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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21:23:12

장인의 나라/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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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부
1.1. Episode 01: 비와 괴물1.2. Episode 02: 아무것도 아닌 장인1.3. Episode 03: 비정상1.4. Episode 04: 애증
2. 2부
2.1. Episode 05: 사냥꾼2.2. Episode 06: 덫
3. 3부
3.1. Episode 07: 현혹3.2. Episode 08: 가족3.3. Episode 09: 반복하는 것3.4. Episode 10: 장인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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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장인의 나라는 과거에 집착하는 냉혹한 장인 로버트의 손에서 벗어나려는 백범, 백사예 남매와 인간으로 되돌아가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이들에게 합류하게 된 장인 지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괴물과 예술가의 경계에 있는 장인의 비극 및 세계관을 설명하는 1부와, 본격적으로 로버트와의 대립을 준비하는 2부, 그리고 로버트와의 갈등이 마무리되고 장인의 불완전성에 대한 해결책들을 제시하는 3부로 이루어져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에피소드를 요약해놨으나, 요약된 글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 본편에는 있으니, 흥미가 있다면 되도록 원작을 읽어보도록 하자.

1. 1부

1.1. Episode 01: 비와 괴물

장인이란거, 정말 끔찍하네.
백범은 여동생 사예의 제안에 따라 지연의 송별회에 참석한다. 다만 사예는 참석하지 않고, 지연과 술집에서 둘이서 이야기를 하다가 헤어진다.[1] 헤어지는 길에 백범은 지연과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며 눈송이 하나를 조각하며 조각 작업장이자 집인 곳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돌아온 후 백범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경계하나, 곧 누군가에게 뒤를 잡히고 협박을 당한다. 협박을 한 사람은 지연과 있던 술집에서 봤던 외국인 남성. 이 남성은 자신을 장인이라고 밝히며 백범을 장인으로 착각한 듯 사람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묻는다. 약간의 몸싸움 등의 우여곡절 끝에 백범이 장인이 아니라는 것을 납득한 침입자는[2] 자신을 지노라고 밝히며 장인에 대해 설명해준다. 지노에게서 지연은 이미 장인일 확률이 크며 사예 역시 장인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들으나, 백범은 무시하고 지노를 내쫓는다.
다음 날 어머니의 재촉을 받아 사예의 자취집으로 찾아간 백범은 사예의 시체를 발견한다. 경악하는 사이 백범의 뒤를 밟았던 지노 역시 당황해 뛰쳐 들어오고, 그 시체가 진짜 시체가 아닌 장인이 만든 시체라는 것을 설명해준다. 지노는 지연이 사예가 장인이 된 것에 큰 연관이 있을거라며 지연이 어디 있는지 알려달라고 재촉하나 백범은 자신의 능력으로 지노의 팔과 다리를 얼리고 홀로 집을 나선다.
반신반의하며 지연을 찾은 백범은[3] 지연이 장인이고 사예 사건과 연관된 것을 확신하게 된다. 백범은 지연에게 사예가 어디있는지 묻지만, 아버지에게 버림받아 멘붕상태에 들어간 지연은 이미 육체마저 붕괴되는 상태였다. 고통을 이기지 못한 지연이 달려들어 백범을 먹어치우려고 할 때 지노가 겨우 백범을 구해준다.
지연을 강압적으로 제압하는 지노의 태도에 항의를 하며 옥신각신하다가 백범은 일단 지연의 뇌를 얼려 활동을 정지시킨다. 지연의 죽음을 막을 수 없는 것을 깨달은 후 지노와 함께 지연을 사예의 가짜 시체와 함께 생매장한다. 피부가 썩어 문드러져 나가며 이성을 잃고 식인귀가 된 후 죽어가는 지연을 묻으며 백범은 '장인이란거 정말 끔찍하구나'라는 한 마디를 남긴다.
이후, 백범은 사예를 찾기 위해, 지노는 사람으로 돌아갈 방법을 아는 장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서로와 행동을 함께 한다.

첫 에피소드로, 평범하지만 비범한 백범의 능력이라든지 장인이 무엇인가, 또한 그 장인이란 것이 얼마나 불완전하고 슬픈 존재인가 가볍게 보여주고 넘어가는 화다.[4]

1.2. Episode 02: 아무것도 아닌 장인

모든 생명체는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잖아? 근데 행복하게 살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충족 되어야 할 조건이 뭐겠어. 바로 아프지 않고, 배 곯지 않는거야. 그렇지? 즉, 우리에겐 인간을 먹을 권리가 있다는거야.
백범은 어머니에게는 일단 '사예가 가출했다'고 둘러댄다. 어느 정도 의견이 일치해 지노와 함께 사예를 추적하면서도 백범은 지노를 신뢰하지 못하고, 지노 역시 자신을 경계하고 괴물 보듯이 하는 백범을 곱게 대해주지는 못한다. 비 소식을 보며 사예를 추적하던 중[5] 추적하여 다다른 동네에서 장인에 대한 증거[6]를 포착한 지노는 성훈을 편의점에서 발견, 칼로 협박하여 백범과 같이 머무르던 방에 끌고온다.
성훈은 작품이 써지지 않는다고 괴로워하며 편의점 앞에서 혼자 술을 까던 중 슬리퍼를 사달라는 백사예와 인연이 닿아 술김에 사예가 장인으로 만들어 장인이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다.[7] 사예의 정보를 알고 있는 성훈을 데리고 와서 백범에게 정보 교환을 요구하던 지노는[8] 백범의 페이크에 의해 잠시 뇌가 얼어붙어 기절한다.
지노가 기절한 사이 백범은 성훈에게서 백사예를 만났을 때의 이야기를 전해듣는다. 그 이야기 중에 사예가 의문의 남자에게 반강제로 끌려가면서 '다시 올게'라는 말을 남겼음을 들은 백범은 당분간 성훈의 주위에 머무르기로 한다.
뒤늦게 기절에서 깨어나 합류한 지노와 함께 정식으로 성훈의 집에 방문한[9] 백범은 성훈에게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자신이 만든 가짜 시체의 목을 조르던 것을 들켰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한 성훈이 자신의 능력이 무엇인지 모른단 것을 알게 된다. 이 때 지노는 '간혹 아무 능력이 없는 장인이 나온다'라며 성훈에게 뭘 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지만 성훈은 그저 모호하게 감정이입이 쩌는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만 한다.
백범과 지노가 머무르고 있는 동안 성훈의 어머니는 출근을 하고, 그 사이 사예가 창문을 통해 쪽지를 전달한다. 누군가에게 감시를 받는 듯이 빙 돌려 연락하길 바라는 사예의 쪽지 내용을 보고 백범과 지노는 안 좋은 예감을 느끼고, 마침 비가 오자 근처에 사예가 있을 것이라며 정탐을 돌기로 한다. 성훈의 집을 나서기 전 지노는 성훈에게 '인간답게 살고 싶으면 어머니를 생각해라'라는 말을 남긴다.
친분이 있던 여자에게 사예와 한 남자의 소식을 듣게 된 지노는 여자의 말에 따라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사예와 남자가 또다시 누군가를 장인으로 만들려다가 잘못되어 그 남자를 죽게 만들었단 사실을 알게 된다.[10] 한편 지노와 갈라져 거리를 헤매던 백범은 조급함을 참지 못하고 사예가 쪽지에 쓴 번호로 전화를 하는데, 벨소리가 근처에서 들려오자 사예를 찾으려고 하지만 곧 의문의 남자가 전화를 받고 찾지 못한 채 놓쳐버린다.
백범과 만난 지노는 다시 한 번 백범어머니의 연락처를 요구하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고[11] 백사예가 의문의 남자와 하고 다닌 일을 전해주다가 또 다시 백범과 언쟁이 번져 이번에는 서로 몸싸움까지 심각하게 벌이고 헤어지게 된다. 한편 사예는 다른 사람을 장인으로 만들다가 그가 죽는 것을 보고 장인이 쉽게쉽게 얻을 수 있는 선물 같은 것이 아님을 알게 되며, 믿었던 '아버지'가 죄책감없이 시체를 먹거나 하는 모습에 두려움과 죄책감을 느낀다. 이를 달래기 위해 사예는 다시 한 번 성훈을 찾아 노래방을 가고 술을 마시며 기분을 해소하려고 한다.
성훈과 실컷 놀고 기분이 다소 나아진 사예는 용기를 내어 '아버지'와 대화를 시도하기로 하고, 성훈은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그 사이 퇴근한 성훈의 어머니가 성훈이 쓰고 있던 작품을 읽어보게 되고, 성훈의 장인 능력[12] 때문에 성훈이 연쇄살인범이라고 오해하게 된 그녀는 성훈의 작품대로 가스폭발을 이용하여 성훈과 함께 동반자살 한다. 한편 장면이 전환되어 사예는 '아버지'와 언쟁을 하다가 틀어졌는지, '아버지'가 기차 선로에 사예를 억눌러 달아나지 못하게 한 후 달려오는 기차에 치이게 한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골백번도 더 죽고 남았을 부상에서[13] 성훈과 사예는 각각 자신을 구하러 온 소방관과 로버트가 제압한 승무원을 먹어 치우게 된다. 바로 직전까지 인간답게 고뇌하기도 하고 즐거워하기도 하던 성훈과 사예가 게걸스럽게 인간을 뜯어먹는 장면과 홀로 침대에 누운 백범이 '...괜찮을거야.'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장면을 병렬적으로 배치하며 끝이 난다.

본격적으로 '장인의 나라'가 고어해지는 에피소드다. 백범과 지노의 관계도 안좋아질 뿐더러, 맹하지만 착했던 성훈과 사예가 막장으로 몸이 날아간 후 인간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최종장면이 상당히 충격적이다. 쭉 밝은 분위기로 진행되다가 제대로 미친놈 포스를 풍기며 단숨에 분위기를 어둠의 다크로 끌어내리는 로버트의 등장도 인상적. 또 히로인이자 주인공의 여동생인 백사예를 스토리 초반부터 얼굴 반절만 남기고 날려보내는 것부터 이 작품의 비범함을 알 수 있다....

