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09 14:28:04

저그 사커


1. 개요2. 상세

1. 개요

파일:attachment/저그 사커/Zerg Soccer.jpg
대부분의 종족들은 저그는 야만적이고, 사악한 종족이며 오직 다른 종족을 파괴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만이 그들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저그 역시 다른 '문명화된' 종족처럼 그들의 놀이문화를 가지고 있답니다. 저그족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오후에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랍니다.

스타크래프트의 설정(?) 중 하나.

2. 상세

원래는 1998년에 만들어진 저그 사커(Zerg Soccer)라는 유즈맵이 시작으로, 2명의 플레이어가 각각 11마리의 히드라리스크를 조작해 질럿을 때리면서 질럿을 상대방 골대까지 밀어넣으면 1골 들어가는 식의 맵이었다.[1] 맵 제작자가 적은 설정에 의하면 전쟁중 생포한 질럿을 경기장에 풀어놓고 정신체들끼리 자기 부하 히드라들을 내보내 하는 놀이라고 한다. 블리자드에서 이걸 상당히 웃기다고 생각했는지 그 해 7월 둘째 주 "블리자드 선정 금주의 맵(Blizzard's Map of the Week)"에 선정되었고, 나중에는 아예 배틀넷 공식 유즈맵으로 승격되었으며, 심지어 이 유즈맵의 설정이 공식 설정이 되는 위업을 달성했다(?).

하필이면 히드라리스크인 이유는 히드라리스크가 구강구조상 축구(Soccer)라는 단어를 발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충 발음은 솨아아커로 들린다는 듯.

게임 방식은 주어진 유닛을 동원하여 맵 중앙에서 소환되는 질럿을 열심히 공격해서 상대방의 골대 쪽으로 넣으면 끝이다. 스타크래프트의 AI가 적에게 공격받았을 때 반격이 불가능할 경우 공격한곳의 반대 방향으로 도망치는 것을 응용한 것이다. 다만 맵의 구조상 오프사이드라든지 코너킥이라든지 하는 자잘한 룰은 없고 닥치고 개돌. 그마저도 쉽지 않은게 상대방이라고 질럿을 가만히 냅둘리가 없다. 서로 열심히 질럿을 패다 보면 질럿은 의도하던 바와는 전혀 다른 곳으로 가기 마련. 게다가 공(질럿)이 구석에 있을때의 구제책조차도 없어 구석탱이에 공이 몰리면 제발 나오라고 기도하거나 방을 다시 만들어야한다(...)

참고로 여기서 등장하는 질럿은 방어력이 255에 실드, 체력이 3500이며 히드라들은 공격력이 1이고 무적 상태라 히드라가 죽는건 불가능하다. 질럿은 이론상으로 약 8000대를 맞으면 죽는데 거기까지 게임을 냅둘 이유조차 없다. 애초에 질럿이 죽는걸 생각해두지 않은탓에 질럿이 부활하는 트리거조차도 없다.

공식 유즈맵이 된 버전은 구성이 조금 다른데, 관중석 부분에 관중들(히드라 + 저글링)도 존재하며 그리고 히드라만 덜렁 던져주던 원본 맵 대신 수비수 가디언 2마리와, 공격수 뮤탈리스크 2마리가 나오며 골키퍼로 퀸이 나온다. 다만 퀸은 오로지 인스네어만 사용할 수 있으며, 골키퍼도 그냥 골문을 비우고 골대에서 나와서 아무렇게나 게임을 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플레이어 1의 세력 이름은 요르문간드 유나이티드(Jormungand United), 플레이어 2의 세력 이름은 발로그 풋볼러스(Baelrog Footballers)이다. 둘은 실제 존재하는 저그 종족의 세력명[2]이지만, 관중들의 세력 이름은 훌리건. 훌리건답게 관중석쪽으로 공(질럿)이 가까이 가면 공을 공격한다. 공이 벽/구석에 붙어버려서 요지부동되는 사태를 막으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뮤탈은 체력 500, 방어력 10에 가디언은 체력 9000, 방어력 10이지만 둘 다 공격력이 1이며 퀸은 왜인지 아무것도 바뀐게 없다. 질럿은 위의 스탯 그대로이고 히드라나 저글링도 스탯이 밀리 그대로이다.

또한 의외로 전용 사운드가 있는데 훌리건 히드라쪽에 질럿이 근접하면 히드라 음성을 거꾸로 돌린듯한 사운드가 재생되며, 골 음성과 시작시 "응원(Cheers)"이라는 이름을 가진 저그 유닛들의 음성을 백마스킹한듯한 사운드가 재생된다.

유사품으로 SCV 풋볼과 블러드 보울이 있는데 전자는 공을 '들고' 하는 경기로, 미식축구와 가까운 유즈맵. 공은 사이오닉 방출기로 되어 있다. 이것을 토대로 SCV 축구라는 국산맵도 존재하는데 이쪽도 게임 방식이 SCV 풋볼과 비슷하지만 수비수로 프로브가 존재하며, 훌리건으로 히드라들이 있는것도 비슷하다. 다른 공식맵 블러드 보울 역시 탐사정이 공 포지션인 케이다린 수정을 드는 러너로 미식축구처럼 전선을 만들어 상대방의 접근을 봉쇄하면서 탐사정으로 상대방의 방어선을 돌파하는 식이다. 어원이 되는 워해머 보드 게임이 그렇듯 가장 효과적인 수비는 상대방을 때려 눕히는 것이며, 이런 특성상 밀리에서 볼법한 소규모 접전 성격을 갖고 있다.
[1] 원본맵 자체는 현재 구하는게 거의 불가능하다.[2] 요르문간드는 보라색 저그 군단, 발로그는 흰색 저그 군단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