육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극태혈통의 문제점과 불만이 커지자 자신의 이미지가 실추될 것을 우려한 일부 혈통주나 극태브리더들은 극태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극단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반대로 극태 위주로 돌아가는 국내 곤충판 상황을 좋지 않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극태 위주의 개인거래 시장에 대해 비판하는 편이다.[31] 충우곤충박물관, 곤충마루 등 자연산 왕사슴벌레를 취급하는 곤충 판매점도 극태를 비롯한 교잡혈통을 좋아하지 않는다. 곤충 동호인이 아닌 일반인의 경우 국내 곤충시장에 대한 자세한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크고 굵은 극태를 보고 신기하게 여기는 반면 우화부전이 일어난 사진 하나만 보면 대다수가 좋은 시선을 갖지는 않는다. 극태 브리더들 간의 커넥션이 가장 심한 곤충아카데미나 더브리더 카페만 봐도 극태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2020년부터 기존의 극태 작출 위주 브리딩과 변질된 사육 문화에 회의감을 느낀 브리더들이 토종 왕사슴벌레 브리딩 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토종 왕사슴벌레를 취급하는 샵이나 브리더도 많아지고 있으며 산지별로 구분해서 판매하고 있어 유전자 오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극태와는 달리 커뮤니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도 되고 생태계 교란 문제도 없어 각종 논란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토종 왕사슴벌레 브리더들 사이에서도 크고 작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주로 교잡개체를 자연개체라고 속여팔기, 산지 속이기, 남획, 모임 내의 문제점(친목, 계급화)이 거론되며 사슴벌레나 토종 브리더 개개인의 문제는 거의 없는 편. 토종 브리더들 간의 커넥션은 극태 등 혈통주들에 비해 거의 없는 편이다.

5. 그 외의 문제

5.1. 남획 문제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야생 왕사슴벌레는 전국에서 쉽게 발견되었지만, 지금은 예전에 비해 멸종위기 수준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였다. 서식지 파괴 문제도 있지만, 사육 문화가 오래된 만큼 야생 왕사슴벌레에 대한 수요도 높아 일부 양심없는 곤충 밀렵꾼들의 남획이 문제가 되고 있다.[32] 토종 왕사슴벌레가 장사꾼이나 채집꾼들의 주요 수집품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왕사슴벌레 남획 문제는 곤충 동호인들은 물론 국립 생물 자원관 등의 연구 기관에서도 공공연하게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왕사슴벌레 사육 문화가 오래된 일본은 뉴스나 신문에 보도될 정도로 심각하며, 자연에서 채집했더라도 대부분의 브리더들은 순수 토종이 아니라고 의심한다. 그래서 야생개체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4년 환경부에서 왕사슴벌레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려고 했으나 애완곤충 업계의 반발로 무산되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남획 같은 여타 문제는 2000년대 후반~2010년대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게 아이러니.

충남 논산, 전북 완주 등 유명 산지가 공개되면서 브리더들과 채집가들이 몰려들어 서식지를 파괴하고 무분별한 채집을 자행하고 있다.#

샵에서 많이 분양하고 있고, 브리더도 많으니 인공사육으로 개체수를 늘리면 걱정없겠느냐는 주장도 있었지만...

5.2. 불법 수입과 교잡으로 인한 유전자 오염 문제

파일:토종 왕사슴벌레.jpg
토종 왕사슴벌레 한쌍.

파일:왕사슴벌레 한쌍.jpg
사육산(교잡종) 왕사슴벌레 한쌍. 토종 왕사슴벌레와는 크기와 체형에서 차이가 있다.

샵과 매장에서 유통되는 개체는 여러 산지나 외국의 개체가 섞인 교잡종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기르던 왕사슴벌레를 자연에 놔주는 것이 순수한 야생 토종 왕사슴벌레의 유전자풀을 오염시켜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

다행히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는데, 왕사슴벌레의 DNA 초위성체 식별으로 토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링크 이 기사에 따르면 60mm이상의 대형개체는 교잡종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위의 기네스 개체들은 다 교잡종의 후손일 가능성이 높다.