1.3. Episode 03: 비정상

...아쉽네. 누나랑 덕린이, 꽤 좋아했었는데.
지노와 헤어진 다음날, 비를 맞으며 고생한 탓인지 백범은 고열몸살에 시달린다. 핸드폰과 같은 필요한 물품들[14]도 구하고 여러모로 도움도 받을 겸 백범은 소꿉친구인 태원에게 연락을 하고, 자신의 능력과 장인에 얽힌 일에 대해 설명해준다. 태원의 보살핌으로 몸이 회복된 백범은 지노가 알려준 대로 '장인후보'[15]를 찾아 번개장인 후보로 생각되는 분재사 김현아를 찾아 태원과 함께 이동한다.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지나치지 못하는 태원 탓에 한 어르신을 집으로 모시고 난 후, 백범과 태원은 그 어르신에게서 김현아와, 같이 사는 여자인 김덕린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녀들이 이사를 오고 남자들이 번개에 맞아 죽는 사고가 빈번해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백범은 그녀가 장인'후보'가 아니라 진짜 번개장인임을 직감하지만 일단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도움을 청하기로 한다. 그러나 찾아간 집에는 문은 열려있었지만 기괴하게 분재된 화분들만 존재하고 어디론가 외출을 나갔는지 아무도 없었다.
한편 지노 역시 김현아를 만나러 가는 도중 우연히 덕린을 만나게 되고,[16] 함께 데이트 비슷한 것을 즐기던 중 인간이었을 적 번개에 맞은 충격 탓에 지능이 떨어지는데다가 탄탄한 남자 몸에 번개 무늬를 새기는 것을 좋아하는 덕린이 참지 못하고 번개를 내리치는 것에 당해 기절한다. 이 때 덕린을 찾으러 온 현아가 나타나며 덕린과 현아는 일단 지노를 내버려두고[17]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무단침입으로 현아와 덕린의 집을 뒤지던 백범과 태원은 갑작스레 둘이 들어닥치자 아슬아슬하게 몸을 숨기다가, 둘이 맥주를 사러 나간 순간 둘 다 어르신이 대접했던 커피 때문에 화장실이 급해(...) 잽싸게 튀어나온다. 그 와중에 현아와 덕린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침입해 들어오고 백범이 먼저 선점한 탓에 화장실에 들어가지 못한 태원이 졸지에 침입자와 싸우게 된다. 궁지에 몰린 태원을 도와주기 위해 백범 역시 싸움에 참여하다가 그 침입자가 지노란 것을 알아보고, 아직 서로에 대한 앙금이 남아 또 다시 알력을 벌이다가 집으로 돌아온 현아가 단숨에 지노를 정리하고[18] 백범과 태원 역시 처리하려다가 백범이 여동생 이야기를 꺼내자 잠시 멈칫한다.
다행히도 여동생을 소중히 여기는 현아가 백범과 태원에게 호의적으로 군 덕에[19] 무탈히(?) 넘어갔는데, 결박된 지노가 친근하게 굴고 덕린 역시 몸이 탄탄한 두 남정네에 호의를 보여서 졸지에 현아와 덕린의 집에서 좀 더 머물게 된다.[20] 놀기 위해 술과 안주를 사러 간 백범은 '저 둘도 사람을 몇 명이나 죽였고, 냉장고에서 사람 고기로 추정되는 고기를 발견했으니 너무 정을 주지 말라'라고 태원에게 경고한다. 두 사람이 마트에 간 사이 지노는 자신의 목적을 이야기 하는데, 별 기대가 없었던 것과는 달리 현아가 시원스레 '사람으로 돌아가는 법이 있다고 전남편에게 들었다'라고 대답하는 바람에 깜짝 놀란다. 몇백년동안 찾던 답이 실존함을 확인한 지노는 안도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현아와 덕린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를 본 둘은 지노가 적이 아님을 확신하고 위로해준다.
그렇게 지노까지 포함해 다섯명이서 광란의 음주파티를 벌이다가(이 과정에서 백범은 지노 스스로도 자신이 어떤 장인능력을 가졌는지 모르는 것을 알게 된다) 술이 떨어지자 현아는 자신을 제외한 넷을 다시 마트로 보내고 자신이 노는 사이 제법 재생된 전남편 지훈의 머리를 다시 믹서기에 갈아버린다. 즉, 이혼했단 말은 거짓이고 사실은 습격한 후 되살아나는 것을 막기 위해 매일매일 전남편의 머리를 갈고 있었던 것. 지노에게도 남편이 어디 있는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거짓말을 한 것이 된다. 즐겁게 노느라 믹서기로 가는 시간을 놓쳐 지훈의 머리는 제법 재생된 상태였고, 오랜만에 지훈과 눈이 마주쳐 감회가 색달랐는지 현아는 점점 더 덕린에게 집착하며 미쳐가는 자신을 인정하는 말을 하면서도 지훈의 재생된 머리를 다시 믹서기에 갈아버린다. 문제는 이것을 다시 돌아온 지노가 듣고 있었다는 것. 지노는 마트에 가는 도중 백범과 또 다시 언쟁을 벌여 기분이 상해 혼자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만 좀 싸워라
인간으로 되돌아가는 법을 알고 있다는 장인 지훈이 현아의 집에, 그것도 매일매일 믹서기로 갈리고 있단 것을 깨달은 지노는 그 머리를 훔쳐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다시 돌아온다. 현아와 덕린, 태원이 분재를 구경하러 간 사이 부엌에 남은 백범에게 너희도 빨리 도망가라고 말하지만, 백범은 그것이 사람고기인 것으로 알고 있어 말이 통하지 않는다. 급한대로 백범을 기절시키고 나가는 사이 현아를 만나지만 잘 둘러대고 지노는 냅다 줄행랑을 친다.
백범이 기절한 것을 보고 상황을 눈치챈 현아는 지노를 잡으려고 하지만 지노는 이미 사라진 뒤였고, 대신 백범과 태원을 묶어놓고 이사를 갈 준비를 한다. 이 때 백범은 현아가 긁적이던 목이 부식되는 것과 폭력적이고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고 그녀가 한계에 달한 상태임을 눈치채게 된다. 그 와중에 지훈을 살려 인간으로 돌아가는 법에 대한 정보를 들어보려던 지노는 아무 소득 없이 지훈이 죽는 것을 지켜본 후 현아에게 전화해서 그 상황을 알리고, 현아는 지노가 덕린에게 사실을 알릴까 무서워 이사 가기로 했다고 밝힌다. 그러나 곧 덕린이 밖으로 사라진 것을 알게 되고[21] 덕린은 밖을 헤매다가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 현아 역시 덕린을 찾아 집 밖으로 뛰쳐나가게 되고, 묶여있던 백범과 태원은 끊어진 전선에서 일어난 스파크와 가솔린이 만나 불이 붙는 바람에 불타는 집에서 탈출해야하는 신세가 된다.[22]
상황이 악화되자 가뜩이나 한계에 다다르고 있던 현아의 몸과 정신이 급격하게 붕괴되기 시작하고, 겨우 덕린을 찾았을 때 덕린은 이미 로버트에 의해 뇌를 갈린 후 다시 회복되어 제 정신과 기억력을 회복한 후 였다. 제정신이 된 덕린은 지훈을 죽이고 그 머리를 갈아온 현아를 버리고 지훈을 되찾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 냉장고를 뒤지지만, 지노가 지훈의 죽음을 알리자 포기하고 완전히 현아를 떠나 로버트에게로 간다. 덕린을 따라 집으로 돌아온 현아는 덕린을 제정신으로 돌리자고 요구하던 지훈을 죽인 일을 회상하며 완전히 미쳐버리고, 아픔을 잊기 위해 가까이 있는 인간, 즉 백범을 잡아먹기 위해 달려들다 백범을 구하려고 뛰어든 지노에게 제압당한다.
현아를 제압한 지노는 불길을 탈출하려고 하지만 현아의 집념에 다리가 잘리고 겨우겨우 기어서 빠져나온다. 지노 역시 현아처럼 고통 때문에 본능적으로 백범이나 태원을 잡아먹으려고 하지만 백범에게 머리가 얼려져 재생될 때까지 기절당하고, 백범은 자신을 도와주러 달려오고 인간을 먹지 않기 위해 필사적이었던 지노를 보고 자신이 지노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을 인정하고 이야기를 듣고싶어 하게 된다.

에피소드 2처럼 경쾌하게 진행되다 후반부에서 급격하게 우울해지고 고어해진다. 백범과 지노에게 호의적이었던 장인 두 명이 한 명은 비참하게 미쳐 죽어버리고 한 명은 로버트의 일행이 되었다는 것에서 역시나 충격적인 전개. 당연히 지노가 찾아 나서야할 대상인줄 알았던 지훈이 아내의 손에 매일매일 갈리고 있었다는 것도... 다만, 작품의 제목인 '장인의 나라'에 대한 첫 언급이 등장하고 '인간으로 돌아갈 방법이 있다'라는 떡밥이 제시된 화이며 목적은 겹쳤지만 매번 대립하던 백범과 지노가 화해하는 계기가 되는 에피소드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는 에피소드라고 볼 수 있다.

