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대한민국의 前 대학수학능력시험/과학탐구 영역 강사, 現 교육평론가. 서울시 교육청 정책보좌관. 자서전으로는 '이범, 공부에 反하다'가 있다. 손주은과 함께 메가스터디의 설립자이며, 인터넷 강의 1세대이기도 하다.[1]2. 경력
2.1. 고등학생 ~ 대학생
1969년 출생. 경기과학고등학교를 나온 과학고등학교 1세대로서(당시 서울에는 과학고가 없었음),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의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했다. 90년대 중반 운동권 논객으로 매우 유명했다.스스로 자서전에서 밝히기를, 그는 과학도이지만 인문학 쪽에도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본인이 밝히길 당시 경기과고 1기들은 하나같이 독특한 취미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의 자서전(이범, 교육에 反하다)에 따르면 판소리만 주구장창 듣는 국악덕후와 기숙사를 같이 쓸 정도였다고. 본인의 취미는 바로 다름아닌 독서였는데 특히 역사를 좋아했다고 한다. 심지어 학력고사에서는 문과생들마저도 선택을 거의 안하는 세계사를(!) 선택과목으로 골랐단다. 이러한 그의 성향 때문에, 그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의 최초 졸업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과학철학을 배운 사람다운 면모가 강의에 녹아난다. 이런 그가 학원가에 출정하게 된 동기는 유학자금을 벌어보려고 한 것인데, 결국 그게 본업이 되었다. 어찌 보면 자신의 꿈과 돈을 맞바꾼 셈.
2.2. 메가스터디 강사 시절
2000년대 초반 현용수[2]와 함께 '통합과학'으로 엄청난 수강생을 모았다. 어려워보이는 내용을 알기 쉽게 이해시키는 강의로 호평을 받아 메가스터디 전체 매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고, 당시 수험생이라면 '이범의 과탐 1000제'[3] 정도는 누구나 한 권씩 들고 다녔을 정도로 가히 과학탐구의 아이콘이었다.유명세를 타서 바빠졌을 때에도 개인적으로 전화나 문자로 질문하는 학생들에게 매우 친절하게 해설해주었다는 증언이 있는데, 이런 성품을 가졌던 언어영역 인기강사 조진만과 매우 절친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조진만은 수업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멘토 역할까지도 적극적으로 하다가 2001년 가을 급성 폐렴으로 과로사하고 말았다. 이범은 자서전에서 이 부분을 매우 비통하게 서술하고 있다. 원래부터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 일은 일종의 정신노동자인 학원강사가 이토록 쉽사리 망가지는 소모품처럼 일을 해야 하는 현실에 대해 회의를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더구나 이후 메가스터디의 경영권을 둘러싼 손주은 일가의 싸움을 보면서 더 강한 환멸을 느꼈고, 결국에는 학원가 은퇴를 선언하였다. 그러면서 무료강의를 통해 배움의 평등을 이루겠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른다.
