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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50:49

원천봉쇄의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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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예시4. 사용 효과5. 대응법6. 관련 문서

1. 개요

어떤 특정 주장에 대한 반론이 일어날 수 있는 유일한 원천을 비판하면서 반박 자체를 막아, 자신의 주장을 선제적으로 변호하려는 비형식적인 논리적 오류의 일종.

'Poisoning the well'(우물에 독 뿌리는 오류)이라고도 한다. 또는 '우물에 독 타기'로도 불린다. 아래 예시 문단에서 알 수 있듯이 따지고 보면 내 말 안 들으면 전부 나쁜 놈 수준의 유치한 표현이기도 하다.

2. 설명

이 오류는 방어기제, 변호 등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엄밀히 말하면 불공정한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 경우에도 추론 과정이 합당하고 주장하는 바에 대한 증거자료가 명확한 경우거나 그렇진 않더라도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상대방에 대한 인격모독으로 이어지지만 않는다면 어느정도 변호의 영역에서 수긍이 가는 경우도 존재하나 이 오류의 근본적인 문제는 대부분 그 추론 과정 자체가 합당하지 못하거나, 인격적인 모독으로 이어지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또한 명확한 사실 판단, 규정을 위하는 건전한 논의조차도 막는 점으로 말미암아 자연주의의 오류로 이어지기 쉽다.

칼 포퍼의 '반증 가능성'으로 따져보면 이해하기 쉽다. 칼 포퍼는 어떤 명제나 가설에 반증 가능성이 있어야 좋은 명제이고 합리적인 가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해당 논리에 따르면 "사과는 검다."라는 명제가 "전지전능한 신이 있다."라는 명제보다 합리적인 가설이 되는데, 전자는 사과에 대한 주기적인 관측을 통해 참, 거짓의 진위를 가를 수 있는, 즉 반증할 수 있는 명제이나, 후자는 인간의 입장에서 반증할 수 없으며 순환오류나 원천봉쇄의 오류를 일으키는 명제이기 때문이다. 명제의 참, 거짓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명제를 수립하고 증명하는 과정 및 반증의 가능성이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원천봉쇄의 오류는 그 반증 가능성을 화자가 의도적으로 뭉개버리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원천봉쇄의 오류를 일으키는 대부분의 주장들을 쉽게 말하면 "내 말에 동의 안 하는 자들은 내 말에 포함되는 자들이다."라는 표현이다. 명제 자체에는 반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들은 반증 시도 자체를 봉쇄하며 인신공격하는 오류로서 합리적이거나 긍정적인 발언이 절대로 아니다.

3. 예시

예문) 만약 당신이 누구도 모르게 하고 싶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면, 아마도 애초에 그런 걸 안 하는 게 좋을 겁니다.[원문][2]
예문) A들은 전부 나쁘다. A 부류가 아니면 여기 반박할 이유가 없는데, 너 설마 A 부류냐?[3][4]
예문) 네 다음 XX(비하적 용어 사용) / 이거 반박하면 XX / 반박 시 네 말이 맞음 / (말이 끝나자) ~라고 XX가 말했다. [5]
예문) 역시~! 그 민족/국적/성별/나이/직업/고향/정치 성향 등등
예문) 그래서 님 학력/레벨/재산/고향 등등이?
예문) 이르면 일본놈
예문) 내 말에 반대하는 사람은 다 상대 커뮤니티 첩자/밭갈이/댓글알바다.
예문) XXX를 지지하는/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비정상이다.
예문) A를 주장하는 사람은 모두 B를 추종하는 사람이다.
예문) XX는 지능의 문제, XX 탈출은 지능순, XX는 정신병.
예문) (상대를 일반화하며) 너는 욕할 자격도 없다.
예문) 히딩크가 오는 걸 반대해? 너는 축협 댓글알바인 게 분명하다.[6]
예문) 지금 너만 힘든 줄 아냐?[7]
예문) 어디서 말대답이야? / 내 말에 토 달지 마. / 말대꾸 하지 마. / 말꼬리 잡지 마.[8] / 감히 어른한테 가르치겠다고 드냐?[9]
예문) 당신이 동양인이라서 동양이 열등하다는 것을 부정한다.
예문) 그러나 어떤 주제에 대해 선호가 쏠리는 현상은 인간 본성으로서, 이에 대해 부정할 것을 촉구하는 일은, 발언자가 수도사거나 또는 도덕률로 다른 이들의 생각을 통제하고 권력을 쟁취하려는 선동가의 책략일 뿐이다.
예문) 게시판에서 엑스박스의 장점을 말하는 사람은 전부 엑빠이며 단톡방에서 지령을 받은 사람들이 댓글이나 추천을 달아주는거다.
예문) 긁?
예문) XX 업계에서 일 안해본 것들은 감히 XX에 대해 논하지 마라. / 업계 관련 사람 아니면 괜시리 비판하면서 업계 물 흐리지 마라.[10]
예문) 떳떳하면 가만히 있어
예문) ~이라고 하는 자나 단체는 뉴라이트입니다.
예문) (상대방의 개인정보[11]와 과거사를 들먹이며)넌 이런 놈이니 우리 XXX을/를 비판할 자격이 없어![12]
예문) 발작버튼 눌렸네[13]

