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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우롱차(烏龍茶, Oolong tea)는 중국 남부 푸젠성 및 광둥성, 그리고 대만에서 생산되는 차의 일종이다. 한국어 한자음으로는 오룡(烏龍)이며 우롱은 오룡의 표준 중국어 발음(Wūlóng)이다. 정확히 외래어 표기법에 맞춘 표기는 '우룽' 이나 1990년대부터 이미 우롱차라는 표기가 자리잡아 실제로 우룽차로 불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과거 청차(靑茶)라고 불렸으나, 대만의 오룡품종으로 만든 차가 유명해진 후 청차라는 이름은 이제 잘 쓰이지 않고 오룡차라고 불린다.차잎의 산화 도중 가열로 산화를 중지시켜 10~80% 정도의 산화도를 가지게 한 반산화차이며[2], 산화도가 낮은 차를 청향차, 높은 차를 농향차(혹은 숙향차)라고 부르기도 한다. 녹차와 홍차의 중간정도 되는 차이다. 녹차는 차잎을 수확한 직후에 가열하여 산화 과정이 없고, 홍차는 수확한 차를 건조 보관하여 산화시킨다. 여기서 산화는 차 잎에 자체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효소를 촉매로 산화됨을 말한다. 우롱차는 섭취하는 음식의 지방 흡수를 억제해 지방의 배출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꾸준히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우롱차를 우려낸 빛깔은 은은한 연녹색이나 엷은 황색에서 진한 오렌지빛까지 다양하며,[3] 그 향이 매우 복잡하고 독특하며 좋다. 꽃향이나 감귤향 등의 여러 향이 복합적으로 얽힌 향을 낸다. 우롱차의 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주 많다. 일반인의 상상 외로 산화도, 배화도 등의 제작 공정과 차나무의 품종, 생산된 계절[4]에서 오는 맛 차이가 매우 커서 왠지 찻잎에서 날 수 없을 것 같은 향이나 맛이 나는 경우도 많다. 전통적인 고급 우롱차 중에서는 단 하나의 모수(母樹)에서만 채엽/생산이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를 단총차(單叢茶)라 한다. 가격이 높고 생산성이 지극히 낮기 때문에 현대에서는 모수를 꺾꽂이하여 개체를 불려 생산하는 방법을 쓰는데, 예시로 단총차의 봉황단총이 있다.
중국에서 유래되었지만 스리랑카나 인도 등 중국 이외의 유명 재배지가 있는 홍차와 달리 우롱차와 보이차 쪽은 중국산과 대만산이 압도적 우위를 가지고있다.[5] 최근 베트남도 떠오르는 우롱차 생산지인데 쟈스민 꽃과 블렌딩 하는 것이 특징이다.
2. 우리는 법
중국식으로 우리는 전통적인 우롱차의 포다법[6]은 간략히 다음과 같다. 차와 물의 비중은 보통 1:30 내외. (3g 쓸 때 0.6L, 130ml 개완 9포까지 가능[7])* 준비물: 찻잎, 차판[8], 차호[9], 공도배[10], 문향배와 품명배[11], 그 외의 기타 차구들.
1. 아주 뜨겁게 우린 물[12]을 차호에 부어 예열한다. 이후 차례로 공도배, 문향배, 품명배 순으로 옮겨가며 차구를 모두 예열한다. 남은 물은 차판에 쏟아 비운다.
2. 준비한 찻잎을 차호에 넣고 물을 넣는다.[13]
3. 5초 전후하여 윤차[14]를 마친다. 이후 윤차한 첫물은 모두 공도배에 옮겨낸다.
4. 앞서 공도배에 옮겨둔 윤차한 첫물을 차례로 문향배, 품명배로 옮겨 다시금 예열한다.
5. 윤차한 찻잎에 물을 부어 포다[15]한다. 자사호를 사용하면, 윤차한 물을 차호 위에 부어내며 우린다.
6. 잘 우러난 차를 공도배에 모두 옮긴 뒤, 문향배에 따라서 낸다. 문향배 위에 품명배를 얹은 뒤, 가볍게 위 아래로 뒤집어 문향배의 찻물을 품명배로 옮긴다.
7. 먼저 문향배를 두 손으로 잡고 비벼가며 차향을 즐긴다. 이후 품명배에 담긴 차를 음미한다.
8. 이후 5부터 반복.
종류에 따라 다르나, 우롱차는 최소 세 번까지 우려 마실 수 있다. 한 번 우릴 때마다 15초씩 우리는 시간을 늘린다. 찻잎이 모두 펴지면 모두 우러나온 것으로 본다.
언뜻 복잡할 수 있으나, 크게 윤차, 뜨거운 물로 짧게만 기억하면 복잡한 차구들 없이도 맛있는 차를 즐길 수 있다.
3. 종류
크게 보아 대만계와 대륙계로 나눌 수 있다.일반적으로 대만계는 산화를 덜 거쳐 푸릇하고 산뜻하며, 대륙계는 강한 산화 과정 및 배화처리를 거쳐 만들어지는 진하고 농밀한 향기, 그리고 모수의 다양한 품종에서 비롯하는 수많은 배리에이션이 특징이라는 인식이 형성되어 있다.
대만의 홍차와 가까울 정도로 진한 동방미인이나, 홍차의 산화도를 가진 홍오룡, 반대로 전형적인 약산화 청향차인 대륙산 안계 철관음과 같이 제다에 따라 얼마든지 예외를 만들 수 있으므로, 국가와 산지에 따른 분류는 대강의 경향으로써 볼 수 있겠다. 요컨대 찾아보기에 따라 대우령 2,000m 이상의 고도에서 채엽한 잎을 푹 산화시키고 탄배도 두 번씩 거쳐 만든 홍차에 가까운 대만산 강산화 우롱 같은 차도 구할 수 있다[16]는 것.
예시로 모수의 품종과 산지, 그리고 제다법에 따른 대만계 우롱의 분류법은 대강 아래와 같다.
* 품종은 청심오룡이고 산지는 평림이며 제다는 문산포종을 따랐다면 문산포종이다.
* 품종은 취옥이며, 산지는 삼림계 1,400m 즈음이고, 제다는 일반적인 대만계 제다법을 따른 뒤 배화를 가했다면 배화 삼림계이다.