1.4. Episode 04: 애증

어쩌면 난 너한테서 괜찮다는 얘길 듣고 싶었던 걸지도 몰라.
깨어난 지노는 자신의 과거를 들려준다.
지노는 인간이었을 적 극장에서 자라난 고아였고, 재능있는 배우이자 희곡작가였다. 또한 아들 빈센트를 둔 케이트[23]라는 한 여자를 열렬히 사랑하는 24살 청년이었다. 왕실에 인정받을 정도로 재능이 넘치는 지노이지만 자신만의 예술관이 뚜렷하여, 안정된 가정을 얻기에는 부적합하다며 케이트에게로의 프로포즈를 거절당하기도 한다.[24] 한편 케이트와 빈센트 말고도 지노는 '태론'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믿고 따른다. 이 태론은 지노가 13살 때 마을로 들어온 외부인으로 지노의 재능에 반해 지노를 후원해주고 있었다.
어느 날 무대를 마치고 내려온 후 지노는 태론이 늘 비밀로 하는 바람 연출을 궁금해하고, 태론은 '죽지 않는 예술가' 이야기를 하며 사랑과 예술 둘 중 어느것을 더 소중히 여기는지 지노를 떠본다. 예술가로서의 열정이 대단한 지노의 답변을 듣고 나서 태론은 자신이 바람장인임을 밝히며, 지노의 합의 하에 지노를 장인으로 만든다. 그러나 지노는 아무런 능력을 나타내지 못한다.[25] 그리고 태론은 자취를 감추고 지노는 태론이 자신에게 실망하여 마을을 떠난 것이라 생각해 몹시 상심한다.
매일매일 술을 마시며 상심한 마음을 달래는 지노 앞에 보다못한 케이트가 나타나고, 케이트의 격려와 사랑을 확인한 지노는 다시 한 번 힘을 내보기로 한다. 침대에서 잠이 든 케이트를 놔두고 잠시 산책을 하러 나온 사이 지노는 자신의 집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뛰어들어간다.[26] 장인의 재생능력을 과신했던 지노는 무턱대고 불타는 집에 뛰어들어갔다가 큰 부상을 입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케이트를 뜯어먹게 된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그 장면을 빈센트가 목격한 뒤였다. 현실을 견디지 못한 지노는 케이트의 시체와 빈센트를 내팽겨치고 그대로 도망치고, 몇날 며칠을 후회하다가 태론의 이야기 속에서 '다시 인간이 된 장인'이 있었음을 떠올리고 인간이 되고자 하는 여정을 시작한다. 그 와중에 다양한 장인을 만나며 장인이 얼마나 불완전한 존재인지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
이야기가 끝난 후 지노는 다 털어놓았다는 것에 후련해하며, 백범 역시 더이상 지노를 수상하게 여기지 않고 둘은 서로에게 마음을 연다. 지노를 신뢰하게 된 백범은 어머니의 연락처를 가르쳐주려고 하는데, 이 때 연락이 와 사예가 주유소 사고에 휘말린 것을 가장해 두 번째 가짜 시체를 만들어냈음을 알게 된다. 딸의 죽음에 놀란 어머니에게 백범은 지노를 소개시켜주고 여태까지의 일을 모두 설명한다. 사예를 찾는 일에 백범의 어머니도 합류하게 되고, 그녀는 지인인 경찰에게 소식을 들어 로버트 일행이 클럽이나 바에서 타깃을 설정 중임을 알아낸다. 이 와중에 백범은 사예 역시 자발적으로 먹잇감을 데리고 나갔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한다.
로버트 일행을 찾기 위해 날씨가 수상했던 지역 근처의 클럽에서 잠복하던 중 지노는 케이트와 똑같이 생긴 여자를 발견하고 그녀를 쫓아나간다. 심지어 그녀는 장인이었고, 장인이 되기 전의 기억은 없다고 밝힌다. 그녀와의 대화 이후 그녀가 케이트임을 확신하게 된 지노는 사예를 찾느라 바쁜 와중에도 케이트와 만남을 계속하는데, 알고보니 이 케이트는 진짜 케이트가 아니라 외형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장인 능력자였고 무슨 연유에선지 지노에게 복수하고자 하고 있었다. 또한 백범은 끊임없이 이 가짜 케이트에 대한 의심을 제기하며, 가짜 케이트는 백범을 지노에게 떼어내기 위해[27] 사예가 자신의 남친인 서준홍(가짜 케이트의 다른 변신모습)을 죽게 만들었다고 거짓 상황을 꾸민 후 사예의 오빠인 백범도 믿을 수 없다며 도발하고 후에는 아예 백범으로 변신해 지노에게 상처를 주는 말까지 남긴다. 가짜 케이트의 이간질로 지노와 백범은 잠시나마 또 다시 따로 행동하게 된다.
이런 와중에도 클럽에서 계속 잠복하던 태원에게 덕린이 나타나 도발을 걸고, 태원의 연락을 받고 그 쪽으로 가던 백범은 사예와 마주치지만 사예가 냉랭한 얼굴로 자신을 외면하자 충격을 받는다. 태원은 다른 남자를 붙잡아 번개를 새기려는 덕린을 막기 위해 소동을 일으키다가 클럽에서 쫓겨나고, 이 때 사람을 먹는 이야기를 하다가 '제정신이라면 사람을 먹지 않는다'라는 지노의 말에 갑자기 분노한 가짜 케이트가 지노를 구타하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것을 목격한다. 그 정체는 바로 케이트의 아들이었던 빈센트로,[28] 자신이 얼떨결에 대답한 말 때문에 태론도 어머니도 죽는 것을 목격하고 지노조차 떠나버린 상황에 괴로워했음을 밝힌다. 정말 지노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고 그저 만나고 싶어하는 마음이 컸던 듯.
또 백범의 제안으로 백범의 어머니가 준홍의 어머니 - 사실은 빈센트의 현재 애인인 '미정' - 에게 접근한 후 오히려 친해진 채로 일행에 함께 돌아오고, 그간의 사정을 설명한 후 일행의 배려로 둘이 남게된 지노와 빈센트는 과거의 앙금을 털어낸다. 그러나 이런 따뜻한 분위기와는 반대로 사예의 외면에 충격을 받은 백범은 잔뜩 술에 취해 클럽에서 정신을 잃고, 그런 백범을 로버트가 물끄러미 내려다보며 '정말 닮았네'라고 말하며 에피소드가 끝이 난다.

에피소드 2와 3의 충격적인 결말과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제법 훈훈하고 밝은 분위기로 진행되는 에피소드이다. 지노와 백범이 본격적으로 마음을 합치고 백범의 어머니나 빈센트 등과 같은 아군도 합류하며 지노가 가지고 있던 마음의 짐을 한결 덜어내는 에피소드. 2와 3이 끝장나게 비참한 전개여서 그런지 사예 때문에 충격을 받은 백범을 제외하면 나름 모두가 웃으면서 끝나는,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에피소드다.

2. 2부

2.1. Episode 05: 사냥꾼

아빠 말대로 난 어려서 아는 게 없어. 맞아. 하지만 이거 하난 확실히 알겠어. 죄 없는 어린애를 학대하면 안 되는 거야!
필름이 완전히 끊긴 백범은 시체를 앞에 두고 칼을 쥐고 있던 아버지와 장인이 된 후 차가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사예가 겹쳐지는 악몽을 꾸다가 공원 벤치 위에서 정신을 차린다. 이 때 자신을 걱정하던 한 남자 행인과 인연이 닿아 백범은 그에게 어느 정도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마음을 정리한다. 마침내 사예가 변해버린 것을 인정한 백범은 거부한다면 억지로라도 사예를 로버트에게서 떼어내기로 마음먹고,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꾀어내기로 마음을 먹는다. 즉, 자신을 눈장인 후보로 로버트가 점찍게 만들어 찾아오게 만들겠다는 것.
이를 위해 장인을 무력으로 상대할만한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백범은 빈센트가 지노에게 해주었던 장인 사냥꾼 이야기를 참고해 한국에 있는 사냥꾼의 본거지를 찾아가보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백범은 '사예를 예전과 같이 돌릴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사람답지 못한 일은 더 이상 못하게 막겠다'라고 자신의 결심을 일행에게 털어놓는다.
외딴 섬에 있는 사냥꾼 아지트를 찾은 백범과 지노는 수많은 함정에 당하다가 중학생 정도 나잇대의 소녀 한 명과 마주친다. 약간의 몸싸움 끝에 소녀에게서 '나를 해치지 않는다면 나도 너희들을 해치지 않겠다'라는 합의를 도출하여 소녀(하나)는 지노를 꽁꽁 묶고 나서 집으로 안내한다. 집에 도착한 후 하나는 자신의 아버지가 현재 한국에 있는 사냥꾼의 리더이며, 장인은 모조리 고문하다 잡아 죽이는 사람이라고 고백하며 그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다. 하나의 아버지가 없는 틈을 타 하나는 백범 일행에게 장인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는 사냥꾼의 일지를 내어주기로 한다.
그런데 잡아온 장인을 가둬두는 냉동고가 열린 것을 눈치채고, 그 안에 있던 장인이 도주했음을 알게 된다. 장인이 도주한 이상 두 명 이상의 장인을 상대하게 되는 것을 방지하려고 하나는 일단 지노를 집 한 켠에다 가둬두고, 백범과 도주한 장인을 잡으러 추적을 시작한다.[29] 추적 과정에서 백범은 도망간 장인이 아직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고, 동정심에 '그냥 놔주면 안되냐'라고 묻지만 하나는 '미친 장인을 놓아주면 어떤 끔찍한 살육이 생길지 모른다'[30]라는 이유로 거부한다. 이윽고 두 사람은 해변가에서 파도를 가지고 놀고 있는 어린아이 모습을 한 장인을 발견한다.
이 장인을 마취총으로 제압하려고 하지만 번번이 빗나가고[31] 위치를 파도장인에게 들키게 된다. 마취총마저 떨어진 상태에서 파도장인의 뇌를 얼리려고 하던 백범은 그 장인이 엉엉 울며 제발 나 좀 집에 보내달라고 우는 것을 보고 망설이게 되고 하나 역시 그 장인이 몸만 어린 것이 아니라 진짜로 '어린 아이'임을 깨닫게 되어 망설이게 된다.
그러나 때마침 다시 섬으로 돌아온 하나의 아버지가 마취총으로 그 어린 아이를 제압하고, 백범은 하나의 아버지가 칼장인이 만든 칼[32]로 지노에게 큰 부상을 입힌 것을 알고 하나의 아버지를 하나에게 맡긴 후 일단 지노를 찾으러 후퇴한다. 수풀에서 지노를 찾은 백범은 지노의 빠른 회복을 위해 일부러 자신의 피를 먹인다.
한편 시간을 끌던 하나는 자신의 아버지가 어린아이인줄 알면서도 그토록 파도장인을 고문해왔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여전히 아이의 목을 자르고 고문하려고 하는 아버지의 뜻에 강한 거부감을 표명한다.[33] 그러나 하나의 아버지 역시 물러서지 않아[34] 아이의 머리가 잘리기 직전 백범의 피를 마시고 회복된 지노가 달려온다. 그러나 지노는 곧 함정에 빠져 다시 또 전투불능이 되고이 자식이...[35] 백범은 빈혈 상태에서도 필사적으로 시간을 끌며 재치있게 다시 지노를 함정에서 끌어낸다.[36]
하나의 아버지를 제압한 지노와 파도장인은 하나의 아버지를 죽이고 싶어하지만,[37] 하나가 필사적으로 사과를 하며 못된 사람이지만 우리 아빠라고 애원한 끝에 움직이지 못하게 묶어놓는 것으로 합의를 본다. 이후 하나는 약속대로 백범과 지노에게 일지를 건네주고 덤으로 칼장인의 칼도 건네준다. 또한 백범의 제안대로 섬 밖으로 나가기로 결정하며, 풀려난 파도장인은 자신이 책임지고 부모님에게 돌려주고 지켜보겠다고 한다.
섬에서 멀어지는 배 안에서, 하나는 아버지가 들고 온 선물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백범 역시 그런 하나의 모습에 자신의 과거[38]를 겹쳐본다.

크게 스토리가 진행된다기보다는 조금 쉬어가는 느낌의 화이지만 장인의 나라답게 고어함은 여전하다. 직접적인 묘사는 나오지 않았으나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아이를 고문하는 성인남성이란 설정부터가.... 파도장인도 하나도 죽지 않고 사지 멀쩡하게 시궁창인 현실에서 빠져나오긴 했지만 둘의 미래가 마냥 밝지는 않을 것이 분명해 미묘하게 뒷끝이 씁쓸하다.

