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반부 분리를 실행하는 갤럭시급[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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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cer separation / Starship separation
1. 개요
스타트렉 시리즈에 등장하는 용어. 주인공 세력인 행성연방 스타플릿 함선 중 일부에 탑재된 기능이다.2. 용도
비상시에 함선의 주 선체인 원반부와 보조 선체(2차 선체)인 기관부를 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하여 대피용이나 전술적 목적으로 사용된다. 허나 흔하게 사용되는 기능은 아니고,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된다. 분리된 선체는 추후 재결합도 가능하다.대피용으로 사용되는 방식은 두가지인데, 원반부에 민간인과 불필요한 승무원들을 태워 다른 곳으로 피신시키고 나머지 승무원들은 기관부로 전투를 수행하거나, 혹은 어느 한쪽을 완전히 버리고 전체 승무원들은 나머지 선체에 탑승하여 피신하게 된다. 후자의 경우 주로 워프 코어 붕괴 같은 치명적인 고장 상황에서 사용된다.
본래 대피용으로 고안, 설계된 기능이기에 전술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특정 상황에서는 의외로 효과적이다. 보통 기관부와 원반부가 다른 방향에서 적을 협공하는 식으로 운용된다.
프로메테우스급, 로스급처럼 특수하게 설계된 경우가 아니라면 분리시 기관부와 달리 원반부에는 워프 드라이브가 없으므로 초광속 항해가 불가능하다.
목적대로의 정석적인 사용은 아니지만 수리 상황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기관부가 대파되거나 반대로 원반부가 대파된 큰 피해를 입은 경우 함선 전체를 새로 만들 일 없이 망가진 부분만 새로 만들어 결합하면 되기 때문이다. 급할 경우 다른 함선의 것을 가져와서 사용하거나 수리할수도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3. 역사
22세기까지만 해도 원반부를 분리한다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다. 당장 NX급이나 여러 22세기~23세기 초반 함선만해도 그런 기능이 존재하지 않았고 컨스티튜션급처럼 원반부(1차 선체) - 넥(스트럿) - 기관부(2차 선체) 형식을 가진 함선들만 그런 기능을 가졌던걸로 묘사된다.23세기경부터 처음으로 원반부 분리라는 개념이 등장하였는데, 아직 워프 코어와 워프 나셀의 기술이 미성숙할 시기라 워프 코어 붕괴나 방사능 누출에 대비해 대량의 승무원들을 재빠르게 대피시키기 위해 이러한 기능이 고안된 것이었다. 모든 선원이 기관부에 위치한 격납고나 탈출정으로 갈 필요 없이, 기관부의 인원들만 원반부로 이동한 뒤 바로 대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TOS에서는 제작 당시 비용과 기술력의 한계로 시각적 묘사 없이 그저 컨스티튜션급 함선이 심각한 비상 상황에만 사용하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언급만 된다.
사실 24세기의 갤럭시급 이전까지만 해도 원반부 분리를 하면, 기관부에 있던 임펄스 엔진도 같이 분리되거나 동력계통이 워프 코어와 분리[2]되어 RCS 쓰러스터라는 자세 제어용 소형 로켓 엔진으로만 움직여야 해서 원반부 자체가 이동이 거의 불가능한 거대한 구명 보트가 되기에, 사실상 워프 코어 붕괴를 피하긴 역부족[3]에다가 기동성이 심각하게 저하되어 괜히 최후의 수단이라고 언급되는게 아니다. 그런 상황에선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안전한 행성으로 선원들을 내리는게 훨신 안전하고 빠른 조치였으며, 트랜스포터가 고장났다 하더라도 차라리 워프가 되는 셔틀이나 임펄스 엔진으로라도 움직이는 셔틀포드나 비상탈출 포드를 이용하는것이 선호되었다. 즉, 트랜스포터도 고장났고 기관부가 큰 피해를 입거나, 워프 코어 고장으로 방사능이 누출되어 진입할 수 없거나, 워프 코어 붕괴로 기관부가 폭발할 때 등 정말로 급박할 때나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최후의 수단이였다.
그러나 시기가 지나면서 스타쉽에 스타플릿 선원들뿐만 아니라 선원들의 가족이나 민간인들이 탑승하는 경우가 생겼고, 함선의 크기가 커져서 정원이 크게 늘어난 덕에 대량의 승무원들과 민간인들의 빠른 대피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하자, 스타플릿은 원반부 분리 기능을 크게 개선시키기 시작한다.