2.3. 무료강의 시절
하지만 막상 무료강의를 선언한 후의 행적에 대한 평은 영 좋지 않다. 처음에는 EBS에 출강하려다가 EBS의 폐쇄적이고 관료적인 태도에 환멸을 느껴 계획을 접게 되었다.(이 내용은 2006년 이범이 본인의 자서전 및 강연회에서 밝힌 바 있다!)2.4.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시절
그 뒤 강남구청인터넷수능방송(강남인강)이 EBS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을 보고, 자신의 개인 사이트를 접고[5] 강남구청에 출강하여 물1, 화1, 생1, 지1 강의를 올리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강남구청에서의 강의 업로드가 상습적으로 지연되고, 심지어 2006년판 지구과학 1은 끝내 신규촬영이 불가능해지자 2005년판을 재탕에서 올리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 와중에도 외부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었다. 그런 타이밍에 딱 자서전(이범, 교육에 反하다)을 출간하고서 지금의 신논현역[6] 바로 옆에 있는 교보타워 22층 대형 홀을 빌려 수많은 학부모들과 기자들 앞에서 자신의 교육 이상에 대해 홍보하기도 했고, 또한 한겨레신문에 꾸준히 칼럼을 내는 등 바쁜 모습을 보였다.결국 자신의 이상인 사교육 근절을 위한 실천적 행동이라고 줄기차게 홍보해대던 무료수업은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정작 밖으로 겉돌며 사교육 현실을 비판하며 바로잡겠다고 말만 내세우는 것은
2.5. 교육평론가 시절
교육평론가로 전직 후에는 '이범, 교육에 反하다' 등 몇 권의 교육비판서, 사교육비판서를 냈는데, 그가 고액 사교육의 중심 인물 중 한 사람이였던 관계로 내용이 매우 충실하고 현실적인 것이 특징. 특히, 위의 '이범, 교육에 反하다'라는 책에는 2000년대 초중반 메가스터디의 태동, 발전 과정과 내부의 권력 암투가 매우 상세히 기술되어 있어 매우 볼만하다.- 2010년 교육감 선거에 뛰어들어 진보성향의 곽노현,김상곤 후보의 당선을 도왔고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밑에서 서울교육청 정책보좌관을 역임했다.
- 2011년 곽노현이 교육감 직을 상실한 후에는 안철수 대선캠프에 교육정책 코디네이터로 영입되었다.
- 2018년 4월 9일부터 양지열 변호사의 뒤를 이어 동년 10월8일까지 MBC 라디오 시선집중 진행자를 역임했다.
- 2019년 11월 8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국민들의 공정함에 대한 감수성을 현재 수시 위주의 입시제도가 충족하지 못해왔음을 지적[9]하고 문재인 정부의 정시 확대를 두둔했다. #
- 2020년 6월 26일 한국교육개발원 포럼에 참석, 소득별 대학입시 쿼터제를 주장하였다. # 마침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 절차 논란으로 대입 및 취업에서 공정성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는 마당이라 댓글 반응은 굉장히 부정적인 편.
3. 여담
- 2006년 초여름 경 출간한 '이범, 교육에 反하다'에 따르면 연봉 19억을 포기하고 메가스터디를 과감하게 뛰쳐나온 강사라고 하였다. 다만 사실 메가스터디 주식이 한창 활황기에 있었고 본인의 의도하지 않게 주식을 구매했다가 대박이 나서 강사 은퇴와 함께 처분하면서 이미 백억이 넘는 돈을 벌었다.
- 영어 강사 정지웅은 운명의 EBS 영단어 강좌에서 그의 이미지는 사기이며 자신은 진실을 알고 있다며 디스했다. 사교육을 떠난 건 대의명분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수강생이 줄어서 은퇴하는 것을 포장하기 위함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 실제로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심화과목을 제외하고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가 통합형으로 출제되었던 6차 수능에서는 이범, 손주은 등 통합과탐 및 통합사탐 강사들이 강세를 보였으나 2005수능부터 공통과목이 사라지고 탐구영역이 완전 선택응시로 바뀌면서 통합과탐의 선두주자였던 이범은 그 입지를 잃게 되었고,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한 과목만을 전문적으로 강의하는 방식이 대세가 되었다. 김성재, 백브라더스 등의 강사들이 떠오르기 시작한 것도 이 시점부터. 다만 정지웅 본인은 유료강의를 완강하지 못하고 지연하는 것으로 유명하니 그의 말도 걸러들을 필요가 있다.
