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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17:59:37

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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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2. 나라 이름의 유래3. 역대 군주4. 정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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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붉은 여우에 나오는 가상의 국가.
붉은 나라라 불리는 아름다운 나라, 이바나.
이바나는 홍매화가 피는 나라여서 붉은 나라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붉은 여우'가 사는 나라이기에 붉은 나라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아사가가 다스렸던 나라이며, 여우로 인한 사건이 난 20년 후에는 아사가의 아들, 29대 군주 유진이 다스리고 있다. 구 왕조의 상징색은 붉은 색이었으나 유진을 시조로 하는 신 왕조가 들어서면서 보라색으로 바뀌었다.

민간 신앙(군주는 곧 하늘이 내린 경외해야 마땅한 신적 존재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 중앙집권체제로 유지되며 문치주의 상업국가. 실리주의적, 자본주의적 성향 외에 자국 중심주의, 자민족 중심주의가 강하며 운명론적 가치관이 특징. 폐쇄적이며 가문중심적이다.

관료 제도는 6조 체제지만 그 외에 대신녀 1명과 보좌신녀 2명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천신당이라는 기관이 존재한다.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의 이름을 합쳐서 이름을 지어준다. 법적 성인으로 인정받는 나이는 12살이며 혼인이 이때부터 가능해진다.

왕족과 그 인척이 된 일부 고위 관료들만 아는 사실로 신 왕조가 타파하기 전까지 구 왕조 왕족끼리는 적극적으로 자주 같은 가문의 3촌 이상부터 근친혼을 했다. 이에 따라 일부 귀족들도 몰래 조금씩 근친혼을 했다. 붉은 눈을 왕족, 즉 신적 존재의 상징으로 여겼기 때문. 물론 매번 근친혼을 하지는 않았고, 왕가는 종가, 분가가 나눠져서 분가에 있는 먼 친척과 혼인을 하기도 했다. 여자들은 가문을 바꾸기도 했다. 누국과 더불어 왕가에서 후궁 제도를 실행한 것도 붉은 눈의 후손을 늘리기 위해서였다. 왕족 근친혼을 금지하려는 노력은 이전부터 왕왕 있었으나 붉은 눈에 대한 대신들의 집착은 곧 왕족에 대한 충성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쉽사리 붉은 눈을 그만두진 못했다. 이에 따라 나라는 번영하지만 왕족의 수가 점점 줄고, 상업 발전으로 신분제가 점차 약해지면서 왕족의 권위도 많이 쇠퇴, 하락했다.

일부일처제를 기본으로 하지만 경제적으로 부유하여 여러 부인을 둘 수 있을 정도의 재력을 가진 경우에는 나라의 허가를 받아 여러 부인을 둘 수 있다.

주위에 대국이자 중심국인 누 외에도 안라, 서야 등의 제후국이 있다. 이방인이 이바나에 정착하려면 귀화해서, 이바나 사람과 혼인해서 아이를 낳아야 한다.

이 나라의 홍문관 대제학은 실록을 기록하는 밀명을 받들고 있는데 이는 그 가문 사람들만 알고 있다. 가문의 장자는 무조건 밀명을 받드는 것을 소명으로 삼아 대대로 문관을 맡은 문가귀족. 유진의 후궁 아리산의 가문이다. 실록의 이름은 요호록. 아명이 요호였던 군주가 당대 대제학에게 밀명을 내렸다하여 붙은 이름이다.

토지의 대부분이 산으로 이루어져있고 바다가 끼어있지 않아 물 공급이 어려워져 논농사를 하지 못해 쌀을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이 한정적이라 대부분은 밭농사, 밀농사를 한다. 국민들 대부분이 자영인, 공업인, 상인으로 주 생산품은 의류, 가구와 같은 생활용품이었는데 국가적으로 예술 산업을 장려, 미적 가치를 지닌 생산품을 많이 만들어내며 타국으로의 수출 활동도 활발하다.

가장 많이 수출하는 품목은 옷감, 가장 많이 수입하는 품목은 쌀과 육류, 어패류와 같은 식품류가 대부분이며 저장식품이 발달했다.

상업 활동을 위해 도로가 발전하면서 운송업, 숙박업이 발달하였으며 국민들 대부분이 생활수준이 높다. 상업 활동 장려를 위해 서민 교육이 행해지면서 문맹률이 낮지만 귀족 사대부들과 같은 수준의 고등 교육이 아닌 기본적인 글과 숫자를 읽는 수준의 교육.

백성들의 생활력이 올라가면서 공연문화가 발전해 예술, 문화적으로 크게 번영했다.

