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칼, 날붙이
물건을 베거나 썰거나 깎는 데 쓰는 도구.역사적으로 인류에게 친숙한 도구인 만큼 속담이나 관용어구 등에서도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칼국수와 같이 '칼로 만들었다'라는 의미에서 '칼'을 붙이기도 한다. 갈치 역시 칼처럼 생겼다고 붙은 이름이다. 대개 칼 자체에 초점이 맞춰졌을 때에는 무력이나 폭력, 공격성, 적대감 등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경우가 많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 구밀복검 등.
날카로운 속성으로 인해, 즉시, 곧장, 바로 등의 예리하고 정확한 어떤 것을 표현할 때 은유법이나 직유법으로 '칼'이라는 단어가 자주 사용된다. 한 단어로 인정되어 붙여써도 되는데, 예로 '일을 맡기면 칼같이 처리한다'와 같은 표현이 있다. 은어로는 칼삭, 칼차단, 칼퇴근 등으로 사용되며, "칼업뎃에 베이겠다"와 같이 실제 '칼'과 관련있는 '베다' 같은 단어를 써서 말하기도 한다.
1.1. 나이프
1.2. 식칼
1.3. 도검
날붙이 중에 날이 길쭉하여 길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도구. 무기로서의 칼의 일반적인 내용은 도검 참조. 외날 칼 / 양날 칼에 대한 내용은 도(무기) 참조.
본래 '갏'으로 ㅎ 말음 체언이었다. 이후 격음화가 일어나 '칼'이 되었다. 오늘날 /칼/이라는 음절은 대부분 도검을 지칭하는 이 의미로만 쓰인다.
1.4. 대중매체
1.4.1. 소설
이외수 작 장편소설. 이외수의 초기작 중 하나.주인공은 세파에 적응되지 못하는 무능한 인물로 소지하고 있으면 강해졌다는 느낌이 든다는 이유로 각종 칼을 수집하고 있다. 이런 그 앞에 한 도사가 나타나 진정한 칼의 극의와 점점 혼돈에 빠져드는 세상을 보여주며, 세상의 악을 정화할 신검의 필요성을 설파한다. 이에 감화를 받아 점점 더 칼의 매력에 빠져든 주인공은 결국 모든 것을 내던져 칼에 집중하며 신검의 제작에 들어간다. 신검의 완성을 눈앞에 두었지만 실수로 한 공정을 누락하여 신검이 마검으로 변할 위기에 처하나 주인공의 희생으로[1] 신검은 완성된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불사르는 부분은 역시 이외수의 초기작인 들개와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으나 여기에 도가적인 철학이 덧붙여졌다. 어지러운 현대 사회의 세태를 자연과 자연과 동화하는 인간의 내면에서 찾으려는 이외수 특유의 작풍은 이 작품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2]
작가 이외수가 무릎팍도사에서 이 작품의 뒷이야기를 밝혔는데, 아내가 집을 사고 싶다고 하자 투자자를 구해서 집을 살 돈을 빌리고 하루 2시간씩 자면서[3]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다행히 책이 대박나면서 그 투자자는 원금의 20배를 벌었지만, 이외수는 돈 때문에 문학을 팔았다는 자괴감이 들어 몇년간 절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1.4.2. 영화
서극 감독, 조문탁 주연의 영화. 왕우 주연 영화 독비도의 리메이크작이다. 크게 따지고보면 왕우의 독비도 역시 김용의 신조협려에서 큰 영향을 받았으니 이 작품도 신조협려의 변주라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서극의 칼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외팔이 도객이 팔을 잃고 반쯤 불탄 비급을 찾아서 복수하는 단순한 스토리지만 특유의 영상미와 액션신으로 서극감독 최고의 영화를 꼽을때 반드시 언급되는 작품이기도 하다.1.5. 관련 문서
2. 칼, 구속 도구
3. 칼, 게르만어권 인명
4. 약어
4.1. KAL, 대한항공의 ICAO 코드
Korean Air Lines → KAL(칼)예전에는 대한항공을 보통 이렇게 불렀으며, 현재도 소수에 의해 그렇게 불리고 있다. 대한항공기체는 칼기라고 불렀다. 후에 Korean Air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칼 호텔, 칼 리무진 등에 그 잔재가 남아있다. 사실 회사의 정식 영문명칭은 여전히 Korean Air Lines Co., Ltd.이며 Korean Air는 일종의 브랜드명에 가깝다.
5. 2차대전 시기의 독일 군방군의 구포
[1] 정확히는 자발적인 희생이 아니라 천하의 개쌍놈 도사가 강제로 주인공을 희생시켰다. 신검을 들고 유유히 떠나며 '네 덕분에 세상이 혼돈에 빠지지 않게 되었으니 참 잘 죽었다' 고 개드립을 치는 게 일품이다. 사실 주인공이 신검 제작 중 빠뜨린 부분도 실수가 아니라 잘 몰라서 빠뜨린거고 도사는 그 부분을 어떻게 처리해야 했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는 점으로 볼 때, 처음부터 주인공을 신검제작셔틀 + 희생양으로 써먹으려고 계획했을 가능성이 높다. 정말로 천하의 개쌍놈.[2] 이 작풍이 절정을 이루는 게 벽오금학도라는 작품. 벽오금학도는 이외수 최고의 걸작이라고도 한다.[3] 심지어 책상도 없이 엎드려서 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