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손 (1954) The Hand of Destiny | |
<colbgcolor=#444><colcolor=#fff> 감독 | 한형모 |
각본 | 김성민 |
제작 | 한형모 |
주연 | 이향, 주선태, 윤인자 |
촬영 | 이성휘 |
조명 | 이한찬 |
편집 | 한형모 |
음악 | 박시춘 |
미술 | 이봉선 |
제작사 | 한형모프로덕션 |
개봉일 | 1954년 12월 14일 |
개봉관 | 수도극장 |
관람인원 | 약 50,000명 |
1. 개요
1954년작 한형모 감독의 반공 영화. 특무대(특수부대) 장교인 주인공은 고학생인 척 위장하여 임무를 수행하다가 도둑으로 몰려 다구리당해서, 마가렛의 도움을 받는다. 그런데 사실 마가렛은 간첩이다. 마가렛은 주인공과 임무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총격전에서 총맞고 죽는다는 첩보영화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VOD 서비스를 볼 수 있다.각본은 김영민, 음악은 박시춘 작곡가가 맡았다.
2. 등장인물
- 신영철(이향[1])
- 남주인공. 원래는 특무대(방첩대) 장교지만, 고학생으로 위장하고 노가다를 뛴다(...) 초반에 도둑으로 몰려 경찰들한테 얻어맞고 마가렛이 음식을 먹인 뒤 돌려보내고 노가다를 하던 중 부두가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마가렛을 사랑하게 되지만 여주인공 마가렛이 북한의 간첩이란걸 알고 갈등해서 술집주인에게 쪽지를 전해달라고 한다. (술집주인은 얼굴이 절대 안나온다) 그 후 후반부에 총격전에서 총을 맞아 죽을 뻔한 위기에 처하게 되지만 마가렛은 영철을 사랑하기 때문에 대신 총을 맞는다. 마가렛은 영철의 손에 죽고 싶다며 총을 싸달라고 하지만 영철은 사랑하는 사람을 쏠 수 없어 주저하다 쓰러져있는 마가렛에게 입을 맞추고[2] 멀리서 총 쏘는 소리가 들리며 영화가 끝난다.
- 정애[3](윤인자)
- 여주인공. 술집의 댄서지만, 춤추는건 안나온다.
그 당시에는 키스 장면이 나와서 난리났는데, 춤까지 추면 큰일이겠지.댄서로 활동하면서도 북한의 간첩(스파이)로도 활동한다. 도둑으로 몰린 영철을 구해주고 음식을 먹이고 은근히 여지를 주며 돌려보낸다. 그 후 부둣가에서 만나 데이트를 즐기고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되지만, 영철이 특무대 장교임을 알고 임무와 애정관계 사이에 갈등해 의식적으로 영철을 피해버리다시피 한다. 결국 영철을 산으로 몰아 후반부 총격전의 계기를 만들지만 총격전에서 영철 대신 총알에 맞아 빈사상태가 되다시피 되지만 영철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하여 영철은 주저하면서도 눈물을 흘리며 총을 쏘아 사망한다.
- 간첩대장(주선태)
- 초반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나중에 모습이 드러난다. 간첩인 마가렛의 집에 찾아온다. 영화시작에 1분(...)이나 나오던 담배파이프 든 손은 그의 손이다. 나중에 총격전 벌이다가 사망한다. 마가렛의 대사를 통해 박씨라는 것만 밝혀졌다.
3. 그 외
- 한국 영화사 최초로 키스신이 나왔다.[4] 그래서 윤인자 남편이 배우 이향을 살해하려고 추적했다는(...) 무서운 일화가 있었다. 키스래야 사실 입술만 살짝 닿는 정도의 수준인데 이 장면을 찍기 위해 감독은 1주일간 윤인자를 설득했다고 한다. 그마저도 입술에 얇은 비닐을 붙이고 촬영했다고 한다. 참고로 한국 영화사 두번째 키스신도 한형모 감독 영화인 자유부인(영화)에서 나왔다.
- 런닝타임 7분 정도부터 대사가 나온다. 그전까지는 대사가 전혀 안 나오고 연출 등으로 행동이나 상황묘사를 했다. 당시에는 무성영화의 영향이 남아있어서, 대사보다도 행동과 음향등으로 상황묘사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사들은 길고 지루하다. 옛날 영화니까.
-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사람들이 전부 북한 말투를 쓰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남자 주인공역의 배우 이향은 엄연히 서울 토박이로, 오히려 북한에서 방송이나 교육적인 목적의 공용어로 서울말을 빌려온 것이다. 그것에 문화어라는 이름을 붙이며 김일성이 이 규범은 서울말이 아니라 평양말이라고 너무 심하게 북한에서 우기고, 이 주장이 지금도 한국 교과서에 실려 있어 오해가 있는 것이다. 평안도 사투리는 이런 서울말과 최소 대전 이남의 충청도 지역급으로 다르며, 카인의 후예 같은 작품에서 시골 사람들 위주의 대사를 통해 '내가'를 '내래'라고 한다든지 'ㅈ'을 'ㄷ'으로 발음하는 식의 진짜 평안도 사투리를 들을 수 있다. 옛날 영화나 텔레비전 방송 등의 매체를 보다보면 저런 북한말로 오인되는 원형의 서울 말투는 쉽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영화와 달리 윤인자는 인심이 좋아서 스탭들에게 먹을걸 잘 사줬다고... 6.25가 끝난지 얼마 안 되어서 그때는 먹을걸 구하기 힘들었다.
- 외국 영화처럼 키스 장면이 나온다는 이유로,[5] 화류계 여성들이나 중년여성들이 많이 봤다.
- 워낙 오래된 영화고, 전쟁 직후에 만들어진 영화라서 구하기 어려웠지만 한국영상자료원에서 DVD화 하였다. 공식채널에 업로드 되어있으니 보고 싶은 사람은 '한국 고전 영화'를 검색하자.
- 윤인자는 2012년 8월 20일에 타계했다.
- 2019년 3월 31일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영화의 키스신에 대해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