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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5 17:40:15

저공침투비행

1. 개요2. 방식
2.1. Low Level2.2. Contour2.3. Nap of the Earth, NOE2.4. Sea Skimming
3. 위험성4. 저공침투와 가변익5. 한국에서6. 매체에서

1. 개요

저공침투비행()이란 항공기가 주변 지형지물에 가려지고[1], 레이더의 최저탐지고도보다 낮아[2] 레이더 스크린에도 안보일 정도로 확연히 낮은 고도로 레이더 대공감시망을 피해 목적지까지 침투비행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러한 이유로 국내에서는 위의 한자명인 "저공침투비행" 또는 "포복비행(匍匐飛行)"[3]이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2. 방식

그림으로 보여주는 예시[4]
해상에서 하는 시스키밍을 뺀 모든 지상상공 저고도 침투비행 기동들이 포함되어 있다.
파일:1-Figure1-1.png
침투비행에는 Low Level, Contour, Nap of the Earth, Sea Skimming 네 가지가 있다.
지형 등의 환경조건과 항공기의 Ground Speed[5], 중량 등의 요소들과 그에 따른 기체의 현재 비행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방법을 오가며 비행하게 된다.

이렇듯 사용 기종이 해수면이나 지면에 충돌하는 일 없이 안전하게 날 수 있는 최저 고도로 날며 레이더망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이 기동의 골자다.

2.1. Low Level

말 그대로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방식. 지표면에 딱 붙어 나는 것이 아닌 정해진 고도로만 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느 정도 고도가 있어 멀리서도 레이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즉, 난이도는 가장 쉬우나 네 가지 비행법 중 대공화기에 맞아 죽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2.2. Contour

윤곽, 등고선이란 뜻으로 이것 역시 위 Low Level과 동일하게 말 그대로 설명하자면, 지표면 및 지형지물의 형상을 따라 기수를 들었다 내렸다 하며 비행하는 방식으로, Low Level과는 다르게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여유고도를 최소화하고 지형물에 딱 붙어 나는 특성상 생존성이 높아진다.

다만 그래도 지형물 회피가 중심인 아래 NOE보다는 지형물의 꼭대기(지면 뿐인 지점은 지면)를 이은 선을 따라 나는 방식 특성상 노출되어 얻어맞을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후술할 NOE를 하는 중에도 지형 문제로 어쩔 수 없이 Contour로 잠시 전환하여 지형물을 뛰어넘거나, 기체가 너무 크고 육중하면서 속도까지 빠르면 NOE에 제약이 걸려 Contour 위주로 비행하게 되기도 한다. 구소련 헬기들이 특히 후자에 많이 해당한다.

2.3. Nap of the Earth, NOE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협곡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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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식의 경우 지형물을 넘기보다는 옆으로 선회하여 회피하는 데 중점을 둔 비행법으로, 보통 NOE를 하는 헬기들을 기준으로 잡자면 지면으로부터 100피트 이하로 매우 낮게 깔고 비행하는 경우가 많다. 100ft는 대략 30m 정도로, 이는 원시림에 있는 나무들의 평균 높이라고 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나무들 사이로 비행하면 NOE로 인정된다고 보면 된다. 넓은 평원 일대의 경우라면 평원의 언덕 사이 골짜기에서 지면에 붙어서 조금 더 여유고도를 가지고 날기도 하며, 언덕이 많지 않은 정말 평탄한 지형이거나 언덕등의 지형물을 정말 어쩔 수 없이 넘을 때엔 아예 사람 키보다도 낮게 난다.

이렇듯 이 방식에서는 지형지물 뒤에 숨는 "엄폐"가 핵심이기에, MD 500처럼 가벼우면서 뛰어난 반응성과 선회력을 갖춘 기종들이 선호된다. 단 그런 기종이 없거나 부족할 경우 어쩔수 없이 Mi-8이나 Mi-24같은, 너무 크진 않지만 그렇다고 절대 작고 가볍지는 않은, 중형급 범주에 들어가는 기종들로 수행하기도 한다. 헬기들의 전반적인 체급 증가로 대형으로 부르기가 슬슬 애매해지는 크기지만 그래도 일단은 탑재량은 중형보다 더 많은 관계로 공식적으로는 대형인 CH-47 역시 일단 대원들을 태우고 다니거나 적 후방에 침투한 공수부대들에게 보급을 하는 등의 경우에는 이것을 하기도 한다.

2.4. Sea Skimming

씨 스키밍(시스키밍) 방식의 경우는 이것을 행하는 환경이 지상이 아닌 바다라는 차이가 있다.
적과의 거리에 따라서 행해야 하는 고도가 달라질수 있으나, 보통 알려진 바에 따르면 50m 이하로 비행한다고 한다.

