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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4 20:02:36

잭 더 리퍼/잭 더 리퍼의 범행으로 인정되지 않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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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영국 BBC 방송이 영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최악의 영국인 10명'을 선정. 다만 현직 정치인은 제외되었다.
1위2위3위4위5위
잭 더 리퍼 토머스 베켓 에아드릭 스트레오나 존왕 리처드 리치
6위7위8위9위10위
타이터스 오츠 윌리엄 오거스터스 휴 디스펜서 더 영거 토머스 애런들 오스왈드 모슬리
출처
같이 보기: BBC 선정 위대한 영국인 }}}}}}}}}

1. 개요2. 페어리 페이 사건3. 애니 밀우드 사건4. 에이다 윌슨 살인미수사건5. 엠마 스미스 살인사건6. 마사 타브람 살인사건7. 화이트홀 미스테리8. 애니 파머 사건9. 로즈 밀레트 사건10. 엘리자베스 잭슨 살인사건11. 앨리스 맥켄지 살인사건12. 핀친 거리의 살인13. 프란시스 콜스 살인사건

1. 개요

영국의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의 범행으로 인정되지 않는 사건들을 다룬 문서.

모든 사건은 시간 순으로 나열한다.

2. 페어리 페이 사건

1887년 12월 26일 페어리 페이(Fairy Fay)라는 여성이 살해당했다고 주장된 사건이다.

1887년 12월 26일 마이터 광장 상업도로 인근 출입구에서 복부에 말뚝이 박힌 채 사망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당시 페이는 마이터 광장에 위치한 펍에서 나와 지름길을 이용해 집으로 돌아가다가 살해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건은 1950년에 레이놀즈 뉴스의 로버트슨 기자가 다루면서 알려졌다.

이후 조사 결과 당시 이 사건을 맡았던 경찰의 수사 기록에는 "페어리 페이"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며 이 사건이 신문에 실린 적도 없었고 사망자 명단에서도 페이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혹시 1887년에 사망한 사람 중 비슷한 이름을 가진 사라 페이어(Sarah Fayer), 앨리스 파버(Alice Farber), 엠마 페어리(Emma Fairy) 등의 여성들이 페이가 아닐까 거론되었지만 모두 살인에 의한 희생자는 아니었다.

이것 때문에 사람들은 페어리 페이 사건이 기자가 만들어낸 상상 속 희생자라고 믿고 있다.

3. 애니 밀우드 사건

1888년 2월 25일 토요일 스피탈필즈의 화이트스 로우 구빈원 치료소에 칼에 찔린 애니 밀우드(Annie Millwood, 38세)라는 여성이 입원한다.

밀우드는 화이트스 로우에 살고 있던 38세의 미망인으로, 양다리와 하복부를 칼에 찔린 상태였다. 병원에서 밀우드는 처음보는 남성에게 공격을 받았고 그 남자가 주머니에서 접는 칼을 꺼내 자신을 찔렀다고 진술했다.

한 달이 되기 전인 3월 21일 밀우드는 상태가 호전되면서 사우스 그로브 구빈원으로 보내졌지만 10일이 지난 3월 31일 건물 뒤에서 무슨 일인가 하던 중 쓰러졌고 그대로 사망했다. 백스터 검시관은 밀우드의 사망 원인을 "궤양을 통한 좌폐동맥 파열로 인한 갑작스런 심낭 유출"[1]이었다. 이는 한 달 전 공격과 관련 없는 자연사라는 것이었다.

