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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17:10:41

프리그

북유럽 신화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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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출산, 대지의 여신
프리그
Frigg
파일:Frigg00.jpg
언어별 명칭
고대 노르드어 ᚠᚱᛁᚴ (Frigg)
아이슬란드어 Frigg
영어
독일어 Frick, Freen


[clearfix]

1. 개요

북유럽 신화여신. 사랑, 풍요, 대지가정, 결혼, 출산을 주관하는 여신이며 주신 오딘의 아내이다. 주신의 아내이자, 신들의 여왕이라는 점에서 그리스 신화헤라암피트리테, 인도 신화의 인드라니, 일본 신화의 쿠시나다히메와 유사하다.

2. 상세

남편왕좌인 흘리드스키얄프(Hliðskjálf)에 앉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며,[1] 거기에 앉아서 인간 세상을 둘러보기 좋아하고, 시녀들과 물레를 돌려 구름을 자아낸다.[2]

그녀가 사는 궁전은 '펜살리르(Fensalir: 늪지저택)'라고 불리는 곳으로, 비교할 곳이 없을 정도로 대단히 호화로웠다고 전해진다. 또 그녀는 자신이 낳은 자식들의 운명을 모두 알고 있었지만, 어떤 경우라도 그 내용을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지 않았다. 북구 사람들은 미래는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미 정해진 운명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함으로써 자식들을 슬프게 만들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3]

오딘과의 사이에 발두르호드를 두고 있다. 이 중 선한 발두르의 죽음은 신들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시작되는 계기가 된다.[4]

신화상에서 큰 활약은 없는 편이지만 삭소 게르마티쿠스의 게스타 다노룸에서는 조금 쇼킹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무엇인고 하니 오딘 숭배자들이 도금된 조각상을 공물로 올리자 프리그가 거기에 발린 금을 탐내, 인부들에게 도금을 벗겨내게 했으나 오딘에게 걸려 인부들은 교수형당하고, 오딘은 이 장면을 받침대에 새기고 경보마법을 걸어놓는다. 그러자 프리그가는 마법에 능통한 시종을 홀려 그의 도움으로 마법을 해제하고 황금을 모두 떼어냈고 이에 오딘은 충격받고 떠나버린다. 오딘이 돌아오지 않자 오딘의 동생인 빌리와 베 둘이서 오딘이 죽었다고 판단하고 왕 자리를 같이 해 먹었다. 그런데 그때 권력 뿐 아니라 프리그까지 공유했다. 이후 다시 오딘이 돌아오고 나서 둘에 관련된 이야기가 하나도 없는 걸 보면 아마도 오딘이 죽여버린 듯.[5] 사실 오딘의 성깔을 생각하면 그러고도 남는다. 이때 있었던 일로 로키가 프리그를 비난하기도 한다.[6]

신화를 보면 오딘의 위에 있는 느낌도 보인다.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책에서는 오딘에게 장난을 걸 수 있는 상대가 프리그 뿐이었다는 말도 있었고[7], 책에서의 대부분의 내용은 오딘이 프리그에게 당하는 것이다. 신의 왕 오딘조차도 부인의 간계에는 여지없이 당했던 것 같다. 또 <그림니르의 비가>에서 오딘이 잘못된 행동을 취하자 이를 직접 겪게 하여 잘못을 깨닫게 하는 내용도 있다.[8] 다만 여기서 오딘이 인간 양자인 게이뢰드(Geirrød; 창에 의한 평화)에게 아흐레간 공개 불고문을 당하는 굴욕을 맛보았다. 물론 게이뢰드가 나그네를 문전박대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 오딘이 고생할 거란 것도 알고 있었을 듯하지만 그렇게 심한 해코지를 당할 줄은 몰랐던 모양. 근데 한편으로는 게이뢰드가 사실은 나그네를 잘 접대하는 왕이라는 전승도 있다(...).

위와 같은 일이 있는데도 이 둘의 사이가 나쁘단 말은 없었다. 심지어 프리그의 아버지는 오딘이라고 하는 버전도 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마이너 전승일 뿐이고, 일반적으로는 '에시르 신족은 근친혼을 혐오하는 문화가 있었다'는 것이 정설이어서 그런 식의 말도 안되는 족보를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북유럽 신화에는 다른 신화와 비교하면 정말 이상할 정도로 근친혼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바니르 신족은 반대로 남매혼을 할 정도로 근친혼이 성행했고, 뇨르드도 자신의 여동생과의 사이에서 프레이와 프레이야 남매를 두었는데[9], 나중에 아스가르드로 올 때는 에시르 신족이 근친혼을 허용하지 않아서 여동생 겸 아내와는 헤어졌다고 한다.