* 품종은 금훤이며 산지는 아리산 1,600m 즈음에 제다는 일반 약산화 청차의 제다법을 따랐다면 아리산 금훤이다.
* 품종은 금훤에 산지는 동부 평지, 홍차정도의 산화, 어느 정도 이상의 배화를 했다면 홍오롱이다.
* 품종은 취옥이며, 산지는 삼림계 1,400m 즈음이고, 제다는 일반적인 대만계 제다법을 따른 뒤 배화를 가했다면 배화 삼림계이다.
* 품종은 금훤이며 산지는 아리산 1,600m 즈음에 제다는 일반 약산화 청차의 제다법을 따랐다면 아리산 금훤이다.
* 품종은 금훤에 산지는 동부 평지, 홍차정도의 산화, 어느 정도 이상의 배화를 했다면 홍오롱이다.
3.1. 대만 우롱
주로 약하게 산화해서 녹차에 가까운 산뜻한 맛과 향을 보여주는 차종이 많다. 제다법에 따라 동글동글 말려있는 찻잎도 있다.아리산, 삼림계, 리산 등 고산 지역에서 채엽한 찻잎들은 대체로 평지차보다 높은 가격이 매겨지며, 실제로도 향미 면에서 더 우수한 품질을 보여준다고 하나, 또한 모수의 품종과 작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유의. 품질 면에서 즐기기에 전혀 아쉬움이 없는 평지차도 찾아볼 수 있다.
- 포종차(包種茶): 대만에서 개발된 가장 오래된 우롱차중 하나이다. 신베이시 평림구에서 재배된 문산포종[17]이 가장 유명하며 남향포종, 고산포종 등 지역명이나 해발에 따라 다른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산화도가 20% 미만으로 낮아 녹차에 가까우며 찻잎은 암녹색에 약간의 녹색이 섞여있다. 잘 만든 포종차는 마시면 난향, 화려한 꽃향, 단맛과 감칠맛이 같이 난다. 생산량이 많아 가격이 저렴하지만, 보관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밀봉하지 않으면 향미가 굉장히 빠르게 날아가는데, 별 생각 없이 지퍼백에 보관했다가 일주일 만에 낙엽이 되는 수가 있다. 아래의 동정오룡과 더불어 북포종, 남동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만 우롱차 발전사에서 큰 역할을 했고, 그만큼 인기도 많다.
- 동정오룡(凍頂烏龍): 대만 남부 난터우 현의 녹곡향 동정산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차로, 제법이 동정오룡에 속하면 생산지에 상관 없이 동정오룡이라 부를 수 있다. 최근에는 청향에 가까운 동정오룡이 인기가 많지만, 과거 전통오룡 방식의 중산화 중배화한 동정오룡도 많다. 향기와 맛이 진하고, 강렬하며 구수하다. 그래서 대만의 우롱차 판매점에서 밀크티의 베이스로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차 잎은 진록색이면서, 회백색의 반점이 섞여있고 둥글게 잘 뭉쳐져 있다. 일반적으로 세 번 우리는 다른 우롱차보다 내포성이 좋아 일곱 번 우려내도 향기가 남는다는 칠포유여향(七泡有餘香)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 동방미인(東方美人)/백호오룡: 정식명칭은 백호오룡이지만 별명인 동방미인으로 훨씬 많이 불린다. 이 역시 대만 고유의 명차다. 다른 우롱차와는 제조과정이 꽤 다른데, 보통 우롱차가 어느 정도 자란 잎을 쓰는 반면 동방미인은 1아1~2엽 정도의 어린 잎을 위주로 채엽하고, 산화도도 30~70% 정도로 폭이 넓어서 지역마다 느낌이 많이 다르다. 또한, 일부러 차나무에 차잎을 갉아먹는 해충인 소록엽선을 기생하게 하여 벌레가 갉아먹으면서 약간 시든 상태의 차잎을 따서 만들기도 하는데, 이런 과정을 거치면 특유의 용안꿀향이 강해지며 고급 동방미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18]. 신죽현과 묘율현에서 생산된 동방미인을 최고로 치는데, 농회비새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동방미인은 20근에 천만 대만달러 내외, 비싸면 2천만까지도 간다.[19] 뜨거운 물로 우리면 맛이 홍차[20]에 가까워지고, 낮은 온도의 물로 우리면 달달한 우롱차의 맛이 난다. 주로 청심대유 품종과 만종 품종으로 제다되며, 묘율과 신죽에서는 주로 청심대유로, 신베이에선 주로 만종으로 제다된다.
동방미인이라는 이명의 유래에 대해서는 크게 두가지 이야기가 있다.
1: 20세기 이전부터 존재했으며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마셔보고 동방의 미인이 연상된다고 하여 동방미인이라는 이명이 붙었다는 주장.
2: 사실 빅토리아 사후인 20세기 초중반에 탄생했고 당시의 이름은 '마셔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맛을 과장하며 허풍을 떤다' 하여 팽풍차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이후 본격적으로 상품화하면서 더 좋은 이름을 찾으려던 중 1번의 이야기를 발견했고 이에 빅토리아 여왕이 동방의 미인이라 감탄했던 그 차가 사실 이 백호오룡이었다며 마케팅을 하기 시작했다, 실제 여왕이 동방의 미인이라 한 차가 무엇인지는 불명이다라는 주장.
- 고산차: 일반적으로 해발 1,000m 이상에서 재배된 차를 고산차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반구형 청향 고산오룡차만을 쓰기로 한다[21]. 차의 이름은 "산지+고산차"로 하는 것이 보통이다[22]. 고산차 산지는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낮아서 떫고 쓴맛이 적으며 감칠맛이 많은 찻잎이 생산된다. 고도가 높을수록 맛이, 고도가 낮을수록 향이 강해진다. 가장 고급으로 치는 것은 청심오룡으로 만든 차이나, 금훤, 영향, 심옥 등등 청향형 오룡차에 쓸 수 있는 품종은 대부분 재배된다.
