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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1-21 00:21:45

이용복(택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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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상세

1. 개요

대한택견회(구 대한택견연맹)의 전 회장.

2. 상세

태권도를 오래 했으나 후일 태껸으로 전향했다. 부산에서 생활했기에 구 대한택견연맹을 부산태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신한승에게 사사했으나, 본인 저서에서도 나오듯 예능보유자인 신한승의 수제자 정경화와 매우 사이가 좋지 않아보인다.[1] 덕분인지 대한택견회 초창기에는 자신들의 태껸을 굳이 송덕기와 연관짓지 않았으나, 1980년대 후반 ~ 1990년대 초반 쯤에 대한택견회가 한국전통택견협회보다 덩치가 커지자 이에 위기감을 느낀 정경화가 "신한승의 택견을 계승하는 정통파 택견 단체는 우리 단체 뿐이다."라고 공언하는 바람에 정통성 측면에서 위기를 느낀 뒤, 그 돌파구로써 신한승의 스승 송덕기의 태껸을 자신들의 태껸에 끌어들이면서[2] 전반적인 구성이 변모하게 되었다는 증언이 있다.

30년 넘게 대한택견연맹을 이끌면서 택견 대중화와 현대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홍보, 공연, 도서, 전수관 확장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일제강점기 이후 명맥이 거의 끊어졌던 택견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가 택견 경기 TV 중계다. 2005년 스포츠 전문채널 KBS SKY(후에 KBS N SPORTS로 바뀐다)와 계약을 맺고 택견 명인전 토너먼트 경기를 매주 녹화 중계했다.# 씨름 정도의 인기가 있어야 가능한 TV 중계 계약을 '비인기 무예 종목'인 택견이 성사시켜 대중화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2007년 4월에는 대한체육회 정가맹 단체로 승인됐다. 쉽게 말해 '춤추는 몸짓하는 옛날 문화재' 정도의 의미를 너머 남녀노소가 즐기는 어엿한 '스포츠 종목'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당시 주간동아 기사#에 따르면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태껸에 대해 알지만, 1980년대만 해도 태껸은 ‘잊혀진’ 우리의 전통이었다.[3] 그러한 태껸을 널리 알리고 대한체육회에 정가맹 하기까지에는 대한택견협회 이용복 상임부회장의 노력이 있었다"고 평가가 나왔다. 또 장경태 용인대학교 교수는 '택견의 대한체육회 정가맹의 의미' 논문에서 "어느 누구의 도움 없이 택견인 자력으로 70~80년 동안의 휴지기를 극복하고 생활문화로, 전통무예로 되살아난 것은 무예 단체로서의 주체성 확립이라는 중대한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용복은 택견을 해외에 알리는데도 힘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논버벌 퍼포먼스 '택견 아리랑' 시나리오를 직접 작업해 2013년 11월 미국 워싱턴 DC와 LA에서 선보였다.# 그는 출국 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택견을 소재로 한 작품을 무대에 올려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3년 전입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이제야 꿈을 이루게 됐죠. 택견의 현란한 묘기와 위력, 심오한 정신세계에 해학이 어우러지면서 70분의 공연시간 동안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객들의 마음까지 단숨에 사로잡을 겁니다."라고 밝혔다. 실제 미국 공연을 다룬 보도 영상#을 보면 동양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에게 어필할만 할 몸짓과 음악이 나온다. 두유노 택견?

허나 이용복은 2014년 수억원대 횡령 혐의로 구속되었으며,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를 선고한 참작 사유에 대해 재판부는 횡령액 중 개인 용도로 사용한 금액은 크지 않고 특정되지 않는 점, 택견인으로 활동하며 택견연맹의 재정 형편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언급했다.#

다만 택견협회가 대대적인 수사를 받고 책임자인 이용복이 구속까지 당하는 과정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2013년 하반기 시작된 체육계 비리 수사 자체가 최순실 딸 정유라의 승마대회 준우승에 대한 불만을 해결해주려고 박근혜 대통령이 '체육계 비리 척결'을 지시한게 발단이었는데, 당시 택견협회를 비롯해, 승마, 수영, 태권도 등 거의 모든 가맹종목협회가 수사를 받았다. 이 수사에 대해 문체부 장관을 지낸 정병국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씨가 체육계의 비리 척결을 강조하는 국무회의 발언을 처음부터 기획하고 그 후 문체부 인사에 개입까지 하면서 국정을 농단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아무튼 당시로서는 체육계 수사를 장관도 아니고 대통령이 나서 지시했으니 영세종목까지 경찰, 검찰이 털 수 있는 모든 걸 다 털었고, 이용복도 약간은 억울하게(?) 무자비 수사의[4] 희생양이 되었다는 시각이다. 이런 배경 때문에, 회계 관리 책임자로서 이용복의 잘못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영세단체인 택견협회가 그간 쌓아온 노력까지 초토화될 정도로 검찰 수사가 진행될 정도는 아니었다는 일각의 쉴드도 있다.


[1] 심지어 신한승과 제자들이 세운 충주택견보존회(현 한국택견협회)의 주장에 따르면 본인이 직접 배우긴 커녕 "제자들만 3개월 정도 단기교습 보낸 뒤 본인이 사범임을 자처하면서 협회를 세웠다."고 한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사이가 좋은게 더 이상할 지경이다.[2] 이땐 지금은 사이가 멀어진 결련택견협회계와 협력 관계이기도 했다.[3] 다만 이는 과장된 부분이 있다. 이미 1985년 부산 구덕 체육관에서 제 1회 택견대회가 열렸을 정도로 당시에도 택견은 비인기 종목이었을지언정 아예 잊혀진 수준은 아니었다.[4] 일례로 정유라가 2등을 한 승마대회의 경우 경찰들이 심판까지 모두 조사해 당시 관계자들이 의아해했다는 후문도 있다. 대통령 최초 지시 이후에도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이 직접 수사 상황을 챙겼다. 이는 당시 김영한 민정수석 업무수첩 내용을 근거로 한 KBS 보도로 확인됐다. 또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수사는 '박근혜 대통령 지시→ 김기춘 비서실장 전달→ 김종 문체부 차관 실행' 구조였는데, 실제 이를 반영하듯 2014년 12월 28일 김종 차관이 직접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차관은 대표적 사례로 택견을 언급했는데, 한마디로 본보기가 필요했던 당시 청와대에 대한택견회가 딱 걸린 셈이라는 주장. 정작 김종 차관 본인도 국정농단 가담으로 징역 2년 실형 확정받고 감방생활을 했다는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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