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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 명칭 | 뭉게구름, 쎈구름 |
약어 | Cu |
기호 | |
분류 | 수직형[1] |
고도 | 500m ~ 3,000m |
강수여부 | 짧은 소나기[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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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이자, 일상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구름이다.수증기가 상승기류에 의해 솟구치면서 수직으로 만들어지는 구름.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쌘구름이라고 한다. 물론 이 이름의 뜻은 "쌓여 있는 구름"이라는 뜻이다. 한자어 이름이나 영어 이름이나 다 똑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보다 일반적으로는 그냥 뭉게구름이라고 한다.
수증기와 웬만큼 강한 상승기류가 있는 곳이라면 전세계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실제로 매우 흔한 구름이다. 넓은 평원이나 산간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바다 위에서도 볼 수 있다.[3] 온대저기압의 한랭전선의 전선면에서 형성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적란운의 전조이다.
2. 생성과 특징
대부분 상승기류에 의해 수증기가 응결하며 발생한다. 적운의 사이즈는 수증기의 양 및 상승기류의 강도에 의해 좌우된다. 특히 상승기류가 강하면 강할수록 더욱 크고 아름다운 적운이 만들어지게 되며, 충분히 강한 상승기류는 적란운까지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전체적인 모양새는 다양하지만, 일단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희고 복슬복슬한 색깔과 질감을 갖고 있으며, 충분히 사이즈가 큰 적운은 아랫부분이 어두컴컴한 회색빛을 띤다. 또한, 일반적으로 작을 때에는 솜사탕, 클 때에는 탑처럼 생긴 모양이다. 그리고 아랫부분은 평평하고 매끈한 반면, 윗부분은 도톰한 돔(dome) 모양 내지는 양배추 모양으로 생겼다.
적운과 적란운 사이에는 특정한 기준을 찾기 힘들 정도로 연속적인 관계가 있다. 아니, 어떻게 보면 사실상 적운과 적란운은 마치 "어린이와 어른" 을 나누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실제로 이 두 구름은 환절기에 자주 나타나는데, 오전에는 적운이었다가 오후에는 적란운이 되는 식인 경우가 많다.
다른 변수가 없는 환경에서, 굳이 적운의 일생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햇빛이 지표를 가열하면서 상승기류가 최초로 발생하게 된다. 이제 막 이슬점에 도달한 수증기는, 아주 작은, 마치 털뭉치처럼 보이는 손톱만한 구름을 만들어낸다. 그러다가 공기가 계속 상승하면서, 수증기는 그 공기를 타고 따라올라가 희고 작은 돔 모양의 솜사탕 같은 구름을 만든다. 이것이 바로 편평적운("Cumulus humilis"). (구글 사진자료) 만일 여기서 상승기류가 더 강하다면, 이 구름은 시간이 지나며 더욱 상승하여, 이내 밑바닥이 어둡고 꽤 높이 뭉게뭉게 솟아오른 구름이 된다. 이것은 중간적운("Cumulus mediocris") 라고 불린다. (구글 사진자료) 상승기류가 이 이상으로 계속 상승한다면, 곧 하나의 거대한 탑을 이루며 고도 4~5km 이상까지 치솟아오르는 "웅대적운"[4] 이 되며, 다른 이름은 "Cumulus Congestus" 이다. (구글 사진자료) 여기서부터는 적운으로 분류될 수 없긴 하지만, 이 이상으로 강력한 상승기류를 지니고 솟아오른 적운은 이내 적란운이 되어, 더욱 크고 아름다운 탑 모양의 "Cumulonimbus calvus", (구글 사진자료) 대류권 계면 근처까지 솟아올라가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Cumulonimbus capillatus" 가 된다. (구글 사진자료) 이런 구름들에 대해서는 적란운 항목을 참고하자.
작은 규모의 적운이라도 의외로 강력한 난기류(turbulence)가 발생하기 때문에, 경비행기가 그 속에 들어가면 상당히 흔들릴 수 있다. 시정이 제로가 되는 것은 덤. 그리고 적운에서도 간혹 강수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종류는 따로 "Cumulus praecipitatio" 라고 부른다. 물론 적란운의 그것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말이다.
여담으로 여름철 하늘에 적운이 많아지면 야간에 복사냉각이 이뤄지지 않아서 열대야가 나타난다. 적운 뿐만 아니라 층적운 등 하층운 자체가 복사냉각이 적어서 기온 하강 속도가 작다.
태풍이 한 바탕 지나간 뒤에도 이런 적운 내지 적란운 비슷히 생긴 구름들이 남는데, 사실상 크기와 높이만 클 뿐 힘은 없다. 이런 구름들은 태풍 끝자락 또는 태풍 소멸 후의 잔여물이며,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고기압 전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힘없이 태풍 쪽 저기압 지대로 밀려난다.[5]
3. 바리에이션
상술했듯이 적운에서도 간혹 비가 오거나 하는 일이 있는데, 아무래도 그 기세가 좀 약하다 보니 비가 땅에 닿지 못하고 도로 증발하는 일이 있다. 이렇게 되면 지상의 관찰자가 보기에는 마치 구름의 운저(밑바닥)에서 지상을 향해 부드러운 털 같은 꼬리가 드리워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현상 자체는 "미류운"(virga)이라고 불린다. 이것이 적운과 결합했을 때에는 (억지로 말을 조합하자면) "미류적운"(Cumulus virga)이 되겠다.만일 탑처럼 솟아오르는 적운의 꼭대기에 삿갓 모양의 구름이 씌워진다면, 그 구름은 거의 반드시 강력한 적란운이 될 징조이다. 상승기류가 굉장히 강하면서도 거칠고 빠르다는 뜻이기 때문. 이 경우는 "Cumulus pileus"가 된다.(구글 사진자료)
적란운은 강수 도중에나 강수 후에 조각조각 부서지며 사라지는데, 이런 경우는 "Cumulus pannus"(구글 사진자료) 또는 "SCUD(Scattered Cumulus Under Deck)" 라고 불린다. 이와 생김새가 비슷하기도 한, 하늘에 떠 가는 흔한 조각구름의 경우는 "Cumulus fractus" 라고 한다.(구글 사진자료) 이런 구름은 다른 적운의 생명이 다하며 붕괴할 때 떨어져 나오거나, 적란운의 강수가 끝나고 수명이 다할 무렵 측면 등에서 부서져 떨어진 경우이다.
[1] 소형적운과 중간적운은 하층운에 속하기도 한다.[2] 웅대적운 한정, 일반적인 적운은 대체로 비가 내리지 않는다.[3] 심지어는 우주의 다른 행성들에서도 쉽게 보이는 구름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당연히 목성의 가스 구름들. 그러나 특이하게도 금성은 적운을 찾아보기 힘든 행성이라고 한다.[4] 적란운이 되기 전 단계이며 여기서부터는 소나기가 내린다. 이 구름에서 일어나는 기상현상은 적란운과 크게 다를바가 없지만 적란운으로 분류하기에는 조건이 부족하여 적운으로 분류되는 것이다.[5] 그래서 실제로 태풍이 오고 난 뒤의 구름들을 보면 일반 구름과는 달리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