전술했듯이 지나친 교배에 대한 비판도 존재하지만, 교잡종 왕사슴벌레 사육이 가장 큰 비판을 받는 것은 외래종 유입문제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왕사슴벌레 혈통주를 자처하던 일부 블로거들이 금전적 이익을 목적으로 해외에서 혈통을 들여온 것이 국내 체장, 극태의 시초라는 주장이 정설이며, 실제로 논란이 되었던 혈통주들도 있다. 혈통주들이 내놓는 극태개체들은 수십만 원은 우스울 정도의 가격을 자랑하는데 이걸 사가는 사람도 많다. 큰 돈을 만지는 혈통주가 많으며 해외에서 들여온 혈통주들은 이걸 목적으로 밀수입했을 것이다. 물론 모두 범법행위지만...

교잡종이나 외국종으로 추정되는 왕사슴벌레가 자연에 방사되어 곤충 전문가에게 발견된 사례#도 있지만, 유전자 검사를 하기 전에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일부 유명 브리더와 판매업체 왈, 수 년간의 선별육종을 하면 국내산 왕사슴벌레 만으로 소위 말하는 극태 개체나 80mm가 넘는 개체를 만드는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최초의 외국산 왕사슴벌레 수입자들은 일본의 곤충사육 역사가 오래되어 원하는 개체를 만들기 쉽다는 것에 주목하고 국내로 들여왔을것이다.[33]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수 년간의 선별육종 누대와 균사사육의 결과라는 주장과, 외국산과 교잡된 결과라는 주장이 맞섰지만 최근에 논문이 발표되면서 후자의 주장이 정설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아래 문단에 후술하도록 한다.

체장형의 경우에는 알 수 없으나 극태 혈통은 교잡이 아닌 순수 외국산일 확률이 아주 높다. 자연산과 교잡하면 턱 굵기가 리셋된다는 말이 있지만 턱 굵기는 다인자 유전을 따른다. 단기간에 큰 이익을 위해 밀수한 혈통주들이 교잡을 행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극태 혈통이 국내에 나타난 것은 10년도 채 안 되는데 그 사이에 악폭이 5%에서 10%까지 급격히 증가했고 극태의 시초가 되는 자연산 극태혈통이나 자신이 극태 혈통의 창시자라고 말하는 혈통주도 없다. 즉, 간단히 말해 현재 존재하는 극태혈통들은 자연산과의 교잡도 아닌 그냥 생 외래종일 가능성이 높다. 생 외래종을 밀수해서 자기가 공들여 만든 혈통인 것처럼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 있는 사육산 왕사슴벌레, 특히 극태의 경우는 형용할 수 없을 수준으로 무수한 산지의 왕사슴벌레가 섞여 있다. 어느 정도냐면, 국내 극태가 순수 외국산인 것까지는 확실한데 어느 산지에서 왔는지, 하다못해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조차 정의내리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원래 극태는 극태라도 다 같은 것이 아니라 기원이 되는 산지가 존재하고, 다른 나라 곤충 동호인들은 이 산지를 지켜서 누대하는 최소한의 성의를 보인다. 그런데 그런 극태를 밀수하고 기원에 대한 정보를 말소하는 과정에서 아예 무시되다시피 하였기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굵기 늘리고 팔아먹는 데 급급했던 초기의 극태 밀수자들이 그런 것에 신경을 쓸 이유는 없었고, 그 과정에서 일본의 가메오카, 아코타니 산지와 중국의 복건성, 해남도 산지 등이 가릴 것 없이 다 섞여 버린 것이다. 이러한 산지 섞임으로 인해 유전자풀이 확장된 영향인지 국내의 극태들은 스펙대에 비해 부전에 대한 안정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사실, 이런 식으로 산지가 다 섞여버린 하이브리드는 국제 곤충판에서는 가치를 제대로 쳐 주지 않는 것을 넘어 금기로 여기는 수준이지만, 우리나라의 닫힌 곤충판이기에 이것이 용인되는 것이다. 실제 일본의 극태를 산지별로 보면 산지의 특징이 나름대로 살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사육산 단치 넓적사슴벌레까지 교잡종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있을정도니 토종 사슴벌레 유전자풀의 오염에 대한 위기의식이 예전에 비해 더 심각해졌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근 몇 년 사이에 극태 개체들과 80mm가 넘는 개체가 넘쳐나는 것이 외래종 유입의 유력한 증거가 되고 있다.[34]