2.2. Episode 06: 덫

어떻게든 네 입에서, 장인이 되겠다는 말을 들어야겠어.
만화장인 조희연[39][40]은 열렬한 팬이었던 고트프리트 폰 라우돈의 사망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긴 채 작업을 한다. 그의 죽음을 기리며 그의 음악을 틀고, 그가 피우던 담배를 피우던 중 그녀의 작업실에 개 한 마리가 뛰어온다. 바로 익숙한 노래와 익숙한 냄새를 따라 들어온 라우돈의 애견 한스였다. 한스를 찾아 따라온 라우돈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주인의 죽음 후 다른 곳으로 입양시키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희연은 자신이 한스를 키우기로 결심한다. 피겨퀸 유나와 라우돈의 합동 공연은 라우돈의 추모 공연이 되고, 희연은 이 공연에서 지휘자를 맡은 '미하일 슈미트'라는 자의 공연에 깊은 감명을 받아 다시 한 번 그 기분을 느끼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가 백범이 만든 눈 조각을 보게 된다.
한스를 입양한 후 희연은 문만 열었다 하면 뛰쳐나가 YEE호텔로 뛰쳐들어가는 한스 때문에 고생을 하게 되고, 기어코 한스는 호텔 안의 어떤 방으로 침입한다. 한스를 데려나오기 위해 그 방에 잠깐 들어갔다 나올 생각이었던 희연은 그 방에서 냉동실에 얼려진 라우돈의 머리를 발견하고 경악한다. 때마침 돌아온 사예와 덕린 때문에 희연은 한스를 데리고 방에 숨었다가 로버트까지 돌아와 들킬 위험에 처해 어깨뼈가 완전히 나가는 것을 감수하고 창문으로 필사적으로 탈출한다.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지나가는 길이었던 지노와 백범의 어머니에게 자신이 장인인 것을 들키게 된다. 지노는 여느 때처럼 사람이 되는 법을 물어보지만, 희연은 숨어있었을 때 들었던 '지노'와 '돌연변이'에 대해 정보를 캘 생각으로 거짓 정보를 대고 잉크가 묻어 읽을 수 없다는 사냥꾼의 일기를 얻어와 읽게 된다.[41]
한편 그동안, 백범은 로버트가 자신을 눈장인 후보로 점찍게 하기 위해 눈조각을 만들고 자신의 대리인으로 천드래곤으로 변신한 빈센트를 내세운다. 사예에게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백범은 지난번 술에 취했을 때 도움을 받은 미하일 슈미트와 예술적 교감 및 의지할만한 어른 등으로 친분을 쌓아간다.[42] 며칠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사예에게 연락이 오고,[43] 일행들과 함께 사예를 포획하고 로버트와 덕린을 상대할 계획을 짜던 중 슈미트에게서 연락을 받게 된다. 슈미트가 로버트에게 연락을 받았고, 장인이 되고 싶다고 말한 것을 듣자마자 백범은 기겁을 하고 슈미트를 찾아간다.
백범은 장인이 되면 안된다고 슈미트를 설득하려고 하지만 슈미트는 오히려 그 눈조각을 백범이 한 것을 알고 있다며 같이 장인이 되자고 설득한다. 그러나 슈미트의 설득에도 여태껏 봐온 장인의 말로, 그리고 자신의 신념대로 백범은 장인이 되기를 거부한다. 백범의 대답이 확고한 거부인 것을 깨달은 슈미트는 마침내 좋은 어른 흉내를 그만두고 '로버트'로서 자신의 장인 능력으로 주위 사람들을 기절 시킨 후, 압도적인 능력으로 사예를 기다리던 백범 일행들을 제압하고 백범을 깨워 장인이 되겠다고 말하라며 협박한다. [44] 이 와중에 백범과 옥신각신하던 로버트는 자신이 백범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 임을 말해준다. 아들 하나가 제발로 자신을 떠나자 낙담하여 홀로 산 속에서 바람길을 타던 사이, 백범과 같이 냉기를 이용해 눈송이를 만들 수 있는 백범의 아버지를 발견하여 흥분하여 강제로 눈장인으로 만들려고 했던 것. 백범이 어린시절 봤던 아버지가 칼을 들고 사람을 죽인 것 같았던 모습은 장인이 되지 않기 위해 로버트와 옥신각신하던 모습이었던 것이다. 이 충격적인 사실로 백범을 멘탈붕괴 시켜놓은 후 로버트는 지노의 목을 자르기 위해 지노와 약간의 실랑이를 벌이게 된다.
이 모습을 한스를 위해 라우돈의 머리를 구하러 갔다가 덕린과 사예에게 들켜 도망치던 희연이 발견하게 되는데, 희연은 적극적으로 끼어들지는 않지만 자신의 장인 능력을 이용하여 지노가 볼 수 있는 벽면에 돌연변이 꿈장인의 능력은 장인에게만 통한다 라는 사실을 알려주고[45] 도망친다. 그 사실을 읽은 지노는 곧바로 자신의 능력을 로버트에게 사용하고, 로버트의 꿈 속에서 백범과 몹시 닮은 란호라는 인물을 보게 되지만, 곧 자신이 꿈장인의 꿈 속에 들어와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로버트는 금방 빠져나오고 만다.
이 틈을 타 백범은 로버트의 머리를 살짝 얼려 로버트의 움직임을 어느정도 억제하는 것에 성공하고,[46] 로버트의 머리속에 인간이 되는 방법이 있으니 한번만 더 보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지노까지 챙겨 겨우겨우 탈출에 성공한다. 사실 이 탈출은 희연을 쫓다가 로버트가 자신의 가족들에게 손을 대는 모습을 보고 분노한 사예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것으로, 백범과 그의 어머니는 사예를 불러보지만 생명의 위협을 느낀 다른 일행들이 일단 도망치는 것을 우선했기 때문에 또다시 헤어지고 만다. 백범 일행의 계획은 처참하게 실패한 채로 끝이 나며, 무사히 도망친 희연은 탈취한 라우돈의 머리를 한스의 곁에서 최대한 평온히 잠들 수 있게 도와주며 에피소드가 끝난다.

로버트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나는 화로, 추상적으로만 등장했던 로버트의 압도적인 예술성과 장인능력 역시 드러나는 화이다.

3. 3부

3.1. Episode 07: 현혹

실패하면 안 돼. 실패하면 안 돼. 내가 범이를 장인으로 만드는 건 싫어!
로버트와의 접전 이후, 어찌된 것인지 지노빈센트, 희연 등의 장인들과 백범과 백범의 어머니 등은 여러 기억이 왜곡된 채 서로를 잊고 살고 있었다. 백범과 그의 어머니는 사예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줄 알고 있으며, 백범은 치엔이라는 여자와 함께 얼음조각 일에 매진한 상태였다. 또한 지노와 빈센트, 희연은 영문도 모른채 ''이라는 전화기 너머로 목소리만 들리는 희연의 친구(희연을 장인으로 만들어주었다고 한다)에게 꼬박꼬박 소설을 받아 읽으며 감상을 전해주고 있었다. 이 소설은 치엔이라는 여자가 백범에게도 계속 읽게 한다.
이 모든 이변을 눈치챈 것은 오직 태원뿐으로, 지노도 자신을 못알아보고 백범도 장인에 대한 기억을 모조리 잃은 것을 보고 수상하게 생각하며 일을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닌다. 이윽고 태원은 글만 보면 잠들어버리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소설을 읽고 이상해진 것을 간파하고 희연의 집에서 묵고 있는 지노와 빈센트를 찾아가지만 그들은 역시나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이상한 사람 취급만 한다. 겨우겨우 지노와 둘만 이야기하게 된 태원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피력하며, 처음엔 믿지 않던 지노도 때때로 자신을 찾아오는 위화감에 일단 태원의 말을 들어보도록 한다. 태원의 말에 따르면 '사예와 함께 해외로 떠나겠다'라고 한 로버트의 통화 이후 맥없이 축 늘어져있던 장인들에게 희연의 친구인 장이 소설을 권했고, 백범에게도 '치엔'이라는 처음 보는 여자가 그 소설을 권했다고 한다. 지노는 그 이야기를 듣고 최대한 소설을 읽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결국 장의 재촉에 못이겨 다시 읽게 된다.
한편 장과 치엔은 지노와 백범을 '일을 위해'라는 핑계로 연결시켜주게 되고, 그 둘은 몇 시간 안에 금방 서로 친해지며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둘은 서로에게서 예술적 교감을 느끼게 되고, 치엔의 함정으로[47] 지노는 백범에게 장인인 것을 들키게 된다.[48] 장과 치엔의 목적은 백범을 장인으로 만드는 것이었던 것. 이 소설은 에피소드 2의 성훈에게 얻어온 소설로, 소설을 읽는 대상의 기억을 일정 시간동안 어느 정도 왜곡시키는 것이 가능했었기 때문이다. 지노와 백범은 왜곡된 기억 때문에 장인이 그저 좋은 것으로만 알고 있었고, 서로의 예술관이 잘 맞아떨어지는 것을 느꼈던 지노는 백범을 장인으로 만들고 싶어하고[49] 백범 역시 흔쾌히 수락한다.
한편 태원을 감금하고 도청장치를 통해 이를 듣고 있던 치엔은 그런 둘의 뒤를 따라가려고 하는데, 이 때 태원이 마지막 보험으로 지노에게 보내놓은 '셋째줄 일곱번째'라는 문자를 통해 지노가 어느정도 기억을 되찾고[50] 치엔의 존재를 눈치채자 계획이 실패해선 안된다고 하며 둘의 뒤를 택시를 타고 쫓는다. 역시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지노는 백범에게 모든 일을 설명해주려 하지만 백범은 잘 믿지 않고, 오히려 치엔의 거짓 전화를 받아주고 있자 지노는 자신의 꿈장인 능력을 백범에게 사용한다.[51] 이를 통해 백범 역시 기억을 되찾고 자신을 뒤돌아보는 백범의 눈빛에서 그것을 알아챈 치엔은 전화기 너머로 지노에게 '백범을 죽지 않게 지켜라'라고 외친 후 그대로 택시 운전대를 잡고 지노와 범이 타고 있던 차를 들이박아버린다.
한편 감금되어있던 태원은 소설의 현혹 기간이 끝나 기억이 돌아온 빈센트와 희연이 장이 알려준대로 구하러 온 덕에 감금에서 풀려나고, 다시 백범을 찾아가려 하지만, 걸려온 전화를 받고 아연실색한다. 치엔이 일으킨 사고 때문에 백범이 의식불명 상태가 되었다는 것. 만약 깨어난다고 해도, 허리를 다쳐서 하반신은 이제 못쓴다고 한다.[52] 알고보니 이 모든 계획은 비장인인 사예의 미움을 받기도 싫고 그렇다고 눈장인 후보인 백범을 포기할수도 없었던 로버트의 사주로, 치엔은 로버트와 같이 다니기를 간절히 원하는 장인이었던 것이다.[53]

여태 백범이 인간이라고 일정 이상은 건드리지 않았던 법칙을 깨고 백범마저도 시궁창으로 몰아넣는 작가의 무서운 면모가 보이는 에피소드로(...) 백범에게도 지노처럼 '장인이 사람이 되는 법'을 찾아야 하는 이유를 하나 더 부과해주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그래도 비교적 다른 화에 비해 고어함은 적은 에피소드.