- 아리산: 해발 1,000m~1,600m의 아리산 지역에서 나는 차로 향이 강하고 평지차보다 맛이 순한 것이 특징이다. 차 재배지 중 가장 높은 지역은 석탁(石桌)에 있는데, 고도는 1,200m에서 1,600m 정도로 고산차 산지중에는 높지 않지만, 연평균 습도가 90%(!)가 넘고, 일 년 내내 운무가 잦아 고도에 비해 좋은 차가 생산된다고 한다. 가장 대중적인 고산 우롱차로 사계절 수확이 가능하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 기념품 가게에서 고산 우롱차라고 하면 보통 이 아리산인 경우가 많다. 다만 아리산 지역에서 생산된 차들일지라도 재배지의 해발고도가 1,600m로 근접할수록 가격이 조금 더 올라간다. [23]
- 삼림계: 해발 1,000m~2,100m의 삼림계 고산 지역에서 나는 차. 삼림계 국립공원을 포함해 넓은 지역에 걸쳐 있으며 고도차도 크다. 대체로 화려하고 강한 향, 맛과 함께 어느 정도의 쓴맛과 떫은맛이 있다. 차 재배지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용봉협(龍鳳峽)으로, 이곳도 운무가 잦은 곳이며 전형적인 삼림계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 리산: 해발 1,800m~2,700m의 리산 지역에서 나는 차. 대만의 고산차 산지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며, 대우령을 포함해 취란, 신가양, 화강, 복수산 등 유명 산지가 많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돈되고 섬세한 향과 감칠맛, 단맛이 좋은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가장 높은 다원이 화강(華岡) 2,700m 지점에 있으며 현재 개간된 다원 중 가장 높은 고도에 있다.
- 대우령: 해발 2,100m~2,650m의 대우령차구에서 나는 차. 단맛과 감칠맛이 강하고, 쓴맛과 떫은맛이 거의 없으며 순한 향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최고급 대만 고산차의 대명사이며, 대우령보다 높은 곳의 산지가 있음에도 대우령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한다. 대우령은 고속도로 표지를 기준으로 세부산지를 구분하는 경우가 많은데, 88k지점 합환산 고지대부터 100k까지의 벽록계, 그 이후의 105k의 대우령까지 대우령차구로 묶는다. 현재는 95.5k지점 이후의 다원은 정부의 임대가 끝나 몇 곳 남지 않았으며, 생산면적이 크게 줄어 품질유지가 잘 안 되고 있다. 2015년을 기준으로 해발 2,650m 이상 지대는 산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그 위쪽으로는 더 이상 생산이 불가능해졌다. 때문에 대우령 차구의 최고 고도는 해발 2,650m지만, 시중에는 그 이상의 고도에서 재배했다고 홍보하는 차들도 있다. 당연히 거짓말이고 상술이다.
- 기래산: 해발 1,200m~2,100m[24]의 기래산 산자락에서 나는 차. 위의 유명 산지들에 비해 동쪽의 중앙산맥 쪽으로 치우친 산으로, 산이 험하고 교통이 좋지 않아 비교적 최근에 알려졌다. 차맛이 대우령과 가까워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도매상들도 차를 구하러 갔다가 남은 게 없어 허탕치고 나오는 일이 잦다고 한다.
- 사계춘(四季春): 사계절 내내 자라고 채엽될 수 있는 차라는 의미에서 사계절 내내 봄이라는 사계춘이란 이름이 붙었다. 대만 정부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대만 전역에서 일년 내내 대량생산되는 저가형 청향우롱으로서 대중적으로 애용된다. 대개 고산차나 동정우롱같이 동그란 반구형으로 제다되어 있고, 맛은 포종차나 아리산과 비슷한 계열이다.
- 대만 철관음(鐵觀音): 푸젠성 안계현(福建省泉州市安溪县)이 원산이다. 크게 목책철관음처럼 지역명을 붙인 철관음과 정총철관음같이 특정 품종으로 만든 철관음이 있다. 대만식 철관음은 철관음의 제법을 따랐다면 철관음이라 부르기 때문에 목책철관음, 석문철관음 등 유명 산지의 이름이 붙은 철관음들이 있으며, 농향형이 많다. 정총철관음은 중국에서 온 철관음 품종으로 철관음의 제법을 따라 만들었을 때 정총철관음이라 부를 수 있다[25]. 정총철관음은 안계현에서 대만으로 철관음이 건너왔을 때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서 비교적 산화도와 배화도가 높은 농향형으로 만들어지는데, 정작 안계현에선 기존의 대만식 청향차가 점령해버려 농향형은 거의 만들어지지 않는다. 양배추 모형마냥 동글동글 말려있는 모양이 특징. 안계 철관음과 비교했을 때, 좀 더 농밀한 향을 낸다.
- 금훤차(金萱茶)[26][27]: 대차12호(臺茶12號)[28]라는 품종으로 만든 청향차를 보통 금훤차라고 부르며, 좋은 금훤차는 분유향과 함께 적당한 감칠맛과 단맛이 있다. 평지의 금훤은 향이 강한 편이며, 고산의 금훤은 맛이 강한 편인데, 대체로 아리산의 금훤을 고급으로 친다. 우유향을 가향한 가향 밀키 우롱이 서양에서 인기가 있다.
- 밀향오룡: 동방미인과 같이 소록엽선의 충해가 작용하여 특유의 꿀향이 나도록 만든, 산화도가 높은 차인데, 동방미인과 다른 것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고산차 지역에서 고산차 품종으로, 여린잎이 아닌 노엽을 이용해 만든다는 것이다.
- 홍오룡: 산화도가 상당히 높아 홍차에 가깝게 제다하고 홍배를 강하게 한 우롱차를 이렇게 이름붙여서 판다. 때로는 아예 시중의 홍차들보다 더 산화도가 높은 경우도 더러 있다. 대만우롱 특유의 한 장르다.
3.2. 대륙 우롱
주로 중~강산화에 역시 강한 배화를 거쳐 농후하고 그윽한 향을 보여준다. 대륙계 대표 청차인 무이암차나 봉황단총 또한 전형적인 강산화 우롱. 아래 서술된 일본식 우롱차 음료나, 중화요릿집 등에서 주는 우롱차 또한 대개 이 형태를 따른다. 안계 철관음과 같이 약산화 청향계 우롱도 간간히 찾아볼 수 있다.- 무이암차(민북우롱): 푸젠성 민 강 이북의 무이산 암벽에서 자라는 차나무로 만든 차. 무이산 특유의 시원한 미네랄 떼루아가 있는데 이것을 '암운'이라고 하여 무이암차가 고평가 받는 여러 이유 중 하나다. 전통적으로는 배화도와 산화도가 높은 농향형으로 만들어지지만, 근래엔 배화도나 산화도가 좀 낮아지며 예전처럼 심하게 농향에 치우쳐있지는 않다.