밀우드가 칼에 찔린 것은 맞지만 아무도 그 공격을 보지 못했으며 이는 자신의 주장만 있을 뿐이었다. 일각에서는 밀우드가 자해한 것을 숨기기 위해 공격당했다고 진술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그러나 묘하게도 애니 밀우드 사건과 후에 일어날 마사 타브람 살인사건은 유사점이 있는데 첫째로 나이가 거의 유사하고[2] 둘째로 밀우드가 부상을 입은 화이트스 로우는 마사 타브람이 사망한 조지 야드에서 불과 몇분 거리에 있었으며 셋째로 부상이 하복부 쪽에 집중되었다는 점도 비슷했다. 이에 일부는 애니 밀우드를 공격한 사람이 마사 타브람을 공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최근 타브람을 여섯 번째 정식희생자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밀우드 사건에 대한 더 많은 연구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4. 에이다 윌슨 살인미수사건

1888년 3월 28일 재봉사 에이다 윌슨(Ada Wilson, 39세)[3]이 자신의 집에서 공격을 당했다.

1888년 3월 28일 오전 12시 30분 마일 엔드의 메이드만 스트리트 19번지에 살던 에이다 윌슨은 누군가가 집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밖에는 약 30세의 나이에 키가 5피트 6인치 정도인 햇빛에 그을린 얼굴과 콧수염을 가진 남자가 서 있었다. 그 남자는 강제로 방으로 들어가 돈을 요구했고 에이다가 거부하자 목을 두 번 찌른 뒤 도주했다는 것이었다.

다행히 비명소리를 들은 위층 여성 로즈 비어만이 내려와 거의 의식을 잃고 현관에 쓰러져 있던 에이다를 발견했고 이와 동시에 이웃들이 도주하려던 남자를 추격해 거의 잡을 뻔했으나 결국 놓쳤다고 한다.

에이다는 기적적으로 회복하면서 경찰에게 자신을 공격했던 남자의 외모와 사건 경위를 설명할수 있었다.

이 살인미수 사건이 잭 더 리퍼의 소행이라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 공격자인 5피트 6인치에 약간 그을린 얼굴을 가진 남성은 다른 사건들의 많은 증인들이 설명한 잭 더 리퍼의 외모와 비슷하다. 둘째로 칼을 무기로 사용했고 셋째로 목 부위를 집중 공격했으며 마지막으로 에이다 윌슨이 자신을 묘사한 "재봉사"라는 말은 매춘부들이 자신을 설명할 때 흔히 쓰이는 말이었다.[4]

물론 리퍼는 희생자의 금품을 강탈하는 데 흥미가 없었고 에이다가 공격당한 마일 앤드는 화이트채플의 사건 중심지에서 너무 멀었다.

그러나 최근에 애니 채프먼의 반지를 잭 더 리퍼가 가져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면서 에이다 윌슨 사건이 잭 더 리퍼가 끔찍한 살인범죄를 일으키기 전에 저지른 초기 범행일 수도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담으로 에이다 윌슨은 3년 후인 1891년에도 술에 취한 남편에 의해 살해당할 뻔했으나 극적으로 살아남았고 이후에는 평화롭게 살다가 1939년에 90세로 사망하였다고 한다.[5] 그녀가 살던 곳이 산업화의 영향으로 온갖 질병들이 창궐했던 영국이었다는것과 당시 시대가 시대였음을 고려하면 상당히 장수한 셈.

현재 에이다 윌슨 사건은 마사 타브람 사건과 함께 잭 더 리퍼의 범행일 가능성이 가장 큰 사건으로 설명되고 있다.

5. 엠마 스미스 살인사건

1888년 4월 3일 오전 4시경 매춘부 엠마 엘리자베스 스미스(Emma Elizabeth Smith, 45세)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채 숙소로 돌아왔다.

엠마 스미스는 전날인 1888년 4월 2일 오후 7시경 숙소를 나가 길거리에서 손님을 찾았다.

대략 5시간 뒤인 4월 3일 오전 12시 15분경 마가렛 헤이스가 라임하우스 페어런스 스트리트에서 스미스가 검은 옷과 흰색 스카프를 입은 남자와 이야기하는 것을 목격했다.

