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민술을 묘사한 심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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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르민술(Irminsul) 또는 에르멘술(/ˈer.men.sul/)은 고대 게르만족의 일파인 색슨족(Saxons)에 의해 신성시되었던 대상 또는 이를 묘사한 상징으로, 오늘날에는 이르민술이 정확히 무엇을 지칭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대개 '신목(神木)', '교목' 또는 '(나무) 제단', '신성한 기둥' 등으로 묘사된다. 전자에 따르면 이르민술은 북유럽 신화의 위그드라실에 버금가는 세계수를 지칭한 것으로 추정되며, 베네딕도회 수도자였던 루돌프 폰 풀다(Rudolf von Fulda)가 이러한 설을 주장했다.이르민술이라는 어휘를 분석해 보면 게르만조어 '*ermunaz'에서 파생되어 '강한' 또는 '위대한'이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접두사 '*irmin-' 혹은 '*ermin-'에 '고랑', '쟁기'라는 뜻의 '-sul'이 결합한 형태이다. '*irmin-'은 노르드조어(Old Norse)의 요르문('jormun-')과도 같은 어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르민(Irmin)은 고대 색슨족에서 숭배되던 전쟁의 신이자 주신 중 하나의 이름이기도 했는데, 이는 북유럽의 주신인 오딘 또는 전쟁의 신 티르와 동일시되기도 했다. 이러한 신화에 비추어 보면, 이르민술은 이르민과 관련한 종교적 상징이었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