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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11 11:46:43

인터스텔라 조합

1. 개요2. 이름의 유래3. 탄생한 이유4. 단점

1. 개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과학탐구 선택영역에서 물리학Ⅰ지구과학Ⅱ을 고르는 조합을 말한다.

2. 이름의 유래

물리Ⅰ에서 케플러 법칙상대성 이론, 블랙홀 등을 배우고 지구과학Ⅱ에서 기조력(영화에 등장하는 밀러 행성의 메가쓰나미의 이해), 행성의 지질 · 해양 · 기상 환경 및 우주에 대해서 배우기 때문에 영화 인터스텔라와 연결되어 이와 같이 불리게 되었다.[1]

3. 탄생한 이유

과학탐구 Ⅰ + Ⅱ 조합으로 가장 인원이 많아지고 있는 조합이다. 서울대카이스트에 지원하고 싶으면 과학탐구에서 반드시 서로 다른 계열로 Ⅰ + Ⅱ 조합을 선택해야 했는데, 연계 조합으로 좋은 것이 물리학Ⅰ과 지구과학Ⅱ이다. 2024학년도 현재는 두 대학교가 Ⅱ과목 필수를 폐지했으나 여전히 Ⅱ과목에 가산점[2]을 주기 때문에 두 대학교에 지원하기 위해 Ⅱ과목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물리학Ⅰ의 경우 이과생들조차 제일 피하는 과목일 정도로 입문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과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리학Ⅰ을 선택하게 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화학Ⅰ과 생명과학Ⅰ은 암기의 비중이 상당히 높고 수능 문제가 교과의 본질을 벗어날 정도로 꼬아져 있다. 그리고 지구과학Ⅰ은 지구과학Ⅱ와 같은 계열이라 응시할 수 없다. 따라서 개념만 정확하게 이해하면 이후의 문제 풀이는 비교적 수월해질 수 있는 물리학Ⅰ을 고른다.

지구과학Ⅱ는 과학탐구 Ⅱ과목중에서 수능 문제의 난이도가 가장 낮다고 여겨진다. 물리학Ⅱ는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어려워 개념의 진입장벽이 과학탐구 2과목 중 가장 높다. 이 때문에 응시자 수가 3000명 대일 정도로 매우 적어서 백분위가 불안정하다. 화학Ⅱ는 최상위권 공과대학 및 의약계열 지망생들이 몰리며 수학 영역 4번째 선택과목이라 불릴 정도로 계산량이 많다. 생명과학Ⅱ는 의치한 + 약대 지망생들이 몰리며, 이과 비문학 시험이라고 불릴 정도로 자료해석 능력 및 논리력을 요구한다. 반면 지구과학Ⅱ는 단순 암기의 비중이 지구과학Ⅰ보다 적으면서[3] 수능 문제도 덜 꼬여있기 때문에 고른다...는 2009 개정 교육과정까지의 이야기고, 2015 개정 교육과정지구과학Ⅱ는 기존 지구과학Ⅰ의 킬러 파트였던 천구좌표계 부분이 몽땅 넘어온 데다가 케플러 법칙이 추가되고 천체의 회합 주기도 들어오는 등 개념의 양과 질이 모두 급상승하여 과학탐구 8과목 중 가장 난이도가 높아졌다. 반면 2015 개정 교육과정물리학Ⅱ는 기존에 어려웠던 내용들이 뭉텅 빠져나가 물리학1.5라는 농담이 생길 정도로 가벼워졌다.

4. 단점

당연하지만 이 조합만 선택하면 '일단 대학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과목 선택보다 공부량과 노력 등의 요인이 압도적으로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이 조합 역시 한계는 존재한다. 그렇기에 꼼수를 쓸 생각보다 우선 본인이 원하고 잘하는 과목을 선택하고 그 과목에 충실히 공부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지구과학Ⅱ는 과학탐구 8과목 중 암기하기 가장 어려운 만큼 만만치 않은 학습량과 난이도를 자랑한다. 특히 18학년도 이후 그 수준은 점점 올라가 그 어려웠다던 2022수능에선 절정을 찍어, 1등급 컷이 40점이며, 20문제 중 무려 13문제가 오답률 50%를 넘어버리는 대참사가 벌어졌다.[4] 이후 2023학년도 6월, 9월 모두 헬파이어급 난이도로 출제되어 1컷이 39, 43점에 그치는 등 난도가 급상승하였다. 이후 2023 수능은 2022학년도 이전 수준으로 무난하게 출제되었으나, 어려운 시험지에 상위권 학생들의 눈높이거 맞춰졌는지 1컷이 무려 48점, 과탐 전과목 중 표점 꼴찌(...)라는 굴욕을 맛보게 되었다. 이는 지구과학Ⅱ의 표본이 이미 예전과는 매우 다른, 고인물 파티가 됐음을 의미한다. 그러고서는 2024학년도 수능부터는 찬밥신세.

진로에 있어서도 지구과학 관련 학과[5]에 진학하지 않는 이상 도움이 안 된다. 반면 물리학Ⅱ는 공학계열, 화학Ⅱ는 공학과 의학계열, 생명과학Ⅱ의 경우 의학계열 진학시 대학에서의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


[1] 2015 개정 과정에서는 케플러 법칙과 블랙홀이 물리2로 갔다. 또한 지구과학Ⅱ에서도 케플러 법칙을 배운다.[2] 서울대는 Ⅱ과목 1개에 3점, 2개에 5점의 표준점수 가산점을 부여하고 카이스트는 해당 Ⅱ과목의 표준점수 10%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동일 계열의 Ⅰ + Ⅱ는 여전히 불허.[3] 실제로 1~3단원에서 외워야 할 개념은 많지만, 뒷 단원에서 변별할 소재가 차고도 넘치기 때문에(...) 이들 단원의 수준은 보통 매우 가볍다. 22수능 20번같은건 예외로 하고..[4] 4, 7, 9, 10, 11, 12, 14, 15, 16, 17, 18, 19, 20번. 그리고 20번 문제를 제외하면 이들 모두가 선지 한 두개쯤은 거저주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정확한 해석을 못 했어도 찍어서 맞출 가능성이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등급컷이 나왔다는 건..[5] 지질학과, 해양학과, 대기과학과를 뜻한다. 이중 비교적 선호도가 높고 매니아층이 있는 학과가 기상청이 있는 대기과학과 정도이고 셋다 순수학문이라서 일반적으로는 선호도가 낮다. 물론 지구과학을 공부 및 연구하고 싶은 수험생들은 이 학과들에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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