3.2. Episode 08: 가족

사예야.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만 널 사랑한단다.
희연은 자신을 속인 이후로도 뻔뻔하게 찾아온 에게 화를 내지만, 원래 지노백범 일행과 그리 깊은 관계도 아니었고 장과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어서인지 장을 아주 매몰차게 내몰거나 원수취급하지 않는다. 그리고 소설로 현혹되는 기분이 어떠냐고 묻는 장에게 희연은 그 소설에서 뜬금없는 구절이 있음을 지적한다. 그 구절은, 사예가 '그', 즉 성훈을 찾아오게 만들려고 집어넣은 것이 분명한 구절이었다. 이를 통해 장은 성훈이 아직까지도 사예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챈다.
한편, 사고 이후 범은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이고 이 때문에 백범의 주위 사람들, 특히 백범의 어머니는 몹시 괴로워한다. 그들이 죄책감과 슬픔으로 고통받는 것을 지켜보던 지노는 자신은 장인이니 잠을 잘 필요도 없다면서 자신이 백범을 지켜보겠다고 제안하고, 백범의 어머니와 주변사람들은 일단 휴식을 위해 병원을 떠난다. 단 둘이 남은 병실 안에서 지노는 다시 한 번 백범의 꿈속으로 들어가고, 그 곳에서 백범의 의식과 마주한다.[54] 백범은 움직이지는 못해도 소리는 들리고 있었기 때문에 상황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는 상태였으며,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백범은 지노에게 자신을 장인으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며,[55] 지노 역시 그것을 제안할 생각으로 왔기 때문에 수락한다. 그러나 백범은 보통 장인과는 다르게 장인이 되는 과정에서 심각하게 피를 토하고 피부가 들끓는 듯한 이상 반응을 보여준다.[56] 백범의 어머니는 이를 지켜보다가, 지노에게 백범을 부탁한 후 어머니로서 자신이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나서겠다고 말한다. 즉 사예를 찾고 있는 성훈을 찾아가 매듭을 짓겠다는 것.
성훈을 찾아간 범의 어머니는 성훈을 달래고 설득하려 하지만, 성훈은 그것을 거부한다. 사예가 장인에 대해 잘 모른 상태로 자신을 장인으로 만들고 방치하여 떠난 탓에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게 됐다고 생각하여 원망하고 있던 것. 다만 정말 죽이거나 피튀기는 방식으로 복수할 생각은 아닌, 자신의 현혹 능력을 가진 소설로 '사예가 어머니와 오빠를 죽였다고 착각하게 만들어' 복수할 생각이라고. 이를 말리기 위해서 백범의 어머니는 전 태권도 국가대표였던 실력까지 동원하여 성훈을 제압하려 하지만, 중간에 누군가 오고 있음을 깨닫고 잠시 당황한 사이 성훈에게 머리를 얻어맞고 기절하여 구속당해 어느 구석에 숨겨진다. 찾아온 사람은 바로 사예였다.
치엔에게서 범이 장인이 되는 의식을 치렀다는 것을 전해들은 로버트는 사예를 잘 달래어 다시 한국으로 입국한 상태였다. 한국에서 장과 치엔을 만난 사예는 장에게서 백범이 장인이 되는 의식을 거치는 중이라는 것을 전해듣고 분노하여 마구잡이로 떠돌다가 인터넷에서 읽은 성훈의 글 몇 구절을 기억해 내어 찾아온 것. 사예는 성훈이 방금 자신의 어머니를 만났다는 것도 모른 채 일단 성훈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처음에는 어렴풋이 성훈의 능력을 추측해내어 글을 읽지 않으려다가 어이없는 함정에 넘어가[57] 성훈의 글을 읽게 된다. 성훈의 글에 현혹당한 사예는 가뜩이나 위태위태하던 마음이 완전히 무너져 장인 능력을 폭주시키고, 주변의 수분을 모조리 흡수하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도 로버트의 '괜찮다'는 말을 기억해내고 로버트에게 가려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하필 그 장소가 성훈이 백범과 사예의 어머니를 숨겨둔 장소.
그녀를 진짜로 죽일 생각은 없었던 성훈은 풀고 도망치라고 사예의 어머니 옆에 유리조각도 전해둔 상태였는데, 이를 통해 구속에서 벗어난 사예의 어머니는 사예의 능력 때문에 생명이 위태로움에도 도망치지 않고 절망하는 사예를 보듬어주며 자신의 변치 않는 사랑을 내비추고, 오빠인 범에게 돌아가라는 말을 남기고 사망하고 만다. 백범의 부탁으로 사예와 그의 어머니를 찾으러 왔던 지노는 이것을 발견하고 아연실색해하지만 곧 그녀를 범에게로 돌려보내기 위해 사예를 설득하고, 사예와 함께 그녀의 어머니의 시체를 가지고 백범에게로 돌아간다. 다행히 백범은 고통스러운 기간을 넘어 장인으로 변이하는데에 성공한 상태였고, 비록 어머니는 사망했지만 다시 돌아온 동생을 끌어안아주며 맞이한다.
한편 뜻하지 않게 정말로 사예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게 해버린 성훈은 죄책감으로 무력해진 상태로 그 자리에서 멍하니 서있었다. 그런 성훈이 있던 폐가에 누군가 찾아온 것을 느끼고 성훈은 아무렇게나 넋두리를 하는데, 그녀는 성훈의 이야기를 듣고 성훈에게 죽고싶냐고 물어본다. 장인은 죽을 수 없지 않느냐는 성훈에게 그녀는 '죽을 수 있다'라고 말한 후 성훈에게 '죽길 원해?'라고 3번을 거듭 물어보고, 성훈이 망설임 없이 '네'라고 대답하자 어마어마한 불로 성훈을 불태워 재로 만들어버린다.

백범이 장인이 되고, 백범의 목표였던 사예가 다시 돌아오는 에피소드로, 슬슬 끝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려주는 신호탄 같은 에피소드다. 최후반부에 장인을 죽일 수 있는 장인에 대한 떡밥을 남겨두어 극이 최후반부로 달려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3.3. Episode 09: 반복하는 것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다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어머니가 사망한 이후, 백범사예는 애써 기운을 내며 지노와 함께 앞으로의 일들을 계획한다. 와중에 아직도 속이 썩어문드러지고 있는 범을 지노가 꿈으로 위로해주기도 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러던 와중 로버트에게서 연락이 오고, 범은 사예와 지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로버트를 제거하고 인간으로 돌아가는 법을 찾기 위하여 로버트의 만남 제안을 수락한다.[58]
로버트는 사예와 같이 범과도 예술적 교감을 나누기 위해 끊임없이 같이 눈을 내릴 것을 제안하고, 범은 그런 제안을 로버트가 여태 사예에게 해온 부도덕한 일들을 상기시키며 거절한다. 그러나 결국 밖으로 나온 사이 로버트가 반강제적으로 바람길을 만들어 범을 하늘 위로 날려보내고, 범은 하늘 위의 경치에 순간적으로 매료되고 만다. 다행히 금방 제정신을 차렸지만, 순간적으로 자신이 매료되었고, 그것을 로버트가 알았다는 사실을 참을 수 없었던 범은 로버트에게 란호의 이야기를 꺼내며 도발한다. 이 도발이 제대로 먹혀들어 로버트는 홧김에 범을 상공에서 추락시키는데, 곧 다시 범을 거두러 가지만 범은 사라져있었고, 누군가가 자신의 바람길을 침범해 범을 안전히 받아내었음을 알게 된다.
한편 범을 기다리던 사예는 로버트와의 예술적 교감과 그가 자신에게 한 짓들을 생각하며 기분이 몹시 심란해졌는지 연주하던 기타를 망가트리고, 이 때문에 달려온 지노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여기서 지노는 사예에게 백 남매의 조상에 장인과 인간으로 왔다갔다 했던 사람이 있을 것이란 추측을 듣게 되고, 아마 그 조상이 란호였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또한 사예와 범이 장인이 되었을 때 다른 사람과는 달리 몹시 고통스럽고 아팠던 것을 상기하며 인간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내어도 본인들이 무사히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범은 자신을 받아준 다른 바람 장인과 함께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지노는 순간적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다른 바람장인을 떠올리지만 곧 얼굴을 확인하고 네네리라는 다른 장인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태론과 전혀 관련이 없을거 같았던 네네리는 알고보니 태론과 사제관계였고, 덕분에 지노는 몇백년만에 태론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러나 태론은 이미 수명이 다하여 아주 밝은 눈동자를 가지게 된 상태였고, 이에 슬픔을 느끼면서도 지노는 자신을 반기는 태론과 포옹한다.
그러나 얼마 남지 않은 수명과 그에 따른 무너져 가는 정신을 반영하듯이, 태론은 지노에게 과하게 집착하고, 지노는 그런 태론에게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일단은 태론과 계속 어울린다. 그런 와중에 지노는 평생의 숙원인 사람으로 돌아가는 법을 다시 묻지만 사람으로 돌아가는 방법에 관심이 없었던 태론은 구체적인 방법은 알지 못했고, 도리어 장인으로 살다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갔지만 평생을 그것을 후회하며 죽은 노파 이야기만을 전해준다.
지노가 태론과 몇백년동안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나누는 동안 범과 사예에게는 꾸준히 로버트가 찝적방문하며, 특히 로버트와 같이 연주를 즐긴 적이 있는 사예가 이 때문에 많이 괴로워한다.[59] 이런 괴로움을 차마 범에게 알릴 수 없었던 사예는 성훈과 재회하고 어머니가 죽었던 폐가에 가서 혼자 오열하는데, 하필 그 때 지노와 태론 둘만 있게 해주려 자리를 피할 겸 불장인을 추적하고 있던 네네리에 딱 들켜버리고 만다. 죄책감과 상실감 등을 토로하며 오열하는 사예에게 네네리는 장인도 죽일 수 있는 '불장인'의 존재에 대해 말해준다. 그리고 로버트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자 잠시 태론을 떠나 범의 집으로 가던 중이던 지노가 사예와 네네리의 대화를 엿듣게 되고, 지노는 사예가 죽을만큼 괴로워하고 있는 것과 태론 역시 조용히 죽기 위해 네네리와 함께 불장인을 찾고 있음을 짐작하게 된다.
태론은 자신의 광증이 지노를 난감하게 하고 있음을 알아채고 네네리와 함께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바람장인인 네네리에게 비장인, 눈장인인 백 남매와 함께 날씨를 연주해보라는 제안을 한다. 동시에 범과 눈을 내리기 좋은 날씨라고 생각한 로버트 역시 먼저 자신의 자식 중 하나인 을 백 남매에게 보낸 후 범을 만나러 가는데, 도중에 아주 오래된 친구인 불장인, 이븐을 만나 다른 길로 새느라 일단 무산된다. 메신저 역할을 하던 장만 괜히 네 명[60]이나 되는 장인을 이기지 못하고 붙잡히게 된다.
지노의 도움으로 바람길을 타는 연습을 하던[61] 범은 병원에 입원해계신 태원의 어머니 소식을 듣고 사예와 함께 달려간다.[62] 그 틈을 타 지노는 장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데, 장이 정말 로버트와 자신들에 대해 별 생각이 없고 가장 행복했던 기억마저도 로버트와의 기억이 아닌 연인과의 기억이고, 사냥꾼에게서 탈출해 근처 인간들을 모조리 몰살했던 것이 로버트라는 정보 정도만 얻어낸다. 한편 태원의 어머니는 늦기 전에 사예와 이야기해보라고 범에게 충고하며, 범은 자신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누군가를 찾고있는 사예를 생각하며 알겠다고 답한다. 범과 사예가 떠난 후 태원의 어머니는 '장인이 되어보지 않겠냐'는 태원의 말에 조용히 웃으며 거부하고,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사예는 태원의 어머니까지 잠시 뒤로 하고 탄내를 쫓아 결국 불장인을 찾게 되지만,[63] 불장인의 '정말 죽기 원하느냐'라는 질문에 망설이게 되고, 그 망설임을 놓치지 않은 이븐은 사예를 죽이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난다. 이렇게나 고통스럽고 죄를 지었는데도 자신이 아직 삶의 미련을 못버렸단 사실에 사예는 다시금 괴로워한다. 그러나 태원의 어머니의 충고를 들은 범이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며, 범에게서도 어머니께 들었던 '늘 너를 사랑한다' 라는 말을 들은 사예 역시 자신의 속마음과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범과 나누게 된다.
지노 역시 네네리의 중재 덕분에 태론과 완전히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태론에게서 장인은 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과거에 집착하여 이를 반복하려 하고, 그러나 완벽한 과거의 재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점점 미쳐가며, 태론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지노가 커가는 것을 보던 때란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완전히 미쳐버려 행복했던 과거를 집착으로 망치기 전에 불장인의 힘을 빌려 죽으려 했단 것도 알게 된다. 하지만 지노와 다시 만나게 되었으니 지노만 괜찮다면 지노와 좀 더 오랜 시간을 보내며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다 말하고 지노 역시 흔쾌히 수락한다.
마침내 구름장인인 장을 이용하여 꿈속이 아닌 현실에서 날씨를 조종하게 된 범과 네네리는 많은 사람들을 고요히 안아주는 조용한 눈을 내리게 되고, 지노는 자신이 인간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이유가 자신이 인간이었을 때의 그 모든 순간이 가장 행복한 나날들이었기 때문임을 알게 된다. 이후 태원은 자신의 어머니를, 지노와 네네리는 태론을 떠나보내게 되지만, 둘 모두 평온한 죽음이었음이 작중에서 암시된다.
태론의 죽음 직후 지노와 네네리, 백 남매는 강가에 앉아 앞으로의 일을 상의하는데...... 이 훈훈한 분위기를 깨듯이 로버트가 지노의 목을 자르며 등장한다. 그리고선 지노의 집에 잡혀있는 장을 구출하며[64] 자신이 원하는 두 명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두 명의 목을 보여준다. 자신보다 먼저 범과 눈을 내린 네네리에게도 화풀이를 좀 하고 왔다고. 장에게도 화가 나있었지만 자신의 자식 중 한명이기도 하고 워낙에 매사에 무관심하며, '그럼 꿈 장인 목은 제가 관리하겠다'라며 금방 고분고분해진 장에게는 굳이 화풀이를 하지 않았다. 로버트와 장은 네 명의 목을 들고 어디론가 향한다.

