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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18:28:17

우즈미 나라 아스하

1. 개요2. 작중 행적3. 정치가로서

1. 개요

기동전사 건담 SEED》의 등장인물. 성우는 오오카와 토오루[1]/탁원제.

오브 연합 수장국 대표이자, 5대 씨족 아스하 가문의 당주. 그리고 카가리 유라 아스하의 양아버지다. '오브의 사자'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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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가 난데없이 중립주의를 주장하기 시작한 것은 이 사람이 군주가 되고 나서부터인데, 중립국을 내세우며 전쟁에 개입하지 않고 뒤로는 연합에 협력하면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현실주의적인 노선을 걸어가려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GAT-X 시리즈의 개발이 들켜서 자프트지구연합의 전투가 일어나 자국 민간인 거주 콜로니인 헬리오폴리스가 붕괴하고 오브의 속셈은 모조리 들통났으며, 그 책임을 짊어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으나 그 이후로도 영향력은 계속 유지하고 있는 사실상의 국가원수였다.

그 뒤로도 중립 외교 전략을 내세웠으나, 아크엔젤을 오브 영내에서 보호하고 자국민을 승무원으로 쓰는 걸 허락하는 등 자프트의 입장에서는 연합을 편든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정책을 반복하였다. 그러다가 작중 후반에는 지구연합에서 매스 드라이버 사용 요구를 해오자[2] 거절하였다가 침공당해 오브 해방 작전으로 오브가 점령되고 자신은 아크엔젤쿠사나기를 탈출시킨 뒤 매스 드라이버 카구야, 모르겐뢰테 본사와 함께 자폭하며, 혼자서 유유히 걸어나오다 하늘을 바라보며 미소지은 후 불길 속으로 사라진다.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에서는 난데없이 아카츠키를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본작의 설정 구멍에 일조하셨다. 무장 및 보조장비 등이 미완성이라서 쓰지 못했다는 변명이 붙긴 했지만. 아카츠키의 장갑인 야타노카가미 생산 비용이 M1 아스트레이 20대를 만들 수준인지라[3] 우즈미에게 세금도둑, 방산비리범 소리가 난무했다.

그러나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에서 아카츠키가 야타노카가미 장갑으로 오브의 수도를 조준한 레퀴엠을 막아내자[4] 코즈믹 이라를 구한 선견지명이라며 재평가되었다. 허구한날 터져나가는 양산형 MS 20대의 비용으로 엄청난 가성비를 가진 결전병기를 만들어낸 것이니 재평가받을 만했다.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이라 미등장이지만 카가리가 그에게 기도를 하면서 언급된다.

3. 정치가로서

생존시 유력한 정치파벌이었던 사하크가는 연합과, 플랜트의 전쟁이 시작된 와중에도 중립노선을 유지하는 우즈미의 행동을 이상주의라고 비판하였고, 사하크 가는 극비리에 지구연합, 자프트와 내통하고 있었다.

특히 당주인 론도 남매는 오브 해방작전당시 나라를 지키지 못한 우즈미를 정치적으로 비판했지만, 사하크 가는 개전 초기부터 연합과 자프트 쌍방에 능동적인 개입(연합에는 GAT-X시리즈 개발 협력, 자프트에게는 GAT-X시리즈 정보 제공 등을 하는 이중스파이)을 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오브의 우수한 기술력을 눈여겨본 아즈라엘이 오브에 대한 군사침공을 결행시키는 것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오브를 지키지 못한 책임'은 우즈미에게 있지만 '오브가 침공당한 원인'을 만든 건 사하크 가였다.

참고로, 오브 해방 작전 당시에, 미나는 오브의 우주 정거장인 아메노미하시라에, 기나는 연합의 매스 드라이버 탈환 작전인 제삼차 빅토리아 공방전"에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본국에 부재 상태였다.

이처럼 SEED 본편의 우즈미의 판단으로 여겨졌던 오브 본래의 중립의 이념을 깨는 행동은 모두 론도 남매가 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우즈미가 모르게 진행했고, 그래서 오브를 오히려 위태롭게 한 비판 역시 모두 이 두 사람에게 돌려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즈미는 (여러가지 뜻도 있고) 모든 것은 자신의 책임이라고 발언한 후, 당사자인 우즈미나, 아즈라엘도 사망하여 진상이 밝혀지지 못했다. 그 결과, 신 아스카처럼, 속 사정을 아무것도 모른 채 해방작전으로 가족을 잃은 국민의 분노와 미움의 화살은 우즈미를 향하게 되었다. 게다가 론도 남매는 거꾸로 이 사태를 이용해 난민이 되어 버린 오브 국민들을 거점인 아메노미하시라로 영입함으로써, 그들로부터는 오브의 구세주인 것처럼 지지를 받았다.

