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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1 15:46:43

원숭이와 복갈퀴의 토리모노쵸

명탐정 코난 원작 에피소드
어둠으로 사라진 기린의 뿔 & 키드vs사신 탐정단 원숭이와 복갈퀴의 토리모노쵸 캇파가 꾼 꿈
1. 개요
1.1. 용어 해설
2. 등장인물
2.1. 레귤러 주인공2.2. 용의자2.3. 기타
3. 사건 전개
3.1. 피해자3.2.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
4. 암호의 의미
4.1. 60갑자의 훈독법

1. 개요

2010.05.18.(화) 출판된 단행본 68권 제9~11장 기본 에피소드로,국내에서는 번역상의 어려움으로 불방되었다. 후에 X파일 2기 69~70화로 방영.
파일:일본 국기.sv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0592(전)2010.10.23.(토) 18:00
0593(후)2010.10.30.(토) 18:00
11월의 유일(酉日)마다 열리는 축제 토리노이치(酉の市)중 두 번째 토리노이치에 온 코난 일행. 란과 소노코는 근방 신사의 명물인 한정판 러블리 제비[1]를 받기 위해서 왔다. 그런데 소노코가 토리오토코(トリ男)에게 가방을 날치기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란은 그녀의 특기 가라테로 격퇴하려 했으나 러블리 제비에서 본 '남자다운 행동을 하지 마라'는 내용이 떠올라 주저하다가 토리오토코를 놓쳐버린다. 다음 토리노이치 때 신사를 다시 찾은 코난 일행. 그 때 토리오토코가 나타났다는 비명 소리가 들리고, 가방을 내팽겨친 채 도망가는 토리오토코를 목격하게 된다. 근처에는 한 남자가 칼에 배를 찔린 채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그는 "닭이 아니라 원숭이다"라는 말을 하며 손가락으로 숫자 9를 보인 후 정신을 잃는다. 과연 남자가 전하고 싶었던 건?

1.1. 용어 해설

본 에피소드는 국내에서 불방됐을 정도로 번역상의 어려움이 있으므로 여기서 미리 어려운 용어를 해설한다.

2. 등장인물

2.1. 레귤러 주인공

2.2. 용의자

2.3. 기타

3. 사건 전개

3.1. 피해자

3.2.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

"이상하다고? 왜 내가 이렇게 순순히 말해주는 것 같아? 아가씨…. 아가씨는 죽어줘야 하기 때문이야. 지금 여기서!"
이름미즈노에 신지
나이32세
신분회사원
살해 미수 인원2명: 마스코 시로, 모리 란
동기입막음

미즈노에는 사실 가상계좌를 만들어서 거기서 한 달에 몇 번씩 자기 계좌에 동일 금액을 입금하는 수법으로 회사의 돈을 횡령하고 있었다. 혹시 들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자기 명의의 예금 통장을 항상 가지고 다녔지만 하필 첫 번째 토리노이치에 이곳 신사에 왔다가 날치기를 당했으며 그때부터 날치기범에게서 자신에게 돈을 보내지 않으면 비밀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아왔다. 그러나 그는 이걸 역으로 이용해 날치기범을 죽이려고 생각했고 그가 훔쳐간 자신의 가방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는 걸 이용해 거래에 응하는 척하면서 잘 구슬리고[5] 세 번째 토리노이치 때까지 기다렸다.

드디어 세 번째 토리노이치가 열리고 미즈노에한테 속아 자기가 훔쳤던 물건까지 그대로 들고 나온 멍청한 날치기범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이름마스코 시로
나이21세
신분수험생
동기스트레스 해소

바로 칼에 찔린 마스코 시로였다. 공부하라고 자취시켜줬더니 참 잘하는 짓이다 상처가 깊진 않아서 죽진 않았지만 순간 분한 마음에 미즈노에의 정체를 알리는 메시지를 남겼던 것이다 그러나 의식을 찾은 후 자신이 그 악명 높은 토리오토코라는 것이 들통날까봐 침묵을 유지한 것이며 미즈노에의 말에 따르면 동기는 어이없게도 수험공부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였다.

란이 습격당한 건 마스코가 토리오토코임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증거인 그가 입고 있던 옷의 단추를 주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란을 미행하다가 그녀가 인적 드문 주택가를 걷고 있을 때 전기 충격기로 그녀를 기절시키고 그녀의 지갑에서 단추를 찾았는데, 예상 외로 란이 빨리 깨 버렸고 그 광경을 보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마스코를 찌른 범인인 것과 마스코가 1일차와 2일차 토리노이치의 날치기범인 사실, 자신이 회사 돈을 횡령했고 어떻게 횡령했으며 마스코가 어떻게 눈치챘는지, 어떻게 마스코가 모든 도난 가방을 가져오게 유도했는지 등등 모든 사실을 주절주절 늘어놓는다.[6] 란은 그에게 자수를 권했지만 도리어 란을 습격했고,결국 란의 몸통 돌려차기라는 신기술[7][8]리타이어하게 되고 체포된다. 연락이 되지 않아 급히 달려온 코고로 일행과 타카기는 이 모습을 직접 보았고 타카기는 역시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놀라워한다. 콘크리트 벽이 파였던데 과잉방어 아니냐.