무이산 중심부 반경 20km 안에서 나온 것을 정암차, 그 외곽 반경 +18km 에서 나온 것을 반암차라고 하며, 정암도 반암도 아닌 외부에서 만든 것은 주차(혹은 외산차)라고 하는데 주차는 공식적으로는 무이암차로 인정하지 않는다.
- 대홍포: 개중 가장 유명하다. 진짜 대홍포가 나는 나무는 절벽 위에 딱 6그루만 존재한다.(관목형이라서 300년 이상 수령이라 알려진 노수들 치고는 작고 초라해보인다) 원래 6그루의 작은 관목에서 나는 명차이니만큼 그 양은 굉장히 적었고, 청대 내내 황제에게 진상되는 공차로서 황제나 국빈에게만 제공되지 시장에서 팔리는 차가 아니었다. 워낙 명성이 높아서 여러가지 썰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마오쩌둥이 닉슨 대통령 방문 때에 1년 생산량의 절반인 125g을 선물한 일화 등이 전설처럼 퍼져있다.
- 정총 대홍포/명총 대홍포: 상술한 6그루다. 현재 대홍포의 모수에서는 정부에 의해 채엽이 전면 금지되었기에 맛볼 수는 없다.
- 순종 대홍포: 상술한 6그루를 꺾꽂이해서 만들어낸 클론 나무들이다. 이를 순종 대홍포라고 하는데, 개중 2그루에서 나온 기단이란 품종 이외에는 의외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적어서 시중에 많지는 않다. 명성과 맛이 꼭 함께 가지는 않을 수 있다는 방증.
- 기단: 대홍포 모수 중 2 그루가 기단이라는 품종이고, 여기에서 꺾꽂이한 클론이다. 시중에는 대홍포나 순종 대홍포라는 이름으로 팔지 않고 기단이라는 이름으로 판다. 실제로 대홍포란 이름으로 팔리는 것은 후술할 병배 대홍포다.
- 병배 대홍포: 무이산시의 차엽과학연구소에서 1980년도에 품종 병배를 통해 정총 대홍포 맛의 재현 시도를 시작하였고, 이것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2000년도 초반부터는 각 회사나 차창마다 자신들의 시그니쳐 블렌드를 대홍포라는 이름으로 팔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제품화가 되었다. 보통 육계와 수선을 베이스로 균형을 맞춘 뒤 다른 품종들을 첨가해서 차창이 의도한 개성을 나타낸다. 이렇게 시중에 대홍포라고 파는 것은 '엄밀히 공인된 의미의' 대홍포는 아니지만, 현재 우리에게 '대홍포'라는 하나의 대중적인 차종으로서 자리매김했다. 무이암차계의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같은 것이다. 육계가 향이 거칠고 강하며 수선이 온화하고 부드럽다면, 대홍포는 그 중간의 균형잡힌 맛이라는 평이 많은데, 다 이런 이유다.
- 육계: 가장 인기가 많은(시장 점유율이 높은) 무이암차 중의 하나이다. 흔히 계피로 비유되는 특유의 스파이시하고 중후한 품종향이 뚜렷하다(정확히 계피 향이라는 건 아니다). 특히 중국 현지인들 사이에선 우란갱에서 나온 육계는 牛肉(소고기)라는 애칭으로, 마두암에서 나온 육계는 马肉(말고기)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 수선: 육계와 비슷하게 인기가 많다. 수선화향이 난다고 하는데, 전반적으로 육계나 대홍포보다 여리고 부드러우며 달달한 맛과 향을 가졌다. 80살이 넘은 나무에서 나온 수선은 '노총수선'이라는 이름으로 비싸게 많이 판다.
- 기란: 원래 민남지역의 자생종인데 지금은 무이산 일대에 들여와서 재배하며 무이암차로 생산되고 있다. 시중에는 아예 민남 지역에서 나온 차엽을 제다법만 무이암차 식으로 만들어서 '무이암차 기란'이라고 파는 것들도 있는데 이 경우는 공식적으로 무이암차는 아니다.[29] 마셔서 구별하려면 암운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면 된다. 다만 이런 외산 기란의 경우 무이암차 특유의 암운은 없어도 품종 자체의 향이 워낙 좋다보니 카페나 찻집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기도 한다.
- 불수: 기란과 마찬가지로 민남 출신 품종이다. 부처의 손이란 의미인데, 잎이 워낙 커서 사람 손바닥만하다보니 그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 무이암차 매점: 매점 역시 민남 출신 품종인데 꼭 무이암차로서만 유명하다기보단 강소성까지 포함하는 여러 지역에서 활발히 생산되기 때문에 무이 매점은 따로 무이 매점이라고 한다. 원조인 안계의 매점도 여전히 유명하다.
- 무이 5대 명총: 중국내 차상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하고 명성이 높다고 분류된 무이암차들이다.
- 대홍포: 앞서 위에 상술한 대홍포의 6그루 모수.
- 철라한: 시중에 심심찮게 보이는 편이다. 명총 중에선 가장 대중화되어 있다.
- 백계관: 백호가 많아 흰색으로 보이는 잎이 특징이다.
- 수금귀:
- 반천요: 전통적 분류의 4대 명총엔 들지 않지만 근래 들어서 평가가 크게 오르면서 현지의 차인과 다예사들이 이것까지 끼워서 5대 명총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그 시작이 생산자의 마케팅에서 기인하는지 소비자의 자발적 인정에서 기인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 민남우롱: 푸젠성 민 강 이남 지역에서 나오는 차. 대만과 기후가 비슷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워 서로 영향을 많이 주고받았고, 차 역시 청향계가 많다.