원래 한국 토종 왕사슴벌레는 자연에서 60mm만 되어도 대형이고 보통 50mm전후만 되어도 큰 편이다. 토종 왕사슴벌레 브리더들의 기록을 살펴보면 자연 개체의 기네스 기록은 70mm, 사육 기네스는 79mm 전후로 사육산이라도 70mm부터 초대형 취급받으며 80mm 이상이 절대 나오지 않는다. 사이즈가 갑자기 커진건 외국종과의 교잡이나 일본산 초대형 개체가 국내로 밀수되면서 유전자가 섞였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숙련된 브리더들도 이에 대해 반박하지 못하고 있다.

사육산 왕사슴벌레는 다른나라 것과의 교잡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야생에 절대 풀어주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로 들어온 교잡 왕사슴벌레를 토종 왕사슴벌레와 같은 종이라고 생각하고 자연에 풀어버리기 때문에 유전자가 오염되어 문제가 되고있다. 특히 일본의 유명 혈통인 YG노세 등이 국내에서 대놓고 판매되고 있다. 즉 일본 수입 혈통이기 때문에 '외국곤충'이고 검역법 위반행위로 불법이다.[35]

어찌되었든 사육산 왕사슴벌레는 애완용으로만 남고, 국내 야생 왕사슴벌레의 남획과 교잡을 막아 유전자 풀을 지켜준다면 별 문제가 없다. 더이상 안키운다고 버리지 말고 필요한 양심있는 사람들에게 분양하거나 끝까지 책임지고 기르는것이 자연을 보존하는 소중한 일이 될 것이다. 야생 토종 왕사슴벌레를 지키고싶다면 사육산 왕사슴벌레는 절대로 풀어주지말고 끝까지 기르거나 분양을 하자. 또 분양할때는 사육산이고 절대 풀어주지 말라고 알리자.

논산 등의 유명 왕사슴벌레 산지에서 자연산 같지 않은 체형의 왕사슴벌레가 채집되는 사례가 보고되는 등 유전자풀 오염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워낙 교잡종 개체들이 많아지다 보니 크기가 작은 자연산 개체들이 오히려 값이 높아지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를 악용해 교잡종 개체를 자연산으로 속여 판매하거나 씨를 말릴 정도로 남획하여 판매하는 악덕 업주가 생기는 등 문제가 연쇄적으로 터지고 있다.

2012년, 한 블로거에 의해 교잡종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가 퍼진 적이 있었다. 허점 투성이인 유전자 분석을 지적하는 글.[36] 바꿔 말하면 2010년대 초반부터 왕사슴벌레의 교잡 논란이 시작되었다는 얘기. 다행히 2015년에 발행된 국립 생물 자원관의 왕사슴벌레 유전자 분석 논문은 제대로 된 유전자 분석법으로 교잡여부를 판별하였다.[37]

5.2.1. 토종 왕사슴벌레와 교잡종 왕사슴벌레를 구별하는 방법?

아종간의 교잡이라는 이유로 구별 방법이 유전자 분석 외엔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입양할 때나 체형 차이로 구별이 가능한 것도 있다.

1. 대부분의 토종 왕사슴벌레 분양업체는 산지 표기를 의무화하고 있다. 별다른 산지 표기 없이 그냥 '왕사슴벌레'로 판매하는 업체는 교잡종일 가능성이 높다. 입양 전에 산지를 정확하게 물어보자. 옵션에 산지를 선택할 수 있게 한 업체도 있다.

