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
게게게의 키타로에 등장하는 요괴 꽃.
꽃이다보니 성우는 없다.
2. 내용
원작 및 구작 에피소드에서 출현했으며, 키타로 일행이 하나다 하나코라는 인간의 집에 갑자기 나타난 이 요괴 꽃에 대해 조사하다가 그 여성의 친족에 얽힌 이야기를 알게 되는 감동적인 에피소드다.1기에선 32화에서, 3기에선 71화에서, 4기에선 30화에서, 5기에선 96화에서 등장했다.
3기에선 가샤도쿠로랑 엮이며, 5기에선 하나코 대신 마유미라는 오리지널 캐릭터랑 식물 요괴인 카하쿠와 엮인다.
2.1. 6기
이누야마 마나가 여름방학 숙제로 자유연구의 주제를 찾기 위해 고심하던 와중 어머니와 함께 친척 할머니 토시코[2]의 병문안을 가고 그녀의 집 청소를 맡는다. 마나는 그 집에 매년 핀다는 붉은 꽃의 정체를 어머니에게 묻지만 어머니도 정체를 몰라 네코무스메와 키타로에게 꽃의 사진을 보낸다. 마나를 찾아온 키타로와 네코무스메는 집 주변에 피어난 꽃이 남쪽에서 건너온 것으로 보이는 '요화'라는 걸 알려주지만 이렇다 할 사악한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기에 의문을 품고, 꽃의 근원지를 찾기 위해 마나와 함께 거대한 조개배를 타고 요화가 피어난 섬으로 향하게 된다. 전작 애니메이션처럼 카와우소가 배를 운전하고 생쥐인간도 어느새 꼽사리를 껴서 여행에 참가했다. 덤으로 마나도 자유연구의 주제를 찾을 겸 참가.적도선을 넘어선 곳에 있는 어느 섬에서 요화를 찾던 중 절벽에 있는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들의 위령비를 발견하게 된다. 그 위령비를 본 눈알 아버지가 그 위령비에 적힌 군인들은 태평양 전쟁에 참가해 전사한 군인들이라고 설명하며 키타로도 과거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미국, 영국을 포함한 연합국과 싸웠다는 걸 마나에게 말한다.
키타로 일행은 섬을 조사하던 중 섬에서 벌목을 하던 일본인 인부를 만나게 되고 인부에게 요화에 대해 묻자 인부는 갑자기 겁에 질려 두려워한다. 매일 밤 요화가 가득 피어있는 곳을 벌목하려 할 때마다 공포스러운 소리가 들린다는 것.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기 위해 벌목장에서 잠시 머물던 중 갑자기 군화의 발소리와 비행기 소리, 군인들의 고함 소리 같은 전쟁의 소리가 들리는 똑같은 이상현상을 체험하게 된다.
한편 잠시 떨어져 있던 마나는 갑작스러운 전쟁의 소리에 겁에 질려 숲 속을 헤매다가 그녀를 따라오는 듯한 발소리에 놀란다. 그러나 발자국이 단지 자길 따라오기만 하는 것을 보고 베토베토 씨라 생각하고 길을 비켜주어도, 발소리는 잠시 길을 가다가 또다시 멈추며 따라와 달라는 의사를 표현한다. 발자국을 따라간 마나는 요화가 가득 피어난 신목을 찾아 그 사이 인부를 추궁해 신목에 도착한 키타로 일행과 합류한다.
신목 밑둥에 놓여진 철판을 치우자 그 안에 수많은 일본군의 유해를 보게 된다. 인부는 그 장소를 알고 있었지만 회사에 보고하자 섬의 개발이 취소되지 않게 버리라고 명령받았다고 고백하자, 생쥐인간이 '이 섬에서 싸우다 죽어간 선조들에게 할 짓이냐'라고 윽박지르고 인부는 이 나무는 베어내지 않을테니 용서해 달라고 사정한다. 눈알 아버지는 매일밤 들리던 전쟁의 소리는 트부안이라는 정령이 이 섬에 남겨진 기억을 토대로 만들어낸 것임을 알아차린다. 전쟁터에 끌려가 죽은 일본군의 유해들을 지키기 위해서 트부안들은 자신들이 알던 가장 공포스러운 소리를 내어 벌목을 저지했던 것.
키타로는 요화가 피어난 중심지에서 낡은 편지를 발견했는데, 마나가 토시코의 집을 청소할 때 발견한 사진에 적혀있던 토시코의 연인 소지로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소지로는 토시코와 결혼을 약속했지만 어느 날 모습을 감춰버렸고, 그럼에도 토시코는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한채 계속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소지로의 시체가 가지고 있던 편지는 다름 아닌 토시코의 연인 소지로가 토시코에게 보내려고 했던 편지였다. 마나를 이끌어준 발자국의 정체도 소지로의 유령. 토시코를 향한 강한 마음과 바람이 요화를 피워내 바람을 타고 일본에 상륙해 토시코의 집으로 갔던 것이다.
키타로 일행은 약소하게나마 위령비를 세워 죽어간 병사들의 넋을 위로한다. 그 후 마나는 소지로의 편지를 가지고 돌아와 토시코에게 전해주었고, 토시코는 눈물을 흘리며 '이제서야 겨우 약속을 지켜줬다'며 고마워한다. 이후 마나는 자유연구의 주제를 '전쟁과 평화로 정해, 몰라서는 안되고 결코 잊어서도 안될 일일 것'이라는 에피소드의 주제를 말하며 마무리된다.
3. 기타
6기의 에피소드는 방영 당시 화제를 모으며 호평이 쏟아졌다.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가 아닌 일본 현 세대가 과거의 전쟁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과거란건 비록 그 과거가 아름답든 추하든 간에 결코 잊어서도, 몰라서도 안되는 것이라는 뼈저린 교훈을 말해주는 에피소드라는게 중론. 어찌보면 일본에서도 심심찮게 튀어나오는 극우 미디어물이나 역사 왜곡물, 그리고 일본이 현재 자행하고 있는 역사왜곡에 대한 비판으로도 볼 수 있는 셈이다.다만 자국 내에서의 논란을 우려한 것인지 태평양 전쟁에 대한 설명이 마나가 '미국에게 일방적으로 공격당해 진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하자 눈알 아버지가 틀렸다고 지적하는 정도라 생전에 일본군의 온갖 만행과 페혜를 고발했던 원작자 미즈키 시게루의 성향을 생각하면 다소 아쉽다는 평도 존재.
애니메이션 평론가 후지츠 료타는 그의 저서 "애니메이션과 전쟁"에서 시대의 인식 변화에 따른 애니메이션의 전쟁 묘사의 예로 본 에피소드를 들었다. 특히 6기작의 요화는 일본의 전쟁에서의 가해와 피해를 동시에 조명하고 전후 현대에도 이어지는 일본의 경제적 침탈을 묘사했다고 호평.#
6기 에피소드의 주 무대가 된 적도선을 넘어선 곳에 있는 섬은 정확히 어디라고 나오지는 않았지만, 파푸아뉴기니의 뉴브리튼 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원작자 미즈키 시게루가 젊은 시절 징집되어 배치되었고, 폭격으로 왼팔을 잃었던 곳이 바로 이 곳이기 때문. 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