주신이 티르이던 시절에는 티르의 아내로 여겨진 듯한 전승이 있다. 어떻게 보면 오딘이 빼앗아간 격이다. 근데 전승에 따라선 티르는 오딘의 아들인 것으로도 나온다. 원래 주신이던 티르가 오딘에게 주신 자리를 빼앗기면서 그의 아들로 격하당하면서 아내도 빼앗긴 것. 가장 잘 알려진 판본에 티르의 아버지는 두 명이 등장하는데 하나는 오딘, 다른 하나는 히미르라는 거인이다.[10]

그 외에는 지극한 자식사랑을 과시하는 여신이라고 볼 수 있다. 발두르가 죽을 운명에 처하자 이걸 막겠다고 무려 만물에게 발두르를 해치지 않겠다는 맹세를 받아냈다.[11] 그러나 불행하게도 겨우살이에게만은 맹세를 받아내지 않았고[12] 그 결과 로키의 간계로 발두르는 죽음을 맞이한다. 어린이용 만화판에서는 이후 발두르가 죽자 "내가 널 죽게하고 말았구나"라고 절규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한편 독일 지역의 전승에서 프리그는 사람들한테 축복을 베풀고 아이들을 보살피는 자상한 어머니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해치는 사악한 마녀로 나타나기도 한다. 독일 북부의 하르츠와 오버작센 지역에서 프리그는 프리크(Frick)나 프렌(Freen)으로 불리는데, 짜는 일을 하는 여자가 제대로 일을 하지 않고 게으름을 부리면 벌을 내린다. 또한 우커마르크 지역에서 믿는 요괴인 프리크 할멈은 밤마다 큰 개를 데리고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입과 코에서 불을 토해내는 무서운 마귀이기도 하다.[13]

결혼과 혼약 및 가정의 신이라는 점에서 북유럽 신화헤라 포지션인데도 헤라와 달리 오딘의 여타 애인들과 사생아들, 그 후손들[14]을 괴롭히거나 탄압했다는 일화가 없다. 심지어 오딘에게 이를 가지고 잔소리조차 하지 않았고 오히려 사생아들과 사이가 좋았다. 다만 상술했다시피 오딘의 마법으로 수호되는 오딘 동상에 도금된 금을 얻기 위해 뛰어난 외모로 시종과 동침한 뒤 시종에게 마법을 풀게 하거나 오딘의 형제들과 같이 지내는 등 순결한 헤라와 달리 프레이야와 동일시 될 정도로 음탕한 면모가 있는 것을 보아 여색을 밝히는 남편 이상으로 남자들과 함께 잠자리를 공유할 만큼 프리그 역시 상당히 남색을 밝히며 폴리아모리를 추구하는 자유분방한 호색한 기질이 있었다. 그래도 오딘 또한 프리그와 마찬가지로 현명한 동시에 뛰어난 마법사이며 색욕이 강한 호색한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허구한 날 제우스의 강간과 불륜 문제로 부부 싸움을 벌이며 남보다 못한 원수지간 그 자체인 제우스와 헤라 부부와 달리[15] 프리그와 오딘은 부창부수, 천생연분인 셈이다.[16] 게다가 프리그라는 이름에 담긴 뜻이 "자기"일 정도로 부부간에 금슬도 좋다. 특히 오딘이 수많은 이명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명들 중에서 파듬뷔그비르 프리갸라는 이름이 있는데 뜻은 프리그의 품 속에 사는 자라는 뜻이다.[17]

잘 생각해보면 헤라가 너무 비현실적으로 제우스와의 부부관계를 유지하려 애쓴 것이고[18] 프리그의 신격이 더 현실적이고 융통성 있는 쿨하고 온건한 성향의 여신이라 할 수 있다. 대략 헤라보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내이자 제우스의 형수암피트리테와 더 유사하다. 아니면 원래는 헤라처럼 남편 한 사람에게 충실해지려고 노력했지만 계속되는 남편의 불륜에 결혼의 여신으로서 자존심이 상해 자기도 똑같이 맞바람으로 복수하면서 신경전을 놓다 결국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들었거나 아니면 위에 언급한대로 본래 프리그와 프레이야가 서로 동일시 되다가 나중에 갈라지면서 남편만 바라보는 여신이 되었다고 해석이 존재한다.