주로 대함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들이 행한다. 표적을 맞추려면 일단 탐지 및 요격되지 않고 멀쩡하게 도달해야 하는데다, 가격이 비싸 대량으로 들이붓기 어렵기 때문에 유인 항공기들처럼 매우 극단적으로 생존률 향상에 치중하다 보니 미사일들이 주로 이 방식을 쓰게 된 것. 다만 보통은 고고도 순항을 하다가 설정된 표적지점으로부터 일정 거리가 되는 지점에 도달하면 그제서야 종말단계에서의 시스키밍 모드로 전환된다. 물론 기습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사거리를 희생하면서 발사 직후 바로 시스키밍에 돌입하도록 설정하기도 한다.

3. 위험성

공통적으로 지대공 미사일[6], 맨패즈, 대공화기(CIWS 포함)에 취약해진다. 낮게 날수록 탐지 및 조준당할 가능성도 줄어들긴 하지만, 그 대가로 한번 발각당해 피격될 경우 어찌할 새도 없이 바로 지면에 격돌하기 때문. 이는 2차대전 당시의 뇌격기 부대들의 생존률이 낮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뇌격기들은 주로 바다에서 전투를 벌였던데다 적 앞에서 대놓고 낮게 날아야만 하는 공격방식 때문에 그리된 것이고, 이쪽은 오히려 숨을곳이 많은 지상이 주 무대이니 만큼 뇌격기와는 반대로 저런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피탐되지 않음으로서 생존성을 얻는다는 차이점이 있지만, 한번 걸리면 거의 무조건 죽는다는 것은 어쨌건 동일하다.

구형 UH-1이나 마찬가지로 구형 AH-1처럼 Semi-Rigid 방식의 로터허브를 사용할 경우 상술한 Contour와 본 NOE 기동을 할 시 매우 조심해야 한다. 로터허브가 시소 구조라 양력 감소로 인해 로터블레이드에 걸리는 하중이 대략 0 수준까지 급격하게 감소할 경우 불안정해진 로터가 좌우로 진동하다 로터마스트[7]를 때려 마스트가 부러지며 로터가 째로 날아가 버리는 "마스트 범핑"[8] 현상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 그 덕에 UH-1YAH-1Z같은 벨 사의 최신모델들은 시소 구조조차 포기하고 오직 드래그 힌지만이 존재하며, 플래핑은 전적으로 로터 허브의 휨강도에만 의존하는 무관절 로터 구조를 쓰며, 벨 사 기종 외의 베트남전 이후에 나온 군용헬기들은 거의가 Fully Articulated 로터허브를 채용하고 있다. 이 방식은 마스트 범핑 현상을 크게 걱정할 일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반응성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저고도 침투에 적합하다.[9]

4. 저공침투와 가변익

고정익의 경우 그 특유의 추진방식 및 기체중량과 빠른 속도를 얻기 위해 채용한 델타익이나 후퇴익이 가지는 후퇴각으로 인해 저공침투에 매우 불리한데, 그중 후퇴각을 조절 가능하게 하여 단점을 보완한 것이 가변익으로, 이 가변익을 갖춘 항공기는 순식간에 가감속하거나 고속 영역에서 주익의 후퇴각을 늘리거나 줄이며, 경우에 따라선 플랩까지 사용하여 추가양력을 얻음으로서 일시적으로 강한 선회력을 얻어낼수 있다.

대신 그 대가로 주익에 걸리는 모든 하중이나 인장력 등을 단 하나, 많아도 두개의 회전축으로 버텨내야 하는 바람에 기골에 무리가 많이 가는 관계로, 정비를 더 자주 해줘야 해서 유지비가 엄청나게 깨진다. 그래서 일회용인 미사일이나 속도가 느리고 부품이 작은 덕에 비교적 싸며, 날개를 접어 넣어야 하는 종류[10]의 드론들에는 문제없이 채용되는 반면 유인 항공기에는 잘 쓰이지 않고 있다.

5. 한국에서

한국의 경우, 이 방식으로 침투하는 북한군UAVAn-2 같은 세력의 존재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 북한군의 UAV가 침투해 들어오는 바람에 빅엿을 먹은 전적도 몇 번 있고. 그렇기에 한국군은 이런 놈들을 어떻게든 때려잡으려고 별의별 짓을 다 하고 있다. 소총 대공사격을 폐지하지 않는 것 역시 그 일환. 그리고 그런 온갖 별짓을 다 함에도 불구하고 신규장비의 연구가 지지부진하거나 배치되지 않거나, 대드론 세력의 훈련 부족 및 탄약을 적게 보유하는 등의 문제로 또 뚫렸다.