예시를 보듯이 저러한 표현들은 정의에 의한 존재 강요의 오류와 특수 환경 공격을 베이스로 깔고 있기 때문에 논리적 오류를 두 번 저지르는 일이 많다.

4. 사용 효과

건전한 의견 교환보다는 상대방의 의견을 찍어 누르고자 하는 자존심 대결이 많은 인터넷 토론 내에서는 상대방의 입을 완전히 막아버릴 수 있는 가불기급의 강력한 위력을 지닌 오류이기도 하다. 특정한 단체나 상황에 대한 비판 및 조롱을 반론하면 "네 다음 XX", "너 XX니?","XX 어서오고", "반박시 XXX". 등의 말로 특정 사안에 대한 반론을 막아버리는 것은 물론 상대방의 모든 발언을 편향된 발언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완벽한 반론을 한다 해도 원천봉쇄의 오류를 담은 발언 "저 사람은 A이니(혹은 A 진영이니) A의 문제점을 전부 가지고 있겠지!"라는 논리로 상대방을 편향된 의견을 가진 사람으로 몰아가서 이중잣대를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조롱하며 이용자들의 동조를 받아 마녀사냥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서로의 의견에 적개심을 가지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거나 텃세 등의 이유로 타 사이트의 이용자를 배척하는 게시판 형식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런 오류를 범하기가 쉽다. 일반적인 커뮤니티는 특정한 사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기보다는 단순한 가십거리로 여기는 경우도 많고, 설사 인신공격을 당했다 하더라도 쿨하게 웃어 넘길 수 있어야 한다[14]는 커뮤니티 특유의 분위기도 있기에 이런 현상이 벌어지기 쉽다. '네 다음 XX'가 이러한 분위기의 대표적인 예시이다.

특히, 이 논리를 사용하는 토론 참여자들의 목적이 처음부터 토론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그저 인신공격만 할 생각으로 아예 글러먹은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런 경향이 더 심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논리를 시정할 생각이 없으며, 오히려 이를 반론하는 상대방의 말에 대해 꼬투리를 기필코 잡으려고 할 뿐이다.[15] 특히 인터넷에서 이렇게 당하면 벗어나기가 매우 어렵다.

이른바 '불편한 진실'이란 개념을 왜곡해서 사용할 때 이 오류를 저지르기도 한다. 위에 언급한 내용들처럼 '내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걸 보니 진실이 불편해서 회피하는 거구나'라고 우기는 형태이다.

또한 이런 원천봉쇄의 오류가 커뮤니티에서는 난 네 꼴 보기 싫으니까 여기서 꺼져라. 내지는 너의 의견 따위는 들을 가치도 없으니까 닥치고 가만히나 있어라.라는 말을 함축하여 표현한 완곡표현으로 쓰이고 있다고 봐도 된다. 봉쇄의 오류와 특수환경의 오류를 동시에 담은, 사이가 안 좋은 커뮤니티의 '첩자'로 몰이하는 사례들이 있겠다. 결국 원천봉쇄의 오류는 커뮤니티에서 상대방과 의사소통 자체를 거부하는 표현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기에 평소 논리적인 대화를 중요시 하는 사람이더라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소위 말하는 분탕종자들을 상대할때는 반복적이고 의미없는 논쟁이 피곤하여 이 오류를 고의적으로 행할 때도 꽤 있다.[16] 이 경우에는 전후상황이 어떠했느냐에 따라서 분탕들에게 원천봉쇄의 오류를 저질렀더라도 최소한 그 심정은 이해되는 여지가 생길수도 있지만 토론에서 이러한 오류를 저지른다면 여지없이 빼박 잘못된 행동이다.