그녀의 부하로는 폴라(Fulla, Volla)[19], 그나(Gná)[20], 홀린(Hlín)[21]이 있다고 한다.

룬 문자 뱌르칸(Bjarkan, ᛒ)이 프리그를 상징하는 룬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이는 원전에는 없는 이야기이며 근대 이후 오컬트계에서 신들과 룬 마술을 연관지으며 만들어낸 설정이다.[22] 특정 룬 문자와 신이 확실하게 관련된 경우는 티르의 티와즈(Tiwaz) 뿐이다.

3. 이름

영어에서 금요일을 이르는 Friday는 그녀의 이름에서 왔다는 설이 있다. 또 다른 설은 사랑의 여신 프레이야에게서 따왔다는 설이다. 두 여신 모두에게서 따 왔다는 설도 있다. 후술하겠지만 흥미롭게도 프리그와 프레이야를 동일 인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프리그의 이름을 따간 것은 라틴어로 금요일 이름이 로마 신화의 사랑의 신 베누스에서 따온 것에서 착안한 것 같으며, 프레이야에서 따왔다고 해도 같은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

프리그를 프리야(Frija)라는 이름으로도 표기하기에, 이름이 비슷한 프레이야와 원래 동일한 신이었다가 갈라져 나왔다는 설이 있다. 둘의 신격에 일부 유사성이 있으며, 프레이야의 남편 '오드'는 프리그의 남편 오딘과 이름도 비슷하고 여행을 좋아한다는 캐릭터성도 비슷하다. 또한 오딘은 수하의 발키리들을 시켜 전사들을 모으는데, 이 전사들의 절반은 프레이야가 데려가 궁전에서 살게 해준다. 아예 발키리의 수장이 프레이야라고도 한다. 보통 이런 경우는 남녀 신이 부부인 경우가 자연스럽다.[23] 덕분에 거의 정설 비슷하게 여겨지는 경우도 있지만, 과거에 동일한 신이었다는 분명한 근거는 없다.[24]

4. 각종 매체의 프리그

4.1. 마블 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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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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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갓 오브 워 시리즈

갓 오브 워에는 프레이야의 다른 이름으로 등장한다.

일종의 정략 결혼으로 오딘과 결혼하게 되었으나, 당시에는 그 개망나니 오딘도 자신 나름대로 프레이야에게 진심으로 애정을 쏟았고, 프레이야 또한 당시의 오딘과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기에 또 다른 이름은 일종의 애칭이었다.

하지만 오딘과 프레이야의 관계가 틀어지자 오딘은 그녀의 별명만을 가지고 별개의 존재로 취급하며 그녀가 이루어온 공적들을 프리그의 위업으로 만들어 진실을 은폐한다.

자세한 건 문서 참조.