최초로 비참하지 않게 죽는 장인이 나오는 훈훈한 에피소드임과 동시에 이 훈훈한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내리는 후반부 로버트의 등장이 압권인 에피소드. 장인이 미쳐가는 이유가 직접적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그야말로 클라이맥스로 달려가기 전 마지막 숨고르기라는 느낌의 에피소드다.

3.4. Episode 10: 장인의 나라

이곳에 다시 한 번, 장인의 나라를.
에피소드 내내 과거와 현재가 교차된다.

과거, 이븐로버트가 친구였고, 한국의 어느 섬에 장인의 나라가 존재하던 시절. 로버트는 자신의 자식 전부를 비, 구름, 노을, 무지개, 번개 장인으로 만들었다. 이후 이븐의 초대를 받아 자식들과 함께 장인의 나라에서 살게 된다. 이 때 눈장인이 없는 것에 아쉬워하던 로버트에게 이븐은 장인의 나라에 괜찮은 눈장인이 새로 들어왔으니 양자로 삼아보는게 어떻냐는 이야기를 한다. 마침내 이븐이 소개한 눈장인 란호를 만난 로버트는 그가 마음에 들게 되고, 란호 역시 로버트의 예술적 능력에 감탄하여 그의 양자가 된다.
란호까지 양자로 들인 로버트는 마침내 자신이 생각하는 완벽한 연주, 즉 태풍을 연주하고 다시 장인의 나라로 돌아온다. 그러나 이 태풍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눈 때문에 생존자 구조작업까지 힘들어지자 이븐은 이를 지적한다. 여기서 이븐과 로버트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드러나는데, 둘 모두 장인은 인간보다 우월하며 특히 자신들 두 명은 더더욱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븐은 그렇기 때문에 자비로워야 한다고 생각한 반면 로버트는 그렇기 때문에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로버트는 이븐을 '날 통제하려고 불러들인건 알겠지만, 눈장인을 얻기 위해서 어울려준 것뿐'이라며 비웃으면서도 나름대로 정말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는지[65] 술이나 한 잔 하자고 하며, 이븐 역시 한숨을 쉬면서도 이를 받아들인다. 그 와중에 란호와 친구인 꿈장인 몽리소를 만나게 되는데, 로버트는 그녀를 사람 눈이나 현혹시키는 저급한 장인이라며 대놓고 무시한다.
로버트와는 달리 이븐은 몽리소와 친밀한 관계였다. 이븐은 의학적 소양이 있는 몽리소가 장인을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것을 알게 되며, 이러한 연구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를 묻는다. 몽리소는 꿈장인인 자신은 생각보다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장인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들의 감정을 느꼈기 때문에 도와주고 싶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불장인이기 때문에 장인들의 마지막을 책임져야하는 고통을 안고 있는 이븐의 부담도 덜어주고 싶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몽리소와 이븐은 더더욱 가까워진다.
몽리소는 장인들과도, 사냥꾼들[66]과도 친하지만 로버트만은 몽리소를 몹시 불쾌하게 생각한다. 이를 란호에게도 피력하지만 란호는 그저 친구라며 웃어넘길 뿐이고, 로버트와 태풍을 연주하러 여행하는 것을 두 번이나 거절하는데, 처음엔 설득하려던 로버트도 란호가 솔직하게 '지난번 태풍의 여운에서 헤어나오질 못하였다'라며 쑥스럽게 고백하자 납득하고 잠시 나라를 비운다. 그리고 그 사이 몽리소는 마침내 인간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알아낸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몽리소는 자신이 인간으로 돌아가는 법을 알게 된 것을 숨기고 이븐에게 축제를 제안한다. 축제가 열렸을 때 몽리소는 '시체 만들기 대회'를 제안하기도 하고, 이븐을 위해 '불장인이 할 수 있는 놀이'를 만들어봤다고 이븐 역시 축제에 참가하게 한다. 몽리소가 말하는대로 '안에 들어있는 구슬을 남기고 짚인형 불태우기' 놀이를 하던 이븐은[67] 마지막 순간 짚인형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몽리소로 변하는 것을 보며 꿈에서 깨어난다. 이븐은 몽리소에 의해 인간으로 돌아간 장인들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다가 해변가에서 배를 타고 떠나려 하는 몽리소를 발견한다.
몽리소와 친하게 지냈던 기억 탓인지 아직도 몽리소를 의심하지 못하는 이븐에게 몽리소는 혼자만 장인으로 남겨놔서 미안하다[68]라며 사과한 후 진실을 이야기해준다. 바로 이븐의 불로 장인의 뇌 안에 있는 '핵', 혹은 '영혼'으로도 볼 수 있는 구슬만을 남기고 태운 후 이 핵을 장인이 만든 시체[69] 안에 집어넣으면 인간으로 되살아난다는 것. 이를 위해 몽리소는 긴 시간을 들여 이븐이 아무 의심 없이 자신의 말을 따르도록 친분을 쌓아온 것이었다.[70] 이러한 방법이기 때문에 이븐은 이븐의 불에 면역이라 인간으로 만들 수 없었고, 몽리소는 그대로 섬을 떠난다.
몽리소가 떠난 이후 섬에는 역병이 돌아 인간이 된 장인들은 모두 사망하며, 장인이었던 이븐만이 혼자 살아남는다. 태풍 연주 때문에 자리를 비웠던 로버트가 돌아오지만 이븐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죽은 후였고, 이븐은 충격으로 마음의 문을 걸어잠그고 지하에서 불을 지피며 대화를 거부하는 상태였다. 황급히 란호를 찾아간 로버트는 란호를 다시 장인으로 만들어 살려보려 하지만 란호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로버트가 절망하는 순간을 노려 예전부터 로버트를 탐탁지 않아했던 사냥꾼들이 로버트의 목을 자른다. 시간이 지난 뒤 로버트의 언급들을 모아보면, 로버트의 자식들도 모두 사냥당해 사망했으며 로버트만이 겨우겨우 살아남아 풀려나, 지노가 장의 기억에서 봤던 것처럼 근방의 모든 인간들을 찢어죽이고, 추억이 깃든 '장인의 나라'가 있었던 한국으로 돌아온 모양.
이 사건 때문에 이븐은 똑같은 일이 또 반복될지도 모른다는 트라우마로 인간으로 돌아가려는 방법을 찾는 장인을 모두 죽일 것을 다짐하고, 꿈장인을 경계하게 된다. 또한 자식들을 모두 잃고 완전히 통제불능이 된 로버트를 위험분자로 여기게 된다. 마찬가지로 로버트 역시 원래부터 싫어하던 꿈장인을 더더욱 혐오하게 되었고, 친구였던 이븐에게 애증을 갖게 된다.[71] 그리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잊지 못하고 비, 구름, 노을, 무지개, 번개, 눈장인이 될 유망한 장인들을 찾아 양자/양녀로 삼은 뒤 가족놀이를 시작한다.