- 안계 철관음: 천주시 안계현에서 나오는 철관음 품종의 차. 위의 대만 우롱 파트에서 상술했듯이 지금은 청향의 끝을 달리는 중이다. 다만 나무의 키가 작고 향이 강한 품종 특성상 병충해에 상당히 취약한데, 여기에 흔들어대는 주청 과정과 굴리면서 돌돌 마는 포유 과정을 버티도록 잎이 충분히 큰 노엽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채엽하는, 청차 제다법의 특성과 중국이라는 국가의 현실까지 맞물려 농약 검출량이 수입 통관이 불과한 지경에 이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따라서 개인사업자가 구매해서 들여와 되파는 경우 국내법 기준 미허가 농약이 범벅된 제품들이 걸러지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직구보다는 정식 통관을 거치는 티수입사를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맛은 여전히 훌륭하다고 평가 받는다.
- 고법 철관음: 현대의 청향형 안계철관음 이전의, 배화도와 산화도가 높던 옛날 방식대로 제다된 철관음이다. 많이 생산되지는 않고 굳이 이걸 찾을 바엔 비슷한 대만의 목책철관음을 찾는 소비자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공부(공인된 원조) 제다법이라는 게 가지는 역사적 정통성과 네임밸류가 있어서 수요가 있기는 하다.
- 장평수선: 장평시에서 나오는 수선 품종으로 제다된 차. 특이하게도 10g씩 사각형으로 긴압한다. 3홍7록(잎의 가장자리로 3할이 붉게 산화되고, 중심부로 7할이 산화되지 않은 녹색인 상태)를 가장 이상적으로 지향하며 실제로 이런 모습으로 생산된다. 다양한 꽃향이 화사하게 나는 편이고 단맛이 좋은 편이다.
- 황금계: 안계 고유의 명성있는 품종. 안계 철관음과 마찬가지로 청향형에 가깝게 제다된다.
- 기란: 상술한 무이암차 기란의 언급대로, 요새는 안계에서 나왔더라도 무이암차 제다법을 따라 만들어서 무이암차라고[30] 분류해서 파는 경우가 많고, 안계 기란이라고 써붙여서 파는 제품은 상당히 드물다.
- 매점: 지금은 민남 이외 지역에서도 많이 생산하는데 기본적으로 이쪽 출신이고 지금도 생산 중이다.
- 봉황단총(凤凰单丛): 광둥성 차오저우시 펑황산(广东省潮州市凤凰山)에서 생산되는 고급차. 수선(水仙)이란 차나무 품종에서 채엽해 봉황수선(鳳凰水仙)이라고 하는데 그중 단총은 하나의 나무에서만 채취했다는 뜻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며 꺾꽃이된 한 종류의 나무에서 채엽했으면 단총차로 친다. 향이 몹시 뛰어나며, 같은 봉황단총 아래에도 수많은 종류의 향이 나뉜다. 주로 유통되는 종류는 다음과 같다.
- 밀란향: 난초와 꿀. 가장 안정되게 매년 생산되는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다. 구하기도 가장 쉬운 편이다.
- 황지향: 치자향 내지는 치자꽃향이라는 뜻. 치자가 흔히 접하는 식재료가 아니다보니 마셔봐야 알 수 있는 향인데, 마셔보면 일반적으로 호감을 느끼는 향이다. 중국 정부 표준에 따르면 밀란향과 더불어 공식적으로 매년 일정하게 생산되는 차다.
- 압시향: 직역하자면 오리 똥냄새(鸭屎香).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지는데, 처음 발견한 차농이 다른 사람들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이름을 저렇게 지었다고 한다. 이름의 뉘앙스가 너무 강해서 공식 명칭은 은화향으로 바뀌었는데, 시장에서는 여전히 압시향으로 팔리고 있다. 주된 테이스팅 노트는 복숭아나 살구의 껍질향 등으로 표현되는 부드러운 향. 중국 본토에서의 명성보다도, 한국의 차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겨울차인 설편은 밀키하고 고소한 향이 난다.
- 행인향: = 복숭아, 살구, 핵과(살구씨)향
- 육계향: = 계피
- 계화향: 계화꽃향
- 지란향: 지초와 난초의 향
- 야래향: 밤에 더욱 깊어지는 향이라는 뜻. 네덜란드 수선화 향에 가깝다는 평이 있다.
- 통천향: 하늘에 통할 정도로 강한 향이라는 뜻. 생강꽃향이라는 평이 있다.
- 유화향: 유자꽃향
- 송종(동방홍): 송나라 대에 발견돼서 유성생식으로 내려온 여러 품종의 고차수를 아울러 제품화한 것. 보통 나무의 나이가 많다는 것으로 소비자에게 고급품으로서 많이르 어필한다. 단일품종이 아니라서 송종지란향, 송종밀란향, 송종홍서향 등등 세부적으로 나누기도 하는데 이러다보니 실제로 송종이 아닌 일반 품종을 '송종ㅇㅇ향' 식으로 시장에 내놓는 경우가 왕왕 있다. 다른 이름으로 동방홍이라고 한다.
- 팔선: 송종과 마찬가지로 고급으로 취급된다.
- 대오엽: 이하동문
다만, 이름이 단총차라고 해도 같은 모수에서 기원할 뿐 서로 다른 차나무의 잎을 섞은 거라 관리가 잘 되지 않았다면 진정한 의미의 단총차라고 보긴 어렵다. 차나무는 교잡이 잘 일어나므로 관리가 잘 안 된 노지차밭은 유전적 일관성을 담보할 수 없다.
- 운남 우롱: 대만의 기업들이 인건비도 저렴하고 차 농사를 하기도 좋은 환경인 중국 운남성에 차밭을 사서 위탁생산을 많이 하는데, 이 중에는 철관음같은 청차들도 상당수 포진해있다. 생산은 운남성에서 운남 인력들이 하지만 대체로 대만의 모기업으로 다시 가져와서 포장하거나 재가공한 뒤에 팔기 때문에 시중에는 그냥 대만산 우롱으로 표가 붙어서 팔리는 경우도 많다. 대만의 우롱 제다기술이나 품종 관리 시스템은 우수하지만, 정작 대만 자국에서 생산되면 상당히 고가이므로[31], 대만 품종과 기술을 쓰되 단가가 낮은 차를 생산하고자 이런 방법을 쓴다.