4.3. 데스티니 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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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라스트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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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타워 오브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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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레이가 앉은적이 있지만 이는 오딘 몰래 앉은 것이다.[2] 이러한 직조활동을 하는 것 자체사람운명을 결정하는 일을 암시한다라는 말이 있다.[3] 그러나 전승에 따라서는 어째서인지 호드는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었다고도 한다. 맹인 캐릭터가 역으로 예언 능력, 통찰력, 영안 등을 가졌다는 설정은 그리 드물지 않은 클리셰다. 예시로 그리스 신화의 맹인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라든지.[4] 발두르와 호드는 친형제이자 오딘의 유이한 적자인데, 그 중 하나는 광명의 신이고 다른 하나는 암흑신에 장님이다. 북유럽 신화다운 아이러니.[5] 이 사건 이후 오딘-빌리-베의 형제신 구조가 오딘-회니르-로키의 삼신 체제로 바뀌었다는 설도 있다. 아예 나머지 두 형제가 회니르, 로키와 동일시된다는 설도 있고. 실제로 로키는 오딘과 의형제 관계이기도 하다.[6] 이때 프레이야가 나서서 여왕(프리그)은(는) 모든 존재운명을 알고 있을 뿐더러, 자신(프레이야)보다도 더 강력한 존재이니 대하는 것을 조심하라며 로키에게 경고했다. 자신(프리그)이 낳은 자식들의 운명을 모두 알고 있었다라는 점과 연관지어 본다면 운명을 보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7] 프리그가 전쟁이 길어지면 인간들이 살기 힘들어지니 빨랑 누가 이길지 결정해달라고 했는데, 그러면 오딘은 자신이 자고 일어나서 가장 먼저 보는 쪽을 택하겠다고 하고 잠에 든다. 그러면 프리그는 평소에 맘에 들었던 쪽으로 오딘의 침대를 옮겼고, 그걸 모르고 있던 오딘은 "어? 이쪽이 먼저 보이네. 이쪽이 이겼음!" 한다는 거다. 롬바르드족이 이렇게 해서 반달족을 이겼다.[8] 무슨 내용이냐면 어느 왕국의 두 왕자가 한 섬으로 표류한 것을 오딘과 프리그가 거두었는데, 프리그는 형 아그나르를, 오딘은 동생 게이뢰드를 돌보았다. 나중에 형제를 본국으로 돌려보낼 때 오딘이 프리그와 아그나르 몰래 게이뢰드에게 간계를 하나 알려주고, 게이뢰드는 본국으로 돌아가서 오딘이 가르쳐 준 대로 형을 쫓아낸 뒤 왕위를 찬탈했다. 졸지에 쫓겨난 아그나르는 황폐한 바위섬의 동굴에서 거인 여자와 함께 사는 처지가 됐다. 이런 짓을 해 놓고 오딘은 프리그에게 "내가 키운 아이는 왕위에 올랐고 당신이 키운 아이는 저런 꼴이 되어 있다"며 어그로를 끌었다(...). 이에 프리그는 '그 애가 왕위에 올라서는 나그네 박대나 한다더라'고 거짓말을 했고, 오딘이 그럴 리가 없다며 확인을 해 보려고 미드가르드로 내려가가려 했다(왜냐면 접대의 관습에 따라 어딜가나 나그네를 잘 대해주는 건 불문율이었기 때문.).이에 오딘보다 먼저 자기 시녀를 게이뢰드에게 보내서 '어떤 마법사가 당신을 찾아와 해코지를 할 것이다. 개가 보고도 짖지 않는 낯선 자를 조심하라'고 전했다. 이후 오딘이 나그네로 변장하고 게이뢰드의 왕국을 방문하자 과연 개들이 감히 그를 향해 짖지 않았고, 게이뢰드는 오딘을 체포해 심문했다. 그러나 오딘은 그림니르라는 가명을 댈 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고, 게이뢰드는 나그네가 정체를 밝힐 때까지 불고문을 하게 했다. 게이뢰드의 아들은 나그네를 그렇게 박대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여, 9일째 되는 날 그림니르에게 물을 가져다 주었다. 그림니르는 그 물을 받아 마시고 나서 소년축복한 뒤 자신의 정체를 밝혔고, 경악한 게이뢰드는 오딘을 풀어 주려고 다가가다가 자기 검을 떨어뜨리고 그 위로 고꾸라져서 찔려 죽었다. 그의 아들이 왕위를 이었고, 그 아이의 이름이 아그나르다.[9] 이들도 바니르 신족 아니랄까봐 서로 몰래몰래 꽁냥댔다고 한다(...).[10] 전승에 따라선 아마 오딘이 히미르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러 티르를 얻었거나, 그 여성이 오딘과의 사이에서 티르를 낳은 뒤 히미르와 재혼했다. 만화로 보는 북유럽 신화는 후자를 택했다. 히미르가 티르의 친부일 가능성은 희박한 것이, 티르는 토르와 함께 히미르를 엿먹이는 데 동조했고 심지어 나중에는 토르가 히미르를 살해하는 걸 방조하였다. 하지만 제우스크로노스처럼 세계적으로 콩가루 집안은 흔한 이야기이기도 하기에 어쩌면 히미르가 티르의 친아버지임에도 티르와 사이가 안 좋았을 수도 있다.