2. 교잡종 왕사슴벌레는 토종 왕사슴벌레보다 크고 굵다. 특히 두폭의 차이가 크다.

3. 극태 혈통, 체장 혈통 등 혈통 출신의 왕사슴벌레는 거의 대부분 교잡종이다.

4. 교잡종 왕사슴벌레는 50mm 정도의 크기에서 중형턱이 나오지만 토종은 대형턱이 나온다. 그러나 변이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확실하지는 않다.

5. 교잡종 왕사슴벌레는 80mm, 잘 하면 90mm까지 클 수 있지만 토종은 70mm만 되어도 대형이며 80mm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38]

6. 대형 교잡종 개체의 경우 턱이 굵고 내치 겹침이 있는 편이다. 이는 중국 복건성산 개체의 특징인데 극태를 만들기 위해 해남도산, 복건성산 개체가 교잡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반면 대형 토종 개체의 경우 턱이 얇고 내치 겹침은 거의 없는 편.

6. 동아시아의 왕사슴벌레

원래 한/중/일 왕사슴벌레는 아종 단위로 분류가 되었으나 근래에 Dorcus hopei 단일종으로 통합하는 의견도 있다. 즉 국내 왕사슴벌레나 중국이나 일본이나 똑같은 종이다. 다만 학명 통일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으며 아종구분을 하는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중국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이 한국과 일본 아종을 자국종으로 편입하려 하고, 한국과 일본 학자들은 이에 대해 별로 달갑게 보지 않는 편.[39]

같은 종이라고 해도 왕사슴벌레는 국가별, 세부 산지별로 외형적 차이가 보인다. 사실 우리나라 내부 산지별로도 외형차이가 미묘하게 존재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산지구분을 거의 하지 않는 편.[40] 크기 상으로는 국내 왕사슴벌레가 세 국가 중 가장 작은 편에 속한다.

한국과 일본의 자연산 왕사슴벌레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육안으로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중국 푸젠성[41] 중국 왕사슴벌레의 경우는 일반인이 보더라도 묘한 차이가 느껴지는데, 국내 왕사슴벌레보다 내치[42]가 안쪽으로 굽는 경향이 있으며 눈가에 있는 머리돌기가 직각에 가까운 편이다. 또한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국내 왕사슴벌레는 두 내치가 다 또렷하게 보이는 반면 푸젠성산 왕사슴벌레는 두 개의 내치가 겹쳐 보이거나 아래쪽 내치가 윗쪽 내치보다 더 안으로 들어가 보인다. 중국 하이난성산은 다른 산지보다 턱 길이가 매우 짧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차이가 눈에 확 들어온다.

파일:호페이.jpg
중국산 호페이왕사슴벌레

상기한 중국 왕사슴벌레만의 특징 때문에 국내 왕사슴벌레의 교잡 의혹이 꾸준이 제기되기도 한다. 위의 중국 왕사슴벌레의 특징은 중국산 고유의 것으로 국내 자연산에서는 관찰되지 않는다. 그러나 간혹 국내에선 극태 혈통이랍시고 나와 있는 혈통 중에 중국산 왕사슴벌레의 특징이 보이는 혈통이 존재한다. 심지어는 해외 옥션에서 중국산 극태 왕사슴벌레를 들여와 국내 극태로 위장전입시키려다 적발된 사례까지 존재한다.[43] 사육산 왕사슴벌레의 유전자풀 오염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는 대목.[44]

일본에서는 왕사슴벌레가 모든 곤충을 통틀어 가장 인기가 많으며 그만큼 오랜 시간 사육되어 왔다. 이 탓인지 다른 종에 비해 특수 형질을 고정시킨 혈통의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극태'라는 것도 일본에서 먼저 시작된 것으로, 일본의 극태혈통들은 어느 산지에서 나왔는지 명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국내에 있는 극태혈통들은 산지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서 더욱 의심을 받는다.[45]