물론 대개 제품 홍보문구에 따르면 대만 차농들이 운남의 환경이 새롭고 좋은 품질의 차를 만들기 적합하다고 판단해서 저렇게 했다고 얘기하기는 한다.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3.3. 중화권 외부
우롱차(청차)가 기본적으로는 중국 대륙과 대만에서만 전통적으로 생산되며, 이곳의 우롱들만이 고정적인 명칭 분류가 되어 있지만, 실제로 2000년대 들어선 이후부터는 중국의 개혁개방으로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오래도록 석권하던 세계 차 시장의 고착화가 깨지며 경쟁이 활성화됨에 따라 다른 국가의 다원들에서도 우롱차를 제다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는 우롱차가 중화권만의 독점 생산물은 아니게 되었다.- 인도 다즐링 우롱: 현재 다즐링의 유명 다원들은 어지간하면 대부분 우롱차를 구색으로 갖춰서 생산하고 있다. 심지어는 녹차와 백차도 생산하는 곳이 많다. 다즐링 다원들의 차라는 차는 다 해보려는 동향은 차 시장에서 중국에 대해 어떻게든 꾸준한 우위를 점하려는 인도 국가차원의 경쟁적 기조가 한 몫 한다.
- 아리야 다원(Arya Tea Estate)의 경우 다른 다원에서 쓰지 않는 독자적인 분류명을 써가며 홍차 이외의 다류들을 상품으로 어필하면서 다양한 다류를 모두 잘 만드는 브랜드로도 유명한데, 홍차는 Diamond와 Ruby, 백차는 Pearl, 녹차는 Emerald, 청차(우롱차)는 Topaz로 이름 붙여서 팔고 있다.
- 캐슬턴(Castleton) 다원은 원래 유명했던 문라이트 등급 라인에 우롱 제품도 추가되었다.
- 고팔다라(Gopaldhara) 다원과 로히니(Rohini) 다원에서는 우롱에 나름 진심인지 상당한 종류를 만들어 판다. [32]
- 부산에 한국지사와 티룸을 두고 있는 압끼빠산드(Aapkipasand)는 다즐링 홍차 이외에 다즐링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한 우롱차, 백차 등을 여러 제품 수매해서 한국을 포함한 해외 지점들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다원과 기업에서 우롱을 생산중이며 청향형에서 농향형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아무래도 다즐링 지역의 차는 아쌈종이 아닌 중국종을 기반으로 한 품종이고 위도도 중국 남부와 비슷하니 다양한 다류로 변용하기에 용이한 편인데다, 기본적으로 인도의 모든 제다 기술과 첨단 시스템이 전부 집약된 지역이라 우롱차든 뭐든 중화권에 뒤지지 않게 준수하다.[33]
- 인도 아삼 우롱: 아삼 특유의 러프하고 농밀한, 밀크티에 어울리는 특성에 맞게 높은 산화도를 추구한다. 추가로 강하게 배화하여 불향도 세게 입히는 편이다. 무이암차나 대만-민남 고법우롱의 제다법에 가깝게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다. 으레 아삼 스모키 우롱이라는 이름으로 판다.
- 스리랑카(실론 우롱): 외국계 기업에서 사가는 경우는 별로 없고 스리랑카 자국 기업(딜마, 베질루르)에서 구색 갖추기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만들기는 꾸준히 만든다.
- 동남아시아: 리쉬티(Rishi Tea), 마리아쥬 프레르(Mariage Freres), TWG 등 글로벌 티수입사나 블렌디드티 회사들의 제품을 둘러보다 보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제다된 우롱차들을 생각보다 자주 발견할 수 있다. 가성비 원료의 입지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포유된 마른잎의 모습을 보면 중화권 외의 상당수 국가가 포유 자체를 잘 못하는 반면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우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상당함을 느낄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건비나 명성 덕에 중화권과 인도권 제품보다 저렴한 것이 도매업체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는 것으로 보인다. [34] 베트남의 경우는 동방미인을 카피한 차까지 생산하는데 퀄리티가 꽤나 준수하다.
- 일본: 원래도 전통적인 청차가 몇가지 존재하긴 했던 지역이다. 다만 일본 고유 청차의 생산량이나 인지도는 극히 소규모고 외부로 반출이나 판매도 그다지 하지 않는다. 대중적으로 우롱차를 매우 애용하며 소비하는 나라 치고는 대조적인 모습인데 아마 품종개량과 토질관리가 여린잎과 우마미에 몰빵하는 일본녹차 특유의 농법에 전적으로 맞춰져 있어서 그 장벽이 큰 것으로 보인다. 자국에서 생산은 거의 하지 않고, 대만이나 중국의 다원을 구매하거나 전속계약하거나 지분을 상당부 매수하는 식으로 시장 점유를 하고 있다. 우롱 시장에서 명백히 강국이지만 어디까지나 도매업, 블렌드, 배리에이션티, 재가공 우롱의 강국이지 본인들이 제다를 직접 하지는 않는다.
- 대한민국: 의외로 오설록같은 대기업 자회사에서도 활발히 생산 중이고(제주화산암차, 청우롱, 월출향 등) 개별 다원들은 말할 것도 없이 다들 만들고 있다. 청향형의 경우 소엽종 우롱 치고는 품질이 괜찮고, 생각보다 국내 차인들 사이에서 팔리기도 잘 팔린다. 농향형·탄배형의 품질은 다원이나 기업에 따라 편차가 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초에 우롱차는 고사하고 국내의 차 소비량 자체가 적어서 생산량도 딱 그 수요에 맞춰져 있다. 해외에 수출할 목적으로 만든다기보다는 국내의 차 매니아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성격이 훨씬 강하다. 경우에 따라 정말 그저 녹차와 한국홍차(잭살) 사이 어딘가의 어중간한 맛과 향일 뿐 별다른 고유의 풍미가 없어서 메리트가 애매하다고 평가받는 비운의 제품들도 많다.
- 기타 지역:
전통적으로 저가형 홍차 생산 강국인 케냐, 탄자니아, 말라위 등의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생산은 하는데 그다지 알려져있지는 않다.
