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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01 16:34:41

육군훈련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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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가
1. 가사2. 개요3. 개사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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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사

백제의 옛 터전에 계백의 정기 맑고
관창의 어린 넋이 지하에 혼연하니
웅장한 황산벌에 연무대 높이 섰고
대한의 건아들이 서로 모인 이곳이
오오 젊은이의 자랑 육군훈련소

창생의 독립사를 금강물에 엮으며
대둔산 굳은 기개 수파람이 어다냐
끓는 억누르고 정의의 을 갈아
겨레가 가는 길에 넋이라도 바치리
오오 이 나라의 초석 육군훈련소

파일:육군훈련소 부대마크.svg

2. 개요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훈련병들은 5주 동안 걷고 뛰고 구르면서 10대 군가와 함께 필수적으로 교육을 받는다. 그렇게 지겹도록 배우고 듣다보면 전역 이후에도 문득 육군훈련소가를 들으면 가슴 한켠에 훈련소 당시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예비군 5년차, 아니 민방위도 끝난 아저씨도 있다.

심지어 전역자들 중에 육군훈련소에서 배운 군가들 중에 다른 군가들은 하나도 기억 안나는데 육군훈련소가만큼은 기억난다는 사람들도 있고, 특히 도입부인 "백제의 옛 터전에 계백의 정기 맑고"와 마지막 부분인 "오오 젊은이의 자랑 육군훈련소" 이 소절만큼은 대부분 확실히 기억하고 있으며 이 소절이 뇌리에 스치면 진짜 가슴이 웅장해지며 싸해진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노래 자체는 비교적 어려운 편. 가사에 아무런 운율도 없고 선율이나 박자도 꽤나 기괴한 축에 속한다. 더구나 군가를 가르치는 분대장들의 가창력도 보장할 수 없을뿐더러 훈련병들이 군가에 다소 적응이 덜 된 상태로 배우는 통에 결국 음정·박자가 하나둘씩 어긋난 채로 배우게 된다.

가사에 서로 적으로 맞서 싸웠던 계백과 관창이 같이 나오는데 언뜻 보기에는 모순적으로 느낄 수도 있으나, 백제와 신라 모두 한국의 역사이므로 이 둘을 모두 기리는 것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앙숙 관계 여부와는 상관없이 자국 내에 있었던 민족, 국가들을 자국의 역사로 받아들이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1]

3. 개사

2000년대 초반까지 가사는 조금 달랐다. '관창의 어린 넋'이 '관창의 어린 뼈'였고, '웅장한 황산벌에 연무대 높이 섰고'는 '웅장한 호남 무대 높이 우러러 섰고'[2]였다. 물론 부대명칭 변경 전에는 육군훈련소가 아닌 제2훈련소로 마무리하며, 제목도 '제2훈련소가'.

4. 여담

여담이지만, 혹여나 훈련소를 들어갔다 후반기 교육을 받게 되어 학교부대로 옮겨가는 교육생/특기병들의 경우 어느 정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학교부대에서도 교육생들은 훈련병 때와 유사한 생활을 하게 되고, 교육장으로 이동하면서 교육분대장이 군가를 시키는데 이 때 훈련소가 부르면 여기가 훈련소냐며 야단을 친다.[3] 훈련소 떠났으면 사실 다시는 볼 일이 없는 군가이므로 기억에서 싹 지워도 상관없다. 다만, 기간병으로 복무하게 되면, 전역하는 날까지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자대가서 육훈소 출신 선임들이 육훈소 출신인지 신교대 출신인지를 구별하기 위해 시키기도 한다
[1] 가령 루마니아의 경우 나라 이름부터가 '로마인의 땅'일 정도로 로마의 후계자를 자처하면서도, 그 로마와 치고받고 싸웠던 선주민족 다키아도 자기네들의 조상으로 여긴다.[2] 훈련소가 위치한 논산 지역의 건의를 수용했다는 설이 있다. 황산벌은 논산의 주요 관광지다.[3] 특히 자운대의 육군종합군수학교육군정보통신학교, 충청 영동군의 육군종합행정학교는 논산과도 가까워서 육훈소를 갓 수료한 교육생들이 육군훈련소가를 부르면 훈육조교들이 "육군훈련소까지 다시 걸어서 가고싶냐?" 라고 갈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