현재, 백범사예, 지노, 이븐의 목을 자른 로버트는 이제는 아무도 살지 않는 옛 '장인의 나라'로 돌아온다. 과거 이븐이 불을 지피고 장인들의 마지막을 책임졌던 지하실로 내려간 로버트는 민수[72]의 어머니에게 이븐의 머리를 건네며 계속 불[73]에 타게 감시해달라고 부탁한다. 갑작스런 아들의 죽음에 마음이 무너진 민수의 어머니를 속여, 이븐이 민수를 죽이게 만들었다고 믿게 한 것. 민수의 어머니를 잠시 물러나게 한 로버트는 조용히 불에 타고 있는 이븐에게 몇 마디를 건넨 후, 밖으로 나와 자신이 하늘 위로 날려보낸 사예와 범을 올려다본다.
재생된 후 범은 심한 두통에 시달리고 있었고, 이 두통이 어찌나 심한지 애지중지하던 사예에게마저 몹시 공격적으로 변한다. 사예는 범의 변화에 전전긍긍하면서도 어떻게든 도망치려고 해보지만 로버트에게 저지당하고, 로버트는 자신의 리드로 한번이라도 범이 눈을 내리면 땅에 내려보내주겠다고 제안한다.[74] 그가 원하는 것은 과거 자신의 자식들과 했던 것처럼 대규모의 구름에서 시작되어 모든 것을 덮는 눈으로 마무리 되는 태풍을 일으키는 것뿐이라고.
한편 지노는 어느 침대 위에서 구속당한 채로 정신을 차리는데, 알고보니 이 로버트 몰래 지노를 빼돌린 것이었다. 처음에는 그를 경계하던 지노였으나 네네리 역시 장에게 구조당했다는 것[75] 등을 듣고 일단 그의 의도를 묻는다. 로버트와 그 유사가족들에게도 큰 집착이 없는 장이 원하는 것은 헤어진 연인[76]과 꿈속에서나마 같이 있는 것. 문제는 이 같이 있고 싶어하는 기간이 평생이다. 장의 꿈에 갇혀있는 것이 로버트에게 냉동실에 갇혀 있는것과 뭐가 다르냐고 경악하는 지노에게 장은 백범을 구출하는 것을 도와줄테니 거래하자라고 말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거래조건을 말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지노는 결국 장의 거래를 수락하게 된다.
태원과 태원의 아버지, 빈센트도 지노와 장, 네네리에게 합류하고, 범과 사예를 구할 방법을 궁리해보지만 쉽게 답을 내지 못한다. 그러던 중 장은 지노의 능력이 반드시 접촉해야만 발현되는 능력이 아님을 깨닫고, 원거리 딜러로 전업하라고 지노가 굳이 로버트에게 접근할 필요가 없음을 역설한다. 지노는 이를 받아들여 고작 3일만에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자신의 능력을 발현시킬 수 있도록 연습한다.[77] 뿐만 아니라, 하나와의 대화를 상기하고 장인의 나라가 사냥꾼의 섬 근처에 있음을 깨달아 백 남매 수색에 급진전을 맞이한다.
수색 도중 지노는 불타고 있던 이븐과 꿈으로 접촉하게 된다. 안그래도 로버트를 없애기 위해 불장인과 손을 잡을 계획이었던 지노는 이븐을 설득하려고 하지만 이븐은 과거의 기억 때문에 인간으로 되돌아갈 방법을 찾는 꿈장인인 지노를 거부하고 지노를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불태워 죽일 것이라 경고한다. 설상가상으로 범이 로버트에게 넘어간 것인지[78]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사예와 범에게 차례차례로 꿈 능력을 이용해 접근하지만 사예와는 달리 범은 극심한 두통으로 공격적으로 변해 지노를 거부한다. 범의 무의식을 본 적이 있는 지노는 범이 로버트에게 완전히 매료당할 가능성에 불안해하며, 로버트에게 들키지 않을 꿈을 짜는 것이 중요함을 일행에게 말한다. 이 시나리오를 짜는 것은 장의 제안으로 희연에게 부탁하게 된다.[79]
로버트가 범을 설득하고, 지노가 백 남매 구출 작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사이, 치엔은 마지막 자식으로 영입할 '무지개 장인 후보'인 은혜를 장인이 되도록 설득하는 일을 맡게 되었지만 잘 풀리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 부주의하게 번개를 마구 내려치는 덕린을 말려보려다[80] 말싸움을 벌이게 된다. 말싸움 와중에 덕린이 자식 후보마저 질투해 죽여버릴 정도로 로버트에게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다가 버림받은 적이 있음을 지적하고, 이번에도 무지개 장인을 영입 못해서 또 버려지는거나 걱정해라, 아버지가 누굴 편애하는지 모르냐, 이용만 당하고 있는거다, 등으로 온갖 조롱을 다 하자 몹시 분노하나 곧 흥분을 가라앉히고 역으로 덕린을 긁은 후 사라진다. 그러나 이후 행적을 보면 덕린이 말한대로 사랑은 제대로 받지도 못하면서 이용만 당하는 상황에 회의감을 짙게 느끼고 있는 듯 하며, 이 때문인지 무지개 장인 후보를 장인으로 만드는데 실패하고[81] 로버트가 범과 함께 눈내리는 것에 정신 팔려 있는 것을 알게 되자 눈물을 흘린다.
이런 회의감에 빠진 치엔은 장이 지노를 빼돌린 것을 알게되었으면서도[82] 로버트에게 말하지 않고 이를 숨겨주는 대신 바람장인을 이용해 자신을 로버트가 있는 장인의 나라에 데려다달라고 말한다. 장에게 밝힌 표면상의 이유는 '로버트를 보고싶어서'였으나, 실제로는 지노 일행이 로버트의 사랑을 독차지한 범과 사예를 빼돌려야 자신에게도 좋고, 무엇보다도 이븐을 풀어주기 위하여였다. 본인이 직접 이븐을 풀어주지는 않았고, 민수의 어머니에게 대놓고 말하지는 않았을뿐, '로버트가 널 속인거다'라고 넌지시 언급하여 그녀가 이븐을 풀어주기를 유도한다. 그리고 로버트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무지개 장인을 영입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치엔이 한 말이 거짓말인지 모르는 로버트는 마침내 자신이 그리도 염원하던 옛 자식들을 재현했다고 생각하여 가족모임을 가진다. 범 역시 계속되는 눈 내리기에 로버트에게 어느정도 마음을 열었는지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었다. 마침내 로버트의 가족 모두가 모이는 자리에서, 치엔은 자신이 무지개 장인을 데려오는 것에 실패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려고 하나, 그 순간 장인이 되는 것에 실패하고 죽었던 무지개 장인이 나타난다. 경악하던 치엔은 이내 그것이 장과 한패인 빈센트가 변신한 것임을 깨달으나 로버트에게는 말하지 않는다.
가족 식사에서 로버트는 범과 은혜에게 사람고기를 먹이려 들지만 사예가 저지한다. 그러나 결국 와인인 척 속인 피를 마시는 것까진 말리지 못하고, 범이 사람 피 맛에 감동하는 표정을 보고 만족스럽게 웃으며 첫 태풍을 연주하기 위해 밖으로 나선다. 그 사이 구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하여 지노 일행은 로버트의 발 밑으로 향하고[83] 범은 지노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음을 눈치채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지노는 장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로버트 일행이 태풍을 연주하는 것을 꿈 속의 일로 만들며 기회를 지켜보려고 한다. 태풍 연주가 시작됨과 거의 동시에 은혜로 변장한 빈센트가 귀마개 장인[84]의 도움을 받아 백범의 비명소리를 지우며, 백범의 뒷통수를 칼로 후벼파기 시작한다. 이윽고 빈센트는 범의 머리에서 로버트가 박아넣은 칼장인의 칼 조각을 꺼내고, 마침내 범은 두통에서 벗어나 제정신으로 돌아오게 된다. 로버트가 사람 피를 먹이게 해 그 치료효과 때문에 일시적으로 정신이 맑아졌고, 그 때문에 범이 자신의 머리에 무언가를 박아넣었단 사실을 깨닫고 자신을 계속 지켜보던 지노에게 그 사실을 전달한 것.
백범이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을 꿈에서라도 모여 기뻐하던 중 지노는 이븐의 습격을 받는다. 같이 있던 네네리가 도움을 주려 하지만 네네리도 결국 이븐에게 반죽음을 당하고,[85] 어떻게든 시간을 끌며 버텨보려던 지노도 이븐의 불에 불타 죽게 되며, 로버트 역시 장에게 모든 계획을 다 눈치챘지만 별로 성가신 것도 아니라 놔뒀다고 고백해 계획은 완전히 수포로 돌아간다. 그렇게 태풍 연주를 마친 범은 계획도 완전히 잊은 듯 로버트에게 아버지, 당신의 지휘는 최고예요라고 말하며 로버트가 그토록 원했던 란호와의 과거를 재현한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범과 지노의 작전으로, 모든 것은 지노가 계획한 다중의 몽중몽이었다. 이윽고 지노의 신호에 맞춰 범은 로버트의 머리를 얼리고, 네네리는 장인의 칼로 이븐의 목을 베어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한다. 이 계획에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던 딱 한사람 덕린만이 혼란스러워하나, 덕린 역시 로버트를 위해 그 많은 장인들과 싸울 정도로 각별하진 않았고, 그저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걸 보고싶을 뿐이다는 사예의 설득에 수긍한다. 치엔 역시 그대로 기절한 로버트와 함께 이븐의 불에 뛰어들어 동반자살을 시도하려다가 로버트를 인간으로 되돌려놓을테니 독점하라는 설득에 기뻐하며 로버트를 내려놓는다.
마지막으로 지노는 백범을 비롯한 몇몇 장인들을 인간으로 되돌려놓기 위해 그것이 가능한 유일한 인물, 이븐을 설득하려고 한다. 처음에는 강한 트라우마로 거부하던 이븐은 지노가 진솔하게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고 네네리를 시작으로 다른 인물들까지 설득에 가세하자 마침내 자신이 집착하던 것은 몽리소가 장인들을 인간으로 되돌리기 전의 그 시절임을 자각하고 '그 때와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음을 믿어보려 한다.
그렇게 모두가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졌다고 생각한 순간, 아직 떠나지 못하고 남아있던 민수의 어머니가 사예에게 다가와 정말로 민수를 죽인 것이 당신이냐고 물어본다. 사예는 그것이 자신의 잘못이었음을 고백하고, 분노와 슬픔에 못이긴 민수의 어머니가 자신을 이븐의 불길[86]에 밀어넣는 것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그대로 생을 마감한다. 마지막으로 오빠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채.
모든 것을 다 이뤘다 생각한 순간 소중히 여기던 동생을 잃은 백범은 정신적 충격으로 코피를 흘리기 시작한다. 그것을 본 이븐은 재생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장인은 사람으로 돌려놓을 수 없었다면서, 애초에 어딘가 모자란 장인이었던 백범과 사예는 인간으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했음을 깨닫는다. 백범은 이 충격을 추스르기 위해 잠시 혼자 있을 시간을 달라고 한다.
시간이 지난 후, 다른 모두는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백 남매의 결말을 알고 있는지라 그들을 생각할 때마다 씁쓸한 심정을 안게 된다. 사예가 사라진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예전 지훈을 찾을 때처럼 백치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덕린, 그 착한 성품으로도 진심으로 로버트의 불행을 바라게 된 태원, 인간으로 돌아온 빈센트와의 행복한 삶에도 은주와 백 남매에 대한 후회를 버릴 수 없는 미정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로버트의 경우 인간으로 돌아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87] 무기력하게 인생을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찾아온 이븐에게서 란호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을 듣는다. 란호는 사실 로버트를 존경조차 한 적이 없으며, 로버트가 란호를 양자로 입양하기 전 친자식들과 예술이랍시고 일으킨 태풍에 자신이 살던 마을이 몰살당한 것을 알고[88] 로버트는 물론 장인 그 자체를 혐오하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몽리소는 그저 장인들을 인간으로 만들었을 뿐이며 전염병은 자신이 일으켰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자신의 죽음이 로버트를 괴롭게 할 것에 기쁨을 느낀다고.
이븐은 이 사실들을 로버트가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길 바라며 고백하는 것이며, 란호와는 달리 백 남매는 정말로 로버트를 사랑했으니 그 둘을 생각하면서라도 인간으로 살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정인지 언제라도 자신을 찾아오면 말상대가 되어주겠다고 했으나, 로버트는 이븐이 집을 나서자마자 그대로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살한다. 그리도 오만하고 잔혹하던 남자의 허무한 최후.
한편 지노는 장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었는데, 장이 연인을 생각하는 감정이 강렬하고 복잡한 것에서 잔잔한 그리움으로 변한 것을 꿈속에서 느끼며 이를 지적한다. 과연 장 역시 지노의 꿈 덕분에 모든 미련을 청산하고 만족했는지 지노를 거래에서 자유롭게 해준다. 범은 섬에 봄이 오는 것을 깨닫고, 괴로워도 살기 위해 노력했던 사예를 생각하며 자신도 그리 하리라 다짐한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지노와 함께 새로운 장인의 나라를 세우는 것을 결심하며. 도와주겠다는 장과 네네리와 함께, 지노는 자신이 인간으로 돌아가 얻길 원하던 삶은 범의 옆에 있었다라며 누구나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는 장인의 나라를 건설하자고 말하며 작품은 끝이 난다.