5. 대응법

인신공격을 안 하는 제대로 된 토론에서 이러한 오류를 저지르면 이를 지적하고 해당하는 집단에 자신이 포함되지 않음을 증명하자. 이런 오류를 즐겨 사용하는 부류는 보통 극단적인 집단이기 때문에, 이에 속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또는 그렇게 주장하는 근거에 대해서 확인 받아야 한다. 보통 원천봉쇄의 오류를 범할 때에는 애초에 근거에 기반하지 않기 때문에 근거를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스스로 붕괴하게 된다. 실제 토론에서는 원천봉쇄의 오류를 활용하는 일은 드물고 단순 인신공격에 가깝다. 이 오류 자체가 근거 없는 망상에 가까운 일반화이기 때문에 너무 쉽게 무너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좌파 정치인과 우파 정치인이 토론을 하는데 우파 정치인이 좌파 정치인에게 "당신 빨갱이세요?" 라고 말하는 순간 이 토론은 우파 정치인에게 극도로 불리해지고 사회적으로도 파장이 크다. 따라서 실제 토론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

다만 앞서 서술된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자주 보이는 것과 같이 논리적 토론이 보장되지 못하는 상황에선 이를 논파하기 매우 힘들다. 한번 이런 식으로 원천봉쇄의 오류에 걸리면 그 때 부터는 해당 토론장은 논리의 영역이 아니라 정치와 선동의 영역에 들어가 버린다. 이런 상황에선 수사학이나 논리학에 상당히 전문적으로 조예가 깊지 않은 이상 벗어나기 힘들며, 자신이 해당 집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심리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선동이나 인신공격에 간단하게 대응할 방안을 찾다보면 결국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게 되기도 한다. 실컷 조롱해놓고 왜 긁히냐고 조롱하는 사람에게 패드립이 날아오고 패드립에 발끈하면 부모없냐고 조롱하는 식

일반적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해당 오류에 대응하는 논리적 방법은 없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특성상 커뮤니티 내의 절대 다수가 지지하는 의견이 아니면 모두 배척하는 일이 매우 많고, 이를 지적하면 논리의 합당함과는 상관없이 지적한 사람을 타 커뮤니티 첩자 (또는 여론조작범)으로 낙인을 찍고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이런 이들과 하는 토론과 논쟁에서 원천봉쇄의 오류까지 나올 정도로 과열되었다면 말만 '토론'과 '논쟁'이지 앞으론 익명성 뒤에 숨어서 욕설과 모욕, 일방적인 비하=병림픽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선언이나 다를 바 없다. 결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원천봉쇄의 오류에 당하면 그들의 요구대로 커뮤니티를 떠나거나 똑같이 논리적 대응을 집어 치운 뒤 온갖 비상식적 방법으로 대응하는 저열한 방법밖에 남지 않는다. 그러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원천봉쇄 기술에 당한 순간은 길게 끌지 말고 포기하는 편이 좋다.

다만 너무 뜬금없는 공격일 경우, 특수 환경 공격에 근거가 없음을 조롱하는 방법은 있을 것이다.[17] 이는 공격받은 사람이 커뮤니티에서 평판이 그렇게 나쁘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다.

