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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6-18 00:36:50

음수(삼국지)

陰脩
(? ~ 190)
1. 개요2. 생애3. 창작물에서

1. 개요

후한 말의 인물로 자는 원기(元基).

초국선현전에는 음순(陰循)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었다.

원래 사승후한서에 별도의 열전이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전하지 않고 자치통감, 삼국지 종요전, 후한서, 속명문선, 초국선현전 등 여러 사서에서 부분부분으로 언급된다. 비록 정사가 되지는 못했으나, 하나의 사서에서 별도의 열전을 가지고 있었다거나, 추천한 인물들만 해도 이 사람의 재주를 알 수 있다. 삼국지연의는 물론이고 정사 삼국지에도 크게 언급이 되지 않아서 인지도에서 손해를 많이 본 인물.

2. 생애

형주 남양군 신야현 사람으로 영천태수를 지내 유능한 인재를 많이 추천했다. 후한 시대 지방관들은 향거리선제에 의거해서 매년 딱 1명의 지역 인재들을 중앙에 추천했는데, 만일 추천한 사람이 사고치면 연좌제로 처벌 받았다. 이 때문에 효렴 추천권을 시행하지 않는 태수들도 많았다. 그런데 음수는 장중, 종요, 순욱, 순유, 장례(張禮), 두우(杜佑), 곽도 등을 추천했고 그들은 모두 국가의 동량이 되었다. 동탁이 집권하자, 동탁 밑에서 일하면서 소부(少府)가 되었다.

190년 동탁토벌 세력이 결집하자, 동탁은 군웅들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조정에 명을 내려서 인물을 파견하였다. 이 때 파견된 인물들이 대홍려 한융(韓融), 집금오 호모반(胡母班), 장작대장 오수(吳脩), 월기교위 왕괴(王瑰), 그리고 음수였다. 이 때 호모반과 오수, 왕괴는 하내로 갔다가 원소의 명령을 받은 하내태수 왕광에게 잡혀서 모두 죽었고,[1] 음수는 원술에게 갔다가 그에게 죽었으며, 단지 한융만은 명성이 높아서 살아남았다.

3. 창작물에서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에서는 이준경이 형주를 외교하러 갔다가 남양에 들르면서 황승언이 언급하는데, 음수가 원술에게 죽임을 당해 음수에게 발탁되었던 인재들이 원한을 가졌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곽도가 원소에게 의탁하고 순욱, 순유, 종요 등이 원술에게 악감정을 가져 낭패하기 만들기 위해 손을 써도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소설 삼국지 여포전에서는 여포를 병주목으로 임명할 때 사신으로 파견되거나 공족들이 동탁에게 반발해 세곡을 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동탁에게 대항하는 연합군에게 세곡을 바쳤다는 사실이 동탁에게 알려지자 동탁이 사실 확인을 위해 물어보자 그렇다고 말한다.

동탁과 소제가 같이 식사하던 도중에 음식에 독이 있는 것을 알아내면서 동탁이 관련자를 조사하도록 하는데, 음수는 휘하 관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면서 사과하고 사건을 조사한다.

삼국지 가후전에서는 주비, 오경과 함께 벗으로 원술이 동탁의 신임을 받아 후장군이 되자 동탁을 그늘에서 조종한 실력자라면서 원소가 과분한 동생을 두었다고 말하며, 과거에 원술의 어머니 장례식 때 원술이 원소가 원가의 후계자가 되려는 것에 화가 나 장례식에 안 가려 하자 가볼 것을 권하거나 끝내 가지 않은 것을 보고 원술이 독하다고 말한다.

원술이 암살에 실패해 도망가면서 그 조사를 맡은 조조가 와서 원씨와 친한 인사들을 태수로 임명한 것을 이야기하자 원술이 그런 일을 꾸밀 줄 몰랐다고 하면서 원술의 부탁을 받은 것일 뿐 자신들은 그걸 거절할 입장이라고 말하며, 조조가 이 건에 대해 넘어가주는 대신 조조가 조정에 천거할 인재들을 대신 추천해주기로 한다. 원씨와 친한 인사들이 단체로 동탁에게 대항하자 분노한 동탁에게 주비, 오경과 함께 참수되었다.


[1] 호모반은 왕광의 매부로, 삼국지 원소전에서는 배송지가 주를 달아서, 호모반의 죽음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왕광은 호모반을 죽이는 것에 거부감을 느껴서 눈물을 쏟았지만, 원소의 명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호모반을 죽였다. 이후 호모반의 유족들은 왕광을 죽이는데 한 몫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