약 4시간 후 스미스는 비틀거리며 조지 스트리트에 있는 숙소로 돌아왔다. 스미스는 얼굴에 피가 난 채 귀가 잘려 있었고 입고 있던 상의에서 숄더 랩을 뜯어내 그것으로 허벅지 사이를 누르고 있었다. 목격한 주변인들도 놀랄 정도로 고통스러운 부상을 입었음에도 스미스가 다시 숙소까지 걸어 돌아온 것이 놀라울 정도였다. 사람들은 스미스를 설득해 화이트채플 로드에 위치한 병원으로 옮겼고 그 곳에서 엠마 스미스는 자신에게 일어났던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4월 3일 이른 새벽 스미스는 술에 취한채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는데 그때 최소 세 명에서 네 명의 어린 남자들이 화이트채플 교회에서부터 스미스를 따라오기 시작했다. 남자들은 브릭 레인과 웬트워스 스트리트 사이에서 스미스를 불러 세운 후 스미스를 때리고 강간한 뒤 둔기 하나를 질 속으로 쑤셔 넣고 돈을 강탈한 채로 스미스를 버려둔 채 사라졌다.

스미스는 폭행과 질 속에 넣어진 둔기로 인해 회음부가 찢어져 복막염에 걸렸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다음 날인 4월 4일 사망했다.

스미스를 죽인 것은 리퍼가 아니라 많은 화이트채플 갱단 중 하나였으나 언론에선 스미스를 리퍼의 희생자로 소개했다.

최근에는 또다른 주장이 제기되었는데 1972년 더 썬에 실린 글에 따르면 핑거즈 프레디라는 남성은 거리에서 마술공연을 하며 공범들이 관중의 주머니에서 물건을 훔치는 동안 다양한 묘기를 선보였다. 엠마 스미스는 핑거즈 프레디의 공범이었으며 두 사람은 브릭레인 어딘가에 사는 질 더 리퍼를 알고 있었고 둘은 질 더 리퍼가 불법 낙태 시술자라는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나 질 더 리퍼의 정체는 화이트채플의 악마였고 이후 스미스는 갑자기 죽었고 프레디는 사라졌다는 이론이었다. 이것은 잭 더 리퍼가 여자라는 질 더 리퍼 음모론에 힘을 실어주었다.

6. 마사 타브람 살인사건

1888년 8월 7일 마사 타브람(Martha Thabram, 39세)이라는 매춘부가 조지 야드 빌딩 층계참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마사는 전날 오후 11시 45분경 동료 매춘부 메리 앤 코넬리와 함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함께 나온 군인 상병과 일병과 함께 사라졌다. 마사는 일병과 함께 조지 야드로 향했고 코넬리는 상병과 앤젤 앨리로 향했다.

이후 코넬리는 마사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참고로 조지 야드는 그 부근에서 가장 위험한 거리 중 하나였다. 그러나 사람들의 눈을 피해야 하는 매춘부들의 직업 특성상 불이 꺼진 조지 야드의 아파트 계단은 타브람을 비롯한 매춘부들이 아주 선호하는 곳이었다.

오전 1시 50분 조지 야드 빌딩에 사는 엘리자베스 마호니는 집으로 귀가했다. 마호니가 아파트 계단을 올랐을 때 계단 혹은 바닥에 아무도 없었고 이상한 것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오전 2시 토마스 바렛 경관은 조지 야드의 북쪽 끝인 웬트워스 스트리트에서 젋은 군인을 보았다. 바렛 경관은 그 곳에 서있는 이유를 물었고 그 군인은 "여자와 가버린 부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2시 05분에서 10분 사이 건물 관리인 프랜시스 휴이트의 아내 에이미 휴이트 부인은 일을 마치고 오전 일찍 집으로 귀가했다. 휴이트 부인은 다시 나가 야식 거리를 사기 위해 다시 밖으로 나가 스롤 스트리트 근처 상점으로 향했다. 그녀는 10분이 되지 않아 돌아왔는데 계단을 올라가면서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나중에 휴이트 부인은 현장이 어두웠기 때문에 만약 누군가 있었더라도 발견하긴 어려웠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오전 3시 30분 알프레드 크로우는 조지 야드 빌딩에 위치한 자신의 숙소로 돌아왔다. 이때 누군가 1층 층계참에 누워있는 것을 보았으나 당시에는 아파트에 노숙자가 들어와 자는 일이 흔했기 때문에 별 의심을 하지 않은 채 숙소로 돌아갔다.