성별에 대한 차별은 없으나 왕족을 신적 신분으로 여기면서 엄격한 신분제도를 유지하여 귀족-평민-노예 계급으로 나눠지는데 평민과 노예의 경계는 차츰 사라지면서 돈만 있으면 평민 신분으로 올라갈 수 있다. 귀족 신분은 자기들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귀족과 평민의 생활을 완전히 분리시키려 하여 귀족들의 거주 지역과 평민들의 거주 지역을 완전히 나누고 생활용품에도 계급을 나누어 귀족들은 귀족들만 쓸 수 있는 물건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또한 후에는 평민들의 의복과 생활수준이 귀족과 거의 비등한 수준으로 올라가 크게 경계가 없어지면서 거주지역만 구분된다.

본편 시점에서는 평민들의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귀족들도 상업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고, 이후에는 귀족들이 자본과 지위를 이용한 대규모 상업 활동에 들어가면서 대량생산으로 시장이 변동 중[1]이며 서구 문물이 들어오고 있다.

2. 나라 이름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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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이름의 유래는 바로, 붉은 여우의 본명이다. 그의 본명은 '이바나'로 이 나라의 이름은 붉은 여우의 이름을 따 온 것이다.[2]

아주 옛날, 이바나는 붉은 여우가 다스리던 나라였다. 이바나의 왕족들[3]의 동공이 붉은 이유는 붉은 여우의 자손이기 때문. 이 왕족의 붉은 눈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은 신 왕조의 왕권을 위해 유진이 바리에게 내린 명령으로 지워진다.[4] 기록도 남아있지 않고 시조가 붉은 눈이었다 정도로만 기억되게 되었다. 일시적으로는 신 왕조의 당위성에 도움을 주지만 점차 왕권이 약해지는 원인을 제공하게 되었다.

여우의 자손인 만큼 폭정을 휘두르고 살육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신리가 바리에게 해준 말에 따르면 이 기질은 다른 피도 많이 섞이면서 어느 정도는 희석되었으나 후대 왕족들은 매우 불안정한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3. 역대 군주

4. 정업원

3대 군주 이한이 만든 장소. 이한이 남자형제들과 그 자식들을 죽이고 남은 여자형제들과 형수 및 제수들, 가족들을 모두 강제로 이주시켜 거주하게 했다. 붉은 눈이 외부 혈족과 섞이는 걸 막기 위해 큰 벽으로 둘러싸고 외부인 출입 금지 및 그 안의 누구도 죽을 때까지 나가지 못하고 지내게 했다. 그리고 이들을 감시할 경비병들을 두어 내부인의 외부 출입이 적발될 시 바로 척살했다.

오직 혼인을 위해서만 외부인이 들어왔는데 이 혼인도 출가외인은 되지 못하고 아들이 너무 많은 귀족이 보낸 데릴사위만 받아들였다. 미도의 남편 소리마와 나지안의 아버지 아지안이 이렇게 데릴사위로 정업원에 들어왔다. 데릴사위를 보내는 집안의 경우 어차피 정계에서 힘을 쓰지 못하면 정업원에서 차라리 편하게 무위도식하라는 의도도 있었다. 심지어 데릴사위로 들어온 남자의 아내가 남편보다 먼저 죽으면, 그 데릴사위는 즉시 외부인으로 간주되어 처형당하는 규율도 있다.

포스타입에서 나지안 이후 군주가 타국 왕족이나 귀족과 혼인하게 되기 이전에 다른 나라와의 정략 혼인은 주로 정업원 왕족들이 도맡아했고 이바나 왕족이 다른 나라 왕족이나 귀족과 결혼하기 위해 떠나야 할 경우에는 정업원의 이바나 왕족들 중에서 눈이 붉지 않은 자들을 보냈다고 한다.

이바나 왕실에도 많은 영향을 줬는데 대표적으로 군주들의 성교육 상대인 시부인 제도도 정업원의 암군제에서 유래되었다. 정업원의 여성들은 붉은 눈의 아이를 많이 낳기 위해 어려서부터 빨리 남자를 받아들이도록 성교육을 시켰는데 이 교육 상대를 암군이라고 불렀다. 특히 정업원에서 권력을 갖고 후사를 많이 낳으려는 여자들만이 암군을 두고 성교육을 했다. 사실상 군주의 첫번째 부인이나 다름없다는 중요성 때문에 신분과 혈통부터 정치적인 이유까지 철저히 고려해가며 뽑던 시부인과는 달리, 암군은 그저 성교육을 위한 상대에 불과했기에 교육을 받는 여자 왕족이 원하는 상대를 결정할 수 있었고 교육이랄 것도 없이 거의 방중술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교육 시기는 여자 왕족이 초경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시작했다고. 이 암군제를 가져와 군주에게 도입한 것이 시부인. 눈이 붉지 않은 왕족들은 성교육을 받지 않았다.

