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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2 16:23:59

예언

1. 사전적 정의2. 현실에서의 예언
2.1.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예언?
3. 각종 매체에서의 예언

1. 사전적 정의

/ Prophecy

1. 앞으로 다가올 일을 미리 알거나 짐작하여 말함.
2. <그리스도교> 신탁(神託)을 받은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계시된 진리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 또는 그런 말.

예지몽을 꾸거나 예언을 하는 사람은 예언자라고 한다. 관련된 인물들은 모두 해당 문서를 참고.

2. 현실에서의 예언

파일:서기 2000년대의 생활의 이모저모.webp
명랑만화가 이정문 화백이 1965년[1]에 그린 미래 상상도. 저 만화 안의 내용은 거의 대부분 현실화되었다.

'태양열을 이용한 집'[2], '신문', '로봇 청소기', '전기자동차'[3], '소형 TV 전화기'[4], '홈스쿨링', '부엌용 모니터'는 이미 완벽하게 구현되어 상용화가 끝나 대중에 보급된 상태며, '달나라 수학여행', '움직이는 도로', '자택치료'의 경우 상용화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이미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공항에서 사용하는 무빙워크가 '움직이는 도로'에 정확히 부합하며 달 여행의 경우 아직 민간에게 풀리지는 않았으나, 이미 인간은 달에 갈 기술을 1969년에 개발했으며, 달 기지, 루나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눈앞에 두고 있다. 비싸고 딱히 갈 이유가 없으니 안 가는 것 뿐. 유일하게 자택 치료가 현실화되기 어려운 상황이나 이미 원격진료, 질병 자가진단기기 등은 보급된 지 오래다. 2021년, 자택치료의 경우 방식은 다르지만 코로나의 범유행으로 인해 실현되었다.

현실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일을 어떠한 미리 알거나, 누군가에게 전달 받아서 타인에게 그 사실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며, 이들의 주요 레퍼토리는 전쟁, 지진, 홍수, 전염병 등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각종 대재앙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일어난다고 말한다.

사회현상에 관한 예언으로는 자살적 예언과 자충적 예언으로 나뉜다. 예언의 사회적 영향으로 예언이 엇나가게 되는 경우가 자살적 예언, 그 영향으로 예언이 맞게 되는 경우가 자충적 예언이다.

맞을 확률은…? 매우 낮다. 보통 예언자라고 불리는 자들조차도 매우 낮아서 예언을 한다고 생각하기에는 좀 미묘하다. 쉽게 얘기해서 지금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아무 헛소리나 A4에다 적어 놓으면 적어도 만년 안에는 그 내용과 비슷한 일이 일어날 확률이 있기는 있다. 물론 빨리 일어나면 예언이 맞는 게 되지만 물론 이런 건 예언이 아니다. 하지만 대개 이런 식.

종교, 신화 등에서는 적 존재가 선택한 자를 통해 미래를 예언한다. 예를 들자면, 예언을 들은 사람에게 뭔가 감히 피하거나 도망칠 수 없는 대재앙으로 죽게 될 것이라고 불안감을 조성한 다음 "종교를 믿어라(혹은 회개하라 등). 그러면 재앙을 피할 수 있으리라"라는 식으로 대재앙을 피할 길을 만들어 주는 식이다. 다만 예언 능력은 자유의지와 상충되기 때문에 논의가 된다. 둘이 양립하려면 최소한 그리스 신화식 예언처럼 공짜 패러독스가 있어야한다.

인터넷의 경우 미래에 일어날 일이 과거에 기록되어 있다면 그 글이 적힌 페이지는 성지가 되고 작성자는 예언자로서 찬양 받을 수 있다. 다만 더 뒤에 다시 예언이 깨져 성지가 폭파되면 예언자는 사이비로 전락해버린다.

입시 관련 문제집 타이틀에도 가끔 사용된다. 예를 들어 '00학년도 고입/대입 적중 예언 문제집' 등등. 아예 노스트라다무스라는 타이틀의 학습지도 있었다.

'예측'과 헷갈리는 일이 있는데, 예측은 보통 과거 이력 또는 실험을 근거로 한, 신뢰되는 자료를 토대로 미래를 짐작하여 말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러니까 학자들이 이러이러한 근거를 들어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이렇게 하지 말고 저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예언보다는 예측에 가깝다.

예측이든 예언이든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알아서, 나쁜 미래를 막는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는 건 같다.