사실상 극태의 기원이 되는 종이기 때문에 그만큼 특수형질의 역사가 오래되었다. 극태 같은 보편적인 것은 물론 사다리꼴 턱, 초만곡 턱, 극단치 등 다양한 턱형태에 부분 레드기어 등 우리나라에서는 듣도보도 못한 형질들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몇몇 혈통주들이 몇십 년간 산지 지켜가며 뚝심 있게 누대해 온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산지별로 나름의 특징이 아직도 살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복건성계의 내치겹침은 말할 것도 없고, 가메오카 특유의 짧으면서 끝이 만곡한 턱형태, 아코계 특유의 턱 느낌이 살아 있으며 잔뼈 굵은 사람이라면 추측이 가능할 정도이다.

복건성에 서식하는 왕사슴벌레는 타 산지에 비해 자연 상태에서도 턱이 더 굵은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일본왕사슴벌레에 비견될 만큼 옛적부터 누대되어 왔으며, 기본 베이스가 굵은 편이라 그런지 최대 기록도 월등히 우수하다. 부전 없는 악폭 8mm 개체들이 몇 개체 있는 수준이다.

본래 시세상으로 중국산이 일본산보다 아주 조금 더 높은 가격대에서 거래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일본의 자국종보호정책에 의해 일본산 옥션 출품 제한이 된 이후로는 둘의 시세가 비슷해졌다.

