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해 발매된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와 함께 본격적인 한국 가요(팝) 발라드의 포문을 열어젖힌 앨범이란 평가를 받으며, 이문세-이영훈 콤비의 감성의 최고봉[1]이라 불릴 만한 작품이다. 당시 리스너들을 해외의 팝송에서 국내 가요발라드로 눈을 돌리게 만들어준, 그야말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은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최고의 명반 중 하나로 꼽힌다.
유재하, 이정선의 곡이 함께 수록된 3집과 달리 4집은 이영훈 혼자 모든 곡의 작사, 작곡을 도맡았으며, 사랑과 평화에서 키보디스트를 한 김명곤이 3집과 마찬가지로 편곡을 맡았다. 그리고 김광석[2], 함춘호 등 뛰어난 실력의 세션들과 김동석 오케스트라가 곡들의 연주에 참여하였다.
상업적 측면에서도 3집을 뛰어넘는 매우 큰 성공을 거둬, 1987년 일간스포츠 골든디스크상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이 음반의 공으로 이문세는 1988년MBC10대 가수로도 선정되었다. 말 그대로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잡은 앨범. 판매량은 조사한 매체마다 좀 다른 비공식 수치긴 하지만, 대략 280만 장 이상을 팔았다고 하며[3] 인기에 힘입어 앨범 수록곡들 거의 전부가 히트하였다. 특히 사랑이 지나가면과 그녀의 웃음소리뿐은 한국 대중음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명곡으로 평가받는다.
모자이크로 된 앨범 아트는 초판이 아닌 재판이며 초판은 이렇다. 앨범이 히트하자 기획사에서 급히 바꿨다고 한다.
[1] 수많은 대중적인 명곡을 남긴 5집보다도 반급 위로 평가 받는다.[2] 흔히 가객이라 불리는 김광석과는 동명이인의 기타리스트. 기라성 국내 뮤지션들의 음원 제작에 세션으로 자주 참여하던 인물이기도 한다.[3] 어디까지나 비공식이다. 공식적으로 이 정도 판매량을 기록한 건 1995년 김건모 3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