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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6-09-22 01:18:16

재탕


1. 본래의 의미2. 비유적 의미

1. 본래의 의미

재탕(再湯)은 한의원 등에서 한 번 달여먹은 한약재를 다시 달여 먹는 것을 뜻한다.

한약 1첩이 1회 복용분인데 하루치(3회분)가 3첩이 아닌 2첩인 이유가 옛날에는 약재를 재탕했기 때문이었다. 옛날에는 약재도 귀했는지라, 한 번 달이고 남은 약재를 그대로 버리기가 아까워서, 1첩을 달여 1회 복용하기를 2번 반복하고 남은 약재 2첩분을 모아서 한꺼번에 달여 3회차에 복용했다. 한의학 서적인 방약합편에 재전법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어 있다.

요즘은 한약재가 그렇게까지 귀하지도 않고 구하기도 쉬우니 재탕은 거의 안 한다. 아무리 양을 두 배로 늘린다고 해도 이미 한 번 달여먹은 약재를 또 우려먹는 건데 약 성분이 1첩 분량보다 많을 리도 없고.

재탕과 상대되는 의미로 가장 처음 행해지는 우림 과정을 초탕(初湯)이라고 한다. 재탕을 했는데 거기서 또 우리면 삼탕이라고 한다. 이런 식으로 사탕 오탕 식으로 늘어난다.

녹차는 재탕이 더 깊은 맛이 나고 초탕은 불순물이 많고 맛이 떫다. 사골도 처음 넣고 끓인 것은 불순물이 많아[1] 걸러낸 뒤 재탕 국물과 섞어 쓴다.

홍차는 재탕이 추천되지 않는다. 다만 구두쇠가 홍차 티백을 말려 다시 쓰더라는 이야기는 창작물에서건 현실에서건 심심찮게 보인다. 옛날엔 부잣집에서 버리는 찻잎을 모아 되파는 걸로 부수입을 챙기던 고용인도 있었다. 재탕 후 우유와 설탕을 첨가해 밀크티를 만들기도 한다.

우롱차는 재탕 후 한번 더 재탕을 하는, 일명 삼탕을 해도 맛과 농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커피는 재탕하면 안 좋은 맛이 더 심하게 나온다.

2. 비유적 의미


[1] 주로 골수 찌꺼기. 심한 경우는 핏물이 우러나와 초탕을 그냥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