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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02 09:52:16

전광훈-손현보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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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갈등 이력
2.1.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2.2.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 이후
3. 관련 문서

1. 개요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세계로교회 목사 손현보의 갈등을 정리한 문서. 두 인물은 보수 개신교 주요 인사로 본래 협력 관계였으나, 손현보가 주도한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면서 서로 비방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고,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 이후에도 김문수 대망론, 집회 장소, 서부지법 폭동반공청년단 책임 소재 등의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2. 갈등 이력

2.1.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

갈등은 손 목사가 자신의 주도로 열린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에 참여할 것을 전광훈 목사에게 요구하면서 시작되었다.

2024년 10월 19일, 전광훈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손현보가 자신의 교회에 찾아왔음을 밝힌다. 그는 "(손현보 목사는) 순수하고 착한데 말려든 것 같다. (일부 목사들이) 손현보 목사를 부추긴 것 같다"라고 언급하면서, 손현보에게 대신 광화문 집회에 참가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또 10.27 예배에 대해 "세 동원이 안 되어 광화문 세력에 올라타려 하는 것"이라며 평가 절하하면서, "우리는 우리 모인 사람만 가지고도 정권 바꿀 수 있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10월 21일에도 라이브 방송을 켠 전씨는 10.27 예배를 다시 언급하면서 "우리는 광화문 예배만 해도 차별금지법, 동성애, 이재명이고 뭐고 다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또 11월 9일 민주노총 집회에 맞불 집회를 함께 열 것을 요구하며 "그렇게 한다면 (자신들도) 27일 집회에 함께해 주겠다"라고 했다.

10월 24일, 손현보는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광훈의 주장을 일축했다. 애초 정치 집회가 아니니 광화문 세력에 올라타려는 의도도 아니고, 공언한 100만 명도 충분히 모을 수 있다는 취지다.#

이외에도 집회에 대한 양측의 입장은 첨예하게 엇갈렸다. 대표적으로 전광훈 측은 연합예배 자체에 대해서도 좌파 척결이 우선인데, 발의되지도 않은 차별금지법을 가지고 호들갑을 떠는 것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반면 손현보 측은 2024년 7월 18일 대법원에 재판을 받으러 갔다가 동성애자 커플에 대한 건강보험 피보험권 인정 재판을 목격하게 되었고 이것이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를 구성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전광훈과 손현보는 연합예배 이전 최소 1회의 만남을 더 가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두 사람은 예배 시간을 분배하기로 조율했는데, 손현보의 주장에 따르면 참여 목사들 대부분이 전광훈과 함께 예배할 수는 없다는 식으로 말했고, 이에 따라 전광훈의 예배를 오후 1시까지 끝내고 2시가 되면 손현보 측이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10월 27일 13시 30분경부터 전광훈이 약속을 깨고 자신들의 정치 집회로 만들었으며 심지어 15시부터는 "사탄의 집회", "성령이 떠난 집회" 등의 발언으로 집회를 폄훼했다는 것이 손현보측의 주요 주장이다.#

이 "집회 깽판 사건"에 대해 전광훈측의 입장은, 처음에는 집회에 호응하고 돕다가 일찍 해산할 생각을 했지만 WCC에 찬성하거나 이재명을 축복하는 등 좌파 목사가 순서에 참여해 설교하려고 했으므로 자신들이 정상화했다는 것이었다. 전광훈측은 정성진 목사, 장종현 목사 등을 언급하며, 연단에 올라선 목사 절반이 좌파였지만 손현보측이 명단 공개를 하지 않아 자신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10월 28일, 부산 세계로교회는 결의문을 발표해 전광훈측 집회에 참여하거나 헌금을 내는 소속 교인은 즉시 제명 및 출교 조치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또 이전에 자신들이 반대했던 고신총회 이단대책위원회의 전광훈 이단성 조사를 재개 요구하겠다고도 했다.

2.2.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둘의 갈등은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 이후 두 세력이 탄핵 반대 집회 장소를 다르게 잡으면서 재개될 조짐을 보인다. 특히, 1월 19일 발생한 서울서부지방법원 점거 폭동의 핵심 주동자들이 이형석 특임전도사를 비롯한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들로 드러나면서 대규모 구속과 함께 전광훈에 경찰 전담조직이 꾸려져 구속 수사의 위기가 닥쳐오자 그동안 있던 광화문 집회에 대한 불만이[1] 수면 위로 떠오른다. 1월 27일 윤석열 구속기소를 기점으로 전광훈에 동조하던 극우 유튜버들이 추동력을 상실해 신혜식, 배인규 등이 집회 참석 중단을 선언, 먹튀이탈하면서 약해진 결속력을 노리고, 그동안 뒤로 빠져 있던 데다 상대적으로 유튜브 화력이 약했던 손현보의 세이브코리아가 전한길이라는 거물급 인사를 사실상 영입하면서 전광훈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욕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낸다.

한겨레 기사에서는 전광훈 계열을 '광화문파', 손현보 계열을 '여의도파'로 칭했으며, 광화문파에는 전광훈과 신혜식이, 여의도파에는 손현보, 전한길, 그라운드C가 속해 있다고 소개했다.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는 2025년 1월 26일 유튜브 라이브에서 "여의도파가 전광훈 죽이기에 나섰다"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이 전광훈 전담 팀을 꾸렸다는 뉴스 직후 손 목사가 전 목사에게 "너는 오늘로 끝이다. 두고 보면 알겠지" 등의 욕설 문자를 보냈다는 것이 골자다.

3. 관련 문서



[1] 알려진 사실이지만 광화문 집회 인력의 대부분은 동원된 사람인 만큼 신념보다는 대가를 보고 참여했는데, 광화문 집회가 갖는 나쁜 여론과 참석자 대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진흙탕 헤게모니 싸움이 계속 안에서 곪아있다가 이번 계기로 터졌다고 할 수 있다.