작품의 최종장으로, 모든 떡밥이 회수되는 에피소드. 분량부터 다른 에피소드 2~3개는 합쳐놓은 미친 분량을 자랑한다. 작중 온갖 악행의 근원이었던 로버트와 그의 가족들은 사실상 크게 거드는 거 없이 방관하는 것에 가까웠던 장을 제외하면 모두 죗값을 받았다. 심지어 사예마저도. 살아남아 삶의 의지를 다진 범마저도 그다지 오래 살긴 힘들다는 것을 생각하면 개운치 못한 열린 엔딩이라 생각될지 모르나, 범과 지노가 만들어갈 신생 장인의 나라가 그들이 겪은 여러 비극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할 나라가 될 것을 암시하는 결말을 생각하면 마냥 비극이라고 볼 수도 없다. 현실적이라면 현실적인 엔딩.


[1] 지연은 정착하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곧 떠날 예정이었다. 이 때 지연은 같이 떠돌아다니지 않겠냐며 백범에게 제안한다.[2] 백범의 상처가 자연치유되지 않았으므로.[3] 사예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지노가 발걸음 소리를 세어 위치를 알아냈다.[4] 정말 가볍게다. 작중 등장하는 다른 장인의 최후에 비교하면 지연은 오히려 제 수명을 누리다 자연사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5] 사예는 비 장인이 되었다.[6] 사흘 밤낮을 남자가 소리지르며 괴로워 했다. 즉, 그 남자가 장인이 되는 과정을 거쳤을 확률이 높다는 점에 착안.[7] 단, 사예가 장인이 어떤 단점을 갖는지 잘 몰랐던 것처럼 성훈 역시 장인이 불로불사에 초능력같은 것을 갖는다는 것 빼곤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8] 백범의 어머니에게서 무언가 단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연락처를 달라고 했다.[9] 백범은 정식으로, 지노는 창문으로 들어왔다..[10] 장인이 되는 과정은 아주 고통스러워서 도중에 죽는 경우가 많다. 심장마비로 위장하고 진짜 시체는 로버트가 먹었다.[11] 연락처는 받았지만 어머니가 전혀 이야기를 들을 상태가 아니었다(...)[12] 감정이입이 되다못해 아예 현실로 착각하게 만들어버리는 능력.[13] 성훈은 심각한 전신화상, 사예는 인중 윗부분을 제외하고 몸 전부가 다 날아갔다.[14] 핸드폰은 지노가 헤어질 때 열받아서 부수고 갔다.[15] 사예와 같이 다니는 남자가 젊고 능력있는 예술가를 찾아다닌단 정보를 입수.[16] 다만 김현아와 관련된 인물인줄은 몰랐다.[17] 죽었다고 생각했다.[18] 현아는 지노보다 훨씬 오래 산 장인이라서 지노가 제대로 손도 못쓰고 힘에서 밀렸다. 심지어 지노는 공격에 쓸만한 장인 능력이 하나도 없으니...[19] 호의적이고 인간이었기 때문에 각목으로 몇대 두들겨패고 끝냈다...[20] 사실 이건 더 친해지게 되면 단순히 연락 이상의 도움을 줄지 모른다는 백범의 기대심리도 있다.[21] 현아의 히스테릭한 반응에 겁을 먹고 울다가 뛰쳐나간 듯 하다.[22] 현아의 반응을 보건데 지노를 협박할 인질로 쓸 생각이었던 것 같다. 지노가 순순히 물러선 이상 실제로 죽일 생각은 없었는데 운이 좋지 않았던 것.[23] 케이트가 과부인지, 미혼모인지는 불명.[24] 단, 결혼만 안했을 뿐 훌륭한 연인관계다.[25] 정확히는 꿈장인인 것 같으나 아무리 다른 사람을 만져도 능력을 발휘할 때 나타나는 빛만 보일 뿐 꿈을 다룰 수가 없었다.[26] 나중에 알게 된 소식에 따르면, 방화였다고 한다.[27] 지노가 백범과 친한줄 알고 갈라놓게 되면 슬퍼할 거라 생각했다.[28] 다만 이때는 지노의 기억보다 훨씬 더 성장한, 성인남성의 모습이었다.[29] 백범은 장인을 상대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했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도와주기로 했다.[30] 이 장인은 이미 엄청난 고문을 당한 상태였고, 해외에서 이런 장인을 놓아주자 주변의 모든 인간들의 내장을 발라내고 도망간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31] 파도장인 주제에 자꾸만 파도에 휩쓸려서.....[32] 장인조차 몇시간동안 상처를 회복시키지 못하게 만드는 칼이다.[33] 칼날을 손으로 잡고 놔주지 않을 정도로 강하게 거부한다.[34] 하나를 몹시 예뻐하지만 장인을 반드시 처리해야한다는 점은 물러서주지 않는다.[35] 다친 것은 아니고 너무 높아 기어올라오기 힘들었다고.[36] 파도장인의 파도를 이용해서 함정 안에 물을 가득 넣어 떠오르게 했다.[37] 지노는 죽이고 싶어한다기보단 좀 더 두들겨패고 싶어했다.[38] 아버지가 살인자라 생각하여 아버지를 완전히 잊기 위해 아버지가 준 생일선물을 버려버렸다.[39] 원근감 조절, 톤붙이기, 쏟은 잉크 되돌리기 등 만화가라면 한 가지라도 침 질질 흘릴 능력을 모두 다 쓴다![40] 그러나 그래픽 툴의 발달로 큰 의미가 없게 되었다.(...)[41] 희연은 잉크를 쏟기 전으로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42] 라우돈 추모 공연의 티켓도 슈미트가 준 것이다.[43] 사예 역시 천오예라는 기가막힌 가명을 쓰고 있었다..[44] 말하지 않으면 일행을 한명씩 고문하다가 죽이겠다고 말한다.[45] 지노에게서 얻었던 사냥꾼의 일지에서 본 것[46] 그러나 여전히 상대가 안되었다![47] 지노가 상처를 입도록 테이블에 칼심을 박아놨다.[48] 백범은 치엔이 준 소설에서 어렴풋이 장인에 대한 묘사를 읽은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49] 그런데 치엔의 말에 따르면 성훈의 소설이 감정을 근본적으로 조종하기엔 힘드므로 지노가 원래부터 백범에게 큰 애착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하다고 한다![50] 지노의 꿈장인 능력으로 '책꽂이' 형식으로 자신의 기억을 저장해놓고 있었다. 셋째줄 일곱번째는 책장 셋째줄의 일곱번째 책을 보라는 뜻.[51] 백범이 아주 평범한 인간은 아니니 돌연변이 꿈장인인 자신의 능력도 어느정도 통할지 모른다는 추측에서.[52] 그나마도 지노가 감싸주어서 즉사는 막은 것이다![53] 장 역시 로버트의 장인 자식들 중 하나지만 치엔만큼 로버트에게 집착하지는 않는 듯 하다.[54] 이 때 거대한 구멍이 점점 넓어지고 있었다. 백범의 말로는 '죽어가고 있는' 것이라고.[55] 사예를 계속 찾아야하기 때문.[56] 로버트의 말에 따르면 사예도 그랬다고 한다. 유전적 요인인 듯.[57] 성훈이 사예가 좋아하는 극의 시나리오가 있다고 '믿게 만들었다.'[58] 내심 눈장인이 된 후 제대로 눈을 내려보고 싶은 범의 욕구도 반영이 되어있었을 것이다. 로버트 역시 이를 노리고 만남을 제안한 것.[59] 로버트가 아주 나쁜 놈인걸 알면서도, 그와의 교감을 한번 느끼고 나서는 그가 한없이 매력적이란 것조차 알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장인이 된지 얼마 안됐으면서도 재생능력이 다른 건강한 장인과는 달라 피를 토하거나 코피를 흘리는 등 육체적 고통도 겹쳤다.[60] 범, 사예, 지노, 네네리[61] 바람길 잘못 타다 떨어지면 산산조각이 나버리기 때문에, 지노가 꿈에서 연습하도록 도와주었다.[62] 평소엔 면회를 거부하였는데, 자신의 죽음이 코 앞에 닥친 것을 알고 자식과 같은 백 남매와 마지막으로 정리할 것을 정리하려고 한 모양.[63] 로버트와의 이야기 중 뭔가 틀어져 로버트와 싸움이 붙었다고 한다. 로버트는 다치긴 했지만 일단 도망쳤다고.[64] 사실 구출했다기보단 그냥 거기 있는김에 데리고 간 정도. 애시당초 이 시점에서 장은 구속되어있지도 않았다.[65] 로버트는 강인한 장인, 즉 예술성이 강한 인간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긴다. 자신과 동급으로 인정한 이븐에게 호감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66] 사람을 해친 장인에게 복수하고 싶어하는 인간무리와, 나라의 규칙에 어긋난 장인을 처리하기 위한 이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생긴 집단이다.[67] 반 정도는 구슬도 불태워버렸다고..[68] 즉, 본인도 이제는 장인이 아니다.[69] 에피소드 1부터 언급되었던, 모든 장인이 가지고 있는 '시체를 만들 수 있는 능력'으로 만든 자신과 DNA수준까지 일치하는 시체다.[70] 좀 더 생각하면, 이븐이 구슬을 남기는데 실패한 장인들은 바라지도 않았는데 그냥 죽었다는 소리가 된다.[71] 멍청하게 속아 넘어가 자식들을 죽게 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72] 에피소드 2에서, 사예가 멋모르던 시절 장인으로 만들려다 사망한 남자[73] 이븐의 불이 아니라 평범한 불이다.[74] 자신과 예술적 교감을 나누면 범이 자신에게 구속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75] 장이 희연에게 연락해서 네네리를 수습했다고 한다.[76] 예술가도, 장인도 아니라 로버트가 멸시하고 같이 못있게 해서 한동안 로버트와 헤어졌다고.[77] 지노 역시 천재라고 불리던 예술가다. 자신의 장인 능력을 찾지 못해 헤맸지만 천재라고 불리던 예술가였던만큼 장인 능력도 어마무시한듯.[78] 사실은 눈을 내리면 로버트가 방심하지 않을까 하여 머리를 얼릴 생각으로 수락한 듯.[79] 공짜는 아니고, 장이 로버트의 카드로 얼마든지 페이를 지급하겠다고 해서 수락했다.[80] 사람의 목숨을 소중히 여겨서가 아니다. 로버트가 맡긴 일이 덕린 때문에 잘못될까봐서다.[81] 협박을 해서라도 장인으로 만들려고 했지만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장인이 되는 의식 도중 사망한다.[82] 장의 친구인 신기루 장인이 지노의 잘린 목을 냉동고에 보관해놓고 있는 신기루를 만들어놨었다. 그러나 신기루이기 때문에 치엔이 만져보고나서 바로 허상인 것을 알아챘다.[83] 가까울수록 지노의 능력의 영향력이 강해진다고 한다.[84] 역시나 장의 친구다. 원하는 소리만 선택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듯.[85] 인간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장인은 아니라 이븐이 죽이지는 않았다.[86] 이븐이 지노의 꿈에 속아 여기저기 발동시켰던 불이 아직 꺼지지 않고 있었다[87] 백 남매가 차마 로버트를 죽일 수 없고, 죗값도 치러야 한다며 살려두었다.[88] 처음엔 몰랐는데 로버트가 태풍 일으키자고 데려간 날에 알게 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