오전 5시 노동자 존 손더스 리브스는 조지 야드 빌딩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나와 계단을 내려갔는데 1층 층계참에 누군가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이때는 해가 떠 있었고 리브스는 누워 있는 것이 자고 있는 노숙자가 아닌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있던 여성의 시신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티모시 킬린 박사의 검시 결과 타브람의 사망 시간은 3시간 전인 오전 2시 30분에서 45분 사이로 추정되었다. 범인은 오른손잡이였으며 상처는 가슴, 배 ,사타구니 쪽으로 39개의 자상이 있었는데 모두 평범한 칼로 생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흉골 쪽에는 단검이나 총검에 의해 가해진 건으로 보이는 한 개의 상처가 있었다.

마사 타브람 사건은 잭 더 리퍼의 기본 범죄 다섯 건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당시 수사관들은 타브람을 잭 더 리퍼의 희생자로 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범행 자체가 잔혹했고 뚜렷한 범행 동기가 없었으며 곧 발생하게되는 Canonical Five 사건과도 발생 장소 및 시간대도 가까웠다.

그러나 반대쪽의 전문가들은 이를 지적했다. 타브람은 무자비한 칼질을 당한건 맞지만, 베였다기 보다는 찔린 상처에 가까웠다. 반대쪽의 전문가들은 타브람이 입은 상처는 잭 더 리퍼의 희생자들과 다르기 때문에 타브람은 잭 더 리퍼의 희생자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타브람이 목젖과 아랫배를 겨냥당해 살해당했고 다른 희생자들과 마찬가지로 이른 시간에 잔인하게 살해된 마사 타브람은 잭 더 리퍼에게 살해당한 첫 번째 희생자일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현재, 마사 타브람은 에이다 윌슨 살인미수 사건과 함께 잭 더 리퍼의 범행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건이지만 타브람을 살해한 것이 잭 더 리퍼의 소행인지 아닌지는 지금까지도 쉽게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7. 화이트홀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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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애니 파머 사건

1888년 11월 21일 스피탈필즈에 살던 상인의 아내 애니 파머(Annie Farmer, 40세)가 누군가에게 공격을 받았다.

파머는 21일 오전 7시 30분 양복을 입은 초라하지만 고상한 분위기의 남자와 함께 스피탈필즈, 조지 스트리트 19번지 사첼 하숙집으로 돌아왔는데 두 사람의 침대 값을 지불했다.

약 두 시간 뒤인 오전 9시 30분 파머는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고 함께 있던 남자는 집을 빠져나와 스롤 스트리트로 달려가 사라졌는데 이를 두 명의 남자가 목격했다.

파머는 매우 당황한 것처럼 보였고 목이 베여 피가나고 있었으며 "잭 더 리퍼에게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마침 그날은 메리 제인 켈리의 매장 다음 날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잭 더 리퍼가 활동했다고 생각하고 두려워했다.

그러나 경찰은 파머의 부상이 잭 더 리퍼가 사용하는 예리한 칼과는 달리 무딘 칼날로 인한 상당히 약한 상처였 때문기에 그녀에게 약간 회의적이었다. 파머가 입에 동전을 숨기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에 경찰은 파머가 도주한 남자의 물건을 훔치려다 들키자 옆에 있던 뭉툭한 칼로 목을 살짝 긋고 스스로 "살인!"이라고 외쳤으며 남자는 주변인들에게 린치를 당할까 두려워 도주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그 남자는 자수하지 않았고 파머는 죽을 때까지 주장을 바꾸지 않았다.