가장 큰 개선점은 원반부 분리시 임펄스 엔진을 따로 가동할 수 있게끔 반응로를 달거나, 원반부에 임펄스 엔진이 없으면 증설하는 식으로 개량이 진행되게 된다. 어느 시기부터 이러한 개량이 진행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엔터프라이즈-B의 엑셀시어급 개장형이 임펄스 엔진이 2개 더 증설된데다가 전투 함교가 생겼고, 설정상으론 원반부 분리가 가능하다는것을 봐선 23세기 중후반쯤 엑셀시어급을 기점으로 이러한 개량이 진행된걸로 추정된다. 이러한 개량은 또 다른 부수적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임펄스 엔진을 가동시킬 반응로를 탑재함에 따라 원반부에 위치한 무장까지 가동시켜 전투 상황시에 원반부와 기관부를 분리해 서로 협공한다던지 하는 전술적 사용 또한 가능해졌다.
24세기부터는 이런 개선된 원반부 분리 기능을 설계 단계부터 채택한 것으로 보이며 TNG에 가서야 최초로 갤럭시급의 원반부 분리[4]가 묘사된다. 이후로도 원반부 분리는 크게 개선이 되기 시작해 VOY에서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급은 다중 각도 전술 모드라고 해서 아예 3중으로 분리가 가능하고, 25세기의 로스급의 경우 원반부 자체가 워프 항해가 가능하다는 설정이 붙었다. 그 외에도 이후 시리즈에서도 원반부 분리가 종종 등장한다.
다중 각도 전술 모드를 실행하는 프로메테우스급 | 원반부를 분리하는 크로스필드급 개장형 |
함선의 디자인에 기반한 추정과 비공식 설정, 제작진들의 설정상으로는 샤이엔급, 네뷸라급, 엑셀시어급, 앰배서더급, 소버린급, 오디세이급 등의 함선도 원반부 분리나 그와 유사한 기능이 있다고 하지만 공식 영상에서 묘사되거나 언급된 바는 없다.
4. 유사 기능
원반부 형태가 아닌 선체를 지닌 함선들 중 일부도 1차 선체, 거주구나 일부 선체를 분리할 수 있다는 비공식 설정이 있다.예를 들어 올림픽급은 구형부를 분리해 야전 병원이나 임시 스타베이스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며 셔틀급인 런어바웃도 비슷한 기능이 있는데, 전면 승무원 조종석 부분이 따로 분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디파이언트급도 전면 디플렉터가 장착된 머리 부분을 분리시킬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이건 승무원 대피 목적이 아닌 유사시에 최후의 수단으로 이 머리를 어뢰처럼 발사하기 위함이였다. 이 머리 부분을 워헤드(Warhead)[5]라고 불렸는데, 이 머리 부분엔 임펄스 엔진과 페이저, 디플렉터 그리고 '어뢰 탄약고'가 존재했다. 워프 속도는 아니지만, 임펄스 속도로 움직이면서 융제 장갑까지 적용되었으니 상당히 강력하며 튼튼한 어뢰를 발사하는 것이다.[6][7] 다만 디파이언트급이 워헤드를 발사하면 디플렉터를 잃어버리는데, 이러면 워프 항해, 개함 방어라는 중요한 능력을 잃어버리는 것이기에[8] 사실상 함선이 격침되거나 격침 직전에만 사용할만한 능력이였다. 이런게 왜 있냐면, 구명정도 그냥 싸그리 벌레 잡듯 박살내버리는 종족 때문에 승무원들은 구명정으로 탈출하고 전장에서 멀리 떨어질 시간을 벌기 위함이였다.
5. 기타
- 일반적으로 권장되지는 않으나 고속 워프 상태에서도 원반부 분리가 가능하다. 2363년 이전까지는 이론상으로만 가능하다고 알려져있었으나 TNG 첫 화에서 갤럭시급 USS 엔터프라이즈-D가 워프 9.6에서 최초로 실행했었다. 별거 아닌거 같아도 상당히 위험성이 큰 시도인데, 원반부가 기관부와 분리되는 즉시 원반부는 아광속으로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워프로 항해중인 기관부와 충돌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선원들은 원반부가 워프에서 나오는 속도에 맞추어 기관부의 워프 속도를 늦추는 것과 동시에 원반부 분리까지 진행해야 하니 상당히 까다로운 기동이기 때문이다.[9]
- 갤럭시급을 지상에서 건조할때 원반부와 기관부 따로 분리해 건조하는 묘사가 있다. 갤럭시급은 구조적으로 중력의 영향을 받으면 선체가 붕괴할수도 있는데, 구조 강성 역장 발생기로 이를 보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장 발생기를 설치하기 전이거나 역장 발생기에 동력을 공급할 워프코어 같은 동력계통이 완성되기 전[10]까진 지상에서 따로 분리해 건조하고 나중에 합치거나 혹은 우주에 올려 합치는걸로 추정된다. 사실 대형 함선들을 지상에서 건조하기 위해 원반부 분리가 필수적일수도 있으나 캘빈타임라인에 갤럭시급 만큼 큰 엔터프라이즈를 원반부 분리 없이 건조하는걸 생각하면, 그저 지상 건조시 편의 목적[11]일 가능성으로 보인다.