해방작전 당시 세계는 정치적으로 극히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 플랜트와 연합의 지도자격인 패트릭과 아즈라엘은 상대방 인종을 아예 멸종시키려는 섬멸전을 하고 있었다. 이런 양상을 띄는 전쟁에 내추럴과 코디네이터가 공생하는 오브가 어느 한 진영에 가담하면, 국내에서도 알력이 생겨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고, 연합에 붙으면 자프트가, 자프트에 붙으면 연합이 적이 되고, 오브 국내의 내추럴 or 코디네이터들의 목숨도 보장 할 수 없다.

이들로부터도, 지도자인 우즈미가 항복을 하지 않고 연합과 싸우는 길을 선택한 이유는, 정치적 이념이나 전쟁 때문 등에서가 아니다. 내추럴이나, 코디네이터 두 인종의 생명의 가치를 동등하게 생각하고, 내추럴과 코디네이터를 불문하고 오브 국민들의 생명을 확실히 지키기 위해 "그것밖에 없었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 극히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고는 해도, 결과적으로 나라를 지켜내지 못한 우즈미가 비판 받아도 어쩔 수 없는 측면은 있다. 하지만 론도 남매의 행동 때문에 헬리오폴리스가 붕괴되고 오브에 대한 무력침공으로 이어졌다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우즈미의 죽음 이후 이들은 후회나 슬픔의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나, 그 야망으로 미루어 볼 때, 결국 두 사람의 행동은 '오브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의 수단이었을 뿐이었다.[5]

연합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항복했을 때 지구연합의 빅토리아 탈환작전은 진행되지않았을 가능성이 있다.[6] 따라서 자프트군이 메스드라이버를 파괴하기 위해 오브로 침공하여 더 큰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긴 하였다. 하지만 자폭은 아무리 생각해도 한 나라 수장으로서는 실책이 아니냐는 주장이 있다.[7]

이런 우즈미와 관련된 뒷사정은 전부 외전에서 나온다. 즉 한 나라의 수장이자 카가리의 아버지라는 꽤 중요한 위치에 있음에도, 외전 시나리오에서 무리한 설정을 도입해 아무렇게나 사용된 이상한 캐릭터가 되고 만 것이다.


[1] 이후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러스탈 엘리온을 맡았다.[2] 지구연합군 매스 드라이버인 포르타 파나마가 파나마 공략전때 자프트로 인해 파괴당하였고, 독이 오를대로 오른 연합은 우주로 진출은 해야되는데 자신들의 매스 드라이버가 파괴된 탓에 오브의 매스 드라이버와 자프트의 매스 드라이버를 동시에 공략하는 작전을 짜게 된다.[3] 본체를 제외한 코팅 비용이 M1 아스트레이 20대에 맞먹는다는 것.[4] 기체가 한계까지 내몰리고 야타노카가미 역시 거의 녹아버렸다고는 하나, 막다못해 반사로 레퀴엠 주변의 파운데이션 전함들도 상당히 파괴했다.[5] 오브 함락 이후 론도 남매는 자신들이 세계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연합에 협력해서 플랜트를 멸망시킨 다음, 나중에 천천히 연합도 먹을 생각이었지만, 로우와 가이에게 기나가 사망함으로써 계획이 일시 좌절됐다. 그 후 미나도 세계정복의 야망을 버린다.[6] 매스 드라이버를 얻기 위해서 빅토리아를 탈환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7] 그렇긴 하나, 스핏 브레이크에서 실질 패전한 자프트군이 화풀이로 국제조약을 무시하고, 투항한 연합병들을 학살하는 사태가 일어났고, 오브 해방 작전과 거의 같은 시기에 열린 제삼차 빅토리아 공방전에서는 전투 종료 후에도 연합 병력에 의한 자프트병들의 사살이 묵살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브가 연합 측에 항복하면 오브 거주의 코디네이터들의 목숨이 위태로운 것은 명백하고, 오브가 연합 지지국이 된다는 것은 자프트와도 적대한다는 것이 된다. 싸우던 와중 연합에 항복하게 될 경우 전범 수계로 간주받아 사형을 당했을 것이 뻔하므로 자살을 선택한 것일 수도 있다. 거기다 모르겐뢰테를 남겨두면 오브의 기술이 연합에 넘어갈 수 있고 매스드라이버를 남겨두면 자프트가 쳐들어와 부술테니 그야말로 가불기인 상황인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