9. 로즈 밀레트 사건

1888년 12월 20일 매춘부 로즈 밀레트(Rose Mylett, 26세)가 클라크스 야드의 포퓰러 하이 스트리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6]

로즈 밀레트는 전날인 1888년 12월 19일 오후 7시 55분 클라크스 야드에서 병원 야간 간호원 찰스 프톨로메이에 의해 2명의 선원 복장을 한 남성과 이야기하는 것이 목격되었다. 이때는 밀레트가 술에 취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고 "안돼,' 안돼, 안돼!"라고 밀레트가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12월 20일 오전 2시 30분 앨리스 그레이브스는 커머셜 로드에서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밀레트를 목격했다.

오전 4시 15분 로버트 골딩 경관은 클라크스 야드의 마당에서 이미 사망한 여성의 시신을 발견한다. 몸은 여전히 따뜻했고 눈에 띄는 부상의 흔적이 없었다. 시신을 최초로 발견한 골딩 경관은 잭 더 리퍼가 살인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로즈 밀레트는 이름이 꽤 알려진 매춘부였고 시신 발견 장소가 화이트채플의 중심에서 불과 2마일 떨어진 곳이었기 때문에 1주일 전 있었던 메리 제인 켈리의 살인사건과 이어지며 밀레트를 죽인 것은 잭 더 리퍼로 여겨졌다.

매튜 브라운필드 박사가 사후 검시한 결과 시신이 발견되었던 장소에선 다툼의 흔적이 없었다. 밀레트는 교살당해 사망했던 것으로 여겨졌으나 토마스 본드 박사와 함께 재조사한 결과 혀가 튀어나오거나 주먹을 쥐는 등의 교살의 징후가 없었다. 이후 전문가들은 밀레트가 술에 취한 채 쓰러져 자신의 빳빳한 벨벳 칼라에 의해 질식해 죽었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그러나 의료보고서는 증인들과 두 가지 일치하지 않는 점이 있었다. 첫째로 밀레트의 위장에선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았는데 이는 오전 2시 30분 밀레트를 목격한 앨리스 그레이브스의 증언과 상충되었다. 둘째로 보고서는 밀레트가 출산한 적이 없다고 작성되었는데 밀레트의 어머니가 로즈 밀레트가 1881년에 아들을 낳은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과 모순되었다.

후에 밀레트는 애니 채프먼을 검시한 적이 있는 조지 백스터 필립스 박사에 의해 '자연사'가 아닌 사람에 의한 고의적인 살인이라는 판결을 받았다.

10. 엘리자베스 잭슨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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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앨리스 맥켄지 살인사건

1889년 7월 17일 화이트채플 캐슬 앨리 도로에서 앨리스 맥켄지(Alice Mckenzie, 40세)라는 매춘부가 살해당한 채 발견되었다.

맥켄지는 전날인 7월 16일 오후 8시 30분 건 스트리트에 위치한 숙소의 관리인 엘리자베스 라이더 부인과 하숙비 문제로 말다툼한 뒤 취한 채로 건 스트리트를 떠났다.

오후 11시 40분 맥켄지의 친구 마거릿 프랭클린은 자신의 지인 캐서린 휴즈, 사라 마호니와 함께 플라워 앤 딘 스트리트의 하숙집 계단에 앉아 있었다. 프랭클린은 브릭 레인쪽에서 급하게 걸어오는 맥켄지와 마주쳤고 어떻게 지내냐고 물었다. 맥켄지는 약간 급하게 대답한 뒤 서둘러 화이트채플 방향으로 걸어갔다고 증언했다.

7월 17일 오전 12시 15분 조셉 엘린 경관은 식사를 위해 캐슬 앨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엘린은 5분 후 다른 경찰관이 들어올 때까지 그 자리에 있었으나 텅 빈 캐슬 앨리에서는 (이때까지는) 아무 일도 없었다.

12시 20분 웰터 앤드류스 경관이 캐슬 앨리에 들어왔다. 앤드류스는 3분동안 골목에 머물렀고 딱히 의심스러운 상황을 보지 못했다.