또한 한국군의 경우, 안그래도 어째 구석구석마다 죄다 사람 사는 마을로 도배된 높은 인구밀도에 따라 형성된 국토환경에 민원테러와 일정 고도 이하에선 스로틀 및 자세제어 시 조금만 실수해도 실속할수도 있는 낮은 속도로 날라고 정한 법률이라는 치명적인 제도적 문제가 합쳐져 발생된 시너지 효과로 인해 기지 밖에서는 Low Level 비행법 단 하나만 사용 가능하다 보니, 대부분의 회전익기가 포복비행용 도플러 레이더 고도계를 장비하고 있지 않고, NOE를 할만한 파일럿들의 조종 기량 습득훈련 역시 비행장 내에서만 이루어지고 있을 뿐 실제지형에서는 거의 하지 못하는 점으로 인하여[11] 충분하지 못한 상태이며[12], 상술한 Low Level의 특성에 의한 피탐 가능성이 가장 높다보니 전시 육군항공대 헬기부대들의 생존 가능성에 의문이 생기고 있다. 북한군 역시 대 헬기부대 특화 장비인 맨패즈를 대량 운용하고 있고, 따라서 별 기동도 없이 얌전히 Low Level 상태로 전진비행 중인 항공기들을 잡아낼 능력이 있기 때문에 민원제도를 개편하여 더 적극적인 침투비행 훈련을 해도 민원이 들어올 걱정을 없도록 함으로서 제대로 된 저공침투 훈련이 가능하게 할 필요가 있다.

6. 매체에서



[1] 육지 한정.[2] 레이더는 전파를 활용하는 그 특성상 설치 위치로부터 수평선/지평선까지의 거리+사용하는 주파수에 따라 전파가 저공침투하는 표적에 도달할 수 있는 범위만큼만 저고도 표적을 탐지할 수 있고, 그보다 낮게 날 경우 탐지가 불가능하다. 참고로 이때 전파가 물체(지구 등 천체 포함)의 표면을 따라 돌아 부분적으로라도 뒷면에 닿는 현상을 회절이라고 부른다. 전파 뿐만 아니라 빛 역시 같은 현상을 보인다. 또 이 특성때문에, 나무, 건물, 산과 같은 지형물의 뒤쪽도 가려져 못본다.[3] 보병포복 역시 적 병력들로부터 탐지되어 피격당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아주 적절한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4] 그려진 헬기 기종은 AH-1[5] 비행중인 항공기를 대상으로 지면을 기준으로 잰 이동속도. 고정익 항공기의 경우 양력의 지표가 되며, 실속으로 인해 항공기가 추락, 파괴될 수도 있어 그 중요도가 높은 바람의 속도는 Air Speed라고 부른다.[6] 9K330 토르, S-300, S-350, S-400 등 동구권 SAM 한정. 이놈들은 최저사고가 5~30m 가량이라 최저사고가 60m로 높게 잡혀있는(미해군의 CIWS용 전투기 미사일 기반 단거리 미사일들은 제외. 이들은 시스키밍 대함미사일을 잡기 위해 낮게 잡는다. RIM-7 시스패로우 E형의 경우 15m라는 말도 있다) 미제 미사일과는 달리 저고도로 쳐들어오는 표적들도 상대 가능하다. 토르의 경우에는 드론도 상대 가능해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도중 우크라이나 무인기를 성공적으로 물고 다수의 미사일을 들이부어댄 적이 있다. 물론 무인기가 안그래도 회피를 한데다 비껴간것도 근접신관 설정을 하지 않았는지 터지지 않는 바람에 격추에는 실패했지만.[7] 메인로터의 회전축[8] 고정익으로 치자면 주익이 양쪽 다 깡그리 잘려나가 추락하는 치명적인 현상이다.[9] 세미 리지드의 경우, 블레이드에 걸리는 모든 힘이 스태빌라이저와 댐퍼 및 Scissor and Sleeve를 거쳐 기체로 곧바로 전달하기 때문에, 마스트 범핑만 조심한다면 급기동 시의 반응성이 아주 좋다고 한다.[10] 헬기나 수송기 등에 탑재하는 공중발사형이거나 함재형, 혹은 일부 보병용 등[11] 아예 가능한 지역이 없는 것은 아니나 강원도 일부 지역이나 최전방 접적지역에 집중돼 있고, 정작 훈련을 해야 할 나머지 후방지역에는 이런 지형이 사실상 없다.[12] 즉 훈련량 부족으로 인해 기량이 딸린다.[13] #[14] 이런 헬기 유저들에게 걸렸다면, 헬기 소리는 멀리서부터 들리지만 그거 찾겠다고 온갖 별짓거리 다 해봤자 지형 뒤에 가려서 하나도 안보인다. 그걸 모르는 놈들이 대공사격 한다고 하늘 보다 날탄 맞고 뻗든지, 헬기 잡겠다고 던지고 날틀이나 자주대공포로 갈아타던지, 혹은 무시하거나 헬기가 오는지도 모르는 둔탱이들이 알아서 쥐어터져 주면서 결국 헬기유저랑 그 팀원들 좋은 일만 다 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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