7. 기타


[1] 중국의 아종은[2] 자연에서 최대 기록은 수컷 약 70mm, 암컷 약 48mm 정도이다.[3] 다만 명칭의 경우 일본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일본에서 왕사슴벌레를 '오오쿠와가타'라고 하는데 여기서 오오가 왕, 쿠와가타가 사슴을 뜻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일제강점기의 잔재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근대적인 학문 자체가 일본을 통해 들어온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곤충이나 식물 등의 분야에서는 일본에서 유래된 명칭을 그대로 쓰는 일이 많다. ex) 며느리밑씻개, 개불알꽃 등[4] 그래도 사슴벌레 중에서는 키우기 쉬운 편에 속한다.[5] 턱 너비를 체장으로 나누었을 때의 비율. 국내에서 극태를 판별하는 척도로, 적어도 8%는 되어야 극태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기준으로 비율이 같아도 실물에서 느껴지는 굵은 느낌이 다른 경우도 많다. 이 기준에 대한 비판도 어느 정도 있는 편.[6] 이 정도 수준은 극태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친다.[7] 현재는 일본도 국내상황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과잉 물량으로 인해 가격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그래도 인기만큼은 다른 종이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8] 국내 신문과 인터넷, 뉴스에도 나올 만큼 유명세를 탔으며 국내 왕사슴벌레 사육 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9] 순혈종은 60mm 이상부터 대형, 70mm 이상부터 초대형 취급한다.[10] 그래서인지 대형마트에서 자주 판매하는 넓적사슴벌레하고는 다르게 곤충샵에 가야 보기 쉬워진다.[11] 예를 들어 통상 개체는 눈이 검은색이지만, 열성인자를 보유한 개체는 하얀색 눈, 붉은색 눈을 갖기도 한다.[12] 개나 고양이의 '순종' 개념과 같은 맥락이다. 근친교배를 통해 특정 유전인자를 쉽게 중첩시키는 것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유전적 결함이 발생하기 쉽다.[13] 개체에 장애를 유발하는 열성인자가 점점 쌓이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장애 유형이 있지만 대표적인 유형은 겉날개를 제대로 닫지 못하는 겉날개부전, 우화시 머리를 들지 못하는 머리들기부전 등이 있다.[14] 일부 극태혈통의 경우 누대수가 14를 넘어가기도 한다. 즉, 근친교배를 14대 동안 반복했다는 것(!).[15] 같은 고정형질을 보유한 혈통끼리 교배하는 것으로, 근친교배가 아니기 때문에 우화부전 확률이 줄어든다. 누대수 앞에 CB가 붙어있으면 크로스브리딩(Cross Breeding)을 했다는 의미이다(ex. CBF1).[16] 이런 녀석들을 뽑아내면 동호인들 사이에서 엄청난 찬사를 받는 것은 기본이고 자신이 소유한 혈통의 가치가 급상승한다.[17] 2010년대 초반까지는 5%만 넘어도 상급으로 취급했지만 지금은...[18] 여러 마리도 아니고 한 마리 가격이 이 정도다.[19] 최근 들어 두폭비율로 따지는 풍조가 생겼다. 그러나 이는 일관성이 없는 기준으로, 수컷은 턱비율을 따지면서 암컷은 머리비율을 따진다는 건 말이 안 된다.[20] 다인자 유전인 복잡한 극태와는 다르게 유색안은 교과서에서 배우는 단순한 멘델유전 법칙을 따른다.[21] 사실 사슴벌레는 원래 시력이 좋지 않아서 더듬이에 의존하기 때문에 사육에 큰 지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22] 양쪽 눈 색깔이 서로 다르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의 눈에 두 개의 색이 공존한다는 말이다.[23] 그래서 미형 브리더들은 각종 부전과 근친교배로 얼룩진 극태를 무척 싫어하며 토종왕사슴벌레를 사육하거나 보존하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다.[24] 곤충 유튜버 중 최초로 지적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동안 극태문제는 곤충 동호인 사이에서 계속 제기되어 왔지만 극태 브리더들과 추종자들의 지나친 공세와 상업화로 크게 이슈가 되지 못했다. 생물, 곤충 유튜버 중 일부도 극태를 고가종이나 희귀종으로 소개하는 풍조의 영상을 올리고 있었다.[25] 이 정도 수준의 겉날개부전은 보통 속날개부전도 같이 동반한다.[26] 속날개부전의 생존 가능성은 속날개에 상처가 있냐 없냐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므로 속날개를 밟지 못하도록 겉날개 위로 테이프를 붙여두고 방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무리하게 수술을 하려다가 오히려 상처를 내고 체액손실을 낼 수 있으므로 너무 심한 부전이다 싶으면 이렇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27] 흔히 이야기하는 알비노왕사가 키틴질형성부전에 의한 것이다. 알비노왕사라는 표현은 옳은 표현은 아니다.[28] 속살과 속날개가 노출되어 있어 감염위험이 있다[29] 이 중 하나가 사슴벌레 몸에 생기는 여러 흠집인데, 사육자들 사이에선 '딤플'이라고 한다. 딤플은 개체를 근육지게 보이는 효과를 유발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반대로 딤플이 없는 깔끔한 개체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30] 우화부전이 자주 일어난다. 