- 한때 사교육으로 떼돈을 번 사람이 이제와서 입시와 교육 문제를 논하는 교육평론가로 자리바꿈하였다고 비판을 받기도 한다.[10] 하지만 입시와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과 그 해결 방안에 대해 하는 말들은 일부 들어볼 만하다. 나름 근거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코멘트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 다만 최근 들어 한국 대학의 서열화 문제의 원인을 설명하는 가운데 학벌주의라는 관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서열화의 원인을 '학생 1인당 투자되는 교육비'에서 찾는 기계론적 유물론식 사고방식[11]도 보이는 만큼 알아서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
- 2018년 9월 27일에 김상곤 교육부장관의 교육정책을 비판하며, 새로운 진보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새로운 진보 교육이 뭔지, 왜 필요한지에 대해 고민하고 책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
4. 저서
- 이범 공부에 反하다, 한스미디어, 2006
- 이범의 교육특강, 다산에듀, 2009
- 우리교육 100문 100답,다산북스, 2012 [13]
- 나의 직업 우리의 미래(나의 대학 사용법), 창비, 2018
- 문재인 이후의 교육, 메디치, 2020
[1] 이범은 '이게 성공하겠느냐'고 인강에 투자하길 꺼렸다고.[2] 지금은 공무원 시험 쪽에서 활동중인데, 2000년대 초반 전성기 때는 당시 강남대일학원(현재 메가스터디)에서 200명짜리 강의실을 빽빽하게 채우고 강의했었다.[3] 6차 교육과정 시절 문이과 모두 공통과학을 치렀던 때이기에 유명세일 수밖에... 강사시절에 물화생지를 모두 강의했다고 한다.[4] 2005년~2008년까지는 여러 과목의 내용을 짬뽕해서 논술을 치는 이른바 '통합교과논술'이라는 것이 유행을 탔다. 그래서 이범도 당시 대치동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던 모 수학논술 전문 학원 원장과 통합 수+과 논술을 진행했다. 헌데 그 학원이 고액의 폭리를 취하는 학원으로 유명했던지라 이범이 변심을 했다고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었다.[5] 초반에는 일부 강의는 프리에듀를 이용하고, 나머지는 강남구청에서 가르치는 식으로 운영되었다.[6] 당시에는 그 자리에 신논현역이 없었다.[7] 이후 곰스쿨에서도 무료강의를 진행한 바 있는데, 이것 역시나 교육과정이 바뀌었는데 새 강의는 올라올 기미가 없다. 강남구청의 전철을 따라가는 듯하다.[8] 극과 극은 통한다고, 그의 저격 1순위 대상이었던 손주은도 이젠 더이상 수능강의를 하지 않는다. 메가스터디 운영하느라 바빠서 그렇다고? 손주은은 이미 회장의 자리에 올랐던 2008년까지도 윤리와 근현대사(옛날 교육과정에 있었던 과목으로서, 한국사의 근현대사 부분만 모아놓은 과목), 세계사 강의를 진행했다..ㄷㄷ[9] 공정함을 형평성과 비례성으로 구분하고, 결과적으로 계층별, 지역별 다양성을 예전 강남8학군이나 비평준화 고교시절 독점적인 명문대 석권이 이뤄지던 시절과 비교해볼 때엔 확대하여 형평성을 충족해왔으되 학생 개개인이 노력한만큼 정확하게 보상받을 것을 기대하는 비례성을 충족해오지 못해왔다고 부연했다. 물론 국민들이 형평성을 아예 포기하길 바라진 않는다고도 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뒤의 링크로 갈음.[10] 역설적으로 사교육 현장의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 문제를 체감하게 된다. 어떤 이유가 있듯 문제 구조를 알고 있고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말하는 것은 딱히 비난 받을 일은 아니다.[11] 사실 이미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한국 문화에 깊이 뿌리박힌 대학 서열에 따라 국가와 사회의 자원이 투자된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다시 말해, 1인당 투자 교육비는 서열화의 원인이 아니라 그 결과인 것. 당장 평생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대학에 기부하는 분들만 봐도 스카이나 카이스트 같은 학벌 서열 최상위권 대학에 기부한다.[12] 현재는 중단[13] 크게 요약하면 학종전형 폐지와 특목자사고 폐지를 주장하고 고교학점제 도입과 자기주도학습 주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