정업원이 세워졌을 당시 구성원은 전부 여자였고 자연스레 권력은 왕족인 이바나의 딸들이 쥐게 되었으며, 그 권력을 물려받아 대대로 여자들이 가장이 된다. 특별히 생산활동을 하지 않아도 붉은 눈 생산은 오직 여자들의 몫이라 한 여자에게 여러 남편이 붙어 붉은 눈을 낳는다. 요호의 어머니도 병약한 정실 남편인 요호의 아버지 외에 다른 남자들을 남편으로 맞아 그의 동생들을 낳았다.[17]

이 경향은 초대 대신녀 라리사의 주술 이후 더 심해져 친척끼리 몰래 합방하는 경우도 생겼으나, 근친혼으로는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지 못하는 게 정설인데다가 타국도 근친혼을 피하던 시기라 공식적으로 근친혼이 기록되지는 않는다.

실제로 정업원의 많은 이들은 하루 종일 놀고 쉬는 것 외에 하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정업원에도 신분 격차가 존재해 붉은 눈이 아닌 자는 왕족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붉은 눈으로 태어나도 누구의 적통이냐에 따라 서열이 나뉘었다.

왕족 뿐만이 아니라 왕족의 시중을 들 하인들까지 함께 지냈으며, 이들 또한 정업원 안에서 혼인해 자식을 낳고 그 자식들도 부모의 일을 이어받았다.

이후 정업원은 이바나 왕실의 분가를 부르는 명칭이 되었고, 많은 인원을 수용하다보니 하나의 고립된 마을이 되었다. 초기에는 재정 문제로 말이 많았지만 사람 수가 줄면서 200년 후에는 늙은 부인들만 남을 정도가 되어 점점 불만은 가라앉는다.

세월이 흘러 붉은 눈의 왕족이 줄어들면서 후사가 없는 군주가 다음 후계자를 정업원 출신자에서 정하게 되고, 죽은 군주의 군후와 후궁들이 모여 사는 장소가 된다. 이후 아리산의 아들 산로의 언급으로 붉은 눈을 가진 왕족은 이미 대가 다 끊겨 버렸다고 한다.

그래도 유리아의 후계자가 정업원에서 나왔다거나 붉은 눈은 아니라도 왕가의 피를 이은 자들이 남아 있긴 했던 듯하다. 이후 외전 구혼담에서 오유와 유진의 대화에서 밝혀지길 유진이 성장한 시점에서, 정업원에는 유진 또래의 여성은 커녕 수장의 지위를 이어받을 딸도 없어서 곧 아들로 수장이 바뀔 예정이라고 한다.

이후 하마 작가의 포스타입에서 발행된 외전 '아침에는 구름, 저녁에는 비'에서 정업원의 실체가 드러났는데, 과연 여우의 자손들답게 온갖 막장이 판을 치는 곳이였다. 정업원의 여성들은 오로지 붉은 눈의 자손만을 낳는 것에 집착해 친척과 거리낌없이 동침했는데, 여기에는 사촌부터 남매지간은 물론이고 모자지간도 해당된다. 후술할 소린이 어머니와 아들의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여인. 소린의 아버지이자 오빠는 자기가 어머니를 임신시킨 걸 알자마자 자살했다고. 요호의 증손녀 이나미도 조부모가 친남매였다.

그만큼 색도 매우 밝혀서 마음에 드는 사내가 있으면 그 사람이 미혼이든 기혼이든 친족관계든 상관없이 손을 댔다. 외전의 등장인물 중 하나이자 소린의 어머니인 미기는 정업원 내 다른 여성의 남편과 아무렇지않게 불륜을 저지르는 건 물론 심지어 딸 소린의 남편, 즉 자신의 사위인 아지안에게까지 미모가 뛰어나다는 이유로 눈독을 들였다.

결국 딸 소린이 병사하고 규율에 따라 그녀의 남편인 아지안도 처형당할 위기에 처하자, 기다렸단듯이 아지안의 목숨을 살려주는 대신 그를 자신의 정부로 삼아 관계를 맺었다. 사실 미기는 정업원 내에서 자신의 사위와 불륜을 저지른 게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아지안이 들어오기 전에는 또다른 딸 후라의 남편과 동침해 그녀를 격노케 했다고 한다. 참고로 후라도 소린 사후 여동생의 남편이 되는 아지안과 동침하며 어머니와 별다를 것 없는 모습을 보인다.