드미트리 멘델레예프도 거의 예언가 수준의 예측을 해냈다. 당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원소의 특성을 거의 정확하게 예측해내는 능력을 발휘했으며 이것을 토대로 만든 것이 주기율표. 물론, 지금도 계속 새로운 원소를 찾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여기서 예언이 아니라 예측이라고 하는 이유는 발견된 원소들을 일정한 규칙대로 배열해서 표를 만든 뒤 그 표의 규칙을 토대로 빈칸에 들어갈 원소들의 특성을 예측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제국 시기 제국신문에서 현대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거의 정확히 예언해낸 예지몽급 논설이 있다. 분단을 제외하고는 거의 놀라울 만큼 일치한다. 통일된 후를 예언한게 아닐까? [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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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연히 잠이 들어 꿈을 꾸었는데, 꿈에는 대한국이 세계에 제일 문명하고 부강한 나라가 된지라, 함께 있던 친구들과 더불어 세계를 유람하기로 작정하고 먼저 우리나라 강산부터 구경할 제, 성중(서울)에서 시작하여 종로라 하는 데를 간즉, 십여 층씩 되는 옥석으로 지은 집들은 공중에 솟아났는데, 이리저리 둘러본즉 전화기줄, 전기줄은 사방으로 거미줄 얽히듯 하였으며, 길들은 다 우물 정자로 되었는데 좌우에 사람이 왕래하는 길우마 다니는 길이 각각 있어 편리하고, 길 위에는 박석을 깔았으니 티끌 하나 없으며, 길 가운데는 기화요초가 각색으로 있어 보기도 좋거니와 왕래하는 사람을 향기롭게 하며, 사방에 화륜차와 마차 소리에 정신을 가다듬기 어렵도다.
각 전들을 구경할 새 문을 열고 들어간즉 태산같이 쌓인 물건 다 전에 보지도 못하고 이름도 모르는 물건인데 장사들의 자본이 얼마나 되는가 물은즉, 적은 장사 수백만원, 큰 장사는 수천만원이라.[6]
이리저리 다니면서 구경하니 한강 물을 성중으로 대었는데, 강상에 왕래하는 화륜선과 범선은 수없이 많고 강 위에는 좋은 다리 많이 있어 왕래하기 편하도다.[7]
곳곳에 공원이라 비낀 볕 석양에 공원에 들어간즉 각색 보기 좋은 나무와 꽃다운 화초 속에 백성들이 돈을 내 유명한 공 있는 사람들의 형상을 옥석으로 수백 개가 되게 만들어 세워 천추만세에 공을 표하였으며, 사방에 뿜는 물은 수백 장(1장=3.03m)씩 올라갔다 내려올 새 오색이 영롱하니 경치도 좋거니와 풍악 소리에 세상 근심도 없어진다.
학교마다 들어간즉 학교들도 크거니와 학도 수도 많은지라, 전국 인민 교육으로 말할진대 백에 구십구는 다 글을 못하는 사람 없다.
성중을 다 구경하고 새문 밖을 나아가매, 정거장이 있는데 한번 타면 삼천리 반도국에 어디던지 못 갈 곳이 없는지라. 철도에 올라 인천으로 향할 새, 용산 삼개 다다르니 좌우에 각색 제조소들은 이루 다 기록하여 말할 수가 없는지라.
잠시간에 인천에 다다르니 태극 국기 높이 단 병선들과 상선들은 항구에 가득하며 세출은 세입보다 몇백 배라.
삼남을 다 구경하고 강원도 금강산에 이르매 금강산 경치도 좋거니와 꾸미기도 잘 하였도다. 산속에 철로가 있고 곳곳에 누각이라. 금강산이 세계에 유명하여 외국 사람 몇만 명씩 항상 와서 유람하며 쓰는 것이 돈이요 대한 사람 버는 것이 돈이로다.
금강산을 다 구경하고 의주 압록강에 이르러 청국 국경 바라보니 청국 인종 별로 없고 태반이나 눈 깊고 코 큰 사람이라, 한심하고 답답하나 제 못나서 이러한 걸 어느 누가 불쌍타 하리오.
며칠 안에 삼천리 강산을 다 구경하매 삼천리 반도국에 십 리마다 포대 있어 외국 군함은 고사하고 비도라도 들어올 수 없으며 백성은 직업에 편안히 종사하여 무명 잡세가 무엇인지, 죄없이 잡혀가며 혹독한 형벌[8]이 무엇인지, 압제가 무엇인지 모르고 태평한 세월이라.
한성에 들어와 마지막 경복궁 대궐을 한번 더 구경할 새 대궐도 굉장하거니와 십아문이 좌우에 벌여 있는데[9] 마을마다 들어가본즉 대신 이하 주사까지 학문이 넉넉하여 백성의 돈으로 월급을 먹더라도 백성 보기 부끄러울 것 없는지라. 나라에 공 있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백성들이 기쁜 마음으로 갓 벗고 경례로다.
십아문을 다 구경하고 마지막 상의원에 들어가매, 백성들이 뽑아 보낸 의원들의 학문도 유려하다. 좌우에 벌여 앉아 공사를 의논하는데 한 의원이 연설하되, "우리나라가 수백년 전 나라가 시시각각으로 위태하고 지극히 빈약하였으니, 그때에는 관민이 다 학문이 없어 그러하였는지라. 어떤 세력 있는 관리는 땅을 외국에도 주라 하고 매관매직을 할 새, 백성들이 들고 일어나매 외국 사람이라도 다 말하기를 '나라에 좀 여망(희망)이 있다'하더니, 그 후에 학문 없는 백성들이 남의 말을 곧이 듣고 철 모르고 떠들다가 정부에서 죽기로 기약하고 그 백성을 압제하여 입을 막고 마음대로 벼슬도 팔며 협잡도 하더니, 그 후에 백성을 압제하던 사람들 중에도 몇몇 사람이 (이대로 가면) 부지하지 못할 줄을 알고 죽기로 힘을 다하여 관민간에 합동하여 나라를 도운고로 오늘날 우리나라가 이렇게 문명 부강국이 되었는지라.
그때 생사를 돌보지 않고 나랏일 하던 사람들의 형상을 만들어 종로에 세워 천추만세에 이르도록 공을 표하는 것이 옳다"[10]하는 연설을 듣고 나오다가 딱 소리에 놀라 깨어본즉 음력 기미년 정월 보름날에 아이들 부럼 깨무는 소리라. 꿈이 깨니 원통하다.
제국신문 1899년 2월 25일 원문