다즐링의 보급형 대체품 포지션으로 다즐링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네팔 홍차가 있는데 이들 역시 다즐링처럼 우롱을 생산해서 대형 티수입사들에 공급하곤 한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밖에는 뜬근없게도 뉴질랜드의 유일한 차 생산 다원인 질롱(Zealong Tea Estate)이 있는데, 이름처럼[35] 우롱차 전문 다원으로 모토를 두고 티게슈펜드너(TeeGschpwendner)나 마리아쥬 프레르(Mariage Freres)같은 대형 티수입사에 자사 우롱을 수출하고 있다. 녹차는 한 라인, 홍차도 한 라인이지만 우롱차는 pure(무배화 청향), aromatic(경배화 청향), dark(농향 탄배) 3개 라인으로 나눠서 세분화하고 있다.
4. 여담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우롱차를 마시면 느끼함이 싹 가신다. 최근 보이차 열풍에 가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긴 하지만, 기관지를 보호하고 해독과 거담 작용을 하기도 한다.한국에서는 대중적으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다가 90년대 초 대기업 제품의 우롱차 캔이 발매되면서 인지도가 조금 생겼다. 여전히 생경한 음료로만 여겨지다가, 공차가 한국에서 히트를 치면서 상당히 유명해졌다. 영어가 외래어 1위 자리를 꿰찬 영향인지 어느 순간부터 우롱차라는 이름은 메뉴판에서 사라지고 우롱티라고 불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커피 수준으로 매우 환장하는 차이며, 이 때문에 수많은 브랜드의 우롱차가 시판되고 있다.[36] 일본에 유통되는 우롱차는 대부분 대만산이지만, 일본의 대중적인 우롱차는 위에서 소개된 본토 우롱차와는 맛과 향이 확연히 다르다. 일본의 우롱차는 향도 적고 맛은 살짝 씁쓸한 보리차 수준이다[37]. 마시는 기호품으로서의 차의 일종으로는 전혀 생각을 못할 때도 있다. 술집에서는 우롱차에 쇼츄나 위스키 등을 탄 칵테일인 우롱차 하이볼, 통칭 우롱하이(ウーロンハイ)라는 이름으로 팔기도 한다.[38] 여담으로 일본에서 인기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술이 서빙되는 모임 등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미즈와리와 외견 상 구분이 거의 불가능해서 술을 못하는 사람들도 모임 분위기를 망치지 않는 모양새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염가판으로 농도가 상당히 옅은 1리터짜리 종이팩(우유팩과 똑같이 생겼다)에 담긴 우롱차도 슈퍼 및 편의점 등에서 100엔대에 판매한다. 푹푹 찌는 일본의 여름 속에서 벌컥벌컥 마시기 좋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어른제국의 역습에서는 짱구와 친구들이 술 대신 우롱차로 술집 연출을 보인 바 있다. 국내에서는 보리차로 로컬라이징되었으며, TV방영분에서는 해당 장면 자체가 편집되어 나온다.[39]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가 술을 못해서 음료로 우롱차를 선택하는 일이 많은데, 대부분 얼음을 탄 음료 형태로 제공된다. 작중 거의 대부분의 음식점들은 우롱차를 제공하며, 특별히 가게 자체적으로 차나 다른 음료를 제공하는 식당이나 우롱차가 어울리지 않는 양식 식당이 아닌 이상은 항상 우롱차를 마신다. 보통은 유리잔에 얼음을 띄워 마시나, 때로는 맥주잔에 담아달라고 하기도 한다.
특히 고로가 가는 음식점들은 이자카야처럼 술을 중심으로 하는 가게들도 많은데, 이곳에서 밥을 주문해서 술안주를 반찬삼아 밥을 먹는 경우도 많아 특히나 술집에서 우롱차를 주문하면 술은 안 시키냐고 되묻거나, 일이나 운전 등으로 못 마시냐고 주인이나 직원이 물어보는 장면은 꼭 나온다. 이는 원작의 이노가시라 고로가 술을 못 마시는 설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 정작 고로의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는 원래 매일 저녁 반주를 즐기는 애주가였으나 나이가 들면서 건강을 위해 술을 끊었다고.
명탐정 코난의 작가 아오야마 고쇼가 이 차를 좋아한다.
블리치의 사신대행 소실 편에서 긴죠 쿠고가 이치고와 첫대면시 만난 자리에서 라면을 먹고난 뒤 마셨던 음료였다.
이름에 우롱이 들어가다보니 의미상 전혀 관계없는 '우롱하다'라는 단어와 엮여 누군가를 우롱, 조롱하는 듯한 상황에 뜬금없이 우롱차를 언급하는 드립이 튀어나오곤 한다. 예를 들어 게임사에서 뜬금없이 유저들 뒤통수를 강타하거나 기대 왕창하게 해놓고 실상은 초라한 패치를 내놓을 경우 "캬아~ 유저 우롱하는 솜씨가 예술이네. 우롱차 선물해줘야겠다." 같은 말이 나온다.
그랑블루에서는 다이빙 클럽의 특제 제작 우롱차가 등장한다. 보드카와 위스키를 9:1로 섞으면 완성된다고. 무려 불도 붙는다![40]
드래곤볼 등장인물 중 오룡의 원래 이름은 우롱으로 이 우롱차에서 이름을 따왔다.
3x3 아이즈에서 야쿠모가 우롱차 빈 캔을 이용해 만든 연막탄을 사용한다.
중국인들은 유리 보온병을 가지고 다니며 특히 택시 운전사도 유리보온병에 우롱차 잎을 넣어서 자주 마실정도로 상당히 애용하는 편이다. 다만 유리보온병은 생각보다 보온력이 좋지 않아서 빠르게 식어버리기에 오랜 보온력을 원한다면 차를 우린 물을 스텐레스 보온병에 넣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함유 되어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마시면 잠이 안 올 수도 있다.