오전 12시 25분 캐슬 앨리에 위치한 목욕탕 관리인 사라 스미스가 방으로 들어갔다. 사라는 침대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라의 침실 창문은 캐슬 앨리 골목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구조였으나 후에 발견자 앤드류스 경관의 호루라기 소리를 들을 때까지 의심스러운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오전 12시 45분 화이트채플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전 12시 50분 30분 전 이곳을 지났던 웰터 앤드류스 경관이 캐슬 앨리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번엔 도로위에 누워있던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머리는 도로 연석을 향해 있었고 발은 벽을 향한 채 목에 칼을 두 번 맞아 죽어 있는 상태였다.

맥켄지의 시신 아래는 아직 젖지 않은 상태였다. 이는 앤드류스 경관이 거리를 떠났던 12시 25분 부터 비가 오기 시작한 12시 45분 이전에 사망했다는 것을 알려줬다.

오전 1시 10분 에드먼드 리드 경위가 도착하고 뒤이어 조지 벡스터 박사가 도착했다.

참고로 맥켄지의 친구이자 동료 매춘부 마가렛 치크도 맥켄지의 시신이 발견된 후 이틀동안 나타나지 않아 맥켄지와 함께 살해된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사실 여동생의 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검시 결과 맥켄지의 사망 원인은 왼쪽 경동맥 절단이었다. 목에 두 번 칼을 맞은 듯했고 가슴엔 5개의 멍 자국이 있었으며 왼쪽 가슴 아래에서 배꼽 부분까지 7인치의 긴 상처가 있었다. 범인은 왼손잡이이며 무기는 잭 더 리퍼가 사용하는 것보다 약간 작은 날카로운 무기였다.

필립스 박사는 맥켄지를 살해한 것이 잭 더 리퍼가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토마스 본드 박사는 맥켄지를 살해한 것은 잭 더 리퍼라고 주장했다.

2맥켄지를 살해한 것이 잭 더 리퍼인지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았다.

12. 핀친 거리의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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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프란시스 콜스 살인사건

1891년 2월 13일 맨셀 스트리트에서 매춘부 프란시스 콜스(Frances Coles, 32세)가 살해당한 채 발견되었다.

1891년 2월 12일 오후 7시 30분 콜스는 자신의 단골인 53세 남성 제임스 새들러에게 받은 돈으로 모자를 샀다.

오후 9시에서 11시 콜스와 새들러는 말다툼을 했다. 새들러는 자신이 트라웰 스트리트에서 강도를 당했는데 콜스가 자신을 돕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후에 새들러는 실제로 빨간 숄을 두른 여성에게 공격을 당했으며 그 여자와 공범 두 남자에게 시계와 돈을 강탈당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오전 12시 30분 숙소 관리자 사무엘 해리스는 콜스가 돈이 없어 숙소를 나와 화이트스 로우를 떠났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경비원 그루버는 콜스가 오전 1시 30분에서 45분까지 떠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전 1시 45분 콜스는 커머셜 거리에서 동료 매춘부 엘렌 칼라나와 부딪혔다. 이때 콜스는 취한 것처럼 보였고 뒤이어 치즈 커터 모자를 쓴 남자가 칼라나에게 다가와 같이 가자고 말했다. 칼라나가 거부하자 남자는 칼라나를 때린 뒤 콜스에게 다가갔다. 칼라나는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조언했지만 콜스는 이를 무시하고 그 남자와 걸어갔다.

오전 2시 새들러가 술에 취한 채 도로에 쓰러져 있는 것이 목격된다.