2.1.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예언?

현실 속에서 초능력에 준하는 이 예언을 할 수 있는 방법들. 진지하게 따지면 사기라 할 수도 있다.

3. 각종 매체에서의 예언

미래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해주는 예언은 잘 없고 비유적인 표현이 많으며 중의적인 어휘까지 사용해서 이렇게도 해석되고 저렇게도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 현실적으로 예언이라는 게 일단 말하고 나중에 끼어맞추는 식이라 사실적이라면 사실적이다.

간혹 초반에 지나가듯이 나온 예언이 후반 전개와 짜맞췄을 때 묘하게 맞아떨어져서 복선이었다고 여겨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사실 어쩔 수 없는 것이, 예언이랍시고 나온 내용이 앞으로의 전개와 아무 상관이 없었다면 그것은 작품에 아무 도움이 안 되는 분량 낭비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언 행위 자체가 전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거나, 혹은 전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예언이라 해도 최소한 사실 관계에 맞아떨어지긴 해야 때문. 1막에서 총에 대해 묘사했다면 3막에서는 쏴야 하는 이치와 비슷한 셈이다.

혈통만큼이나 주인공의 특별함을 부각할 수 있는 요소이기에 "주인공이 예언을 타고난 어쩌고저쩌고..."인 경우가 많다.

예언이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역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죽을 운명의 예언을 들었지만 그전까지 자기가 죽을 때가 아니란걸 알면 맘대로 활약하거나 목숨을 걸정도로 위험한 일을 해도 예언된 시점까지는 불사신이 된다.

이야기에서 너무 남발하게 되면 너무나도 편리해서 의미가 퇴색하는 무대장치가 될 수 있다. 이야기에서 가장 엮기 힘든 것 중 하나가 개연성인데 예언의 경우는 '예언이니깐 이렇게 되어야함'이라는 식의 날로먹는 이야기적 장치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예언이라는 것이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예지한 것'인 특성 탓에 무슨 황당한 일이 일어나도 '이렇게 예언 되었기 때문에' 라면서 개연성 없이 사건을 일으키기 쉬운 것이다. Nostalgia Critic의 경우, 매트릭스와 같은 영화에서 이런 식으로 '왜?'라고 물어 볼 법한 부분에서 '예언이니깐'이라는 식으로 때우는 경우에 대해서 자주 신랄하게 비판한다.

3.1. 게임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던전

게임 데스티니 가디언즈 던전 예언에 대해 서술한 문서이다.