[1] 사진의 우롱차는 동방미인이다.[2] 요새는 홍오룡이 유명해져 홍차 이상의 산화도를 보이기도 한다[3] 산화도가 낮은 차는 녹차에 가까운 엷은 색, 산화도가 높은 차는 진한 오렌지빛을 띤다. 이는 우롱차라는 명칭이 산화도 10~80% 정도의 매우 넓은 범위의 차들을 포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4] 봄에 나는 춘차는 좀더 향긋하고 겨울에 나는 동차는 좀더 중후하다.[5] 정 중국산이라는 간판이 걱정된다면 대만산 우롱차나 종류는 적지만 국내산 우롱차도 있으니 국내산 우롱차도 괜찮은 방법이다.[6] 泡茶, 차를 우림.[7] 물먹은 찻잎의 부피가 꽤 크기 때문에 개완 한포에 들어가는 물의 양은 70ml 내외이다.[8] 남은 찻물 등 버리는 물을 쏟아 버릴 수 있는 물받이 쟁반.[9] 자사호나 개완을 사용한다.[10] 숙우, 우려낸 차를 따라놓는 그릇.[11] 각각 향을 즐기는 잔과 마시는 잔. 길고 얇은 것이 문향배, 낮고 넓은 것이 품명배이다.[12] 섭씨 95도 전후.[13] 개완은 개완의 입술에 못 미칠만큼, 자사호는 가득히 부어 뚜껑을 덮으면 넘치게끔 한다.[14] 潤茶, 차를 적심. 가볍게 뜨거운 물로 씻어내어 말린 찻잎을 풀어내고, 찻잎에 붙은 티끌 등을 떼어내는 과정이다.[15] 종류에 따라 다르나, 대개 5초에서 10초로 짧게 우린다.[16] 물론 고산지 찻잎은 특유의 상쾌하고 여린 향이 특징이므로 일반적으로는 이런 향을 모조리 묻어버리는 강한 홍배, 탄배를 거치지 않는다. 말마따나 금으로 칼 갈아 쓰는 것과 마찬가지.[17] 문산포종의 문산은 18세기 후반~19세기 초 당시의 지명으로, 지금은 대부분 신베이에 속하며 정작 타이베이의 문산구에선 문산포종이 거의 생산되지 않는다.[18] 이 용안꿀향을 밀향이라 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강하고 뚜렷한 밀향을 가지게 되는 동방미인은 전체 생산량에서 소수에 불과하다. 묘율이나 신죽현에서 동방미인의 주요 품종으로 쓰는 청심대유는 기본적으로 밀향을 내는 2,6-dimethyl-3,7-octadien-2,6-diol이라는 성분이 비교적 많아 약하게 밀향이 나기 때문에 소록엽선의 충해를 받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런 동방미인은 돈을 많이 지불하지 않으면 쉽게 구매하기 힘들다[19] 2천만 대만달러면 한화로 8억 정도인데, 소매가로는 g당 가격이 금값을 넘어가기도 한다.[20] 홍차의 산화도는 대략 80%정도이다.[21] 차만 고산에서 키웠으면 고산차여서 고산차 자체는 차종이 아니다. 고산동방미인, 고산포종, 고산철관음 등등 대부분의 차를 고산차로 만들 수 있다[22] 예를 들어 삼림계에서 난 차면 삼림계 고산차[23] 이와 마찬가지로 금훤고산차 혹은 아리산금훤이라고 해서 아리산에서 금훤품종을 재배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지대에서 재배한 일반 금훤보다 대체로 더 비싸다.[24] 산의 최고봉은 3,600m 정도로 높은 편이지만 다원은 2,000m대 초반까지 개간되었다[25] 따라서 목책철관음이면서 동시에 정총철관음일수도 있다[26] 금훤은 품종명이므로 차종이 아니지만, 현지인들도 금훤차가 차종인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널리 쓰이며, 세계적으로도 금훤차(Jinxuan, Golden Lilly, Milky Oolong)로 많이 알려져 있으므로 그대로 씀[27] 금훤은 거의 모든 우롱차 차종과 홍차 등에도 쓰일 정도로 쓰임새가 많아서 여기서는 청향우롱에만 한정해 쓴다[28] 대차xx호 라는 이름을 가진 차들은 전부 정부 개발 품종이다. 18호 홍옥, 20호 영향 등도 유명하다[29] 민북의 무이암차 기란만 워낙 유명해지다보니 이제는 정작 원조인 민남의 안계 기란도 죄다 무이 기란으로 둔갑해서 나오는 것이다.[30] 실제로 무이암차는 아니다[31] 선진국다운 인건비와 규제로 인해 아무리 저가형 차라도 중국의 저가형 차만큼 저렴하지 못하다[32] 제품군 측면에서 (홍차>>>>>녹/백차>>우롱) 순인 대개의 다즐링 다원들과 다른 동향인데, 이 두 다원은 우롱차가 녹차와 백차보다 제품 가짓수가 많다(...)[33] 물론 품질과는 별개로 생산량은 여전히 홍차가 압도적이다.[34] 태국은 '루비 우롱(Ruby Oolong)'이라는 차종을 이곳저곳에 고정적으로 팔고 있는데, 이 루비우롱을 필두로 태국이 중화권 외부에서는 청차 산업이 품질로나 생산량으로나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지역으로 사료된다.[35] 뉴질랜드 우롱이라서 질롱이다...[36] 일본 대중문화 작품을 보면 등장인물이 우롱차를 마시는 모습이 거의 빠지지않고 등장한다. 유튜브에 고독한 미식가를 검색하여 영상을 들여다보면 거의 대부분의 에피소드에서 항상 음료로 우롱차를 시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술을 못마시는 등장인물이 술집에서 무언가를 마시고 있다면 십중팔구 우롱차인 건 반공인된 클리셰수준.[37] 페트병에 담긴 음료로 마시는 차들은 우롱차의 줄기나 노엽을 갈아 만든 가루를 첨가해 만든 것이라 국내 시중에 있는 녹차티백과 비슷한 수준의 것이다. 참고로 이런 식으로 팔리는 페트병 우롱차 중 대만의 경우 설탕이 든 것도 꽤 많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 파는 우롱차만 먹어본 사람이 멋모르고 대만에서 아무 우롱차나 샀다가 애매한 단맛에 한 모금 마시고 버리는 경우도 있다.[38] 이것도 사람이나 지역마다 달라서 우롱하이는 무조건 일본식 소주를 써야 하며 이를 어긴 것은 우롱하이로 취급조차 안하는 파벌도 간혹 존재한다.[39] 다만 위에 나와있듯 우롱차에 주류를 탄 칵테일인 우롱하이가 있기 때문에 가게에 비치되어 있는 우롱하이를 일반 우롱차로 오해하고 마신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40] 다만 보드카와 위스키는 40도 전후로 높은 도수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이 정도는 불이 활활 붙기는 어렵고 아지랑이만 피어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