외전의 등장인물 중 하나이자 붉은 눈의 왕족으로 정업원에 지내던 소린은 저들과 같은 피가 흐르고 있다는게 너무 끔찍하다고 치를 떨 정도였다. 결국 소린도 근친상간에 의한 유전병으로 죽어가면서 이런 자신을 비롯한 정업원의 일원들을 가리켜 '문란하게 색을 밝히는 혈족에게 오는 저주'라고 자조하며 사망한다. 이나미 역시 사이가 굉장히 나빴던 자신의 조부모와 그들 때문에 사내를 싫어하다가 말년에 정체도 모르는 남자와 동침해, 자신을 낳은 어머니 때문에 아예 부부에 대한 환상 자체가 없었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겠다는 의지도 없어서 독신으로 살고 싶어했다.[18]

또한 정업원 왕족 중에서는 자신이, 혹은 자신이 불가능하면 적어도 자신의 자식만이라도 정업원 밖으로 나가길 간절히 원하는 자들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1] 이 과정에서 노동 착취 문제가 불거진다고 한다.[2] 후에 밝혀지길 그의 본명이 아닌, 그가 모종의 경위로 취하게 된 모습의 주인의 이름이다.[3] 20년 후, 유진이 군주인 시점에서는 구 왕조 왕족이 거의 없다.[4] 천신당 사람들과 군주 유진은 제외되었다.[5] 정업원은 본래 외부인 출입 금지 구역이었지만 요아는 직계 공주라는 자신의 지위와 값비싼 물건을 이용해서 몰래 정업원에 들락거렸다. 이렇게 정업원을 출입하던 중 노하와 만나게 된 것.[6] 참고로 합방시 수두룩하게 궁인들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이 약속을 할 때는 모두 내보냈다. 궁인들의 뒤에 있는 신하들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7] 원래대로라면 삼남인 그는 관직에 진출할 수 없었고, 때문에 정업원에 데릴사위로 들어갔던 것이지만 미도와 이혼당하는 대신 예외로 관직에 오를 수 있게 해준 듯 하다.[8] 군후가 된 이후 역사상 내명부를 가장 잘 통솔한 동시에 잔혹한 군후로 기록된다. 암살을 우려해 옷을 여러 겹 입고 다녔던 그녀로 인해 귀한 신분일 수록 옷을 많이 껴입는 관습이 생겼다.[9] 그가 바로 요호록을 기록하는 밀명을 받게된 홍문관 대제학 일족의 시조이자 아리산의 조상이다.[10] 그녀의 어머니가 바로 미도의 운명을 예언한 신녀이다.[11] 미도 암살에 포섭당한 시녀를 미도가 역으로 포섭해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의 안전을 보장해 주었다. 고문은 가했으나 요호와 미도가 몰래 도망시켜주기까지 한다.[12] 특히 요호를 가장 무시하며 전횡을 일삼고 미도의 암살까지 획책한 좌의정은 효수되었지만, 그의 외아들은 타국에 양자로 보내 형벌을 면하면서 살아남은 후손들이 이후 새로이 반 왕족 세력을 결성한다. 대표적인 예가 아사가 시절에도 나오는 좌의정의 6대손 부마사. 부마사의 손녀인 우온과 우나도 따지고 보면 좌의정의 후손이다.[13] 포스타입에서 발매된 외전 '아침에는 구름, 저녁에는 비'에서 나온 요호의 증손녀 이나미가 자신의 조부모는 친남매였다고 언급함으로서 요호의 자식들은 아예 남매간의 근친혼을 했다는 게 밝혀진다.[14] 최초로 성교육 상대를 둔 군주의 직계 공주도 도인의 딸이다. 신분과 상관없이 순결하지 않은 능숙한 사내에게 딸의 첫경험 상대를 맡긴다는 걸 탐탁지 않게 여긴 도인이 첩지를 돌려, 엄중하게 공주의 남편이 될 만한 신분을 가진데다 성경험도 없는 순결하고 문제없는 사내를 골라 딸에게 붙여주었다고. 이런 식의 남자 시부인을 시군이라고 불렀으며 시군 역시 그대로 공주의 첫 남편이 되었다고 한다.[15] 형과 매우 우애가 깊은 사이였는데 사실 형을 사모하고 있었다. 정업원에 가기 전에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붉은 여우를 만났으며 형의 모습을 취한 그와 동침하고 다음 날 깨어난다. 그리고 형을 축하해주면서 자신이 여우에게 홀렸단 걸 깨닫는다.[16] 그 전까진 어른들이 정해준 대로 어릴 때부터 정략결혼을 했던지라 정식으로 청혼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17] 정업원에서는 고위 혈통일 수록 정군(일종의 정실)과 후군(일종의 첩)을 두며 동침상대를 엄숙하게 지정해두는 일반적인 가정의 형태를 이룬다고 한다. 대대로 정업원의 수장을 지내온 요호의 어머니가 그 예시.[18] 정작 이나미는 아지안과 결혼한 뒤로 금슬이 좋았고 다른 남편을 들이지도 않았으며, 두명의 아들이 모두 군주가 되면서 역설적으로 정업원에서도 가장 이상적인 가정을 이루며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