[1] 발표 연대나 출처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문서 참고.[2] 위 그림에서의 표기는 태양열이라고 되어 있지만 그림에 묘사된 쏠라패널은 태양광 발전이다. 태양열의 경우, 아직까지는 열 자체로는 효율이 좋지않아서 물에 쪼여 물을 데우거나 난방을 돌리고, 축열기로 열에너지를 그대로 저장하는 식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좀 다르다. 다만 80년대까지도 대중적으로는 태양광과 태양열 발전의 차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었고, 언론에서조차도 대개 태양열이라고 뭉뚱그려 보도하곤 했기에, 그런 시대상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3] 사실 1834년로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먼저 개발되었다. 100㎞/h를 처음 돌파한 자동차도 전기자동차이다. 하지만 비싼 가격과 기술적인 한계로 인한 성능 부진으로 인해 시장에서 묻혀졌고 내연기관 자동차가 시장에서 널리게 된 것이다.[4] 사실 스마트폰까지 갈 것도 없이 2000년대 중반 피처폰에서 지상파 DMB와 3G 영상통화 기능이 탑재되기 시작했다.[실제로] 이게 언제 실현될지를 연도를 콕 집어서 예언한 것은 아니기에 마냥 틀렸다고 보긴 힘들다.[6] 지금도 수천만원 하면 제법 묵직한 돈인데, 1905년 대한제국의 1년 세입이 약 1100만원 정도였다. 원:달러 환율이 명목상 1:1, 실제로는 2:1정도로 통용되던 시절이며 조선 공사의 월급이 65달러였다. 이 논설이 실린 것은 광무 3년인 1899년.[7] 한강에는 현재 32개의 대교가 있다.[8] 대한민국은 1995년 고문방지협약에 비준하였으나, 민주화 이후에도 몇 번인가 고문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다.[9] 아직도 정부중앙청사가 있다.[10] 실제로도 종로에는 많은 독립운동 관련 사적지와 동상들이 남아 당시의 위인들을 기리고 있다. # 김상옥, 나석주, 전봉준 등의 동상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11] 쉽게 말해 500명쯤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해서 축구경기의 승패를 예언하되, 대상 그룹을 셋으로 나눠 각각 승리, 패배, 무승부로 예언하고나서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승리를 예언한 그룹을 대상으로 다음 경기의 승패를 똑같은 방식으로 예언하는 것을 반복하는 식이다. 최종적으로 남는 대상들에겐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정확한 예언을 연속적으로 한 듯 느껴진다.[12] 보이스 피싱 전화도 가족이 사고당했다던가, 가족을 사칭한다던가, 거래은행을 사칭하는 식으로 속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도 전화받는 사람의 인적사항을 일일이 파악하고 그것에 맞춰 미끼를 던지는 게 아니라 대충 일반적인 경우를 상정해서 이야기하다가 안 맞으면 끊어버리고 다른 곳에 전화 건다. 즉, 특정 대상을 속이는 게 아니라 속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위의 예언과 일맥상통. 예를 들어 '너의 아들을 데리고 있다.'고 하면 집안에 아들이 없거나 아들이 장성한 성인이라면 통하지 않지만, 정말 어린 아들이 있는 집이면 속는 식이다.[13] 옛 서적 중에 보면 언제 쓰였다고 책 자체에 나와있는데, 그 책에 해당 시기보다 후대의 일이 자세히 예언된 경우가 있다. 그런데 자세히 실제 쓰인 시기는 책에 나온 시기가 아니라 예언된 일이 일어난 시기보다도 후대인 경우가 많다.[14] 왜 끼워 맞추는 것인지 이해가 안간다면 분석해보자. 우선 '물'이라고 했는데 그게 어떤 물인지, 강인지 호수인지 바다인지 뭔지를 얘기하지 않았다. 아니면 하다못해 밥상에 놓인 물 한컵인지도. 뭔가 사건이 터지고 나면 단순히 물이 가까이 있었던 이유 하나만으로 '내가 물을 가까이 하지 말라고 했잖아!'라고 주장하는데, 사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물을 멀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요리하는 데도 써야지, 씻는 데도 써야지, 목마르면 마셔야지, 더울 때 더위 식히려고 써야지 등등. 이러다보니 본인이 의식하든 그렇지 않은 필연적으로 예언이고 뭐고 떠나서 원래 물은 그 사람 주변에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큰 일날 지어다'라고 했는데 그게 구체적으로 무슨 큰 일이 생긴다고는 하지 않았다. 정말 구체적으로 '물가에 가까이 갔다가 피라냐 떼에게 잡아먹힌다'라고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도 상세히 제시하는 게 아니라 그냥 '큰일 난다.'고만 해놓곤 실제로 뭔가 '큰일'이라 부를 만한 것이 생기자 '사실 내가 한 말이 저거임'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불과하다. 