[11] 그런데 웃기게도 프리그가 맹세를 받아낸 뒤 신들은 정말 만물이 발두르를 해칠 수 없는지 궁금해했고 온갖 잡동사니를 던져대는 기행을 보인다. 문제는 그게 과한 나머지 로키에게 틈을 보여버린거지만.[12] 이유가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너무 작아 발두르를 헤칠 수 없다는 것, 또 하나는 너무 작은 나머지 다른 가지 등에 가려져 보이지 않아 받아내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프리그가 변장한 로키에게 맹세에 대해 말했던 걸로 보아 전자에 가깝거나 후자여도 그 후에 전자의 이유로 그냥 받아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13] 출처: 유럽의 판타지 백과사전/ 도현신 지음/ 생각비행/ 60쪽. 다만, 이건 기독교가 퍼져나가고 북유럽의 신들을 악마와 동일시 하면서 퍼진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다. 기독교가 퍼지면서 북유럽 신화의 신들은 거의 악마로 취급받았는데, 노르웨이에 기독교가 들어온 이후로는 "오딘의 용사들이 모두 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받고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화장실의 구멍을 통해 지상으로 올라왔다가 기독교를 믿는 노르웨이 전사를 보자 고함을 질러 공포에 떨게 했다가 교회의 종이 울리는 소리를 듣고 서둘러 지옥으로 돌아갔다"라는 전승도 있다.[14] 볼숭족의 시그문드가 시그니와 근친상간을 저지른데 분노해서 오딘을 사주해서 그를 죽게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는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의 각색이며 원전에서는 없는 이야기. 게다가 시그문드는 아무것도 모르고 완벽한 용사를 낳겠다는 시그니의 계획에 휘말린데다, 실행범(?)인 시그니도 마지막에 대가를 치르겠다고 자결했으니 죄를 묻기도 힘들다.[15] 다만 그 제우스도 트로이 전쟁과 티포노마키아가 끝나고 세상이 완전히 안정된 이후에는 더 이상 바람을 피지 않고 헤라만 바라보며 살게 됐다.[16] 둘 다 성깔이 있는 동시에 서로에 대한 집착이 큰데, "데인 인의 사적(Gesta Danorum)"에서 오딘이 바람을 피운 걸 알게 되자 프리그가 보복으로 황금으로 된 오딘의 신상들을 무너뜨렸다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고. 마찬가지로 오딘도 프리그와 불륜을 저지른 자신의 형제인 베와 빌리를 처벌 겸 화풀이로 죽였다는 이야기가 있다.[17] 본격 북유럽 신화 만화에선 토르가 바람둥이 할배가 애처가인 척 한다고 하고 옆에서 로키가 맞다며 웃는 장면이 나온다. 다만 애처가 항목을 보면 현실에서도 호색꾼이고 바람둥이인데도 애처가인 경우가 적지 않은 편이다. 당장 제우스도 바람둥이로 악명이 높지만 트로이 전쟁에서 헤라가 유혹하자 헤라만 바라보거나 내연녀가 애를 낳으면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고 항상 헤라와 동참하는 등 뭔가 좀 애처가스러운 부분이 존재한다. 굳이 신화가 아니더라도 현실에서도 의외로 흔하게 볼 수 있는게 세종대왕 역시 호색한 부분이 있지만 소현왕후와 금실이 매우 좋았고 연산군도 호색으로 악명이 높았지만 폐비 신씨를 매우 사랑하였고 심지어 죽기 직전에 남긴 유언이 신씨가 보고 싶다는 말이었다. 본인 역시 엽색 기질이 강한 성격이라 이걸 건덕지 삼아 남편 오딘을 휘어잡을 이유나 정당성이 없기 때문. 오딘 역시 프리그가 다른 남자들과 잠자리를 섞거나 맞바람을 피워도 위의 일화만 빼면 크게 개입하거나 건드리지 않았다. 이런 면에서는 최소한 제우스에 비하면 양심은 있는 편.[18] 딱 한번 제우스의 불륜에 질려서 이혼하고 에우보이아 섬으로 도망쳤으나 제우스가 갖은 수단을 강구해서 애걸복걸로 빌어서 실패했다고 한다.[19] 프리그의 시녀격에 해당되는 여신으로, 머리에 금으로 만든 띠를 두르고 잿빛 상자 에스키와 프리그의 신발을 관리한다고 한다. 프리그의 비밀을 알고 있을 만큼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고 한다.[20] 프리그의 전령 역을 맡고 있으며, 물 위와 하늘을 달린다고 하는 말 호프바르프니르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21] 프리그의 딸 혹은 부하로 여겨지기도 하고, 달리 프리그의 다른 이름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프리그가 누군가를 보호할 때 이 흘린을 보낸다고 한다.[22] 오컬티스트들 사이에서는 프리그가 아닌 네르투스를 상징하는 룬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등 사람마다 말이 갈린다.[23] 두 여신을 별개로 취급하는 경우에는 오딘이 프레이야에게 마법을 배웠고 그 대가로 전사의 반을 준다고 설명한다.[24] 적어도 오드는 아내에게 무심하지만 오딘이 프리그에게 무신경한 편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