그래서 겉날개를 어떻게든 닫아보려고 테이프를 붙여놓거나 속날개를 잘라버리기도 한다. 이쯤되면 거의 학대 수준. 그러나 우화부전이 발생해 속날개를 제대로 펴지 못하는 개체들은 거의 대부분이 자기 자신의 발톱으로 속날개를 밟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날개가 손상되어 심하면 폐사에 이른다. 빠른 처치로 생존한 경우라도 속날개 자체가 마르면서 저절로 자연탈락한다. 즉, 굳이 속날개를 자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으로, 커팅은 그 과정을 깔끔하게 하는 것이다. 물론 지나친 근친 교배로 우화부전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졌다는 비난은 계속 받을 수밖에 없지만...[31] 왕사슴벌레 시장이 커지면서 넓적사슴벌레나 톱사슴벌레 같은 다른 종은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찬밥 신세가 되었고, 브리더들의 혈통 선호도가 극태 작출 위주로 몰리면서 체장 등 다른 혈통의 브리딩은 거의 사장되었다. 크지도 굵지도 않아 특색 없는 자연산 왕사슴벌레들은 사육판에서 경쟁력을 잃은 지 오래다.[32] 야생 왕사슴벌레가 희귀하고 돈이 된다는 소문이 만연히 퍼져있어 썩은 참나무나 고목을 다 부숴서 유충과 성충을 가리지 않고 쓸어간다. 충청도, 전라도의 왕사슴벌레 서식지는 2000년대 후반부터 채집꾼들의 성지로 알려지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고 이미 상당히 파괴되었다.[33] 물론 이런 행위는 검역법 위반이며 불법이다.[34] 야생 개체들이 60mm가 넘기 어렵다는 것이지, (일반적으로 왕사슴벌레 개체의 크기는 유충 시절 균사 사육 > 발효톱밥 사육 > 산란목 사육이기 때문에 자연산 개체들은 기본적으로 사육산보다 큰 개체가 잘 나오지 않는다.) 사육산들이 60mm가 넘기 어려웠다는 말은 아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사육산이나 극태개체들은 자연산과는 먹이부터 다른 균사 사육이 기본적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판단하도록 하자.[35] 살아있는 외국곤충을 신고하지 않고 판매하거나 사육하다 적발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처해지며, 불법 수입된 곤충은 전부 압수당해 폐기된다.[36] 곤충 연구가, 만화가인 갈로아전기영동만으로 교잡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는 블로거의 잘못된 실험 방법과 허점 투성이인 설명을 반박한 글이다.[37] 과학적 방법을 이용해 제대로 유전자 분석을 진행한 국립 생물 자원관의 논문에서도 왕사슴벌레의 교잡을 우려하는 대목이 있다. 만약 교잡종에 대한 인식이 곤충 동호인들과 달랐다면, 왜 왕사슴벌레 초위성체 마커를 개발하고 교잡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논문을 썼겠는가?[38] 단, 이는 실제로 누대를 진행해 본 브리더들이 극소수이며 일본만큼 누대가 오랜 기간 진행해 입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는 없다.[39] 하지만 아종을 구분하는 행위를 그리 좋게 볼수만도 없다. 아종 사이에 어느 정도 유의미한 차이가 있어야 구분에 효용성이 있는데, 효용성이 없음에도 아종구분을 하는 행위는 상업적 목적 이외의 이유는 없다. 제주도에 서식하는 두점박이사슴벌레는 제주도 뿐만 아니라 대만, 중국 등지에서 서식하지만 이 셋의 차이가 미미(제주도와 중국 등지의 개체는 약 2.5%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발색의 차이도 있다. 왕사슴벌레보다 차이가 크다.)하여 다른 아종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왕사슴벌레도 마찬가지로 중국, 일본, 한국에 서식하고 그들 사이의 차이도 거의 없는 수준이지만 일본에서는 두점박이와는 다르게 아종구분을 한다. 이와 같은 일관성이 없는 아종구분 행위는 그 바탕에 어떠한 이해관계(학자의 의견 차이, 수집가들의 금전적 이익)가 있음을 의미하며 그다지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40] 다만 일부 토종 왕사슴벌레 브리더나 곤충마루, 충우곤충박물관 등 산지를 엄격히 구분해서 사육하는 사람이나 업체도 존재한다.[41] 중국 내부에서도 세부적으로 왕사슴벌레 산지가 나뉜다. 그 중 널리 알려진 산지는 푸젠성산과 하이난성산이다.[42] 턱에 있는 두 개의 큰이빨[43] 사실 위장전입을 시도한 사람이 좀 멍청해서 적발된 사건이다.해외 옥션사이트에 사진까지 다 올라와 있는 개체를 위장전입시도한 것도 모자라 혈통명, 누대수까지 전부 바꾸지 않고 국내 사이트에 올려놨다. 우연히 옥션을 둘러보던 지나가던 행인이 검거...[44] 일본산 극태의 위장전입도 마찬가지로 제보와 논란이 많다. 중국 극태보단 일본산 극태가 혈통수도 더 많고 접근성이 더 용이한 만큼 국내에 들어와 있는 극태들 중 일본산 비율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45] 만약 국내극태가 국내 자연산을 지속적으로 누대해서 나온 것이라면 그 극태의 기원이 되는 산지를 명시했을 것이다. 그러나 국내 어떤 혈통을 보더라도 이를 명시한 혈통이 없으며, 국내 어느 산지에서 시작되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혈통 창시자는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