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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의 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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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colbgcolor=#a61c1c> 전쟁과 법의 신 티르 Týr | |
펜리르에게 팔이 잘린 티르(우측 인물) (NKS 1867 4to) | |
언어별 명칭 | |
게르만조어 | ᛏᛁᚹᚨᛉ (*Tīwaz, 티와즈) |
고트어 | 𐍄𐌴𐌹𐍅𐍃 (*Teiws, 티우스) |
고대 노르드어 | ᛏᚢᛦ (Týr) |
고대 독일어 | Ziu |
고대 영어 | Tīƿ (Ti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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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북유럽 신화에서 거인 히미르의 아들이라고 전하는, 검과 전쟁의 신이자 법과 결투의 신. 정의와 용기를 상징하기도 한다.2. 상세
본디 두 팔이 모두 멀쩡했지만 펜리르를 묶기 위해 한쪽 팔을 포기한지라 외팔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1] 이후 각종 매체에서 외팔검사 캐릭터들의 대명사로 각인되었다.원시 게르만어에서는 *Tīwaz. 고대 영어에서는 Tīƿ[2], 고대 고지독일어에서는 Ziu라고 한다. Tīwaz라고 불리던 시절에는 오히려 주신이었던 것 같다.[3] 이름 자체가 그냥 '신'이란 의미. 그리스어 제우스(Zeus)나 라틴어 데우스(Deus)[4], 산스크리트어 데바(Deva)와 어원이 같다. 고트족을 비롯해 원시 게르만어의 성질을 잘 간직한 동게르만어 화자들 사이에선 티르가 최고신이었다.[5] 이건 게르만족의 대이동 후 로마 제국 영내로 이주한 동게르만족들이 토착민과 동화되어 동게르만어가 사어가 됐을 때쯤, 다른 게르만족들이 타 신들을 주신으로 섬기기 시작한 것도 있다.
오딘의 호칭 중에 Hangatýr, 즉 풀이하여 hanga(매달린)+týr(신)란 것이 있는데, 이 또한 Tīwaz의 속성을 이은 호칭인 듯하다. 그러나 이를 확인하기는 매우 어렵다. 확인할 수 있는 시대에는 이미 농경과 관련된 신인 도나르(토르)에게 밀려난 것 같다. 그 후에 오딘이 다시 주신의 자리를 차지했고, 옛 주신이었던 티르는 오딘의 아들이자, 결투와 법의 신으로 바뀌어서 명맥을 겨우 지켰다는 것.
북유럽 신화에서는 펜리르에게 손을 먹히는 것이 티르와 관련된 거의 유일한 일화이다. 다만 펜리르와 관련해서 재미있는 판본이 있는데, 라그나로크에 대한 예언 후 신들이 로키의 세 아이 펜리르, 요르문간드, 헬에 대해 대처할 방법을 찾을 때 헬과 요르문간드는 각각 요르문간드가 바다에, 헬은 자신과 같은 이름의 저승에 던져졌지만 펜리르만큼은 티르가 맡아 따로 길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펜리르도 티르를 양아버지처럼 따랐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 판본에서는 상술한 글레이프니르 설화에서 티르의 팔을 물어뜯을 때 펜리르가 바로 팔을 씹어먹지 않고 잠시 망설이다가 티르가 글레이프니르에서 반드시 풀어주기로 한 맹세를 어긴 것은 신들이니 자신의 팔을 물어뜯으라 말해 그제서야 티르의 팔을 잘랐다고도 한다. 티르의 법과 정의의 신으로서의 면모와 펜리르와 티르의 유대 관계를 보여주는, 어느 의미에서는 훈훈해 보이기도 하는 에피소드.
고대 게르만족 사이에선 티르가 주신이었음은 거의 확실하지만, 역사시대로 넘어와서는 그런 증거가 없다. 특히 현존하는 북유럽 신화 내용의 사실상 유일한 1차 자료인 에다에서는 티르가 고대에 주신이었으리란 흔적을 찾기조차 어렵다. 토르가 요르문간드를 낚는 이야기에서 거인 히미르의 아들이라고 언급되고, 로카센나에서는 로키가 티르에게 "내가 네 모습으로 변하고 네 마누라[6]와 같이 잔 적 있으니, 애가 태어난다면 내 자식일 거다." 하고 모욕적 발언을 날리고, 라그나로크를 묘사한 '무녀의 예언'에서 가름과 동귀어진했다고만 언급된다.
3. 여담
법률과 질서의 신이란 모습은 로마의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로마인들은 티르를 마르스 팅크수스(Mars Thincsus)라고 불렀는데 이는 '팅의 마르스'라는 뜻으로, 팅(Thing)은 게르만족의 의회를 뜻하는 말이다. 즉 티르는 의회를 주관하는 신, 정치와 전쟁를 관장하는 신격이었다. '전쟁'과 '법률'은 고대 남성 지도자들이 맡는 특징이다.고대 영어로는 티르를 티우(Tiw)라고 불렀는데, 화요일 Tuesday는 티우(Tiw)의 날이라는 의미다.
덴마크에서 그 위치가 확고했는지 Thisted나 Tyrseng 등 티르의 이름이 들어간 지명이 많은 편이다.
덴마크 만화 발할라에선 매우 참신한 재해석을 거친 캐릭터로 나온다. 상술했듯 히미르의 아들이란 것 때문에 요툰 출신이라는 캐릭터성이 두드러지는데, 이 때문에 만화 내에서 요툰하고 별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는 토르와 로키마저 너 요툰 출신이었냐 하고 경악할 정도.[7]
4. 출처
[참고]티르에 관한 영문 소개글[참고]위키피디아 영문
[1] 당시의 관습에 의하면 결투나 재판의 증인은 오른손을 들고 선서를 하였다고 하는데, 티르가 희생한 팔은 바로 오른팔이다. 결투와 법의 신이 증언의 선서를 하지 못하게 된 셈이다. 그 외에도 지혜의 속성을 지닌 오딘은 애꾸이고 사랑의 여신인 프레이야는 남편이 떠나 돌아오지 않는 등 북유럽 신화의 신들은 무언가 결핍된 경우가 많다.[2] 화요일을 뜻하는 영어 Tuesday의 어원이 '티우의 날'이라는 뜻이 고대 영어 tīwesdæg이다.[3] 아래 영문위키의 "suggest he was once considered the father of the gods and head of the pantheon"[4] 라틴어에서 일반명사 '신(God)'을 의미한다.[5] 북게르만족들은 주로 토르를 최고신으로 섬겼고, 서게르만족들은 주로 오딘을 최고신으로 섬겼다.[6] 티르의 부인이 게르만 여신 중 지사(Zisa)라는 추측이 있다. 티르가 Ziu라고도 불리는 것에서 이끌어낸 추측.[7] 작중 요툰들은 마치 요괴나 마물마냥 그려지고, 귀가 뾰족하다. 티르는 투구와 머리모양으로 이 뾰족귀를 가리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