4. 암호의 의미

원숭이는 12지에서 申에 해당한다. 10간12지를 순서대로 조합하면 60갑자가 나오는데 9는 60갑자의 9번째인 임신(壬申)을 의미한다. 임신([ruby(壬申, ruby=진 신)])은 일본어 훈독으로 미즈노에 사루가 되는데[9] 여기서 사루만 음독으로 읽으면 미즈노에 신이 되어 미즈노에 신(水江 申)를 가리키게 된다.

의식을 잃기 전에 급하게 내뱉는 메시지 치고는 소재의 접근성이 낮아 일반적이지 않는데, 작중에선 피해자가 문학부 지망생이었기에 바로 10간과 12지를 떠올렸을 거라고 한다. '미즈노에 신지'의 이름을 듣고 바로 10간과 12지가 연상되었다면 이런 메시지를 급하게 떠올린 건 무리가 아니나, 아무리 생각해도 일반적으로는 그냥 범인의 이름부터 말하는 게 정상이니 개연성은 없는 암호다.

일단 그나마 피해자의 행동 원리를 추측하자면 처음에 원숭이라고 한 건 주위 사람들이 토리남 소행이라고 수군대니까 '토리(닭)남이 아니라 원숭이'라고 정정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며, 이후 범인의 이름을 말하려고 했으나 고통에 말문이 막혀 소리가 안 나오자 가까스로 숫자 9를 손으로 표현해 아까 자신이 언급한 원숭이랑 연결시켜 범인의 이름에 도달하라는 심정이었을 거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언급이 전혀 없어서 이야기의 어색함을 키웠다는 것과 그렇다고 하더라도 말이 안 나온다면 복잡한 암호를 떠올리기보다는 손가락으로 흙바닥에 범인 이름을 쓰는 게[10] 정상적인 판단이라 여전히 피해자의 행동이 영 정상이 아니라는 것.

여담으로 암호에 대한 풀이 방법 복선으로 란과 소노코가 고시엔의 어원이 뭔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코난이 설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고시엔의 어원에 대한 코난 TMI는 이미 43권의 '코시엔의 기적! 보이지 않는 악마에게 지기 싫어' 애니판[11]에서 나왔었다. 당시 소노코는 없었다지만, 란은 있었다.

4.1. 60갑자의 훈독법

60갑자에서 10간(十干)의 훈독은 '해당 오행 및 음양'을 의미하고 12지(十二支)의 훈독은 '해당 동물'을 나타낸다. (1) 먼저 10간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오행(五行)을 각각 양간과 음간으로 구분하여 생긴 10개의 간이다. 즉 다음의 표와 같다.
구분
갑(甲) 병(丙) 무(戊) 경(庚) 임(壬)
을(乙) 정(丁) 기(己) 신(辛) 계(癸)

일본어에서는 10간을 훈독할 때 양간은 형([ruby(兄, ruby=에)]), 음간은 제([ruby(弟, ruby=토)])라고 읽는다. 그럼 위의 표를 다음과 같이 변형할 수 있다.
구분
[ruby(木の兄, ruby=키 노 에)] [ruby(火の兄, ruby=히 노 에)] [ruby(土の兄, ruby=츠치 노 에)] [ruby(金の兄, ruby=카 노 에)] [ruby(水の兄, ruby=미즈 노 에)]
[ruby(木の弟, ruby=키 노 토)] [ruby(火の弟, ruby=히 노 토)] [ruby(土の弟, ruby=츠치 노 토)] [ruby(金の弟, ruby=카 노 토)] [ruby(水の弟, ruby=미즈 노 토)]

(2) 다음으로 12지는 해당 동물로 훈독한다.
지지 동물 지지 동물
자([ruby(子, ruby=시)]) 쥐(네) 축([ruby(丑, ruby=츄우)]) 소(우시)
인([ruby(寅, ruby=인)]) 호랑이(토라) 묘([ruby(卯, ruby=보우)]) 토끼(우)
진([ruby(辰, ruby=신)]) 용(타츠) 사([ruby(巳, ruby=시)]) 뱀(미)
오([ruby(午, ruby=고)]) 말(우마) 미([ruby(未, ruby=비)]) 양(히츠지)
신([ruby(申, ruby=신)]) 원숭이(사루) 유([ruby(酉, ruby=유우)]) 닭(토리)
술([ruby(戌, ruby=쥬츠)]) 개(이누) 해([ruby(亥, ruby=가이)]) 돼지(이)[12]

따라서 병오([ruby(丙, ruby=헤이)][ruby(午, ruby=고)])를 훈독하면 히노에우마(火の兄馬)가 되고, 정미([ruby(丁, ruby=테이)][ruby(未, ruby=비)])를 훈독하면 히노토히츠지(火の弟羊)가 된다. 마찬가지로 본편의 임신([ruby(壬申, ruby=진 신)])을 훈독하면 미즈노에사루(水の兄猿)가 되는 것이다.