6. 관련 문서



[원문] If you have something that you don't want anyone to know, maybe you shouldn't be doing it in the first place.[2] 에릭 슈밋의 위험한 사생활관 망언이다. 이에 대한 비판은 논란 목차에 자세히 서술되었다.[3] 역으로 '너 어떻게 A가 나쁘다는 걸 자세히 아냐? 너 A지?'라는 상대방의 진의를 곡해하는 수단도 있다.[4] 사실 여기엔 A들은 나쁘다는 전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A가 나쁘지 않다는 걸 증명하면 다른 예문에 비해 어느 정도는 반증할 수 있긴 하다. 문제는 A가 나쁘다는 전제는 99% 그 사람의 개인적인 견해이기 때문에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것. 예를 들면 꼭 '나쁘다'가 아니래도 특정 아이돌이나 연예인에게 악플을 단 후에 'OO아이돌의 팬덤은 다 잼민이다' 식으로 반박하는 상대를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대상으로 몰아가는 사람은 유튜브 등이 있으며, 인터넷에 수두룩한데, 이 사람들이 논리가 통하는 사람들이냐 하면 99% 아니다. 어찌 됐든 매우 자주 나오는 사례이자, 아이러니하게도 대응이 그나마 어느 정도 가능한 유형.[5] 이는 특수 환경 공격에도 해당된다.[6] 실제로 논란이 과열되면서 히딩크 감독 선임에 비판 혹은 의문점을 제기하던 칼럼니스트들은 전부 축협에서 돈 받고 기사 쓴 걸로 매도당하고 있다. 그나마 홈 2연전 후로 경기력이 나아지면서 축협의 개로 모는 인민재판성 이 해당 칼럼에 베댓이 되어도 답 댓글로 히딩크 반대 ≠ 축협 옹호가 아닌데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냐는 반박이 달리는 편이다. 그리고 실제로 댓글로 여론을 조작하는 건 축협 말고 극렬 히딩크 빠들 모임인 축사모에서 조직적으로 행하던 게 밝혀졌다. 항목을 참고해 보면 알겠지만, 과거에 명장이었다고 해서 현 시점에도 명장이라는 법은 없다. 과거 기준으로만 판단하면 발생적 오류가 된다.[7] 논리 쪽에서 힘든 상황이 정당하다는 뜻일 때. 피장파장의 오류이기도 하다.[8] 원인을 듣기 싫어하는 것이다.[9] 아랫사람이 이런 말 하는 사람 관련으로 옳은 소리를 해도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이다.[10] 전문성이 있는 분야라면 쉬이 비판하기 어렵다보니, 마냥 이 말이 틀린건 아니다. 다만 업계사람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합리적으로 비판할 수 있고, 오히려 자정작용을 기대할 수 조차 없는 낡은 악폐습들은 외부에서의 비판과 관심이 있어야 바뀔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예술병 혹은 천민자본주의에 빠져 상도덕을 모독하고 고객들을 기만하는 기업과 임직원이라면 더더욱...[11] 법적 성명(본명), 주소, 전화번호, 가족관계 등.[12] 이는 논리적 오류를 넘어 뻬박 범죄행위다. XXX을/를 비판하는 상대방에게서 윤리적/정신적 흠결이 보인다 하여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이 정당화되지 않기 때문이며, 심할 경우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13] "긁?"드립과 일맥상통. 아직 오프라인에서는 잘 안쓰이나, 온라인상에서 상대의 지적이나 잔소리가 듣기는 고깝지만 맞는 말이어서, 또는 논리적으로 반박은 못하겠을때 왜 내가 틀리지 않았나를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대신 뭐라 한 상대에게 "아 네 발작버튼 제대로 눌리셨네요ㅋㅋㅋ" 이런 식으로 일축하거나 또는 본인이 시비를 먼저 걸어놓고 상대가 발끈 하면 곧바로 "발작버튼 눌려서 부들거린다"라고 원천봉쇄 시켜버리는 정신승리 수법과 가성비 댓글로 많이 쓰인다.[14] 정확히 말하면, 인신 공격에 대해 항변한다고 이득을 얻을 수 있는게 별로 없다. 즉, 굳이 반박하더라도 피로스의 승리에 불과하다.[15] 토론에서 이기는 것이 목적인 것 역시 아주 적절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자신의 주장이 있고 이것으로 어떤 결과를 도출할 생각이 있다는 소리다. 시비걸고 조롱하는 건 남을 끌어내리는게 목적이지 토론에서 무슨 주장을 하는 것이 목적이 되지 않는다.[16] 보통 한 사람이 비슷한 소리를 하는 여러 사람들에게 공격당할때[17] 이런 화법이 가장 많이 쓰이는 디시에서도 '디시스럽게 행동했는데 왜 이러는 거지?'처럼 무작정 남을 까기만 하는 사람을 비난하는 밈이 몇개 있다. 선근필승 같은 단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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