- 스타트렉 III: 스팍을 찾아서에서 원작자 진 로덴베리는 엔터프라이즈의 원반부만 자폭하고 추후에 새로운 원반부를 기존의 기관부와 재결합시키는 식으로 함선의 역사를 보존하면서 트레키들을 만족시킬 수 있게 이야기를 전개하려 했으나
안타깝게도높으신 분들의 거부로 무산되었다. 그리고 해당 안은 수십년이 지나 스타트렉: 피카드 시즌 3에서 스포일러가 반대로 파괴된 기관부를 다른 함선의 것으로 갖다 쓰는 것으로 재현되었다.
- 본래 원반부 분리는 시리즈의 첫 극장판인 스타트렉: 더 모션 픽처에서 처음으로 묘사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제작 비용 문제로 삭제되었다.
TMP 원반부 분리 개념 스케치
- 스타트렉 비욘드에 등장하는 켈빈 타임라인 USS 엔터프라이즈(컨스티튜션급)도 원반부 분리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묘사를 보면 수동으로 분리 기능을 작동시키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가동 장치가 있는 넥 부분에 누군가가 남아서 작동시켜야 하는 듯하다. 영화에서는 커크가 작동시키려다 크롤의 방해로 저지, 이후 우후라가 최종 작동시킨다.
- 온라인에선 일부 함선들에 한해 스킬로 구현이 되어 있다. 원반부 분리를 하면 기관부의 기동성이나 속도가 늘어나지만 선체 내구력이 줄어들게 된다. 보통 플레이어는 기관부를 지휘하고 AI가 원반부를 조종하지만, 원반부와 기관부를 선택해 지휘하는 경우도 있다. 프로메테우스급 같은 경우 알파, 베타, 감마로 나뉘어서 각 선체별로 플레이어가 지휘 가능한데, 각 선체마다 능력치가 다르다.
[1] 극장판 7편 스타트렉: 넥서스 트렉[2] 켈빈 타임라인에서 원반부 분리시에 임펄스 엔진 동력계통을 우회해 주는 묘사가 나오는게 이 때문이다.[3] 당장 임펄스 엔진으로 움직이는 엔터프라이즈-D의 원반부가 워프 코어 폭발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였는데, RCS 쓰러스터는 택도 없었다.[4] 기관부에 위치한 임펄스 엔진만 항해시 사용하다가 원반부 분리시에 원반부 후면 양측의 임펄스 엔진을 사용해 분리한다. 이 원반부의 임펄스 엔진은 본래 원반부 분리시에만 사용되었지만 추후에 일반 항해시에도 사용되도록 개량된다.[5] 디파이언트가 전함인걸 생각하면 함수(首) 부분이기에 워헤드라 하며, 또한 발사체의 탄두를 영어로 워헤드라고 하는데, 이 부분이 어뢰처럼 발사되는걸 생각하면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 셈이다.[6] 드라마상에서 디파이언트가 충각으로 여러번 젬하다 공격선을 박살낸걸 생각하면 이 머리부분이 엄청나게 튼튼할것으로 추정된다.[7] 워프가 극장판 8편에서 디파이언트를 보그 큐브에 충각하려는 시도를 했는데, 아마 워헤드의 이점을 노리고 한 것일수도 있겠다. 물론 워헤드만 발사를 왜 안했냐고 하겠지만 이미 함선이 격침 직전이라 분리기능이 고장나서 그런 것일수도. 콘솔을 주먹으로 때리던 걸 보면 알 수 있다.[8] 디플렉터 실드 문서에 있듯 이게 없으면 워프 중에는 초광속으로 접근하는 물체(소행성 조각 등)에 무방비로 노출되게 된다.[9] 아마 현실로 비유하자면 앞쪽에 트레일러가 달린 트럭이 고속으로 달리다가 트레일러를 충돌하지 않고 분리하는 것이라고도 할수 있겠다.[10] 화성 유토피아 플랜시아에 지상에서 건조중인 갤럭시급들을 보면 원반부 뿐만 아니라 나셀도 분리되어 있어 워프코어같은 동력계통이 완성되지 않는 상태로 추정된다.[11] 원반부가 기관부에 장착되면 지상으로부터 훨신 떠 있는 형태라 높은 지지대를 설치할 필요성을 줄인다던지, 역장 발생기가 완성이 되지 않아도 건조를 진행한다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