더불어서 이 예언은 그 사건이 언제쯤 일어날지 날짜도 말하지 않았다. 그러니 실제로 사건이 하루 후에 생기든 일주일 후에 생기든 1년 후에 생기든 '난 분명 경고했다고? 내가 언제 터진다고 한 적은 없잖아?'라며 몰아붙일 수 있다.[15] 예를 들어 두루뭉술하게 불타는 모습을 봤다던가 하는 식. 거의 대부분의 나라가 망하는데 불타는 모습 하나 안 나올까?[16] 유명한 예를 들면 자신이 2036년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온 미래인이라고 주장한 존 티토가 '현 교황이 곧 죽고 새로운 교황이 즉위한다'라는 예언을 했는데 당시 교황이었던 요한 바오로 2세는 예언 당시에 80세의 고령이라서 누구든지 쉽게 추측할 수 있었다. 정확한 연도를 말하지 않았으니 예언에 신뢰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요한 바오로 2세가 2036년까지 살았다고 하면 116세가 되는데 이는 기네스북 기준 역대 최고령 남성의 나이와 일치한다. 즉 요한 바오로 2세가 이 기네스북 기록을 깨지 않는 이상 이 예언이 틀릴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17] 당시 참여정부의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졌을 정도로 레임덕이 심각했다. 그래서 '한나라당에서는 개가 나와도 당선된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대선 본선보다 한나라당 후보 경선이 더 집중을 받았을 정도였다.[18]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의 승리를 의외의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당시에도 이미 미국 쪽 정치판에 인맥이 있던 사람들은 다들 트럼프의 승리를 진작에 예측하고 있었다. 다만 트럼프를 적대시하던 미국 언론들이 트럼프에게 불리한 내용들만 쓰고, 그걸 그대로 전한 우리나라 언론들의 이야기만 듣던 사람들에게는 놀랄만한 일이었겠지만. 심지어 트럼프의 당선 원인 중 하나가 역설적이게도 지나치게 적대적인(편향된) 언론이었다.[19]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크로노스는 어머니 가이아로 부터 받은 예언을 실행시키지 않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모두 삼켜버렸으나 도리어 그 행동이 원한이 되어 제우스가 형제들을 구출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20] 맥베스나 그밖에 일부 창작물에서도 그리스 신화처럼 파멸적 예언을 피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결국 그 극단적 행동 때문에 예언대로 이루어지는 형식의 이야기도 있다.검은 숲의 괴수의 참혹한 결말도 이 때문.아무것도 아닌 자 하나 숲에 못들어오게 하려다 숲 하나를 말아먹었다.[21] 전자의 대표적인 예시가 데우칼리온이고 후자의 대표적인 예시가 오레스테스인데, 각각 "네 어머니의 뼈를 어깨 뒤로 던져라."와 "네 아버지를 죽인 두 원수를 전부 죽여라."라는 신탁을 받았다. 후자는 매우 명료하고 실제로 살해죄로 오레스테스가 재판을 받았을 때 "이런 신탁이 내려 졌고 나는 신의 뜻을 따른 것이다."라며 예언을 증거로 사용할 만큼 그 내용이 확실하나, 전자는 데우칼리온은 처음에 패륜을 저지를 수 없다며 부정하다가 법의 신이 저런 뜻을 내렸을리 없다는 판단에 생각을 거듭했고, 그 참 뜻을 유추해 예언을 실행해야 했다.[22] 파시어 문서에 있는 예시로 적이 이렇게 하면 함정에 걸릴 것이란 예언이 나와 그대로 하니 실제 계획대로 적이 함정에 걸리긴 걸렸는데, 그 이후에 역관광을 당해 도리어 엘다 쪽이 몰살당한 경우가 있다[23] 사우전드 선과 콘라드 커즈는 호루스 헤러시를 정확하게 예견하긴 했으나, 이를 막기는 커녕 오히려 맞서 싸웠어야 할 카오스의 군세에 가담해버렸다. 물론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긴 했지만...[24] 물론 실제론 아니지만 그냥 비유적으로[25] 간단히 말해 초월체(를 통한 오로스)의 예언은 사이오닉을 통한 어떤 초월적인 것이 아니라 당시 케리건에 대해 적의가 엄청났던 분위기와 아몬의 암약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케리건을 죽여서 없애버린다거나 하면 아몬에게 맞서서 승천할 젤나가가 없으므로 이러이러해서 우주가 파멸할 것이다.' 라는 예측에 불과하다. 그러나 초월적인 지식의 젤나가가 행해서인지 예언 내지는 필연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매우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는 것이다.[26] 공허의 유산에서 코랄 임무를 하다보면 아르타니스와 레이너의 대화를 볼 수 있는데, 레이너는 운명을 믿지 않는다고 하지만 아르타니스는 그건 테란의 관점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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