[1] 이 제비는 좋아하는 남자의 이상형을 잘 맞춘다고 아가씨들 사이에서 유명하다는 설정이다.[2] 鷲. 大鳥, 大鷲라고도 쓴다.[3] 이름의 久를 음독한 큐(きゅう)를 붙여 만든 별명이다. 공교롭게도 숫자 9와 발음이 같다.[4] 이를 들은 소노코는 '대체 언제적 점괘냐'라고 속으로 황당해했다.[5] 마스코는 훔친 가방 안의 내용물 중 돈이 되는 걸 확인하기 위해 마구잡이로 물건을 꺼냈는데, 이러면 당연히 어느 물건이 어느 가방에 있었는지 알 수 없어졌고, 마스코는 그냥 물건을 아무렇게 넣는 바람에 여러 피해자의 가방 속 내용물이 뒤죽박죽으로 섞이게 됐다. 이 때문에 미즈노에는 자기 가방과 내용물은 자기가 찾아갈 테니 모든 가방을 가져와 달라고 요구했다. 물론 진짜 목적은 축제 소매치기 범을 살인범으로 만들 때 필요한 소매치기 범의 증명 물건을 마스코 스스로가 가져오게끔 유도한 것이다.[6] 미즈노에가 모든 사실을 뜬금없이 란에게 말하는 이 장면은 개연성 따위 내다 버렸다. 일단 미즈노에는 상술한 "이상하다고? 왜 내가 이렇게 순순히 말해주는 것 같아? 아가씨…. 아가씨는 죽어줘야 하기 때문이야. 지금 여기서!"를 치며 어차피 란을 죽일 생각이기 때문에 모든 사실을 말해줘도 상관없다는 건 독자 및 시청자에게 설명하긴 했으나, 굳이 란에게 말해줄 이유도 필요도 없으므로 개연성이 없는 건 변하지 않는다. 작품 외적으로 이유를 찾으면 코난의 추리로는 미즈노에가 마스코를 잘 구슬려 모든 소매치기 가방을 가져오게 했을 거라곤 했지만, 어떻게 했는지는 알 수 없어 방법은 설명하지 않았고, 이를 독자 및 시청자에게 설명하기 위해 따로 미즈노에 스스로 떠벌리는 전개를 쓴 거 같다. 다만 범인을 잡고 난 뒤에, 코난이 내래이션으로 범인이 경찰 취조에서 어떻게 마스코를 구슬려 모든 소매치기 가방을 가져오게 했는지 불었다고 설명하는 식으로 연출하는 방법도 있었고, 실제로 코난에서 여러 번 쓰이는 연출이다.[7] 사실 란은 '귀엽고 얌전한 여자애로 있는 게 좋다'라는 자기 운세를 란의 것인 마냥 들려준 소노코의 장난에 속아(소노코가 운세를 다 읽고 란에게 봉투를 돌려주었는데 뜯어지지 않은 봉투를 준게 복선이었다.) 가급적 얌전히 있었다 그러니 미즈노에가 마지막 자비라며 두뇌가 명석한 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선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있을 것, 꾸미거나 귀여운 척해도 바로 간파당하니 주의, 타고난 천진난만함이 통하니 자신을 믿고 그대로 씩씩하게 망설임없이 나간다면 그 마음 반드시 그에게 닿을 것이다 라는 란의 진짜 운세를 들려주자 결국 제대로 란이 봉인 해제된 것이다.[8] 카즈미 선배에게 배웠다고 하는데, 애니에선 사건 앞내용에 도장에서의 란과 카즈미 선배의 스토리가 짤막하게 추가되어 신기술 관련 복선을 깔았다.[9] 60갑자의 일본어 훈독법은 후술함.[10] 마침 복부 칼빵으로 출혈이 많아 피의 글자를 남길 수 있었다.[11] 애니판 한정이다. 애니는 원작에선 묘사되지 않은 구장 안으로 들어가는 앞부분까지 묘사했는데 그 부분에서 코난이 고시엔의 어원을 설명했다.[12] 현재 일본에서는 돼지가 멧돼지로 대체되었지만, 12지의 해(亥)를 훈독할 때는 돼지(이)로 읽는다. 예컨대 정해(丁亥)를 훈독하면 히노토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