오전 2시 12분쯤 윌리엄, 캐네프턴 프라이데이 형제는 스왈로우 가든 쪽을 걸었다. 형제는 스왈로우 가든의 로얄 민트 스트리트에서 한 남자와 여자를 목격했다. 프라이데이는 나중에 남자는 소방관처럼 보였고 여자는 둥근 보닛 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오전 2시 15분 에르네스트 톰프슨 경관이 챔버 스트리트를 따라 걸었다. 톰프슨 경관은 혼자 근무하는 첫번째 밤이었는데 맨셀 스트리트를 떠나고 있는 남자의 발소리를 들었다. 몇 초 후 스왈로우 가든의 가장 어두운 구석에서 목에서 피가 흐르고 있는 콜스의 시신을 발견했다.

오전 3시 새들러는 화이트스 로우 8번지의 자신의 숙소로 들어갔다. 대리인 사라 플레밍은 새들러가 술에 심하게 취해 제대로 서거나 말할 수도 없는 것을 보고 그를 밖으로 내보냈다.

이후 제임스 새들러가 잭 더 리퍼라고 생각한 경찰들은 그를 구속했다.

검시 결과 콜스의 사망 상황은 다음과 같았는데 콜스는 처음에 땅에 심하게 넘어졌다. 이후 살인자는 손으로 턱을 잡고 머리를 민 뒤 칼로 목을 세번 찔렀고 왼쪽 귀를 약간 잘랐다고 추정되었다. 2펜스가 도랑 뒤에 떨어져 있었는데 이는 콜스가 마지막 고객에게서 얻은 수입이었다고 생각됐다.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인해 경찰은 새들러를 중요한 용의자로 체포했고 콜스를 살해한 혐의로 2월 16일 기소되었다.

그런데 사실 프라이데이 형제가 로얄 민트 스트리트에서 목격한 남녀는 토마스 파웰, 케이트 맥카시라는 이름의 친구였던 것이 밝혀졌고 콜스를 죽인 칼은 무딘 칼로 여겨졌으나 새들러의 만취한 상태를 오전 2시와 오전 3시에 각각 목격한 에드워드 병장과 사라 플레밍은 새들러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보기에는 힘들다고 증언했다. 이후 일부 박사들은 "새들러가 술에 취한 상태에선 그 정도의 무딘 칼로 콜스를 죽일수 없었을것"이라고 주장했다.

2월 27일 새들러는 모든 혐의가 기각되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새들러가 범인인지는 아직도 사람들 사이의 의견이 분분하다.

콜스는 현재까지도 잭 더 리퍼의 희생자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콜스는 목이 잘렸고 범행 동기가 돈이 아니었지만 리퍼와 달리 무딘 칼로 베였고 복부에 절단이 없었고 옷도 어지럽혀져 있지 않았다. 마지막 잭 더 리퍼의 범행인 메리 제인 켈리의 살인에서부터 3년, 화이트채플의 마지막 살인사건이었던 핀친 거리의 살인에서부터 2년의 시간이 지났다.


[1] 쉽게 말해 이미 생겼던 궤양으로 인해 좌폐에 위치한 동맥이 파열되어 심장을 감싸고 있는 막(심낭)이 찢어져 사망했다는 것이다.[2] 애니 밀우드는 38세, 마사 타브람은 39세 였다.[3] 기록에 따라 20세였다고 작성된 것도, 25세였다고 작성된 것도 있다.[4] 에이다는 본인의 직업이 진짜 재봉사였다고 진술했으나 목격자였던 이웃 로즈 비어만은 윌슨이 매춘부였으며 그녀의 집에 낮선 사람들이 드나드는것을 자주 목격했다고 증언했다.[5] 윌슨의 나이가 1888년에 39세였다고 가정할 경우. 기록에 따라 그녀의 나이가 달라지기 때문에 1952년 또는 1958년에 사망하였다고 작성된 것도 있다.[6] 그녀의 음주 성향 때문에 지인들은 로즈를 '드렁큰 리지, 데이비스' 혹은 '로즈 멜렛' 등으로 알고 있었다. 포퓰러 스트리트에서 밀레트는 '페어 앨리스 다우니'로 알려져 있었다. 후에 밀레트의 시신을 확인한 어머니에 따르면 로즈 밀레트의 진짜 이름은 '캐서린 밀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